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 - 마야우엘의 수난1
Added 2021-04-08 07:05:52 +0000 UTC"대체 뭐임여? 내가 왜 같이 가야 하는 거임여?"
녹색 후드티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고 투덜대는 이 소년은 마야우엘이다. 머리에 토끼를 연상케 하는 리본 달린 머리 장식이나 가느다란 팔다리, 앳된 목소리에 미형의 얼굴과 긴 머리. 이것만 보면 곱상한 소녀처럼 보이겠지만-
남자다. 목소리도 가늘고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확실한 남자였다.
"그야 다른 애들은 전부 바쁘고 너밖에 시간이 없으니 그렇지. 나도 귀찮다는 녀석 억지로 끌고 가고 싶지 않아."
악마 역시 주머니에 두 손을 꽂아 넣으며 불만스레 대답했다. 그러자 마야우엘은 들고있던 닌X도를 흔들어 보이며 역정을 냈다.
"나도 바쁜 거 안보임여? 내가 님이랑 좀 가까워졌다고 바쁜 사람 이렇게 부려먹으면 안 되는 거임여! 대체 나를 뭐로 알고 이러는 것임여? 완전 짜증! 극혐임여!"
"신작 게임 사줄테니 가자."
부스스한 청색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던 마야우엘이 그 말에 눈을 빛냈다. 그리고 속으로 계산을 끝마치고선, 뿔테 안경을 슥 올리며 말했다.
"알겠슴여. 대신 클리어 할 때까지 절대 건드리면 안됨여. 그리고 충분히 마실 사과주스도 주는 것임여."
"알았으니까 가자."
"그런데 서큐버스는 어디 있음여? 우린 어디로 가는 것임여?"
"일단 리자가 차일드 하나가 나타났단 곳을 일러주고 갔어."
"오오, 그럼 리자 누님과 같이 가는 거임여?"
"아니. 세 명 다 바빠.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혹시 깜짝 파티라도 준비하는 거 아님여?"
악마는 잠깐 고민했다.
"몰래 카메라를 했으면 했지, 그런 건전한 걸 해줄 녀석들이 아냐."
"불신이 깊군여."
"아무튼 가자. 내일 알바 뛰려면 미리미리 해결 해놔야 해."
"뭐, 알았음여. 안그래도 강력한 기술이 구상된 참임여."
"게임에서 따온 거야?"
"아님여! 모티브는 분명 잡았지만 백퍼 오리지널 내 기술임여!"
"하하…… 그렇겠지."
"못 믿는 것임여?! 와~ 정말 누구 못믿는 건 타고난 듯함여."
악마는 하나하나 그의 말에 대답해주며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학교. 어둠이 서서히 깔리기 시작할 때 둘은 학교에 들어섰다.
"정말 여기에 있는 것임여? 너무 조용하잖슴여."
"리자가 말했으니 틀림 없어. 일단 들어가보자."
"아 야자도 끝난 학교에 자진해서 들어간다니. 완전 최악임여."
둘은 담을 넘어 안으로 들어섰다. 자정을 넘긴 학교는 어둠 밖에 없었다. 방범 시스템은 없는 건지 조용하기만한 이곳을 악마는 불안한 얼굴로 거닐었다.
"뭐임여? 혹시 쫄았음여?"
"쫄긴 누가!"
"님이여."
"조금 긴장했을 뿐이야."
“보통을 그걸 쫄았다고 하는 것임여. 완전 개쫄보잖음여.”
“시끄러!”
쿵-
그때 학교 전체를 울릴 걸음이 들렸다.
“어…….”
악마와 마야우엘 둘 다 굳어져서 복도 끝을 바라보았다. 새하얀 백곰. 마치 광견병 걸린 짐승마냥 거품을 물고 있는 하얀 곰이 둘을 노려보고 있었다.
“저거 뭐임여.”
“……뭐지? 내가 분명 병아리 인형도 안겨주고 했는데.”
“저거 뭐냐고 묻고 있잖음여!”
“보면 몰라! 저 녀석도 차일드잖-”
쿵-
곰 형태의 차일드, 리유가가 한 발 다가섰다. 그러더니 콧김을 푹 뿜으며 다가왔다.
“바보 주인! 작고 귀여운 거 가져갔다! 죽인다!”
그 우렁찬 함성과 함께 리유가가 돌진했다. 악마는 녀석이 달려들기 직전 요 며칠간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다비가 헤헤 웃으며 병아리 인형을 보여주며 자랑했던 일. 그때 리자에게 노동 착취를 심하게 당한 뒤라 몰랐는데……
‘리유가 인형을 가져간 거였어!?’
인형을 잃어버린 리유가가 그걸 되찾기 위해 산속에서 나왔다. 그것이 가장 설득력 있었다. 그런데 왜 자신에게 그 인형을 내놓으라며 화를 내는 것인가. 답은 간단했다.
만만하니까!
콰가가-
“바보 주인 죽인다! 부순다! 찢는다!”
“무서운 소리 하면서 달려오지마!”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저럼여!?”
마야우엘과 악마가 동시에 옆으로 몸을 날렸다. 리유가는 짐승답게 달려들다 둘을 스쳐지나갔다. 바닥에 가득한 발톱 자국! 그걸 본 악마는 새파랗게 질렸다.
“네 인형은 다비가 가져갔어! 그러니까 나한테 그러지마!”
“인형…… 다비……”
리유가는 조금 진정하는 듯 했다.
“저 무식한 괴물은 뭐임여? 설마 계약자가 저 녀석임여?”
“그건 아니고…… 저것도 내가 거둔 차일드이긴 한데……”
“근데 왜 주인을 공격하는 것임여?”
“내가 알까보냐!”
“이게 님이 다 주인으로서 카리스마가 하나도 없으니-”
“또 그 소리!”
그때 리유가의 눈에 마야우엘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다비와 비교하기 시작했다.
키는? 비슷하다. 귀여운가? 귀엽다. 그렇다면 작고 귀여운 것. 근데 그것이 바보 주인 옆에 있다. 그럼 저 작고 귀여운 것은 바보 주인의 것?
크르릉-
리유가가 다시 울기 시작하자 악마와 마야우엘이 고개를 팩 돌렸다.
