창작 - 멍멍이 훈육
Added 2021-06-08 03:00:57 +0000 UTC개가 된 소년이 있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그는 평범하게 두 발로 걷고 멀쩡히 말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팔다리를 접은 채 꽁꽁 묶여 개처럼 기어다니게 되었다. 물론…… 이건 소년이 자초한 것이기도 했다.
여자 화장실에서 노출성 자위를 해던 게 화근이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헥…… 헥…… 헥……”
소년의 입에 물린 재갈. 가운데에 구멍이 나서 빨간 혀를 삐쭉 내밀 수 있었다. 대신 그만큼 입이 벌려진 채로 있다보니 침이 질질 흘렀다. 소년은 할딱거리면서 엉금엉금 앞으로 기었다. 팔꿈치와 무릎으로 기어 다니게 됐지만 어느 정도 쿠션이 막아준 덕분에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
톳- 톳- 톳-
소년은 열심히 집안을 돌아다녔다. 팔다리의 절반을 못 쓰고 움직이니 아무래도 많이 힘이 들었는지 정말 개처럼 헐떡대게 되었다. 그렇게 헉헉거리며 돌아다닐 때마다 온몸을 옥죄어오는 검은 스판이 피부를 스쳤다.
소년은 문득 전신 거울을 보게 되었다. 팔다리가 잘린 것마냥 네 발로 걷는 모습. 게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 빼고는 타이즈가 전신을 옥죄고 있었다. 머리에는 강아지 귀 머리띠, 엉덩이에는 개꼬리가 달린 애널 비즈. 재갈을 문 얼굴은 칠칠치 못했고 아랫도리는 귀두 부분만 구멍을 내놓고 삐져나오게 했다.
정말…… 추잡했다. 소년은 자신의 모습에 흥분했다. 안 그래도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몸이 달았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그걸 가속해버렸다. 성욕이 폭발하니 주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위를 할 수 없었다.
손이 봉쇄됐다. 그렇다면 남은 건 어디에든 비비는 게 전부였다.
소년은 두툼하게 피가 쏠린 귀두를 자극하고 싶었다. 그래서 낑낑거리며 바닥에 엎어졌다. 음경이 몸과 바닥에 끼었다. 그 상태로 허리를 앞뒤로 흔드니 어느 정도 완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귀두에 성감이 집중된 소년에게 이 자극은 너무 약했다. 차라리 음경이 해방되었다면 모를까, 타이즈에 딱 붙어서 귀두만 빠져나온 상태였기에 그 부분만 핀 포인트로 자극할 수 없었다. 아니, 할 수는 있었지만 안 하느니만 못한 애매한 자극이었다.
“헥헥…… 헥헥……!”
소년은 헐떡거리며 방을 배회했다. 일전에는 침대 모서리에 긁어대는 게 금지 당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 외에는 귀두를 자극할 곳이 없었다. 이번에도 약속을 어기고 그런 데에다 비벼대면 혼날 게 분명했다.
소년은 착한 강아지였다. 주인 누나의 말을 착실히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 욕망에 충실한 짐승이기도 했다. 소년은 이대로 있다가는 열기에 미쳐버릴 거 같아서 그대로 침대에 덤벼들었다. 그리고 발정난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었다.
“헥헥! 헥! 헥헥! 헥!”
소년은 단단한 물체가 귀두를 압박하는 느낌이 좋았다. 특히 모서리 부분이 귀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때는 눈이 뒤집혔다. 만질 수도 없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니 주인의 명령 따위는 가볍게 잊어버렸다. 소년은 개처럼 허리를 흔들었고 쿠퍼액을 듬뿍 흘렸다.
