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 배신 당한 엘레멘탈 마스터
Added 2021-04-08 07:38:09 +0000 UTC“흑…….”
애달픈 눈물 한 방울. 그러나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눈물에 섞여 흐르는 건 불쾌하고 탁한 액체였다. 아티는 억울함에 울어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흉악하게 솟은 음경이었고, 그것이 입이며 음부며 항문에 삽입 당해야 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상대해야 되는 걸까. 언제 풀어주는 걸까. 그 생각이 흐려지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쿠르릉-
번개가 미들 오션에 내리쳤다. 그 밑에 있던 익스펠러들은 단숨에 기동을 못하고 쓰러졌고, 그 광경을 보는 이들은 하나 같이 감탄했다.
흥-
그 번개를 부른 이는 콧방귀를 뀌었다.
번개 원소를 통달한 마법사, 아티노드(Atinod). 콧대를 세우고 있는 구불대는 은색 장발의 소녀의 이름이었다. 다른 이름으론 ‘청광의 마법사’였다. 그만큼 그녀가 부르는 번개는 위력적이고, 파괴적이었다.
그건 같이 다니는 모험가들도 실감하고 있었다. 웬만한 전기(명속성)는 저항력을 가진, 움직이는 갑옷 익스펠러들이 한 번에 쓸려나갔다. 하지만 그녀를 존경하는 눈빛은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이 자그마한 마계인 소녀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오만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가지.”
나이도 훨씬 어려보이건만, 그녀는 언제나 콧대가 높았고 말도 낮췄다. 거기다 자기 입맛대로 구는 성향까지 있었다.
“뭐……”
하지만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했다. 그녀가 있는 덕분에 지금 탐험 중인 미러 아라드가 수월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실력 행사도 할 수 없을 만큼 힘의 차이도 컸다. 그나마 같이 다니는 이유는 그들이 지리에 해박했기 때문이었다.
한숨 몇 번. 아무리 그녀가 못됐다고 해봐야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저 그녀가 다른 파티로 갈아타거나 핍박받아서 아무 말도 못할 게 뻔했으니까.
“후우.”
아티는 몹시 불만스러웠다. 타임 로드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왔지만…… 조금도 흥미가 일지 않았다.
‘차라리 사도 사냥이 낫지.’
그녀는 로터스 때도, 디레지에 때도 그 자리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모험가들 사이에 퍼진 안톤 토벌의 소식은 몹시 끌렸다. 그런데 만반의 준비를 끝마치고 안톤에 대해 공부까지 끝마친 그때…… 타임 로드가 나타났다. 하필 시공간 연구 차원으로 만나게 된 녀석이 이런 식으로 발목을 잡을 줄이야.
빚지기 싫어하는 그녀가 받은 것도 많았기에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돈벌이가 되지.’
미러 아라드에선 현 아라드 대륙에서 구하지 못하는 걸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선 돈이 되는 게 많았고, 그건 족족 아티의 손에 들어왔다. 물론 같이 다니는 동료들도 그걸 알고 있었지만 뭐라고 할 수 없었다. 같이 다니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그녀가 원한다면 이곳에서 습득한 건 분배하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전부 가지고 갈 수 없냐면 그건 또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짐이 무거워진다싶으면 올빼미가 상자를 들고 날아와 물건들을 가져갔다.
그야말로 독재!
아티는 방금 처치한 익스펠러들의 투구들 중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걸 원래 상태로 재가공하면서, 앞장 서는 모험가들을 보았다.
‘약골들.’
코웃음이 나왔다. 그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단 것쯤은 진즉 눈치챘다. 그렇다고 배려를 해줄 아티가 아니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아티 개인의 성취다. 그리고 이런 성과는 허투루 얻은 게 아니다.
억울하면 노력하면 될 일! 괜히 그녀가 오지랖을 부렸다간 오히려 약해지기밖에 더할까. 그래서 아티는 절대 친절하게 굴지 않았다.
“플로레.”
주변 마나를 비벼 정전기를 일으키고 응집하는 마법. 그래서 시전자의 주변에서 덩어리 진 전기가 만들어지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이걸 아티가 발휘하니, 하나하나가 위력적으로 변했다. 그 크기도 사람 머리보다 더 컸고, 빠직대는 소리까지 터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 뭉치는 정면으로 날아가 다른 익스펠러들을 쓰러뜨렸다.