“바보 주인에게서 뺏는다!”
“뭐임……?”
“뭘 뺏어……?”
“동정을 뺏겠다는 거 아님여.”
“그딴 끔찍한 농담 하지마!”
“뺏는다! 찢고 부수고 죽여서 뺏는다!”
“그러니까 대체 뭘!”
리유가가 함성을 내뱉으며 달려들었다. 그러자 마야우엘이 콧방귀를 픽 뀌더니 리유가에게 손을 뻗었다. 거대한 물방울들이 주변에서 피어올랐고, 리유가를 향해 날아갔다.
쾅!
리유가는 물폭탄에 한 바탕 충격을 받고 뒤로 밀려났다. 마야우엘은 악마의 옆에 서더니 리유가를 삿대질 했다.
“아무리 보기 싫고 귀찮은 주인이래도 함부로 건드려선 안되는 것임여.”
“마야우엘.”
악마는 왠지 모를 감동을 느꼈다. 그러다 뭔가 떠오르는 게 있었다.
“너 신작 게임 때문에 이러는 거지.”
“그게 아니면 왜 님을 지킴여? 설마 이 몸이 님을 좋아해서 이러는 건 줄 암여? 착각하지마십셔. 님은 미연시하면 안 되겠음여. 보나마나 호감도 마이너스로 시작할 게 분명함여.”
“알겠으니까 딜은 나말고 리유가한테 박아주겠어!?”
“그럼 조용히 뒤에서 보고만 있으십셔.”
마야우엘이 부른 파도가 리유가를 밀어냈다. 다시 달려들려던 리유가는 허우적대면서 마야우엘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리유가가 펄쩍 뛰어올랐다. 그러더니 파도를 가르며 달려들었고, 악마는 냅다 일어나서 내달렸다. 왜냐하면 녀석의 광기 어린 눈이 오직 자신만을 향하고 있었으니까!
“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작고 귀여운 거! 빼앗는다!”
리유가는 마야우엘을 지나쳐서 악마를 쫓아갔다. 악마는 무슨 소린가 싶어 최대한 머리를 굴렸고……
“마야우엘!”
악마는 복도 끝까지 달려 계단으로 내려갔고, 반대쪽 복도로 올라왔다.
“왜 그러심여?”
“리유가 좀 꼬셔봐!”
그 말에 마야우엘의 표정이 혐오스럽게 일그러들었다.
“이 녀석 작고 귀여운 거를 좋아하니까! 내가 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날 쫓아오는 거라고!”
“그 말은 내가 작고 귀엽다는 것임여? 흥. 짐승 주제에 보는 눈은 있는 거 같음여.”
“알았으니까! 어떻게 좀! 해줘봐악!”
악마는 리유가를 피해 복도를 다시 내달렸다. 그 사이 마야우엘은 눈을 감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두 눈 뜨고 똑바로 보심여. 이건 흔하게 해주는 그런 게 아니란 말임여.”
그리고 악마가 지쳐서 쓰러질 때쯤, 마야우엘의 복장이 바뀌어 있었다. 환한 빛에서 걸어나온 마야우엘은 메이드 차림으로 치마를 팔랑거리고 있었다. 리유가는 악마를 그대로 내리치려다 마야우엘을 발견하고 멍하니 다가갔다.
“특제! 필살! 메이드 무~ 드~ 버전업~!”
마야우엘이 한쪽 다리를 접어올리고 눈 옆에 손가락으로 V를 그렸다. 리유가는 그 모습에 헤헤 웃으며 헐떡였고, 악마는 축 늘어져서 엄지만 들어보였다.
“엣헴. 이 몸이 맘만 먹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져! 어떰여? 귀여움여?”
마야우엘이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자 리유가가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사이 악마는 피곤한 얼굴로 일어났다.
“하아…… 고마워. 덕분에 살았다.”
악마가 옆으로 다가오며 하는 말에 마야우엘이 얼굴을 붉혔다.
“흐, 흥. 그렇게 말하면 제가 기뻐할 줄 알았음여?”
“다음에 다비에게 인형 가져가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둬야겠어.”
그리고 인형이란 말에 리유가가 눈을 번뜩였다.
“바보 주인!”
리유가가 휘두른 앞발은 정말 뜬금없었다. 그랬기에 악마는 반응하지 못했다.
퍽!
그리고 그걸 막아낸 건 마야우엘이었다. 워낙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기에 다른 대처는 할 수 없었다. 그저 악마의 앞으로 몸을 날렸고, 묵직한 리유가의 공격에 얻어맞아 밖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마야우엘은 형편없이 날아가 길가에 처박혔다. 악마의 외침도, 리유가의 폭주도 들을 새도 없이 마야우엘은 축 늘어져서 기절해버렸다.
“어허헝……!”
그때 비통한 울음 소리와 함께 나타난 남자가 있었다. 출렁이는 뱃살과 함께 와인 한 병을 들고 있는 남자는…… 맘몬이었다. 그는 슬픔을 주체 못하고 있었다.
“그 건방진 계집! 내 반드시……!”
맘몬은 레우케와 싸운 뒤로 진탕 술을 퍼마셨다. 리자가 잘 설득하긴 했지만 레우케가 참다 못해 다시 한 번 폭발한 것이다. 문제는 그 타이밍이었다. 하필 모나에게 구애의 편지를 보냈다가 갈가리 찢겨진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다비가 사전에 차단했다는 것을 모르는 맘몬은 술에 찌들었고, 지금은 길가를 누비며 주정을 부렸다.
“감히 이 몸이 누구인 줄 알고……!”
그렇게 휘청거리던 맘몬은 길가에 뭔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메이드복 차림의 마야우엘! 맘몬이 그걸 보다가 딸꾹질을 하며 다가갔다.
“으응……”
죽은 것 같진 않았다. 거기다 상당히 귀여운 얼굴! 맘몬은 콧김을 푹 뿜으며 마야우엘을 번쩍 안아들었다.
“오호. 아주 수려한 미색이로다. 내 시중을 들기에 한 치도 모자라지 않도다!”
맘몬이 그렇게 중얼거리는 사이 마야우엘이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자신을 안고 있는 게 누군지 확인하고서 질색하며 소리쳤다.
