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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 에르제의 수난


사각- 사각-


종이 위로 깃펜이 갉는 소리가 울렸다. 이건 에르제가 제국에 정기적으로 올리는 보고서를 쓰는 소리였다.


츠퍽- 츠퍽-


그리고 이 소리 뒤로 들리는 건 에르제의 비좁은 음부를 왕복하는 굵직한 음경의 소리였다. 에르제는 황실 업무와 동시에 카르텔 단원의 욕구를 받아주고 있었다. 에르제는 그를 뿌리칠 수 없었다. 그럴 힘도 없거니와 만일 그럴 수 있었다고 해도, 그 결과가 어떨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까지 정액 수조에 뒤집혀 박힌 기억이 남아있었다. 최고로 끔찍한 처형. 남성의 체액에 질식해서 죽는 그 느낌은 최악이었다. 거기다 어째선지 가축화 된 여성은 죽지 않았으니, 에르제는 그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껴야 했다.

그 트라우마 하나로 에르제는 콧대 높고 자존심 센 황녀에서, 고분고분한 창녀로 전락해버렸다. 그리고 이런 아픔을 알고 있는 카르텔과 강철비늘 해적단은 종종 그녀를 놀리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에르제는 새파랗게 질려서 바둥거렸고, 그 좋은 반응 때문에 에르제는 질리도록 농락당했다.


“후우……!”


단원은 에르제의 허리를 꽉 잡고 음경을 박아넣었다. 그러더니 진득하게 정액을 쏘아내고 에르제의 자그마한 엉덩이를 짝 때렸다.


“흐웃……”

“자, 청소해야지.”


그 말에 에르제는 보고서를 들고 단원 앞에 쪼그려 앉았다. 눈은 계속 보고서에 두고, 에르제는 정액과 애액으로 젖은 음경을 입으로 핥아냈다. 계속 되는 섹스 때문인지 에르제의 기술을 나날이 늘어갔다. 당장 조그만 혀와 입으로 벌이는 펠라치오 때문에 이미 사정한 단원이 재차 발기하기까지 했다.


“좋은데. 에르제 창녀님.”


이제는 황녀 대신 창녀라 불리게 됐지만 에르제는 개의치 않았다. 그저 이 과로한 업무를 빨리 끝내고 싶을 뿐이었다. 입안에서 부풀어오르는 음경을 느낀 에르제는 아예 고갯짓을 하며 힘차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기술도 늘었을 뿐 아니라, 이제는 말 하지 않아도 상대가 원하는 걸 알게 됐다.


쭈웁-


귀두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흡입력에 단원은 그녀의 머리채를 쥐어잡았다. 그리고 좋을 대로 그녀의 입에 음경을 박아대다, 목구멍에 직접 정액을 분사했다. 에르제는 걸쭉한 정액이 목에 걸리자 기침을 해댔다. 수 십, 수 백 번을 했지만 여전히 정액을 삼키는 건 익숙하지 않았다. 목으로 넘어가는 감촉도 좋지 않았고, 맛도 이상했다. 하지만 이걸 토해낸다면……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뻔했다.


꿀꺽-


에르제는 정액을 삼키고 혀를 내밀어 입 안을 보여주었다. 단원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에르제의 머리를 두드려주고 떠났다.

이것이 에르제의 하루 일과 중 일어난 일상. 평소에 벌어지는 지극히 평범한 상황이었다.







천계 정복 43일 째.

의외로 제국의 정복 이후 반란의 조짐은 없었다. 이건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에르제가 아랫 세계의 사람과 몸을 섞는 모습이 방송되어서였다. 에르제가 황녀의 정원과 이런저런 관계란 건 쉬쉬하는 정보였지만, 막상 이렇게 알려지니 모두가 황당해했다. 그래도 천계는 문제없이 돌아가니 불만은 없었지만 대부분이 가축화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에르제의 모습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제국의 언론 플레이였다. 그들은 교묘하게 제국의 정복 이유를 에르제에게 떠넘겼다. 분명 가해자는 정해져 있었지만 우민들은 보기 좋게 넘어갔다.

에르제의 음란함이 천계를 넘겼다!

덕분에 에르제는 간간이 황녀의 정원과 함께 밖을 나설 때면 시민들에게 린치를 당했다. 계란을 맞거나 하는 건 부지기수요, 때때로 폭력을 섞은 겁탈도 이어졌다. 그러면 황녀의 정원이 가만두지 않아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에르제 님.”


한 궁녀가 집무실로 들어섰다. 이제는 평상복이 되어버린 저고리 한 벌의 복장. 유두와 음핵의 피어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었지만, 이젠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 모습을 음란하게 봐주기를 바라는 궁녀가 생겨나기까지 했다. 어찌 됐든 참으로 음란한 행색에 아랫배에 새겨진 ‘창녀의 정원’이란 문신까지 보니 에르제의 속이 뒤틀렸다.