힘없이 무너지는 그들을 보며 아티는 고개를 꺾어 위를 보았다.
“아직 멀었어?”
“아, 그게…….”
그녀의 말에 세 명의 모험가 중 하나가 지도를 꺼냈다.
“앞으로 몇 층만 더 올라가면 지그하르트가 있는 곳에 도착해요.”
그 말에 아티는 잠깐 걸음을 멈췄다. 지금까지 그녀의 자만심을 뚫을 만한 존재는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멈춰 선 지금도 표적이 있단 말에 긴장하거나 작전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저 발이 아파서 그런 것이었다.
“그럼 쉬었다 가.”
그녀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쉴 자리를 다지고 마련하기 시작했다.
“후우.”
타쿤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캠프파이어를 담당했다. 다른 준비를 하는 동료들은 자리를 비웠고, 이 자리엔 아티만이 있었다. 불을 피우는데 조금이라도 도와줄 법 하건만, 그녀는 일체 움직이지 않았다. 고작 앉을 자리를 만드는 게 전부였다. 그것마저도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고 끝이 났다.
타쿤은 불씨를 키웠다. 숨도 쉴 수 있고 불도 피울 수 있는 물속에서 신비함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베테랑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뿐이었다.
‘음.’
슬쩍 아티를 보았다.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은 제법 예뻤다. 특히 검은 스타킹과 가터벨트 때문인지 통통한 허벅지가 도드라졌다. 소매 없이, 탱크탑처럼 가슴에서부터 시작하는 원피스는 치마 부분이 몹시 짧았다. 그래서 앉아 있는 지금, 그녀의 다리는 대부분이 보였다.
참으로 놀라운 건 작은 키에 비해 가슴이 제법 나왔다는 것이다. 옷차림 때문이 아니었다. 아티가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가슴은 유동이 일었다. 어쩌면 다른 두 모험가 중 하나는 이것 때문에 따라오는 것일지도 몰랐다.
거기다 얼굴도 상당히 아름다웠다. 가끔 찡그리거나 아니꼽게 쳐다보는 것조차 예쁠 정도면 말 다한 것이다. 특히 그녀는 입술이 예뻤다. 타쿤은 이따금 그녀가 음식 먹는 모습을 훔쳐보았고, 그때마다 아랫도리가 후끈거렸다.
총체적인 평은 미인! 하지만 그녀의 태도가 모든 걸 깎아먹고 있었다.
이렇게 품평당하는 것도 모르고, 아티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일단 이 짓거리도 대충 합의를 본 다음에 얘기를 해봐야겠어. 사도 사냥에 숟가락이라도 얹어봐야지.’
아티는 터벅대며 걸어오는 두 모험가들을 보았다. 데리고 가기엔 번거로웠다. 그러나 그냥 버리자니 언제고 필요할 것 같았다.
‘뭐, 나중에 쓸 데가 있겠지.’
지금까지 만난 모험가들 중 그들만큼 복종적인 사람들은 없었다. 다들 한가락 하는 이들이었고, 몇몇은 아티를 위협할 정도로 강했으니 힘으로 누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쓸만하고 써먹기 쉬운 패.
아티는 그들을 어떻게 묶어놓을까 생각하며 휴식을 취했다.
지그하르트가 있는 방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티는 마지막으로 황금빛 날개의 스태프를 점검하고, 문으로 들어섰다.
꽈르릉!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을 맞이하는 건 번개 세례였다. 아티는 그저 손짓으로 그것들을 흘려보냈지만, 그녀를 따라온 모험가들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스쳤다간 위험! 실제로 같이 온 모험가 중 스칸은 번개에 감전돼서 그대로 고꾸라져버렸다.
물론 아티는 그들을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은빛으로 번쩍이는 기계, 지그하르트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찌릭-
지그하르트와 아티 둘 다 동시에 손을 뻗었다. 빛이 번쩍이자 둘 사이에서 번개가 터져나왔다.
‘굉장하구만.’
타쿤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모험가인 가디르와 함께 스칸을 부축했다.
“이대로 가도 돼?”
“알아서 하겠지. 우리가 어디 전투에 도움이 돼?”
기본은 한다. 그러나 지금 아티와 지그하르트에 비해선 약하기 그지없었다.
쾅!