“이게 뭐임여!?”
“뭐라니! 이 몸은 맘몬이시다! 바로 네 주인될 몸이자 화려한 풍채의-”
“징그러운 돼지! 당장 떨어지심여!”
“무어라?!”
“이 와인 먹은 삼겹살 같은 게 어딜 손대심여!”
“감히이! 건방진 메이드로구나! 몸소 교육을 해야만 정신을 차리겠더냐!”
“내가 왜 님같은 돼지에게 교육을 받아야함여?! 당장 놓으십셔!”
마야우엘이 바둥거리며 맘몬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맘몬이 콧김을 훅 뿜으며 달려들었다.
“아랫 것이 건방지게! 혼구녕을 내주마!”
“아! 진짜 개극혐!”
마야우엘이 하늘로 떠오르더니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당장 꺼지심여!”
하늘을 가득 메우는 물결. 그것은 마야우엘의 드라이브 스킬!
“이것이 궁극의 오의- 아, 아니지. 이것이 궁극의 러브~!”
두 손으로 하트를 날리며 눈을 찡긋거리자 해일이 일어나 맘몬을 덮쳤다. 그러나 맘몬도 그저 당하지만은 않았다.
“흐아! 하하하하! 가소롭구나!”
황금빛이 터져 나오면서 맘몬의 몸을 감쌌다. 곧이어 해일이 그를 휩쓸었지만, 큰 타격은 없어보였다.
마야우엘은 한 손으로 치마를 누르며 가볍게 착지했다.
“흥. 돼지 같은 몸이라 잘 버티나 봄여. 하지만 끝임여.”
마야우엘이 손가락을 딱 튕기며 돌아섰다. 실제로 맘몬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술기운과 더불어 마야우엘의 드라이브 스킬에 얻어맞고 혼란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이 년!”
술로 인해 약해진 이성과 쓸데없이 드높아진 용기. 거기에 혼란으로 제대로 된 생각을 못하게 되었다. 이런 상태가 중첩되다보니 휙 돌아서는 마야우엘과 레우케가 겹쳐보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억눌렸던 모든 분노를 표출했다.
“어?”
맘몬이 쿵쿵 다가와 마야우엘의 손목을 낚아챘다. 마야우엘이 놀라서 맘몬을 쳐다보았다. 그의 두 눈은 정상이 아니었다.
‘페이즈2? 이게 무슨 보스 레이드임여?’
마야우엘이 당황해서 한 손을 들어 맘몬의 배를 때렸다. 출렁거리는 살은 그 가녀린 주먹으로 충격을 줄 수 없었다. 둘은 반대의 속성인데다 맘몬은 상당한 탱커! 애초에 체급 차이도 엄청났다. 그래서 아무리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을 해도 별 피해를 줄 수 없었다.
“호호홍! 아무런 소용없 끄어억!”
그때 마야우엘이 그의 다리 사이를 걷어찼다. 맘몬은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내며 휘청거렸고, 마야우엘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딜 함부로 나대는 것임여?”
강렬한 고통에 맘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 년이!”
퍽-
마야우엘의 배에 맘몬의 주먹이 꽂혔다. 마야우엘은 두 눈을 부릅 뜨고 배에서 올라오는 격통에 숨을 내뱉었다.
“끄…… 어억……”
“아픈가? 아플 것이다! 이 맘몬의 분노가 담긴 주먹이니 말이다!”
맘몬은 그대로 마야우엘을 벽으로 밀쳤다. 그러더니 이번엔 뺨을 몇 대 후려갈겼다. 마야우엘의 고개가 팩 꺾이고 안경이 날아갔다. 맘몬은 그걸로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
뻑! 퍽!
그건 그야말로 구타였다. 근육이라고는 하나 없는 살덩이었지만 체중이 실린 주먹질이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것도 때리는 거냐는 수준의 형편없는 공격! 가녀린 마야우엘의 몸으로는 온전히 받아내기 힘든 아픔이었다.
“그만……”
울음기 섞인 목소리에 맘몬이 정신을 차렸다.
“그만…… 그만 때리셈여…… 너무 아픔여…… 제, 제가 잘못했음여……”
마야우엘이 눈물을 한가득 머금고 애원했다. 그로서는 이렇게 마구잡이 구타에 노출된 적이 있던가. 거기다 게임에서나 천재이고 학살자이며 드높은 지존이지, 지금은 그저 힘없는 소년에 불과했다. 만일 리유가와 싸우지 않았더라면 달라졌을까. 하지만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당장 몇 대 맞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정신이 나갈 거 같은데……. 맘몬이 더 때려댔다가는 기절해버릴지도 몰랐다.
다행히 그 애원은 먹혀들었다. 눈물을 잔뜩 머금은 미소녀(?)의 애원에 맘몬은 마음을 가라앉혔다.
“다음부턴 이 몸을 거스르지 말도록 하여라.”
“아, 알았음여……”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도다. 내 친히, 두 번 다시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교육을 내리겠노라.”
맘몬이 그렇게 말하더니 마야우엘의 두 팔을 꽉 잡고 얼굴을 핥아 올렸다. 부어오른 뺨에 닿은 혀와 질척한 침 때문에 마야우엘이 질색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뭐, 뭐하는 것임여……”
“무엇이라니? 감히 이 몸의 교육에 토를 다는 것이더냐!”
맘몬이 손을 들려하자 마야우엘이 어깨를 움츠렸다.
“아, 아님여. 아무것도 아님여…… 그러니까 계속 하셈……”
“흥, 그렇게 나와야지.”
맘몬은 이번에 마야우엘을 두 팔로 꽉 끌어안고 입 주변을 낼름거렸다. 마야우엘은 술냄새에 입냄새가 뒤섞여 토악질이 나왔지만 조금만 어울려주고 피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은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쭙.
“흡?!”
맘몬의 두터운 입술이 자그마한 마야우엘의 입을 덮었다. 동시에 그의 큼직한 손이 허리를 스쳐지나가 치마 안으로 들어가더니…… 엉덩이를 쥐고 주물러댔다.