침대 모서리가 찐득해질 때쯤, 어디선가 주인 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 앉아! ]
그 말에 소년은 화들짝 놀라 털석 앉았다. 그리고 놀란 얼굴로 헐떡이며 주변을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완벽하게 길들여진 소년은 그녀의 명령에는 무조건 복종하게 되어버렸다. 지금도 사정하기 직전이었는데도 문지르는 걸 멈추고 앉아있지 앉던가. 소년은 당장이라도 침대 모서리에 몸을 붙이고 싶었지만 주인 누나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니 다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 나쁜 녀석. 내가 집에 가기 전까지는 함부로 사정하면 안된댔지? 그런데 어따 대고 함부로 좆대가리를 굴려. 엉? 혼나고 싶어? ]
“끄훙…… 끄우웅……”
소년은 단숨에 겁에 질려 낑낑거렸다. 그녀의 훈육은 몹시 무서웠다. 사정을 할 듯 말듯한 상태로 1시간 넘게 방치시킨다거나 아니면 유두만 만져주면서 귀두를 만져주지 않는 등, 성적인 괴롭힘을 자주 했다. 당장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싸지 못하는 괴로움은 고통에 가까웠다. 그래서 소년은 그녀의 으름장을 두려워했다.
[ 이따 퇴근하고 보자. ]
소년은 흥분한 것도 잊고 그녀의 귀환을 기다렸다. 어떻게하면 화를 풀지 끙끙대며 고민했다. 그러다 주인 누나의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나 왔어.”
소년은 그녀가 오자마자 황급히 달려가 다리에 머리를 비벼댔다. 초롱초롱한 눈과 해맑은 얼굴로 올려다보며 잔뜩 애교를 부렸다. 허리가 뻐근해질 정도로 엉덩이를 흔들면서 꼬리를 살랑이고 침이 뚝뚝 흐르는 혀를 빼물며 할딱였다.
소년의 노력 덕분일까. 누나는 싱긋 미소 지었다.
“나쁜 녀석. 주인님 명령도 어겼으면서 애교로 퉁칠라고? 어디, 이번에는 무슨 벌을 줄까, 응?”
누나는 그대로 쪼그려 앉아 소년의 겨드랑이에 손을 끼워 들었다. 시선을 맞춘 누나는 그 상태로 엄지로 소년의 유두를 꾹꾹 누르고 비벼주었다. 음경처럼 발기해버린 유두는 타이즈의 쫀득한 촉감과 손가락의 압박에 못 이겨 진한 자극을 전해주었다.
기분 좋았다. 하지만 이걸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자극이었다. 소년의 유두가 개발되어서 이것만으로도 사정할 수 있다면 모를까, 이 정도로는 택도 없었다. 오히려 불처럼 데워진 소년의 흥분을 촉구시키는 꼴이었다.
“끄웅……! 끄웅……!”
소년은 애처롭게 보며 헐떡였다. 아래 쪽을 만져주는 게 좋았다. 그녀의 가느다랗고 따스한 손으로 귀두를 붙들고 비벼주는 촉감을 잊을 수 없었다. 이제는 그녀의 손만 볼 때면 발정하기에 이르렀다.
누나도 그걸 알고 있는 건지 음흉하게 웃었다.
“우리 멍멍이, 내 손으로 싸고 싶어? 으응?”
“헥헥! 헥!”
소년은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소년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보였다.
“이렇게 슥슥 문지르고?”
마치 음경을 쥔 것처럼 허공을 살짝 붙든 손은 빠르게 흔들렸다. 그러다 거미처럼 손가락들이 춤추며 올라가다 어느 한 곳에서 멈추었다. 소년은 아무것도 없지만 거기서 자신의 음경이 생겨나는 환상을 볼 수 있었다.
몇 번이고 만져졌다. 그래서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는 가상으로 만든 음경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손가락으로 귀두를 간질거리다…… 콱 움켜쥐었다.
그걸 본 순간 소년의 허리가 들썩였다. 직접 만져진 것도 아닌데 그녀가 붙잡기라도 한 것처럼 허리가 빠질 거 같았다. 타이즈에서 삐져나온 귀두에서 쿠퍼액이 줄줄 흘렀다. 입에서도 침이 뚝뚝 떨어졌다.
소년의 모습은 흡사 간식을 기다리는 강아지와도 같았다.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누나의 꼼지락대는 손에 시선이 꽂혔기 때문이었다. 스스로의 천박한 모습을 돌아볼 새도 없이 오로지 그 손이 자신의 귀두를 붙잡아주길 바랄 뿐이었다.