사방에서 빛이 번쩍이고 폭발이 일어났다. 그러는 와중에 타쿤은 아티의 지팡이가 튕겨나가는 걸 보았다. 위험해보였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설마 지팡이 하나 없다고 마법을 못쓰겠거니했다.
그런데…… 아티가 눈에 띄게 당황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이 멀리서 보였다. 타쿤은 가디르에게 스칸을 넘겼다.
“왜 그래?”
“아니, 뭔가 이상해서…….”
타쿤이 그렇게 말하며 앞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지그하르트의 번개를 몸을 굴러 피하는 아티에게 달려갔다. 지그하르트는 아티를 쳐다보다 달려가는 타쿤을 보았다. 그 사이 아티는 자리를 피했다.
‘지팡이는……?’
그리고 자신이 놓친 지팡이를 찾았다. 하필 지팡이는 부유하고 있는 지그하르트 밑에 놓여있었다.
‘안돼.’
무리해서 가지러 했다간 번갯불에 구워질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가면…….
‘안돼!’
아티는 입술을 물었다. 긴 갈등 끝에 그녀는 달아나기로 했다.
“후우. 다들 무사하지?”
검댕 투성이가 되어 온 타쿤은 이렇게 물었다. 그 말에 처음 휴식 지점으로 돌아온 셋이 그를 보았다.
“엉. 괜찮아?”
그나마 멀쩡한 가디르가 그렇게 물었다. 스칸은 그의 치료를 받던 중이었기에 일어나진 못하고 손만 흔들어주었다.
아티는…… 자기가 만들었던 의자에 앉아선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하지?”
타쿤의 물음에도 아티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번개로 타버린 코트 끝자락을 만지작거릴뿐이었다. 타쿤은 불만스런 표정이 됐지만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잠시 쉬잔 말을 하고서 정비를 했다.
“그렇게 자신하더니.”
스칸이 불만스럽게 투덜거렸다. 그 말은 아티에게 들릴 정도였다.
“듣겠어.”
“들으라지. 우릴 위험에 빠지게 하고 부려먹는 건 다 부려먹으면서. 정작 우리에게 해준 건 뭔데? 엉? 전리품도, 보상도 다 독식하잖아.”
“흥.”
그때 아티의 콧방귀가 소란을 파고들었다. 그러자 스칸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그렇게 자신하던 번개 마법도 밀리니 어떤 기분이려나! 기껏해야 우리한테 정전기로 위협하는 수준이면서!”
“뭐?”
아티가 눈을 부라리며 일어났다.
“말 다했어?”
“왜, 나도 태우려고? 해볼 테면 해봐!”
이미 죽을 위기를 겪은 스칸은 거칠 게 없었다. 가디르도 그를 말리지 못했고, 타쿤은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애초에 네가 그렇게 자신만 안했다면!!”
그 외침에 아티가 손을 들었다. 보통 번개 마법을 부리기 전에 그런 행동을 하곤 했다. 그래서 스칸이 움찔 떨었으나 우려하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아티는 자신의 비어있는 손을 쳐다보다 손을 내리고 돌아섰다.
“그럼 사라져.”
“뭐?”
“더 이상 안내하기 싫다면 떠나면 될 일이잖아? 나 없이 탈출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게 말이면 다인 줄 알아!?”
스칸이 그렇게 소리치며 다가서자 아티가 홱 돌아보았다. 힘주어 노려보는 눈빛에 스칸은 움찔 떨었다. 그런데…… 아티 역시 그가 뻗으려는 손을 보고 움찔 떨었다. 여기서 스칸은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뭐지?’
이제까지 보아온 고압적인 모습과는 달랐다. 마치 지금은 발톱을 잃은 맹수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걸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텐트로 들어가려는 것도 막지 않았다.
“다시 지그하르트에게 간다.”
아티의 말에 셋은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결정권자는 그녀였다.
“그래, 그럼.”
“그리고 너희가 잠시 그 녀석의 시선을 끌어줘야겠어.”
“뭐?”
그저 스쳤을 뿐인데 기절했다. 그만큼 위력적인 번개인데 무슨 수로 시선을 끌까. 까딱하면 죽어버리는 상황에 자진해서 나설 사람은 없었다.
“그건 힘들어.”
“그러지 않으면 못 돌아가.”
“무슨 소리야 이게?”
“아무튼 너희가 그 놈의 시선을 끌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전히 강압적인 말에 이번엔 가디르가 나섰다.
