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 카르텔에게 붙잡힌 두 마법사
Added 2021-04-08 07:25:47 +0000 UTC어찌보면 쌍둥이라고 보였다. 붉은 베스트에 주름 접힌 치마, 흰 와이셔츠, 게다가 윤기가 도는 블론드색 머리칼. 둘은 눈동자 색도, 피부색도 같았고, 성별도 같았다. 이 두 소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감질나게 웃었다. 히히덕, 거울을 보는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둘은 눈만 마주쳐도 실실 웃어댔다.
한 쪽은 엘레멘탈 마스터로 이름을 알린 아벨타 에녹시였다. 커다란 책이 달린 스태프를 쓰는 그녀는, 들고있는 무기 때문인지 마법 사서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있었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마법적 지식과 원소를 다루는 센스는 모험가들 사이에서 금세 널리 퍼지게 됐다.
다른 한 명은 그녀의 친구이자 애인인 체스 루빌레였다. 배틀메이지로서 아벨타 못지 않은 실력을 가졌지만, 워낙 드러내지 않아서인지 유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아벨타는 체스가 얼마 안가 유명해질거라 생각하며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체스 머리색이 내거보다 좀 더 짙어서 좋아."
"난 네 머리카락이 더 부드럽고 풍성해서 좋은데-"
둘은 히히덕거리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체스는 씩 웃으며 그녀의 목에 입김을 훅 불더니 옆구리를 간질였다. 아벨타는 꺄르르 웃으며 체스의 가슴을 툭툭 쳤다. 그러자 체스는 자길 때렸냐면서 그녀의 가슴 어림을 간질였다.
손장난이 오고 가는 사이, 아벨타는 얼굴이 붉어졌다. 침대 위에서 동성과 이런 짓을 하는 것에 흥분을 했기 때문이다. 이미 애인 사이인데다 서로 은밀한 곳을 비비며 섹스나 다름 없는 행위도 벌였다. 그러나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것이었다. 아벨타가 절로 민망한 웃음을 보였고, 체스는 그녀의 베스트의 단추 하나하나 풀어가며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위대한 아크메이지시여?"
"아이, 창피해. 하지마……"
"으후후…… 그 해박한 아가씨께서 섹스엔 영 젬병이시군요-"
"자꾸 그러면……"
"그러면?"
체스가 아벨타 앞으로 얼굴을 바짝 디밀었다.
"처녀 준단 거 취소해버릴…… 읍-"
체스는 아벨타의 입을 막아버렸다. 잔뜩 토라졌던 아벨타의 얼굴은 서서히 엮이며 풀려가는 혀처럼, 그녀의 얼굴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쪽쪽, 달콤하게 서로의 타액을 빨고 혀를 우물거리니 둘의 호흡은 이전보다 뜨거워졌다. 질리지도 않는지, 둘은 길게 키스를 나누었다.
파햐-
아벨타가 먼저 가쁜 호흡을 못참고 키스를 끝냈다. 상대적으로 육체적인 단련이 월등한 체스는 아직 여유로워보였다.
"어땠어?"
"조, 좋았지……"
"정말? 아벨타의 처녀 줄 거야?"
"아으 진짜……!"
아벨타는 베개로 체스의 얼굴을 때렸다. 그러자 체스가 지지 않고 달려들어 그녀의 온몸을 물고 빨았다. 사랑스러운 신음과 끈적한 소리가 번갈아울렸다. 그렇게 둘은 기분좋게 뒤엉켰다.
"후으-"
출전 전에 긴장을 푼답시고 하는 '세미 섹스'에 아벨타의 머리가 몽롱했다. 체스는 히죽 웃으며 그녀의 볼기를 짝 때렸다.
"꺗!"
"왜 그러고 있어. 끝까지 하고 싶었어?"
"아, 그, 그런 거 아냐……"
"그래? 난 아쉬웠는데…… 뭐, 이번 전투만 끝나면 우린 정말 하나가 될 수 있으니까-"
"작게 말해줘……!"