누나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더 해주지 않았다. 한참 소년의 애를 태우고 나서야 그녀는 슬쩍 손을 내려 귀두를 잡으려 했다. 그걸 본 소년의 두 눈이 커졌다.
드디어……!
기다린 보상이 온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누나가 손을 홱 빼버렸다.
“아직이야. 좋은 게 있거든.”
“끄흥…… 끄웅……?”
소년은 좋은 게 있다는 말에도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제발 만져줘……! 귀두를 움켜쥐고 사정시켜줘……!
누나는 킥킥 웃으며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즈우웅-
그녀의 손에 들린 건 무선 로터였다. 소년은 그게 뭔지 몰라 한참을 바라보았다. 어디서 본 적이 있던 거 같은데……
누나는 약한 진동이 울리는 로터를 소년의 귀두에 붙여주었다. 그 순간 소년이 고개를 쳐들며 덜덜 떨었다.
“흐우우……! 으우……! 으우우-!!”
소년의 몸이 격렬하게 떨렸다. 로터는 고작해야 간질거리는 수준의 진동이었지만 소년에게는 강렬한 충격이었다. 귀두 겉면만이 아니라 안쪽, 심지어 요도까지 전해지는 진동은 차원이 다른 자극을 주었다.
덕분에 소년은 암컷 같은 소리를 냈다. 콧김을 뿜으며 헐떡이는데 두 눈은 탁 풀려서 허공을 보고 있었다. 발정이 나서 침대 모서리에 긁어대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소년은 어쩔 줄 몰라 허리를 들썩였다. 누나의 부드러운 손가락과 손바닥도 좋았지만 이 진동은 다른 세계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기계가 만들어낸 인공적인 전율은 누나의 손으로는 도저히 닿지 않는 곳까지 시원하게 긁어주었다.
“헥……! 헥헥……! 헤악……!”
“기분 좋니? 기분 좋아? 누나가 사온 장난감이 맘에 드니?”
누나는 그대로 쿠퍼액으로 젖어드는 로터를 온 힘을 다해 비벼댔다. 진동은 같았지만 귀두가 눌리면서 아까보다 자극이 강해졌다. 그 바람에 소년은 지금까지 참았던만큼 온 힘을 다해 정액을 싸질렀다.
“히학……! 히하학……! 흐헥…… 히힉……!”
“아~”
소년은 허리를 들썩거렸다. 귀두에서는 정액이 울컥 쏟아져나와 로터와 누나의 손을 질퍽하게 만들었다. 소년은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무심결에 허리를 흔들어댔다. 누나는 로터를 든 상태로 소년이 열심히 그곳에 귀두를 비비는 걸 지켜보았다. 그러다 정액에 절여진 손을 떼고 말했다.
“앉아.”
“헤엑…… 헥…… 웡…… 웡……”
소년은 사정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지 표정이 풀려있었다. 털퍽 주저앉은 소년의 얼굴에는 성욕이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이걸 제대로 사용해볼 생각인데……”
누나는 그렇게 말끝을 흐리며 목줄을 들었다.
“산책 갈까?”
*
소년은 오밤중에 산책을 나오게 되었다. 물론…… 딱 달라붙는 타이즈를 입고, 네 발로 기는 상태 그대로였다. 갑갑하던 실내에서 빠져나오니 시원한 밤 공기가 몸을 때렸다. 달궈진 몸이 조금 식어가니 이건 이거대로 몸이 반응해왔다. 무엇보다 이런 상태로 밖에 나온단 사실이 흥분되었다.
이 얼마나 변태인가. 누나도 누나지만 소년 자신이 얼마나 천박한 모습인지 모를 수 없었다.
만일 누군가 지나가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변태라고 욕을 할까,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까? 그것도 아니면…… 이 누나처럼 음란한 손길로 자신을 괴롭혀줄까?
소년의 머릿속에는 이상한 상상밖에 차오르지 않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네 발로 기어다닐 때마다 항문에 박힌 애널비즈가 따라 움직이고…… 게다가 방금 느꼈던 로터가 귀두에 찰싹 붙어있었다.