“흐읍……”
맘몬의 혀가 입술을 벌리고 그 안을 훑었다. 하지만 마야우엘은 이를 꽉 물고 있었기에 입안까지 들어설 수 없었다. 그 점이 불쾌했는지 맘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굵은 손가락이 탱글한 엉덩이 살을 꽉 물어버리자, 마야우엘이 놀라서 이를 살짝 벌렸다. 그 틈에 혀가 그 안으로 들어섰지만…… 마야우엘이 혀를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맘몬은 불쾌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가 자기 다리 사이에 뭔가 닿는 걸 느꼈다. 그리고 치마가 살짝 들려지는 그것이 남성기인 걸 알았을 때…… 맘몬의 눈빛이 변했다.
“성별을 속인 것이더냐?”
마야우엘은 억울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 돼지 같은 남자의 키스로 자기가 발기했단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 이 무슨 수치플이란 말인가!
“뭐, 그렇게 해서라도 이 몸의 시중을 들고 싶었다면…… 어쩔 수 없이. 내 너그러이 받아주마!”
“뭐?! 뭔 소리임여!?”
맘몬이 마야우엘을 빙글 돌리더니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러더니 허리를 끌어안아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한 손을 내려 설익은 마야우엘의 음경을 움켜쥐었다. 맘몬의 손이 큰 것일까, 아니면 마야우엘의 것이 작은 것일까. 마야우엘의 음경은 맘몬의 손에 쥐어져서 끝만 조금 드러나게 되었다.
“앗?!”
마야우엘이 놀랄 새도 없이 음경이 주물떡 손 안에 반죽되었다. 덕분에 발기 중이던 음경은 최대치로 뻗어 나왔고, 얇은 팬티는 갑작스런 부피 증가에 감당하지 못해 음낭에 걸쳐졌다. 그리고 맘몬의 손에서 끝만 살짝 보이던 음경은 이제 귀두까지 완전히 보이게 되었다.
“커졌구나.”
“아, 아……”
맘몬은 그렇게 속삭이면서 머리카락을 입으로 헤집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앙증맞은 귀를 물고 혀로 날름 핥았다.
“흐힉?!”
마야우엘의 음경이 두툼한 맘몬의 손안에서 움찔거렸다. 맘몬이 귀를 이로 물고 혀로 귓바퀴를 핥아대자 귀두 끝에서 쿠퍼액이 새어나왔다. 맘몬은 네 손가락으로 음경을 쥔 채 쿠퍼액을 엄지로 꾹 눌러서 표피에 감싸져 살짝 드러난 귀두에 펴발랐다. 그리고는 그대로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그러자 귀두에 묻은 쿠퍼액이 맘몬의 쥐어진 손으로 옮겨왔고, 그것은 마야우엘의 음경을 미끌거리게 만들었다. 덕분에 손은 수월하게 음경을 자극할 수 있었다.
마야우엘은 꼼짝없이 맘몬에게 귀와 치부를 내주고는 신음하고 있었다. 아무리 동성에게 당한다지만 성감대를 자극 받으니 육체 반응이 자연스레 나타났다.
‘징그러운 돼지……! 반드시 그 님한테 말해서 처분해버릴 것임여……!’
마야우엘이 눈물을 글썽이며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달리 음경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펄떡거렸다.
“생긴 것처럼 귀여운 물건이로고.”
맘몬이 그렇게 말하면서 침으로 흥건히 젖은 귀에 바람을 훅 불었다. 마야우엘은 소름이 끼쳐 높은 비명을 질렀다.
“아직 표피가 제대로 벗겨지지도 않았다니. 참으로 발칙하도다.”
맘몬이 그렇게 말하며 음경을 쥐고 뿌리 끝까지 내렸다. 그러자 겉을 감싼 껍질이 따라 내려갔고, 빨갛게 달은 귀두와 쿠퍼액이 한 방울 달린 요도구가 그대로 보였다. 마야우엘은 그걸 내려다보다 고개를 옆으로 홱 돌렸다.
그때 맘몬이 허리를 안고 있던 팔을 들어 어깨에 얹었다. 그러더니 손이 마야우엘의 앞으로 오나 싶더니 그대로 상의의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어디, 여기는 어떤지 보자꾸나.”
맘몬이 콧김을 훅훅 뿜으며 마야우엘의 평평한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러다 손에 툭 걸린 돌기의 촉감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만져댔다. 마야우엘 자신조차 손대지 않은 다홍색에 가까운 유륜과 유두가 이리저리 눌려졌다.
‘변태…… 저질…… 짐승…… 귀축…… 범죄자……!’
마야우엘은 속으로 온갖 욕을 퍼부으며 자기 가슴과 음경을 만지는 맘몬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몸부림을 치며 벗어나려 하면 그대로 팔로 눌러버렸고, 밀어내려고 해도 힘에서 이길 수 없었다. 그저 맘몬의 손에 희롱당할 뿐이었다. 무엇보다 그렇게 품에 안겨질 때면 엉덩이에 뭔가 딱딱한 게 닿았다. 그 느낌이 싫어서라도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탱글탱글하구나!”
맘몬이 그렇게 말하며 유두를 집게 손가락으로 집었다. 이미 여러 번의 자극으로 단단해진 유두는 그의 굵은 손가락에 꾹꾹 눌려졌다.
“하앗……! 아……!”
마야우엘은 도리질을 하며 침을 주륵 흘렸다. 이제는 서서히 쾌감이 몰아치기 시작해서 몸이 뜨거워졌다. 그렇게 올라간 체온은 온몸을 예민하게 만들었고, 생각을 몽글하게 녹여버렸다.
“아, 안댐여…… 안…… 안대……”
마야우엘이 헐떡거리며 애원했다. 아랫배에서부터 선명해지는 쾌락이 서서히 음경으로 향하고 있었다. 맘몬의 손은 갈수록 빨라졌다. 거기다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눌러 굴려주면서 반대쪽 귀를 잘근거렸다. 계속 되는 애무에 마야우엘은 결국…… 싸버렸다.
“하……! 아아……! 아으으……! 아……!”
마야우엘이 허리를 들썩이며 정액을 쏘아냈다. 희멀건 정액은 벽에 몇 번이나 뿌려졌고, 마야우엘은 사정감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맘몬은 그걸 보더니 바지춤을 만지작대다 지퍼를 끌러내렸다. 그리고 드러난 건 덩치에 비해 볼품없는 음경이었다.