"싫어~ 이제 곧 있으면 진짜 연인이 되는데 내가 왜~"
장난스런 체스의 태도에, 아벨타는 부끄러워 어깨를 움츠렸다. 체스는 히죽거리면서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자, 가자 아벨타. 카르텔의 악의 무리를 무찔러야지."
"응, 좋아."
둘은 여유롭게 길을 나섰다. 이미 몇 번이고 카르텔 병사와 싸웠다. 그들에 대한 건 이미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둘이 가진 힘 역시 대단했다. 그래서 두 여인은 마치 산책을 나가는 듯 가벼운 걸음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둘의 여유는 1시간도 안되서 박살나버렸다. 체스는 적에게 붙잡혀있었고, 아벨타는 함부로 마법을 쓸 수 없었다.
"허억…… 헉……"
"도망쳐…… 아벨……"
"싫어……!"
체스는 입술을 빠득 물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데도 그녀는 오직 아벨타만 보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체스의 방심이 컸다.
언제나처럼 병사들을 쳐내던 체스는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예전이라면 아벨타가 포위될 걸 우려해서 그녀를 걱정했겠지만, 오히려 카르텔 병사들을 불쌍해했다. 이리저리 튕겨져나가는 병사들 틈으로, 아벨타는 마법으로 그녀의 뒤를 받쳐주었다.
쾅!
불꽃을 터뜨린 아벨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왠지 모르게 찜찜했다. 분명 체스의 무위는 뛰어났다. 아무리 훈련된 카르텔의 병사라 해도 그녀의 공격 한 번을 버티지 못했다. 간혹 단련된 간부 몇이 버티긴 했으나 얼마 안가 쓰러졌다. 그런데…… 이 당연한 상황 속에서 아벨타는 이질감을 느꼈다.
아크메이지 특유의 혜안이 불길함을 먼저 감지한 것이다. 그리고 그땐 이미 늦어버렸다. 어마어마한 스파크가 튀었고, 그 가운데 체스가 있었다.
"체스!!"
아벨타가 군세를 몰아치며 달려갔을 땐 체스가 무력화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대치 상태가 된 것이고. 체스를 붙들고 있던 카르텔 간부는 히죽 웃었다.
"마법을 그렇게 잘 쓰면 우릴 빗나가게 쏴맞춰보라고. 물론 그러기 어려울 테지만."
그의 이죽거림에 아벨타는 스태프를 꽉 쥐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선 간부를 절명시킬 마법이 수십 가지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어떤 시도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체스에게 총구를 겨눈 손만 다섯. 그 중 간부도 포함돼있었다. 시간을 멈추지 않는 이상 체스를 구할 방도가 없었다.
아벨타가 고민하는 걸 보며, 간부는 한 마디 던졌다.
"포기해라. 그러면 이 년은 살려주도록 하지. 아니, 둘의 목숨은 보장하마."
"믿지마 아벨타! 그냥 전부 죽여버려!"
체스가 소리쳤지만 아벨타는 듣지 않았다. 마법 지식을 쌓아온 현명한 그녀가, 이성적이지 못한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투항할게요."
아벨타가 그렇게 한 마디 하자 체스는 발버둥을 쳤다.
"현명하군. 역시 아크메이지란 이름이 아깝지 않아."
"……비꼬지 마세요."
"아니, 정말이야. 둘 다 살 방법을 택한 거잖아?"
사실 아벨타도 그걸 느끼고 있었다. 둘을 죽이려 했다면 진작 쏴버렸을 것이다. 이런 귀찮은 인질극을 벌일 필요가 없이 방아쇠만 당기면 될 일이다.
어쩌면 자신의 마법을 경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다. 천계는 마법이 아닌 기계장치가 발달한 곳이니 말이다. 미지의 영역인만큼 잠재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신을 먼저 제거할 속셈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벨타는 상황을 넓게 보았다.