즉, 기어갈 때마다 몸이 흥분하게 돼버리는 구조였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귀두에 붙은 로터의 진동이었다. 집에서 경험해본 것보다는 훨씬 약한 진동이었지만 야외 노출의 흥분감이 더해지니 꽤나 좋은 자극이 되었다. 실제로 지금도 요도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헥헥…… 헥헥……”
실상 길이 있으니 따라가는 거지, 안 그랬으면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만큼 소년은 쾌락에 취해있었다.
요도 깊은 곳까지 긁어주는 은근한 진동……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노출의 스릴…… 착 붙는 타이즈 위로 스치는 시원한 바람……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움찔대는 음경…… 개처럼 목줄을 매고 산책하고 있는 자신……
이 모든 것이 합쳐지니 숨이 넘어갈 듯한 행복이 온몸을 덮쳤다. 그렇게 행복을 느끼고 있을 때 귀두에 붙은 로터가 한순간 진동이 거세졌다. 소년이 화들짝 놀라 온몸을 비트는 동안 누나는 전봇대 앞에서 멈춰섰다.
“자, 그럼 여기다 한 번 쏘아내보자?”
누나는 그렇게 말하며 전봇대에 턱짓했다.
쏘아낸다면…… 역시 그것밖에 없었다. 애초에 소년은 강해진 진동 때문에 사정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눈을 조금씩 뒤집어 까면서 사정을 유도했다. 그리고 덜덜 떨며 한쪽 다리를 들었다.
푸슈슛-
소년의 귀두에서 정액이 쏘아졌다. 그렇게 쏘아진 정액은 전봇대 아래쪽을 질척하게 적셨다. 그야말로 개가 오줌을 싸서 영역 표시를 하는 꼴이었다. 소년은 단숨에 사정감을 느끼는 바람에 힘이 빠지는지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소년이 전봇대에 마킹하는 모습을 촬영한 누나는 헤벌쭉 웃으며 목줄을 잡아당겼다.
가야한다…… 누나가 가자고 했으니 가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앞으로 가던 소년은 잠시 우뚝 멈췄다. 멀리서 누군가 다가오는 실루엣이 보여서였다.
“학……? 학…… 학……”
소년의 열기 어린 두 눈이 누나를 올려다보았다. 누나는 잠시 빙그레 미소 짓더니 소년을 잡아 끌었다. 소년은 사정의 여파로 머리가 어질거리면서도 목줄이 당겨지니 그녀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가면 만난다.
자신의 추한 꼴이 보여진다.
개가 되버린 자신이 알려진다!
이대로 흥분하는 모습이 노출된다!!
어쩌면 방금 전봇대에 정액으로 마킹하는 걸 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소년은 긴장하면서도 똘망똘망하게 뜬 눈으로 전방을 직시했다. 스물거리며 다가오던 실루엣은…… 그냥 다 떨어져가는 현수막이었다. 그제야 소년은 숨을 할딱이며 몰아쉬었다.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었다. 그만큼 긴장을 한 듯 했다.
“악…… 학…… 하악……”
소년은 멈춰 서서 멍하니 현수막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아쉬웠다. 지금 이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지지 않는다는 게…… 뭔가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왜? 사람이 아니라서 섭섭해? 하긴 아쉽겠다. 개처럼 질질 싸는 모습을 누군가 봐야 하는데……”
소년의 마음을 꿰뚫은 듯한 누나의 질문…… 소년은 가슴이 쿵쿵 뛰었다.
“그럼 이대로 사람 좀 돌아다니는 거리로 가버릴까……?”
누나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던지며 소년을 이끌었다. 소년은 잠시 머뭇거렸다. 아무리 그가 흥분하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 앞에 내던져지면…… 그건 자괴감이 심할 거 같았다. 그래서 주춤대니 다시 목줄을 잡아당겼다.
“켕……!”
“자, 빨리 와. 안 오면 이대로 버려두고 간다?”
“끼힝…… 낑……”
소년은 앓는 소리를 냈다. 목줄 때문에 숨통이 조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대로 억지로 끌려 간다면 위험해졌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호기심도 들었다.