“이제 시종이 봉사를 할 시간이로다.”
맘몬의 말에 붉어진 얼굴로 숨을 고르던 마야우엘이 고개를 돌렸다. 코앞에 디밀어진 음경은 난생 처음 보는 것이었다. 자신의 것보다 굵고…… 붉고…… 거기다 냄새도 심했다. 차라리 아까 얼굴을 핥던 입냄새가 훨씬 나을 정도였다. 냄새도 이상하고 생긴 것도 해괴했다. 무엇보다 저 무성한 털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맘몬은 마야우엘이 뒤로 피하려 하자 높이 묶은 말총머리를 꽉 쥐어잡고 뺨에 음경을 문질렀다.
“어서 입으로 받지 못할까?”
“아, 알았음여……! 알았…… 알았으니까 그만 디미셈여……!”
마야우엘이 다리를 잡고 밀어내며 하는 말에 맘몬이 손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마야우엘은…… 눈앞에 놓인 아저씨의 음경을 보며 갈등했다. 마음 같아선 물어뜯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무슨 보복이 돌아올지 몰랐다. 그렇다고 정말 입으로 받기엔 흉측하고 냄새가 나서 싫었다.
‘으……’
마야우엘은 조심스레 장갑에 덮인 손으로 그것을 쥐었다. 그리고 방금 맘몬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꼭 쥐고서 앞뒤로 흔들어댔다. 가느다란 손가락에 싸인 실크 장갑은 남다른 촉감이었다. 하지만 맘몬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강압적인 눈으로 내려다보았고, 마야우엘은 눈을 질끈 감고 입을 가져다댔다.
‘가상현실…… 현실감 있는 가상현실이라 생각하면 됨여……’
그렇게 자기 최면을 건 마야우엘은 혀를 빼꼼 내밀었다. 역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입으로 숨을 쉬니 괜찮았다. 그리고 혀에 뜨끈한 귀두가 닿았지만 조금 짠맛 말고는 다른 건 없었다. 마야우엘이 스스로 재능을 자찬하는 사이 맘몬은 콧김을 뿜으며 불만을 냈다. 아무래도 마야우엘의 깔짝거리는 혀가 영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머리를 붙잡고…… 힘차게 입에다 음경을 쑤셔박았다.
“크흡?!”
마야우엘이 놀라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다 역한 냄새가 입안에서 느껴지자 다시 입으로 숨을 쉬며 올려다보았다. 자기의 성기를 물고 있는 귀여운 아이가 올려다보는 모습은…… 참으로 해로웠다. 맘몬은 음경을 꿈틀거리더니 마야우엘의 머리를 붙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갑작스레 입안에서 휘몰아치는 두꺼운 음경 때문에 마야우엘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무엇보다 숨을 쉬기가 곤란했다. 코로 숨을 쉬면 맛과 냄새가 그대로 느껴져서 토악질이 치밀었다. 그렇다고 입으로 숨을 쉬기엔 계속 음경이 숨통을 막아댔다.
“크흐읍……!”
폭주한 맘몬은 마야우엘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랬기에 마야우엘은 어쩔 수 없이 코로 숨을 들이쉬며 맘몬의 음경 맛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했다.
“오호……! 오호호!”
맘몬은 따스한 마야우엘의 입안을 만끽했다. 그의 음경을 밀어내려는 미끌거리는 혀가 마치 애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거기다 이따금 이가 스치는 느낌은 색달랐다. 맘몬은 콧김을 뿜으며 허리를 흔들어대다 귀두가 목구멍을 짓누를 정도로 깊이 집어넣었다. 그러면서 그가 머리를 빼지 못하게 머리를 잡아당겨 하반신에 딱 붙게 했다.
“끄우웁……! 우웁!”
그 순간 목구멍에 직접적으로 끈적한 정액이 분사되었다. 거기다 숨구멍까지 막혀버리니, 마야우엘은 맘몬의 출렁거리는 허벅다리를 때리며 발버둥쳤다. 그러나 맘몬은 아랑곳 않고 그의 입안에 모든 걸 쏟아냈다. 그리고 음경을 다시 빼려다……
“전부 삼키거라. 이 맘몬께서 내리는 은총이니 말이다.”
그렇게 말한 맘몬이 음경을 쭉 빼냈다. 마야우엘은 목구멍에 걸린 정액 때문에 기침을 해댔고, 입안에 남아있는 정액의 일부가 바닥에 튀었다. 그러자 맘몬이 마야우엘의 머리채를 잡아들며 말했다.
“내가 전부 삼키라고 말하지 않았더냐?”
그 말에 마야우엘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콜록거렸다. 그리고 기침이 멎을 때 쯤에……
꿀꺽……
목울대가 꿀렁였다. 그 감촉…… 비릿한 맛…… 마야우엘은 지옥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맘몬은 그래도 의심이 가는지 마야우엘의 턱을 잡고 손가락으로 볼을 눌렀다. 마야우엘의 입이 쩍 벌려지며 열기로 끈적해진 침이 줄기를 만들어냈다. 혀는 아랫입술에 살짝 걸쳐져서 안쪽의 속살이 전부 보여졌다. 거기에 눈물이 살짝 맺힌 눈으로 바라보니 그 모습은 상당히 귀여웠다.
뭐랄까…… 가학심과 함께 정복욕이 솟구친다고 해야할까. 맘몬은 두툼한 턱을 쓸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옳지. 착하구나. 그럼 포상을 내리도록 하겠다.”
그 말에 마야우엘은 이제 끝이 났다 싶었다. 좀 더러운 경험이었지만 당장 벗어날 수만 있다면……
“영차……”
맘몬이 꺼낸 것은 머리에 주사기를 달고 있는 차일드였다. 바로 포도맛 주사기! 녀석은 청진기를 물고서 뭐라고 웅얼거렸다.
“청소를 시작하여라!”
그 말과 함께 맘몬이 마야우엘을 엎어뜨렸다. 그리고는 마야우엘의 등을 지긋이 밟고 허벅지 바깥쪽을 잡아들어 엉덩이를 들게 만들었다. 마야우엘이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포도맛 주사기가 반항했다.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무슨 잔말이 많더냐!”