이들은 조급함 따윈 없었다. 여유롭게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그 여유에서 아벨타는 자신과 체스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 단정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저 '감'이라고 할 수밖에.
아벨타는 스태프를 내던졌다. 그리곤 두 손을 위로 올리며 천천히 체스에게 다가갔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왜 그랬어……"
"걱정마. 우릴 쉽게 죽이지 않을 거야."
"그것 때문이 아니잖아! 왜 안 도망쳤어!"
"……너 때문이지."
체스는 멍해졌고, 아벨타는 옅게 웃었다. 그리고 둘의 신파극을 보며 간부는 손뼉을 쳤다.
"뭐, 투항했다니 잘 선택했어. 얘들아, 그거 잘 버려둬라."
간부는 둘의 무기가 버려지는 걸 보며 손짓 했다. 병사 하나가 달려와 상자 하나를 건넸다.
"자, 그럼."
간부가 무언가를 들어 체스의 목에 찰칵 채웠다. 그건 반질거리는 금속 목걸이었는데, 붉은 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체스가 놀라서 자기 목을 더듬는 동안, 간부는 아벨타에게 같은 걸 내밀었다. 아벨타는 군말없이 그걸 찼고, 간부가 그때 입을 열었다.
"반항하면 그거 터질 거야. 뭔 소린지 알지?"
그 말에 체스가 입을 꾹 다물었다. 아벨타는 알겠다며 끄덕였다.
"자, 그럼…… 놀아볼까?"
간부의 말에 둘이 어리둥절해할 때, 그가 체스를 주저앉혔다.
"뭐, 뭐하는 짓……"
"뭐긴. 포로로써 대우해주는 거지. 그쪽에 연락을 넣고 답을 받는 동안…… 그때까지 유흥을 좀 즐기려는 거야."
"이게 무슨 개소리야!!"
체스가 발버둥을 치니, 간부가 그녀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렸다.
"죽이지 않는댔지, 가만 내버려둔다곤 안했어. 게다가 니들이 죽인 병사들의 수가 몇인줄 알아? 엉?!"
그의 호통에도 체스는 침을 탁 뱉을 뿐이었다. 간부는 피식 웃으며 아벨타를 향해 턱짓 했다. 그러자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그녀를 붙들었다.
"이, 이거 놔!"
"역시 강제로 해야 제 맛이지."
"기다려!!"
체스가 소리치자 모두가 우뚝 섰다. 체스는 입술을 잘근 씹으며 말했다.
"걔는 내버려둬."
"왜? 우리가 무엇 때문에? 지금 애들 굶주린 거 안보여?"
"내가……"
체스는 침을 삼키며 호흡을 골랐다.
"내가 전부 상대해줄 테니까…… 아벨타는 내버려둬……"
"체스!"
"입다물고 있어 넌!"
아벨타에게 소리 친 체스가 간부를 노려보며 말했다.
"나 때문이잖아."
체스의 목소리에 울음이 끼었다.
"그러니 내가…… 나 혼자 니들 전부 상대해줄게."
"푸하- 혼자서 몇 백이고 쓸어넘기던 마법사 답구만 그래."
간부가 실실 웃으며 체스의 뺨을 툭툭 두드렸다. 체스는 그저 그를 노려볼 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간부는 체스를 앉히고 바지춤을 풀었다. 불룩 하니 솟은 음경이 체스의 뺨을 찔렀다. 역한 냄새가 가득한 육봉을 디민 간부는 담배를 하나 물며 말했다.
"자, 그럼 입으로 한 발 빼줘봐."
체스는 놀란 얼굴로 그걸 보다, 그의 말에 화들짝 놀랐다.
"이, 입으로?"
"모르는 척 하긴. 이걸 니 입으로 빨라고 이 년아."