얼마나 기분 좋을까. 사람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긴장감도 좋았고,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기분 좋았다.
그렇다면 진짜 사람들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소년은 할딱이며 누나를 따라갔다. 그렇게 조금씩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나 불이 켜진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위험해.
위험해……!
소년은 재갈을 물고 있었기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분명 웃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그걸 기대하고 있던 걸까……
“여기로 가자.”
“헥헥……?”
그렇게 나아가던 중 누나가 옆으로 홱 꺾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느 건물 안인 듯 했다. 그래서 가는데…… 왠지 모르게 여기저기 부서진 흔적이 보였다. 무너진 콘크리트도 있었다. 마치 폐건물과도 같은 이 곳은 너무 어두웠다.
“자, 그럼 벌을 받아야지?”
벌?
벌이라니?
소년이 당황하는 사이 누나는 그대로 소년을 벽에 대고 앉게 했다. 그리고 가져온 청테이프로 소년을 칭칭 감았다.
“헥……? 웡……? 웡웡……?”
소년은 깜짝 놀랐다. 갑작스레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다. 누나는 소년이 앉은 자세로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아예 테이프 범벅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음경을 타이즈에서 꺼내 노출시킨 뒤에 로터 3개를 귀두에 붙여주었다. 그리고 청테이프로 칭칭 감아버렸다.
“웡…… 웡웡……?”
“내가 누차 말했지? 설마 오늘 벌을 안 받고 넘어갈 줄 알았어?”
누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로터 몽둥이가 되어버린 음경을 내려다보다 리모컨을 들었다.
“여기서 내가 다시 올 때까지 그러고 있어. 알았지?”
“웡…… 워ㅇ”
즈으으으응-
“흐하아아아아-?! 흐아아아-!?”
소년은 개처럼 짖는 것도 잊고 비명을 질렀다. 누나가 갑작스레 로터의 진동을 최대치로 높였기 때문이었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의 로터의 진동은 도저히 버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대로 귀두가 떨어져나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짜릿했다.
누나는 비명을 지르는 소년을 뒤로 하고 사라졌다. 소년은 진동에 정신을 못 차리고 1분도 안 되어서 정액을 사출했다. 물총처럼 쏘아진 정액은 어둑한 시멘트 바닥에 긴 자국을 남겼다. 그렇게 싸지른 뒤에도 쾌락은 계속 되었다. 아니, 오히려 아까보다 더 강해졌다.
사정을 한 뒤여서 그런 것일까…… 소년은 그대로 2번째 사정까지 느껴야만 했다.
그런데도 진동은 멈추지 않았다. 귀두에서 시작된 진동은 그대로 음경 전체로 번져나가 요도 안쪽까지 긁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음낭과 정소에도 여파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아아아……! 아아아앙……!! 아앙……! 아아앙-!!”
소년은 암컷처럼 소리 질렀다. 눈을 까뒤집고 눈물, 콧물, 침을 흘려대며 신음했다.
“흐훅……! 흐훅……! 으후훅……!”
소년은 진동으로 정신이 없었다. 사정을 하고서도 자극이 멈추지 않으니 허리가 계속 들썩였다. 온몸이 버둥거리면서 눈꺼풀이 파들파들 떨렸다. 전신의 근육이 쾌락 때문에 제어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청테이프에 붙어있어서 꼼짝할 수 없었지만……
즈으으응-
그렇게 육체 제어를 잃은 수준으로 느껴대던 소년은 환상을 보았다. 귀두를 뒤덮은 진동이 누군가 만져주고 있다는 착각이었다. 얄밉게 웃고 있는 누나가 쾌락에 절여져 죽을 때까지 귀두를 만져대는 환각을 보았다.
“으웁…… 으우웁……”
좋았다. 그렇게 바라던 귀두 자극을 계속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나니 소년의 눈이 핑핑 돌았다. 2번째 사정까지는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그 후는 엄청 지연됐다. 계속 된 자극으로 음경 자체가 저릿거리며 둔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쾌락을 못 느끼는 건 아니었다.