그래도 포도맛 주사기는 의자 받침대 같은 다리로 껑충뛰며 반항했다.
“금 세 돈을 내리도록 하겠노라.”
그 말에 포도맛 주사기는 냉큼 마야우엘의 팬티를 찢어버리고, 항문에 굵은 바늘을 겨누었다.
“자…… 잠깐…… 뭐하려는 거임……? 이제 끝났……”
푹-
“흐이이익!?”
차갑고 굵은 바늘이 마야우엘의 항문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는 그 안에 보라색 용액을 쭉 밀어넣었다. 안쪽에서부터 채워지는 차가운 액체는 그대로 장 안을 적셨다. 마야우엘은 기이한 촉감에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흔들었다.
“뭐하는 거셈! 당장…… 당장 빼주셈……!”
그러나 포도맛 주사기는 제 할 일을 하기 바빴다. 굵은 바늘로 항문을 휘저어대며 대장 안에 가득한 보라색 용액을 섞어댔다. 그리고 몇 번이고 그 안을 휘젓다가 바늘을 뽑고, 뭉툭한 발로 항문을 짓밟았다. 그것은 마개처럼 마야우엘의 항문에서 새나오는 용액을 막아냈고…… 마야우엘은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입술을 잘근댔다.
“아윽…… 이러면 안……”
그리고 서서히 차오르는 배설욕에 숨을 헐떡였다. 전신에서 식은땀이 새어나오고 엉덩이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포도맛 주사기의 발에 막혀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5분 정도 지나고…… 포도맛 주사기가 발을 빼냄과 동시에 마야우엘의 아랫배를 꾹 눌렀다. 그러자 마야우엘의 항문에서 달큰한 포도향과 함께 포도 주스가 푹 뿜어졌다.
“하악……! 흐가악……!”
마야우엘이 엉덩이를 치켜 든 채 주스를 뿜어내는 동안, 맘몬은 포도맛 주사기 옆에서 그 절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깨끗해진 건가?”
포도맛 주사기는 끄덕거리며 바닥에 쏟아진 포도 주스를 발로 훑어보였다. 조금의 불순물도 없이 코를 자극하는 포도 향기만 물씬 풍겼다.
“어디.”
맘몬이 마야우엘의 하반신으로 다가가더니 작고 하얀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 벌렸다. 아직 포도 향이 나는 항문은 채 닫히지 않았다. 조금의 때도 없이 연분홍빛의 항문이 빠끔거리는 걸 본 맘몬은 슬쩍 코를 갖다댔다. 그러더니…… 곧장 거기에 입을 맞췄다.
“흐약?!”
마야우엘이 항문을 휘젓는 혀놀림에 고개를 쳐들었다.
“뭐임?! 대체 뭐임?! 뭘 하고 있는 거임?!”
마야우엘이 격하게 발버둥치며 뒤를 돌아보았다.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맘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마야우엘은 막대한 수치심에 버둥거렸다.
“거긴 더러움……! 어딜 핥고 있는 거셈?! 무, 물론 화장실 같은 거는 안가지만……! 아무튼 더러움……! 그만 핥으셈……!”
그러나 맘몬은 듣지 않았다. 양옆에서 다리가 발버둥쳐도, 그저 항문을 혀로 핥아대기 바빴다. 그러다 마야우엘이 계속 저항하자 아예 한 팔에 하나씩 허벅지를 끌어안았다. 덕분에 마야우엘은 저항도 못하고, 몸을 앞으로 빼지도 못했으며 입과 항문은 조금 더 밀착되었다.
“읏…… 흣……!”
마야우엘이 자기 입을 긁으며 소리를 삼켰다. 돼지 같은 아저씨한테 강압적으로 항문이 빨리는데…… 거기다 그 아저씨의 손에 사정해버리고 입으로 냄새나는 정액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아져……’
맘몬의 혀가 항문 안을 자극할 때마다 마야우엘의 허리가 움찔거렸다. 거기다 이미 발기가 죽은 음경이 서서히 일어서게 됐다. 어느새 발버둥 치던 것도 잊고 마야우엘은 맘몬의 애무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펄떡대던 두 다리는 서서히 위로 솟구치더니 발과 함께 꺾였다. 가죽 단화 안에서는 발가락이 힘껏 오므려진 채 초승달처럼 휘어지고 있었다.
‘이러다…… 싸버리……’
계속 되는 항문 자극에 사정감이 느껴질 때쯤, 맘몬이 입을 뗐다. 마야우엘은 안도하면서 바닥에 축 늘어졌다.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 덕분에 정신이 조금 들었다. 지금 이 행위 전부…… 아직 밤이라 사람이 없다지만 야외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마야우엘이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마야우엘이 일어나는 타이밍에 맞춰 맘몬이 무릎을 꿇고 음경을 세우고 있었다.
“어?”
엉덩이를 쥐는 감촉에 마야우엘이 뒤를 돌아보았다. 맘몬의 상체가 보였고, 뒤이어 그 아래쪽의 성난 음경도 보였다. 마야우엘은 상황을 파악했지만 이미 늦었다.
쁘쥭-
침과 포도 주스로 절어진 항문을 뚫고 귀두가 들어섰다. 마야우엘이 놀라서 기어서라도 도망치려 했지만 맘몬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그런 데다 바닥에 가득한 주스 때문에 손이 미끄러져서 상체가 엎어져버렸다.
쯔걱-
부드럽게 풀린 항문은 그대로 귀두를 전부 먹어치우고, 음경의 몸체 부분까지 받아들였다. 맘몬은 환상적인 조임에 돼지 같은 소리를 냈다. 그리고 끝까지 닿았을 때 아랫배에 하반신에 닿는 탱탱한 엉덩이의 촉감에 흥분이 최고조를 이루었다.
츠퍽- 츠퍽-
질척하게 젖은 음경이 항문을 왕복하며 귀를 자극하는 소리를 냈다. 맘몬은 그 소리에 힘입어 마야우엘의 허리를 잡고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마야우엘은 앞으로 뻗어졌다가, 다시 당겨지고를 반복했다. 그러는 사이 마야우엘은 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쾌락 때문이었다.