체스는 덜덜 떨며 간부의 음경을 노려보았다. 그리곤 주변에서 쳐다보는 병사들의 시선과 아벨타의 눈물 섞인 눈동자를 보았다. 역겹다. 더럽다! 하고 싶지 않다! 체스는 온갖 생각을 했다. 이 추잡한 걸 입으로 빨아야 한다니. 고민이 길어지자, 간부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얘들아, 그 년……"
"하, 할게! 한다고!"
체스는 간부의 말을 급히 막곤 천천히 음경을 쥐었다. 딴딴한 그 감촉에 소름이 끼쳤지만 체스는 꾹 참고 입을 가져갔다. 그리곤 귀두에서부터 천천히…… 음경을 입 안으로 밀어넣었다.
읍-
찝찝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역겨움에 헛구역질이 절로 일었다. 하지만 체스는 꾹 참고 입을 오물거렸다. 간부는 감질났는지 체스의 머리채를 잡고 말했다.
"제대로 빨아. 혀도 쓰고."
"으-"
체스는 눈물을 찔끔 흘렸다. 맛도 맛이지만, 이렇게 무력하게 당한단 사실이 분했다. 그러나 내색해선 안됐다. 무슨 꼬투리를 잡고 아벨타를 덮칠지 모를 짐승들이었으니까!
체스는 묵묵히 음경을 빨아댔다. 그러다 실수로 이가 스쳤고, 간부는 짜증을 내며 두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았다.
"이 세우면 죽여버린다."
그렇게 말한 간부는 허리를 퉁 튕겼다. 당연히 체스의 입 안을 향하고 있던 음경은 더 깊이 파고들었다. 체스가 놀라 발버둥쳐도 간부는 굴하지 않고 열심히 쑤셔댔다. 그 굵직한 것이 목젖을 찌르고 턱이 아프도록 입을 벌려댔으니, 체스는 꺽꺽대며 앓는 소리를 냈다. 그러게 수 십 번, 체스의 입을 쓰던 간부는 그녀의 입안에 정액을 한가득 터뜨렸다.
"으읍?!"
몇 배나 역해지게 만드는 숙성된 정액이 그녀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간부는 후련하게 숨을 뱉으며 음경을 빼냈고, 체스는 당장에라도 입에 든 걸 뱉어내려 했다. 그러자 간부가 그녀의 입을 막고 속삭였다.
"삼켜."
체스는 놀랐다. 이런 걸 먹으라고? 고갤 젓던 그녀는 그냥 뱉어버리려 했다. 그러나 간부가 고개를 아벨타쪽으로 돌리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 …… ……
꿀- 꺽
"우윽……!"
헛구역질을 하는 체스를 보며 간부는 히죽 웃었다.
"자, 그럼 이제 벗어봐."
"뭐……?"
"못 알아들어? 옷 벗으라고."
체스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도 말을 더하지도 않았다. 그저 시키는 대로 옷을 한 꺼풀, 한 꺼풀 벗어내릴 뿐이었다. 옷을 전부 벗어 드러난 체스의 나신은 제법 봐줄만 했다. 단련된 육신 곳곳엔 보기 좋은 근육이 옅게 자리잡았다. 피부도 몸을 쓰는 사람치곤 모난 곳 없이 뽀얗다. 다만 풍만함이 부족해서 밋밋한 느낌이 많았다.
아직 어려서인가. 간부는 물론 병사 모두가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예쁘장한 소녀를 시선으로 훑기 바빴다.
"괜찮은데."
뾰족하니 솟은 핑크빛 유두를 잡아당긴 간부가 히죽 웃었다. 이제까지 아벨타 외엔 만진적 없는 몸이 외간남자에게 만져지다니! 체스는 눈을 감으며 고갤 돌려버렸다. 간부는 그녀의 오밀조밀한 팔뚝이나 매끈한 허벅다리를 만져보다 편하게 주저앉았다.