재갈에서 침이 줄줄 흐를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아직 그게 더 큰 쾌락의 징조란 걸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주변에 짙게 깔린 어둠 때문이었다.
어두운 폐건물. 여기가 아직 어린 소년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곳은 아니었다. 그나마 쾌락에 잠식되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뿐, 그곳은 공포 그 자체였다. 이런 곳에 홀로 남겨져있다? 그리고 무엇이 올지도 모르는 곳에 꽁꽁 묶여있다?
차라리 눈이라도 가려줬으면 싶었다. 그랬다면 온전히 육체의 쾌락에 몸을 맡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소년의 두 눈은 멀쩡히 떠있었다. 스스로 두 눈을 감아버리기에는 그것이 훨씬 두려웠다.
“헉…… 헉…… 헉……”
소년의 핏발 선 두 눈이 어둠을 직시했다. 어느 정도 눈이 적응했다고 해도 당장 저 너머도 보이지 않았다.
무섭다.
무섭다……!
사람이 온다면 그걸 흥분기재로 삼으면 됐다. 귀신이라면 없는 거라고 치부하면 됐다.
하지만 이건…… 근원적인 공포였다.
어둠 자체에 대한 두려움. 홀로 남겨졌다는 외로움. 무슨 짓을 당해도 꼼짝 못한다는 공포. 무자비한 쾌락이 만들어낸 건 부정적인 감정이었다. 쾌락이 신경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깎아버린 것이다.
“흐웁…… 흐웁……!”
누나가 보고 싶었다. 진동이 격렬해지며 몸이 반응하는 와중에도 그녀가 오길 바랐다.
소년은 아직 이런 어둠에 혼자 놓이기에는 너무 어렸다. 분명 야외 노출은 소년이 좋아하는 플레이였지만 이건 너무 무서웠다.
가슴이 콩콩 뛰는 건 귀두에 붙은 로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피부가 짜릿거리는 건 흥분 때문만은 아니었다.
눈물이 흘러 넘치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헐떡이는 건 쾌락 때문만은 아니었다.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고 몸서리 치는 건 노출로 인한 스릴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온갖 감정과 감각이 소년에게 내리 꽂혔다. 이제는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워질 쯤에 소년의 몸에 한 차례 변화가 일어났다.
“으우웁-?!”
소년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충격. 그건 사정감이 아니었다. 분명 정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사정했을 때의 감각이 터졌다. 소년의 두 눈이 껄떡거리는 음경을 보고 있었다. 귀두는 여러 개의 로터 때문에 거의 잔상이 남는 수준이었다. 그런 막대한 진동에 놓인 귀두와 잔여 진동은 그냥 사라진 게 아니었다.
차분히…… 조금씩…… 소년의 몸에 꽂혀 들어갔다. 소년이 어둠에 홀로 남겨져 방치된 것에 집중하는 사이 착실하게 그의 몸에 흥분을 누적했다. 이윽고 소년은 온몸을 들썩였다. 몸에 덕지덕지 붙은 청테이프가 떨어져나갈 기세로 미친 듯이 몸을 펄떡였다.
“으읍!! 으으읍-!!”
뭔가 온다!
온다!
이건 그냥 사정과는 달랐다. 그건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훨씬 위험한 게 오고 있었다. 알 수 없는 감각이 서서히 온몸을 지배했다. 그것이 진동이 누적되고 오르가즘과 유사한 느낌이란 건 알지 못했다. 그저 사정보다 훨씬 기분 좋은 충격이 몰아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반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앞서 느낀 소름끼치는 공포 때문에 소년의 정신은 껍질이 벗겨진 조갯살처럼 말랑거렸다. 여기에 계속 된 사정으로 온몸의 감각이 살아났다. 그로 인해 소년은 어느 때보다 예민해져버렸다. 앞서 느꼈던 둔감함은 그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쾌락의 일부였다.
감각의 과부하…… 그 덕분에 소년은 서서히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그리고 머리가 탁 트이며 모든 것이 새하얀 색으로 물들었다.