“아니, 못해.”
“못해?”
“우린 죽을 뻔했어. 게다가 이제 와서 우리 도움이 필요해? 우린 너보다 약하다고.”
“그건…….”
아티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지팡이를 잃어버려서 제대로 마법을 쓸 수 없단 걸. 그걸 말했다간 어떻게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다. 힘을 잃어버린 자의 최후가 어떤지 몇 번 지켜본 그녀로썬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너희에게도 활약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거짓말하긴.”
가디르가 그 말을 하고 바짝 다가갔다. 그러나 아티는 살짝 움츠러들뿐, 다른 짓은 하지 않았다. 그걸로 확신했다. 가디르는 그녀의 코트 멱살을 잡아챘다.
“역시. 마법 못 쓰지?”
아티는 그의 손에 붙들렸지만 반항할 수 없었다. 그들도 모험가이다. 강하진 않지만 약하지도 않다. 아마 지금 상태에선 셋 중 하나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무슨 소리야?”
“어제 얘기는 끝났어. 우린 그 정도로 눈치가 둔하지 않다고.”
가디르는 멱살을 틀어쥐며 드러난 그녀의 작은 어깨를 보고 있었다. 그 눈길을 느낀 아티는 버둥거렸지만 그의 악력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이거 놔!”
“놓게 하면 되지.”
힘껏 뿌리친 손에 아티는 튕겨나갔다. 주저앉은 그녀는 흘러내린 코트를 여미며 셋을 노려보았다.
“어차피 내가 없으면 너흰 여기서 벗어나지도 못해. 그러니-”
“천만에 말씀.”
타쿤은 쪽지 하나를 흔들어보였다.
“도움 받을 곳은 있어.”
쪽지가 팔랑거리며 아티의 앞에 떨어졌다.
“네가 충돌한 많은 모험가 중 하나라고 알아둬.”
“라벤…….”
아티의 눈이 흔들렸다. 그녀를 곤란하게 했던 강자들 중 하나다. 아마 그라면 충분히…….
탓-
“뭐야?”
“그리고 그 사람이 따로 부탁을 했어.”
타쿤이 한쪽 팔을 붙들자 이번엔 가디르가 다른쪽 팔을 붙잡았다. 그 사이 스칸이 단검을 들고 다가가더니 코트를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그녀에겐 이제 원피스와 검은 스타킹, 가터벨트와 신발이 전부였다.
흐트러진 모자 밑으로, 아티는 씩씩대며 노려봤지만 오히려 그들을 자극할뿐이었다.
“어디 볼까.”
칼이 춤추었다. 이번엔 원피스의 허리 밑 부분을 잘라내버렸다. 이러니 하얀 속옷과 스타킹을 잡고 있는 가터가 보였다.
휘파람 한 번. 이번엔 가터를 끊어냈다. 이제 아티에게 남은 건 반쪽짜리 원피스와 속옷, 검은 스타킹이 전부였다. 신발도 벗겨내버렸으니……
이러니 아티의 몸이 이전보다 잘 보였다. 그녀는 정말 훌륭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키에 비해서 큼직한 유방은 옷으로 덮여있어도 확실히 보였다. 속옷조차 없어서 절반이나 드러난 유방은 잘 요리된 음식처럼 먹음직스러웠다. 거기다 허벅지를 조이고 있는 검은 스타킹과 예쁜 다리 모양은 현기증이 일 것 같았고, 쏙 들어간 허리와 쑥 나온 엉덩이는 세 모험가의 가랑이를 자극하고 있었다.
여기에 긴장으로 흘린 땀이 증발하며 내는 체취. 아티는 그야말로 전신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이런 몸으로…….”
표독스럽게 물고있는 아랫 입술마저도 예뻐보였다.
“이거 놔아!”
아티의 비명은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잠시 그녀의 몸을 보다가 이성을 잃었는지 손을 뻗어왔다. 가장 먼저 닿은 건 가디르의 손이었다. 그는 팔을 붙드느라 한 손 밖에 쓸 수 없단 걸 아쉬워하며, 허리에 둘러진 원피스 나머지 부분을 건드렸다. 가슴을 아슬하게 붙들고 있는 옷을 살짝 내리니, 가슴이 앞으로 튕겨져 나갈 듯이 빠져나왔다.