체스는 만지는 감촉이 없어지자 눈을 슬쩍 떴다. 그리곤 주저앉은 그를 쳐다보았다.
"자, 스스로 넣어봐."
"설마……"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 거야?"
체스는 간부의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로 솟은 음경을 보았다. 시선은 자신의 다리 사이로 옮겨졌다. 털은 커녕 손때도 타지 않은 연분홍빛이 감도는 음부가 보였다. 이번 전투가 끝나고 아벨타에게 맛보여줄(?) 곳이었는데…… 체스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에게 걸어가더니 쪼그려 앉으며 몸을 낮추었다.
간부의 음경을 쥐고 음부를 겨누었다. 그러더니 천천히 몸을 낮추며 음부로 음경을 넣기 시작했다.
'두꺼워……'
경험 한 번 없는 질구멍은 삽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래도 체스는 체중을 실어 어떻게든 그걸 안으로 넣으려 했다.
아프다. 그러나 이런 상황으로 몰아세운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더 컸다. 이까짓거…… 체스는 어떻게든 끝까지 삽입을 끝마쳤고, 아픔에 헐떡거렸다. 간부는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
"어서 움직이라고. 감질나 미치겠으니까."
그 말에 체스는 두 손으로 땅을 짚었다. 어정쩡하게 쪼그려 앉은 자세로 하려니 힘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넣었다 빼기 어려웠기에 다시 원래 자세를 취했다. 혼자 끙끙대며 애매한 섹스를 하는 체스를 보며, 간부는 그녀를 바닥에 눕혔다. 그리곤 종아리를 잡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흙과 풀이 등에 쓸렸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부디 이 녀석이 빨리 끝내길 빌었고, 임신하지 않기를 소망했다. 이 빡빡한 섹스는 의외로 금방 끝이 났다. 간부는 그녀의 질내에 한 가득 정액을 흩뿌리고 만족한듯 손짓 했다.
그러자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었고, 체스는 그들이 바지춤을 푸는 걸 보며 헛웃음을 켰다.
"자, 즐기라고."
간부가 뒤로 물러나자마자 병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저마다 음경을 비비고 문대며 체스의 몸에 욕구를 풀어댔다. 체스는 그들에게 마구잡이로 깔리면서도 안도했다. 자신이 희생했으니 이제 아벨타는 무사하겠지.
체스는 혹시 그들이 눈길을 돌릴까봐 그들의 욕망에 한껏 부응해주었다. 손에 디밀면 꽉 잡고 흔들어주었고, 입에 쑤셔박으면 혀로 처덕거리며 핥아주었다. 그리고 누군가 등을 보인다 싶으면 가지말라며 한없이 사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상대한 병사가 열을 넘어가자, 하나둘 나가떨어지기 시작했다.
체스의 체력이 워낙 좋아서이기도 했고, 그들이 질려서 그러기도 했다. 그리고 체스는 정액으로 비린내 범벅이 되어가면서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아벨타가 걱정됐는지 병사들 틈새를 눈여겨봤다.
그리고 아벨타가 보였다. 치마가 들춰진 채 엎어져 병사 한 명에게 겁탈당하는 아벨타의 모습이.
체스가 발악하며 그쪽을 향해 기어가려 했다. 그러자 병사 한 명이 그녀의 다리를 잡아끌었고, 다른 병사가 머리를 잡아눌렀다.
"이 개새끼들……!"
체스가 욕설을 하며 눈물을 쏟았다. 아벨타는 손등을 씹으며 눈을 질끈 감고 있다가, 그녀의 외침에 체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웃었다. 순간 체스는 허망해졌다. 자기 때문에 이렇게 돼서 희생하려 한 건데…… 아벨타 역시 체스를 위해 희생한 것이다.
훌쩍이던 체스는 갑자기 엉덩이 쪽에 낯선 감각을 느꼈다. 누군가 삽입을 시도하려는데…… 하필 그곳이 항문이었다.