투루룩-
귀두에서 줄줄 흘러나오는 농익은 정액이 로터의 진동에 이리저리 튀겨졌다. 정액 방울이 분무기처럼 뿜어지는 동안 소년은 눈을 까뒤집고 있었다.
“그훕- 그후웁- 으훕- 흐웁-”
소년의 오르가즘은 놀랍도록 잔잔하고 조용히 찾아왔다. 그렇게 펄떡대던 소년은 어느 샌가 잠잠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모든 감각은 넘쳐나는 쾌락 신호로 마비가 되어 있었다. 그 상태가 거진 20분가량 지속되었다.
“흡- 흐읍- 흡-! 흐으읍-!!”
무아지경에 빠져있던 소년이 눈을 부릅뜨며 정신을 차렸다. 한순간 오르가즘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실신해버렸다. 그러다 다시 로터의 진동으로 깨어난 것이다.
소년은 미친 듯이 머리를 흔들었다. 그의 얼굴은 울 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눈물, 콧물을 쏟으며 울고 있었다. 그의 음경에서도 쿠퍼액과 정액시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흐하헤!! 흐하! 흐하으아-!!”
소년은 누나의 명령도 잊어버린 채 개소리가 아닌 사람 말을 하려 했다. 하지만 지독한 쾌락으로 풀려버린 혀와 재갈 때문에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만해!
제발!
싫어!!
소년은 울면서 마음속으로 빌었다. 오르가즘이 계속 되면서 귀두가 떨어져나갈 것 같았다. 강렬한 쾌락이 멈출 생각도 않고 이어지니 미쳐버릴 거 같았다. 지금 당장 귀두에 붙은 걸 떼내려고 온힘을 다해 발버둥쳤다.
멈춰줘!
살려줘!
구해줘!
하지만 아무리 몸을 움직여도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팔다리가 멀쩡했어도 떼어내지 못했을 진데 팔다리가 봉쇄되기까지 했다. 소년이 자력으로 이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으아아아-!! 흐아아아아-!! 흐아아아-!!”
소년은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차라리 누가 와줬으면 하는 심정으로 소리 질렀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점점 힘이 빠졌다. 머리가 어질거리고 동공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말을 하지 못했다. 아니, 혀가 풀리고 목구멍이 경직되면서 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던 소년은 얼마 안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몇 십 분이 지나고 몸을 펄떡이다가 혀를 늘어뜨렸다.
“아으에…… 아으아아…… 아흐하…… 하흐……”
소년은 아이처럼 옹알이 했다. 그리고 초점 잃은 눈을 까뒤집은 상태로 계속 무슨 말을 중얼거렸다. 고장난 인형처럼 웅얼거리는 소년은 그대로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
로터의 진동은 꺼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몇 시간 동안 쾌락에 시달린 소년은 아직까지 로터가 켜져있는 줄 알았다.
이른 아침 찾아온 누나는 천박한 얼굴로 고개를 늘어뜨린 소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설치해둔 야간 카메라를 회수하고 소년을 흔들어 깨웠다.
“햐호해허혀…… 햐호해허혀……”
소년은 누나가 온 줄도 모르고 뭔가를 웅얼거렸다. 자세히 들으니……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누나는 빙긋 웃더니 테이프를 전부 떼주고 소년을 꼭 안아주었다. 소년은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온몸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정신을 차렸다.
“흐헤…… 흐히히……”
소년은 웃었다. 거의 정신을 놓고 있던 소년은 누나에게 안겨있단 걸 알았다. 극도로 지친 정신과 몸은…… 그녀의 품에 안긴 순간 긴장을 놓아버렸다.
쪼르르르-
“어머?”
소년은 그대로 오줌을 지렸다. 바닥을 적시는 소변 줄기가 끝나니 쿠퍼액과 정액이 찐득하게 늘어지며 떨어졌다.
“이 녀석, 함부로 오줌이나 지리고 말이야. 또 벌을 받아야겠어.”
“헤흐으……”
소년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누나는 기절한 소년을 안아들고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소년의 체벌은 끝이 났다. 물론…… 완전한 끝은 아닐 것이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