가디르의 손은 그 흔들리는 가슴 한쪽을 붙들었고, 그 부드러운 촉감을 즐겼다. 이걸 보고 있던 타쿤은 반대쪽 가슴을 쥐려다 오똑하니 솟아있는 유두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녀의 입술만큼이나 붉은빛이 감도는 유륜과 유두는 과일맛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고갤 숙여 그걸 입으로 콱 물어버렸다.
“흐앗?!”
아티의 교성이 울릴 쯤엔 스칸이 속옷을 잘라냈다. 음모하나 없이 반들반들한 음부가 드러나니, 몸을 숙여 그곳과 눈높이를 맞춰 보게 됐다. 아티가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스칸이 허벅지를 꽉 붙잡으니 그것도 무의미해졌다.
아티의 불편한 신음과 그들의 거친 숨소리, 살이 쓸리는 소리만이 들렸다. 참으로 기분이 이상해지는 상황에서, 아티의 음부는 조금씩 촉촉해지고 있었다. 그걸 가장 먼저 감지한 건 음부를 보고 있던 스칸이 아니었다. 그는 음부를 보면서 허벅지에 입을 맞추고 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극을 받고 있단 걸 안 건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가디르였다. 그는 유두가 서서히 솟아오르는 걸 똑똑히 보고 있었다. 슬로 모션처럼 보이는 그 모습에, 가디르 역시 음경을 발기시키고 있었다.
“당장 놔……!”
이번에도 아티의 말은 공허하게 울렸다. 그들은 이미 침을 흘리며 아티를 탐하기에 바빴다. 다른 말을 들을 시간이 조금도 없었다.
“후하……!”
타쿤은 입안에서 그녀의 유두를 돌돌 굴리고 있었다. 축축한 혀에 이리저리 튕겨지고, 힘껏 빨리니 아티는 싫어도 신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점점 오돌토돌하게 단단해지는 유두와 달짝지근한 맛에 타쿤은 신이 나서 가슴을 빨아댔다. 입을 대고 있는 부분 근처의 유방이 침으로 젖는 사이.
가디르는 그녀의 발딱 솟은 유두를 이리저리 당기며 갖고 놀고 있었다. 당겨지는 유두를 따라, 둥그런 유방이 딸려갔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보다 3배는 긴 뾰족한 귀를 입으로 물었다. 그 순간 아티는 움찔 떨며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가디르가 입안에서 오물오물 귀를 놀릴 때.
스칸은 스타킹이 끝나는 부분의 허벅지를 실컷 맛보다 이제야 음부를 보았다. 겉으로 볼 땐 몰랐는데, 꽉 입을 다물고 있는 음부를 이리저리 만져보니 그제야 갇혀있던 애액이 만져졌다. 그걸 손가락으로 비벼본 스칸은 히죽 웃으며 두 손가락으로 음부의 겉부분인 대음순 사이를 꽉 눌러 갈랐다. 이러니 그 안에 애액으로 푹 젖어 촉촉해진 선홍색 음순이 만져졌다.
“흑…….”
아티는 억울함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울어봐야 달라지는 건 없었다.
“바로 끝내버리자.”
스칸이 그렇게 말하며 주저앉았다. 타쿤은 자기 침으로 번들거리는 가슴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다가, 아티의 어깨를 꽉 눌렀다. 그러자 어느새 풀어내린 바지춤에서부터 바짝 솟은 음경을 향해, 아티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이대로면 꼼짝없이 삽입됐으니, 이들에게 처녀를 잃고 싶지 않았던 아티는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그건 잠시 지체됐을 뿐이었다. 붉게 달은 귀두가 음부에 착 맞닿았다.
‘안돼!!’
그러나 삽입이 되지 않았다. 뻑뻑한 저항감. 그건 단순히 아티의 음부가 비좁아서 그런 게 아니었다.
“조금 빽빽해.”
“그래? 그럼 미끄러뜨려야지.”
아티는 간신히 무릎으로 버티고 섰다. 음부에 음경이 닿은 채였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히악?!”