"자, 잠까…… 아앗……!"
체스의 말은 통하지 않았다. 병사는 가차없이 항문에 삽입했고, 그대로 섹스를 시작했다. 아벨타 역시 한 명의 병사가 사정하자마자 다른 병사들이 몰려들어 그녀의 옷을 찢어발겼다. 둘은 서로를 보았다. 그러나 병사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서로를 볼 수 없게 됐다.
들리는 건 오직 괴로운 신음뿐…… 그렇게 둘은 정액으로 흥건히 젖어 나란히 눕혀졌다. 덜덜 떨면서 흐려진 눈으로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렇게 손이 맞잡아지려 할 때, 병사들은 그녀들을 번쩍 들었다.
둘은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으나 병사들은 쉽게 거리를 주지 않았다. 아벨타와 체스는 그렇게 짐짝처럼 옮겨졌고, 정신을 차렸을 땐 그들의 기지로 옮겨져있었다.
"아벨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체스가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정신이 들었나보군. 가져와."
간부가 체스의 팔뚝을 잡더니 주사기를 꽂아넣었다. 그녀가 반항할 새도 없이…… 아니, 반항할 힘도 없단 걸 아는지 간부는 느긋하게 무언가를 주사하였다. 이어서 아벨타에게도 주사기가 꽂혔다.
"자, 이제 너희는 죽을 때까지 노리개가 되주어야겠어."
"약속이…… 다르잖…… 아……"
체스가 억울함에 그렇게 말해봤지만 간부는 콧방귀만 뀌었다.
"네년들이 다치게 한 병사가 몇 명인줄 알아? 아, 그 부상병들도 올테니까 서비스 잘 하라고. 만일 둘 중 하나라도 실수하는 날엔 좋은 꼴 못볼 거야."
그 말에 체스가 멍청하게 간부를 바라보았다.
"나쁜 새끼……"
"이제 알았어? 그런데 우리 입장에선 너희가 더 나빠."
"싫어…… 싫어!"
발버둥치는 체스에게 다가온 건 군견이었다. 녀석은 헐떡거리며 엎드린 자세로 구속된 체스의 곁에 섰다. 그리곤 지체없이 그녀의 맨들맨들한 음부에 음경을 꽂아넣었다. 체스는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렸다. 개에게 당하다니!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미약 때문에 이게 기분이 좋단 사실이었다.
체스는 개가 미친 듯이 음경을 쑤셔박자 앙앙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는 와중에 아벨타에게로 시선이 옮겨졌다. 그녀는 아래쪽에 한 명, 뒤쪽에 한 명, 앞쪽에 한 명, 양 옆에 두 명…… 총 다섯명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것도 한 번에! 그런데도 그녀는 거부하기는 커녕 더욱 감미롭게 들러붙었다.
체스에 비해서 육신이 약한 아벨타였다. 아마 약에 더 쉽게 취하면 취했지 덜하지 않았을 테지. 체스는 군견이 정액을 한가득 싸지르고 떨어져나가는 걸 느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닐거라 생각했다. 이제까지 둘은 장난감으로써 다루어졌으니까.
당장 며칠 전에만 해도 수십 명을 한 번에 상대해야 했고, 목줄이 채워진 채 개처럼 짖어야했다. 그러지 않으면 아벨타를 두들겨 패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온갖 아양을 부려야했고, 체스는 그들의 발바닥을 핥으며 수음을 했다. 그리고 섹스가 끝날 때면 언제나 앙증맞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멍멍……"
사실 이런 순종 아닌 순종을 겪기 전엔 기계장치의 고문이 있었다. 그저 입에 개그볼을 끼우고 안대를 씌운 채 성감대 곳곳에 로터를 갖다댄 것이었지만…… 미약이 투여된 상태에서라면 그 어떤 고문보다 심한 것이 됐다.