‘아……’
지금 마야우엘의 머릿속에는 엉덩이에서부터 올라오는 쾌락만이 차올랐다. 음경이 장 속을 채우는 느낌하며, 벌려진 항문에 스쳐지는 자극에 삽입된 귀두가 전립선을 때릴 때마다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 증거로 마야우엘의 음경은 평소보다 크게 발기해있었다.
거기다 마야우엘에게 마조히즘의 끼가 있는 건지, 겁탈당하는 이 상황에도 흥분하고 있었다. 아직은 그걸 인정하지도, 자각하지도 못했지만…… 확실한 건 마야우엘은 맘몬 이상으로 흥분하고 있단 것이었다.
“흐극…… 흑……!”
그러다 어느 정도 정신이 든 마야우엘이 두 팔로 바닥을 지탱했다. 그리고 숨을 고르며 앞을 보았다.
“그래서 말인데…… 어?”
행인.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다. 마야우엘은 그대로 사고가 굳어버렸고, 맘몬은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댔다.
“저거 봐.”
“뭐야…… 한국에도 이런 보배로운 촬영이 있었어……?”
“저거 그거 아냐? 소라넷……”
“개변태잖아 그냥.”
‘이게 뭐임……! 이런 굴욕은 있을 수 없으셈……!’
그 말소리가 들리면서 마야우엘은 눈을 부릅 떴다. 안 그래도 치욕스러운 상황인데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움켜쥔 주먹을 들고 맘몬에게 휘두르려는 순간……
‘아.’
쁘직-
맘몬이 사정감에 음경을 깊이 박아넣었다. 그 덕에 귀두는 전립선을 꾹 누르게 되었다. 문제는 그 상태로 사정해대면서 허리를 움직여댔고, 마야우엘은 상상을 초월하는 쾌감에 높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뒤로 젖혔다.
“이런. 교육에 열중하다보니 인간이 온 줄도 몰랐구나.”
맘몬이 그렇게 말하며 음경을 빼지 않고 마야우엘의 등에 몸을 포갰다. 그리고는 그 상태로 손을 내려 마야우엘의 음경을 만져주며 귀를 잘근 씹었다.
‘아, 안됨…… 이 이상 해버리면…… 아……!’
안 그래도 오르가즘과 비슷한 감각에 정신을 못차리던 마야우엘이 그렇게 자극을 받으니 눈을 반쯤 까뒤집었다. 그리고 헐떡거리다가 맘몬의 손길에 고개를 돌리게 되고……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아까와는 달리 이를 닫거나 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힘이 없었다. 그래서 냄새나는 혀가 입안으로 파고 들고 휘저어도 밀어내지 못했다.
쭙…… 쭙……
맘몬의 두터운 입이 마야우엘과 겹쳐지며 키스를 나누었다. 그러다 행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더니 입을 뗐다.
“그대들도 교육을 돕고 싶다면 이리로 오거라!”
맘몬의 말에 행인 몇 명이 다가왔다. 맘몬의 행색은 물론 말투도 이상했지만 마야우엘이 제법 귀여워서 마음이 끌린 모양이었다. 무엇보다 아직 그가 남자인 걸 모르는 그들로서는 횡재했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가르쳐준 것을 잘 상기하도록 하거라.”
마야우엘은 열이 잔뜩 오른 얼굴로 맘몬을 보다 다시 바닥에 두 손으로 섰다.
‘이런 거……’
그리고 눈앞에 세워진 남자들의 음경을 보다 혀를 빠끔 내밀고 하나를 입에 물었다.
쮸웁-
처음 귀두를 입안에 물고 혀로 휘저어대던 마야우엘이 그대로 고개를 뒤로 빼며 빨아들였다. 침에 푹 젖은 귀두가 입에서 빠져나오기 무섭게, 마야우엘은 다시 그것을 입에 물었다.
“오 씹……”
“이쪽도 좀……”
나머지 둘도 지퍼를 내려 음경을 빼냈고, 마야우엘은 두 손으로 그것들을 쥐고 흔들어주었다. 그러면서 물고있는 음경 역시 정성스레 빨아주었다.
“어때? 좋냐?”
“좆된다…… 개 잘 빠는데……?”
“이봐, 이쪽도 좀-”
마야우엘은 그 말에 물고 있던 음경을 빼내고, 다른 음경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방금 빨았던 것을 손으로 쥐고 흔들어주었다. 부드러운 실크 장갑과 적당한 조임, 거기에 보기 좋은 얼굴. 그것만으로도 좋을 진데 그의 입도 상당했다. 이따금 귀두를 이로 잘근거리거나 껍질 안쪽으로 혀로 훑어주는 식의 테크닉까지 선보였다. 그렇게 번갈아가며 입으로 봉사해주고, 그 사이 손으로 흔들어주며 흥분을 유지 시켜주었다. 그래서인지 세 남자는 흥분이 식을 새도 없이 마야우엘의 기술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 명은 아예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맘몬은 서서히 음경이 부푸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대로 앞뒤로 허리를 흔들어댔다. 마야우엘은 코로 신음을 내며 두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세 남자는 동시에 사정감을 느꼈고, 결국 힘차게 정액을 뿌렸다. 마야우엘은 입에 물고 있는 음경에서 나온 정액은 그대로 꼴깍거리며 삼켰다. 나머지 둘이 뿜은 것은 그대로 얼굴이나 머리카락에 끼얹어져서 상당히 에로틱한 얼굴이 조성되었다.
“와씨……”
처음 동영상 찍던 사람은 마야우엘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찍었다. 마야우엘은 앞뒤로 흔들리면서 한 손으로 수줍게 얼굴을 가렸다. 다른 두 사람도 사진을 찍으려다…… 맘몬이 마야우엘의 어깨를 잡고 상체를 당겼을 때 얼굴색이 싹 변했다. 왜냐하면 치마 아래가 불룩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아씨발! 뭐야 남자였어!?”
“아, 똥꼬충 새끼……”
세 남자는 그대로 가던 길을 갔다. 실컷 봉사해준 마야우엘의 얼굴에 침을 탁 뱉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 좆같네 진짜……”
“그래도 예쁘지 않았냐.”