그때 가디르와 타쿤이 동시에, 그녀의 귀를 한쪽 씩 집어삼켰다. 혀가 날름거리며 귓바퀴를 핥아댔고, 양쪽 유두에도 손이 닿았다. 집게 손가락으로 집혀서 빙빙 굴려지기도 하고, 검지로 유두 끝을 눌러 시계 방향으로 돌려대기도 했다. 그들의 손놀림은 상당했다. 당장에라도 가슴이 마비될 것처럼 찌릿거렸다. 얼굴이 시뻘겋게 터질 거 같았고, 온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둘의 애무에 아티의 다리 힘이 풀려갔다. 애액도 더 이상 안에만 갇힐 수 없을 정도로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귀두에 끈끈한 애액이 닿으니, 스칸은 그녀의 허리를 붙들고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쩌걱-
아까와는 달리 끈적한 소리를 내며 음경이 파고 들기 시작했다. 아티는 질내가 확장되는 아픔에 머리를 뒤로 젖혔다.
“아으윽!”
그 고통은 끝까지 삽입되고서도 끝나지 않았다. 스칸의 하반신 위로 주저앉게 된 아티는 헐떡였다.
아프다. 마법 연구를 하다 실패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아픔이었다. 이런 육체적인 아픔도, 그 속에 섞인 쾌락도 익숙하지 않았다. 눈물이 절로 샘솟았다. 훌쩍이면서 헐떡이는 아티의 뺨에 뭔가 닿았다. 그건 분명 자신의 음부에 닿아있는 것과 비슷했다.
가디르는 자신이 꺼낸 음경을 들이대더니, 그녀의 머리칼을 쥐어 잡았다. 아티는 힘이 풀려서 입을 살짝 벌리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 힘없는 모습에 가디르는 음경을 더욱 단단하게 굳혔고, 그걸 그녀의 입에 쑤셔박았다. 음경은 입안을 한가득 파고 들 뿐만 아니라 목구멍까지 닿았다. 아티가 허벅지를 탁탁 때렸지만, 가디르는 뒤통수를 꽉 누르며 절대 놓아주지 않았다. 가디르의 허벅다리를 박박 긁으며 저항하던 아티는 숨이 막혀오자 눈을 반쯤 뒤집었다.
그러다 결국……
혀로 그걸 핥아주었다. 가디르는 아티가 순응하는 듯 하자 손을 뗐다. 그러자 아티는 입에서 음경을 뱉어내고 켁켁 기침을 해댔다. 그녀가 숨을 고르고 난 뒤, 다시 음경이 들이밀어졌다. 그러자 아티는 잠시 망설이다 그 끝을 낼름낼름 핥았다.
‘더러워…… 더러워…… 싫어…….’
그러나 또 반항했다간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불쾌한 맛과 느낌이었지만 아티는 꾹 참았다. 그러자 이번엔 반대쪽에서 타쿤이 음경을 디밀었다. 아티는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번엔 그쪽을 핥아주었다.
감질나는 애무에, 이번엔 그녀의 손을 붙잡고 음경을 쥐게 했다. 아티는 양쪽 음경을 잡아 문지르면서 번갈아가며 입을 썼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스칸은 만족스럽게 웃더니 허리를 퉁퉁 튕기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의 음경에 적응하던 질내가 음경이 비벼지니, 아티는 잠깐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할딱였다.
“읏…… 흑……!”
“입도 쉬지마.”
타쿤의 말에 아티는 그의 음경을 반쯤 입에 넣고 빨아댔다. 그러자 이번엔 가디르가 뺨을 음경으로 찔러대며 재촉했다. 둘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아티를 보며 타쿤은 갑갑해했다. 침으로 번들거리는 음경을 들고, 그는 히죽 웃었다.
“이봐, 잠깐 끌어당겨봐.”
그렇게 말하며 뒤쪽으로 향하니, 스칸도 대충 무슨 뜻인지 알아듣고 아티를 자기 쪽으로 눕게 했다. 가디르는 불편해하면서도 아티의 머리를 자길 향해 틀게 해서 자신의 음경을 빨게 했다. 아티는 위아래로 정신이 없는지라 타쿤이 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몰랐다. 스칸의 상체에 비스듬히 기대어서, 엉덩이가 붙들려서 벌려져도 이해하지 못했다.
쩌걱-
“흐우웁?!”
엉덩이 어림, 특히 항문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축축하고 뜨뜻한 무언가가 파고 들고 있었다. 그리고 아티의 사고 내에서 가능한 건 단 하나였다.
뒤에도 삽입하고 있다! 경악하는 사이, 타쿤이 아티의 등에 찰싹 붙으며 항문에 삽입을 끝냈다. 항문은 음부보다 더 쉽게 그것을 받아들였다.