가장 먼저 굴복한 건 아벨타였다. 그녀는 갈듯 말듯한 상태를 여섯 번이나 겪었다.
"잘못했어요……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이어서 체스 역시 아벨타의 뜻을 이었다. 그러나 말만 그렇지, 눈빛은 조금도 죽지 않았기에 체스를 개처럼 부렸다. 물론 아벨타를 가만히 둔 건 아니었다. 그녀는 항문 성교에 적합하도록 철저하게 개발해서, 지금처럼 최소 셋 이상을 상대하게끔 훈련을 시켰다.
그렇게 둘은 훌륭한 섹스 토이가 됐다. 이젠 미약을 따로 투여하지 않아도 스스로 나설 만큼 개발 됐다. 병사들은 질리지도 않은지 둘을 쉴 새 없이 갖고 놀았다.
"푸흐흐…… 잘 먹네."
"마, 맛있어요…… 자지 너무 좋아여……"
혀가 풀려버린 아벨타의 말에 병사는 히죽 웃었다. 그리고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지으려는지 체스와 아벨타를 같이 붙였다. 서로를 껴안게 된 둘은 지체없이 키스를 나누었다. 붙잡힌 뒤로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 키스. 지금이 아니면 못하기라도 하듯 둘은 찐득하게 혀를 엮었다.
그런 둘의 플레이에 흥분한 병사들은 굳이 떼어놓지 않았다. 그저 둘의 음부에 한 명씩 음경을 쑤셔박을 뿐이었다. 그렇게 두 병사의 허리놀림에 밀려 서로 몸이 비벼진 체스와 아벨타는 눈빛에 사랑이 가득 차올랐다.
드디어. 이곳에 갇힌 지 몇 주가 됐는 데, 같은 장소에 있는 데도 손 한 번 잡기 어려웠다.
"아벨타."
"체스."
둘은 다시 한 번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곤 병사의 사정과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오르가즘을 느꼈다.
"핫……!"
아벨타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자신의 손을 보다 주변을 살폈다.
방안. 카르텔 출정을 나서기 전에 잠들었던 그곳이었다. 아벨타는 자기 얼굴을 더듬었다. 방금까지 카르텔 병사의 정액을 받았던 얼굴이었는데…… 땀에 살짝 젖어있을 뿐이었다. 혹시 몰라 이불을 들춰보니 체스가 사주었던 란제리를 입은 자신의 몸이 보였다.
아벨타는 멍하니 옆으로 고갤 돌렸다. 고롱고롱, 편히 잠에 빠진 체스가 보였다. 아벨타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다가 움찔 떨었다. 체스가 뒤척이며 몸을 돌렸기 때문이다. 잠자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벨타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 거지……?"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했다. 게다가 그렇게 긴 시간이 전부 꿈이었다고……?
아벨타는 확신하고 싶었다. 그래서 체스의 몸을 흔들어 깨웠다.
"으응…… 왜그래 아벨……"
끙끙거리며 뒤척이는 체스를 보며 아벨타가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체스는 어리둥절해하며 졸린 눈을 비비다 머리를 톡톡 두드려주었다.
"나쁜 꿈 꿨어……?"
"응…… 막 너랑 나랑 붙잡히고…… 겁탈당하는 꿈 꿨어……"
"재미없는 꿈이네…… 우리가 잡힐 리가 없잖아……"
아직 몽롱한 체스가 입을 쩝쩝 다시며 대답했다. 그러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아벨타가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체스는 그녀를 안아주며 다독였다.
"걱정마…… 방심은 안할테니까…… 그렇게 안되도록 할…… 할…… 할……"
체스의 목소리가 삐걱거렸다. 아벨타가 멍하니 고갤 드니, 체스의 얼굴이 변하며 간부의 능글맞은 얼굴이 됐다.
"일어났나?"
"어……"
아벨타는 입을 벌렸다.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 갓 싼 정액이 주륵 흘러내렸다.