“개소리 하지마. 아 진짜 똥밟았네.”
“막상 해줄 땐 좋아해놓고.”
“닥쳐 게이 새꺄.”
“게이 아닌데.”
그들이 수군거리며 떠나가는 중에도 맘몬은 섹스에 열중했다.
“이제 다시 둘뿐이구나.”
맘몬이 그렇게 말하더니 마야우엘의 두 팔을 잡고 그대로 일어났다. 마야우엘도 두 발을 디디고 일어났지만 체구 차이가 있었기에 까치발을 들어야만 했다.
츠퍽-
정액까지 들어찬 장 속은 이제 다른 소리를 냈다. 마야우엘은 두 팔이 잡힌 상태로 고개를 늘어뜨리며 혀를 빼물었다.
“아…… 아아……”
분위기에 휩쓸려서 모르는 사람의 성기를 애무해주었다. 그러나 그것이 더럽다거나 싫다는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아……”
마야우엘은 입안에 남아있는 음경과 정액의 맛을 느끼며 입술을 핥았다. 그걸로도 모자라 고개를 이리저리 꺾어대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제 훌륭한 메이드가 되었구나.”
“으웅…… 아……!”
마야우엘이 부끄럼없이 신음을 내자 맘몬은 뿌듯해하며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러면서 방금처럼 힘차게 정액을 뿜으며 안을 가득 채웠다. 맘몬이 팔을 놓아버리자 마야우엘은 그대로 앞으로 엎어졌고, 자연스레 음경이 쭉 빠져나왔다. 아직 정액이 덕지덕지 묻은 음경을 내려다보던 맘몬이 마야우엘을 발로 툭툭 쳤다. 그러자 엎어진 채 헐떡이던 마야우엘이 멍하니 맘몬을 올려다보았다.
“입으로 깨끗하게 청소하여라.”
그 말에 마야우엘은 바닥을 짚고 힘겹게 몸을 돌려 맘몬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맘몬의 음경에 가득 묻은 정액을 혀로 핥아내다, 그것을 입에 물고 쪽쪽 빨아냈다. 마야우엘의 정성스러운 입 봉사에 맘몬의 음경은 다시 굳건하게 솟아올랐다.
“이제 스스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여라.”
마야우엘은 그 말에 부들거리는 다리로 일어나 벽에 두 손을 짚었다. 아직 닫히지 않는 항문에서는 정액이 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 사이에서는 빳빳하게 세워진 음경이 보였다.
“어디……”
맘몬이 엉덩이 골에 음경을 끼워맞추고 문질렀다. 마야우엘은 그 감질나는 감각에 입술을 잘근거렸다.
‘뭐하는 거임…… 대체……’
마야우엘은 속이 끓었다. 방금까지 자기 안을 들락날락했던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서 빨리 그걸 재현해주기를 바랐다. 그 애달음이 심해져서 극심한 간지러움으로 변했을 때…… 마야우엘이 소리쳤다.
“아, 안넣고 뭐하는 거임……!”
“뭐라? 넣고 말고는 이 몸의 자유니라. 어디서 아랫것이 감히……”
“하지……”
짝!
“흥아……!”
마야우엘의 엉덩이에 손이 착 감겼다.
“그렇게 원하거든 부탁해보거라! 처음 내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맘몬은 그렇게 말하며 마야우엘의 엉덩이를 계속 때려댔다. 손바닥이 볼기를 붉게 물들였을 때는, 마야우엘의 피학심도 깨어났다. 그리고 간질거림 역시 극에 달했다. 마야우엘이 두 주먹을 꼭 쥐고 입술을 깨물었다.
“넣……”
잠깐 숨을 고르던 마야우엘은 크게 소리쳤다.
“자지…… 넣어주세여……!”
“자지를? 어디에다 말이냐?”
“그…… 그……”
“똑바로 말하거라. 어서.”
“자지를…… 내…… 내…… 엉덩이에……”
맘몬은 지체없이 음경을 밀어 넣었다. 정액이 남아있는 질척한 장 내부를 만끽하며 힘차게 섹스를 시작했다.
‘왔…… 다아……!’
마야우엘이 벽에 이마를 갖다대며 입꼬리를 씰룩였다. 다시금 시작되는 섹스로 마야우엘은 이제 즐기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정신없이 쑤셔박히면서 생각하는 것은 오직 남성기뿐! 이제 마야우엘은 한 마리의 짐승이나 다름없었다. 동성의 성기를 탐내는 흉악한 짐승!
‘이것이…… 궁극의…… 러브으……!’
그렇게 한 번, 두 번, 맘몬이 몇 번이고 안에다 정액을 싸대며 섹스를 해댔다. 어둑한 밤에서 새벽이 될 때까지 마야우엘은 맘몬에게 엉덩이를 내주고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 중간중간 마야우엘이 손과 입으로 만져주거나, 직접 하얀 엉덩이를 흔들면서 맘몬을 유혹하기도 했다. 그렇게 질리도록 섹스를 하고 났을 때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맘몬은 그걸 보더니 고개를 돌렸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로구나.”
맘몬은 침을 질질 흘리며 두 눈을 까뒤집고 있는 마야우엘을 내려다보았다.
“자지…… 자지…… 죠아여……”
맘몬은 헐렁해진 마야우엘의 항문에 마지막 사정을 끝내더니 그의 배를 때렸다. 그러자 배를 살짝 불릴 정도나 되는 정액이 콸콸 쏟아졌다.
“자, 그대로 돌아서거라. 엉덩이가 그대로 보이게. 그렇지.”
마야우엘은 맘몬이 시키는 대로 등을 보이며 섰다. 그러더니 검지와 중지를 브이를 그리며 남은 손가락으로 치마 끝을 잡아 올렸다. 그 덕에 정액이 흐르는 엉덩이와 축 늘어진 음경이 고스란히 보였다. 마지막으로 입꼬리가 꿈틀거릴 정도로 미소 짓고 반쯤 까뒤집은 눈으로 맘몬을 돌아보았다. 맘몬은 핸드폰을 꺼내들어 엉망진창이 된 마야우엘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훌륭한 시중이었다. 이제 가봐도 좋다.”
“가…… 감샤…… 합니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