“흡! 흐읍! 흡!?”
입안에 가득한 음경을 우물거리며, 아티는 불가능을 외치고 있었다. 앞뒤로 들어찬 음경 때문에 그녀의 하반신은 삐걱댔다. 특히 내장과 질벽 사이의 살은 두 음경에 비벼지고 있었다.
“으읍!”
타쿤과 스칸이 엇박자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부에 있는 것이 빠져 나가면 항문에 있는 것이 파고들었다. 반대로 항문에 있는 것이 빠져나가면 음부에 있는 것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가디르는 자기 쪽으로 돌려진 아티의 입을 힘차게 범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 안에선 남성기가 없는 시간이 없었다. 그건 사정이 시작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입안과 앞뒤로 터져나온 정액이 내부를 진탕 적셔놓았다. 음부와 항문에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입안에서 터진 건 뱉어내려고 했다. 물론 가디르는 그걸 그냥 두지 않고 전부 삼키게 했다.
그렇게 헐떡이며 쉬고 있는 동안, 세 모험가도 바닥에 늘어져 정액을 흘려대는 아티를 감상하고 있었다.
“한 번 더 할까?”
“그러자.”
아티는 그 말을 듣자마자 번쩍 정신을 차렸다. 그래서 바닥을 엉금엉금 기며 달아나려 했다. 그 모습에 셋은 낄낄 웃다가 스타킹 다리를 콱 잡아 당겼다.
“싫어! 싫어어!”
바닥을 손톱으로 긁어대며 버티려 했지만, 그녀는 도망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아니, 그들이 도움을 구한 모험가가 도착하고서야 아티는 쉴 수 있었다.
“아주 그냥 제대로 버려놨네.”
흐릿해진 눈으로 움찔대는 아티를 보며, 귀검사 라벤은 휘파람을 불었다.
“죄송해요. 좀 심하게 했나요……?”
“뭐, 괜찮아. 어차피 한 번 이렇게 길을 들일 생각이었거든.”
라벤이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들었다.
“이제부터 우리 길드원들 노리개 좀 되어 줘야겠다.”
“흑…… 흐……”
아직 이성은 남아있는 아티가 흐리멍덩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니가 마계인이라 보통 사람보다 질긴 거 알고 있어. 이거 봐. 그렇게 쑤셔박히고도 아직 탱탱하잖아?”
라벤은 그렇게 말하면서 정액이 울컥 쏟아지는 음부를 이리저리 만졌다. 그러자 아티가 허리를 굽히며 덜덜 떨었다.
“얼레. 이거 봐라. 지금 느끼는 거야? 굳이 길들일 필요도 없었잖아.”
“뭐…… 그렇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아티는 목줄이 채워졌다. 처음 세 모험가에게 겁탈당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스타킹에 허리쪽만 가린 원피스의 나머지 부분만 입은 채, 그녀는 미러 아라드 한 구석에 버려졌다. 아니, 버려지진 않았다. 간혹 모험가들이 지나치며 틈틈이 그녀를 겁탈했으니 말이다.
그녀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라벤의 길드원, 아니면 그의 지인들이 입소문을 타고 온 것이었다. 한 명, 두 명, 열 명, 스무 명, 백 명. 얼마나 상대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마계인이라 종족이 달라 아이를 밸 염려도 없었고, 몸도 튼튼했으니 한 번에 세네 명씩 상대하는 건 예삿일이었다. 때때로 몬스터가 지나가다 그녀를 강간하기도 했다.
그렇게 수없이 겁탈당할 때 쯤, 아티의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색광의 마법사라더니, 정말 굉장한데.”
“아까 펠라 받을 때 자지가 뽑히는 줄 알았다니까?”
“그렇게 써댔는데도 저렇게 팔팔하다니. 정말 타고난 창녀야.”
아티는 입에 물고서 쭉쭉 빨고 있던 음경을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정액 범벅이 된 자신의 몸을 보고, 바닥에 떨어진 금화 몇 닢을 보았다.
또륵 눈물이 흘렀다.
앞으로 얼마나 더…… 얼마나 상대해야 하는 걸까. 물론 그 생각은 지워졌다. 진한 체취와 음경들이 다시 쑤셔대기 시작해서였다. 아티는 일단 그 생각을 미뤄두었다.
자신은 무력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