"저년도 빨리 깨워. 이대로면 심심하다고."
아벨타는 병사가 늘어져있는 체스를 흔들어 깨우는 걸 보았다. 그리고 허탈하게 웃었다.
"하…… 하하……"
미친 듯이, 아벨타는 눈물을 쏟으며 웃었다. 그 모습에 병사들 역시 실실 웃어댔다. 드디어 미친 거냐고, 마법사라 그런지 돌아버리는게 늦다며 비꼬았다. 아벨타는 끅끅 눈물 섞인 웃음을 뱉어냈고, 결국 꿈속을 헤매는 게 전부인 성노리개가 됐다.
2주일 뒤.
쾅-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카르텔 병사들은 무차별 폭격에 찢겨나갔고, 그 사이를 모험가들이 위풍당당하게 걸어나갔다.
"이 근처에 기지가 있다는 군요."
한 메카닉의 말에 넨마스터가 고갤 끄덕이며 넨을 모았다. 곧 거대해진 넨탄을 병사들이 밀집된 곳으로 날렸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저 멀리 보이는 기지까지 흔들렸다. 그곳에서 병사들이 쏟아져나왔고, 넨마스터가 다시 넨을 모으려 하자 거너가 그를 막았다.
철컥- 쌍권총을 점검한 거너는 기지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나머지 일행은 얘기를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이 근처에서 모험가 둘이 실종됐다 하지 않았습니까?"
크루세이더의 말에 대답한 건 메카닉이었다.
"아크메이지, 배틀메이지. 쌍둥이 마법사라고도 불리던 모험가로군요. 둘의 실력이면 여기서 실종될린 없는데…… 다른 곳으로 간 걸 착각한 건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얘기를 나눌 때 거너로부터 연락이 날아왔다. 카르텔 잔당은 전부 치웠고, 확인해야할 게 있단 메시지. 일행은 곧장 기지로 향했고, 참담한 광경을 보아야 했다.
침대에 널부러진 두 여인. 비슷하게 생긴 블론드 헤어의 두 소녀를 보며 메카닉이 말했다.
"이 둘이 실종됐던……"
"기력이 쇠했군요."
크루세이더가 다급히 둘의 가슴에 손을 얹고 빛을 뿜었다.
"나쁜 놈들……"
넨마스터가 이를 뿌득 갈며 중얼였고, 거너가 말을 보탰다.
"얘들 어떻게 됐는지 보면 더 욕나올 걸. 둘다 다른 침대에 묶어두고 아랫도리에 이것들을 박아뒀어."
거너가 한 손으로 잡기 어려운 바이브 뭉치를 들어보였다. 그리곤 뒤로 휙 던져버리더니, 돌아보지도 않고 그것들을 전부 쏴서 부숴버렸다. 메카닉은 실종된 모험가를 찾았단 연락을 넣었고, 넨마스터는 기지 한 구석에 쌓인 시체에 넨탄을 뿌렸다.
크루세이더의 치료가 끝나자, 둘의 몸이 비교적 건강하게 돌아왔다.
"몸이 상당히 상했습니다. 아마 며칠 더 있었으면 죽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심해……?"
"피로도 피로지만 얼마나 거칠게 다룬 건지……"
"왜 그렇게 쉽게 죽였어!"
"시끄러. 또 주화입마 빠지지 말고 진정해."
거너와 넨마스터의 투닥거림 속에서 크루세이더는 무언가를 보았다. 나란히 눕혀진 둘의 손이 아슬하게 닿아있는 것. 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그는 둘의 손이 닿게끔 옮겨주었다. 그러자 둘의 손은 손가락끼리 겹쳐졌다.
"고생했습니다. 뒤는 우리에게 맡기시죠."
아벨타와 체스. 두 사람은 희미하게 미소를 그렸다. 무슨 꿈을 꾸는 걸까. 확실한 건…… 꿈속에서만큼은 둘은 행복하단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