“응……”


에르제가 덤덤한 얼굴로 궁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궁녀가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 에르제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고, 궁녀는 밝게 웃으며 발을 들어보였다.


“오늘 신발을 신으니까 이런 장난이 쳐있더라고요. 부디, 깨끗하게 해주시지 않겠어요? 황녀님?”


궁녀는 느글거리는 미소로 발을 들어보였다. 어쩐지 신발에 감싸진 발이 묵직해보였다. 에르제는 빨갛게 달은 뺨을 식힐 생각도 못하고 신발을 벗겼다. 그러자 발에 정액이 진득하게 걸려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였으니, 아마 신발 안은 정액으로 가득 차있는 게 분명했다. 에르제는 궁녀가 발을 꼬물거리는 걸 보고,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조심히 궁녀의 발을 받쳐들어 오직 혀로만 정액을 깨끗하게 닦아냈다.


“하아…… 끝나고 나면 반대쪽도 부탁드려요?”


궁녀의 말에 에르제는 빙긋 웃었다.


“알았다. 맡겨 두거라…….”


지금 황녀의 정원은…… 더 이상 에르제를 호위하고 보호해주던 기관이 아니었다. 지금도 그녀를 지켜주고는 있었지만 오히려 그녀들이 더 위험했다. 앞서 말했던 시민들의 린치를 피할 수 없는 이유…… 그건 황녀의 정원이 주도해서였다.

궁녀들의 충성심은 뒤틀린 애정으로 바뀌었다. 처음 단체로 에르제와 몸을 섞은 이후에도 궁녀들은 다시 에르제를 호위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유가 많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그녀들에게 질려서였다. 이제 세상은 가축이 된 여성이 넘쳐났다. 언제까지고 그녀들만을 안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도저도 아니게 된 그녀들은 복직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녀들의 욕구불만이었다. 싫다 싫다 했어도 처음 남자들과 몸을 섞으면서 온갖 성벽이 깨어나게 됐다. 종국에는 쉬는 시간에 궁녀들끼리 몸을 섞어대며 성욕을 푸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기어코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바로 궁녀 하나가 에르제에게 손을 댄 것이다. 그때 에르제의 반응은 무의식적으로 아랫것을 꾸짖는 투로 말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궁녀는 바닥까지 내리꽂힌 자존감과 함께 이성을 놓아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울며불며 애원하는 에르제를 깔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그때의 쾌감을 모두에게 알려주었다.

그 뒤로 에르제에 대한 궁녀들의 태도는 급변했다. 그녀들은 에르제를 싫어하지 않았다. 너무 좋아해서 문제였다. 저마다 여러 방식으로 에르제를 괴롭히며 행복을 느꼈다. 간혹 그녀를 보드담어주기도 했지만, 더 큰 괴롭힘으로 이어지는 스트레칭에 불과했다. 결국 에르제는 궁녀들에게 노이로제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래봤자 궁녀들의 가학심을 불태우는 꼴이었다.


“하읍……”


당장 에르제에게 발을 핥게 하는 궁녀 역시, 정액이 담긴 신발이 불편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에르제를 괴롭힐 명목을 만든 것 뿐이었다. 지금 황궁 내부에서 이런 일은 흔했다. 나름 황궁의 일원이라 해서 식사는 나왔지만 세 끼 중 두 끼는 정액이 담긴 개밥그릇이었다. 아주 가끔 제대로 된 식사가 차려지기도 했지만 그 위에 진득한 정액이 뿌려져 나왔다.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을 포함해서, 옷도 정액으로 절여지는 일도 있었다. 그럴 때면 하루 종일 발은 질척대는 정액에 담겨 있어야 했다. 옷의 경우 주변에 냄새를 풍기는 통에, 다른 궁녀에게 몸에 묻은 정액을 빨게 하기도 했다.

이건 사실상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라 한다면…… 궁녀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된 이유. 바로 가랑이 사이에 끼어져 있는 권총이었다. 카르텔 단원 중 하나가 장난 삼아 탄약을 뺀 권총을 음부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것이 떨어지는 순간 몇 번이고 겁탈할 거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아무리 그래도 총이었다. 굵기는 어느 정도 된다지만 표면이 미끄럽고 어느 정도 무게가 있었다. 결국 삽입된 총은 떨어졌고, 궁녀는 그 날 70명에 이르는 남자들을 상대했다.

이 날 이후, 궁녀들은 평소 사용하던 총을 음부에 삽입하게 되었다. 애초에 반란을 이유로 탄약이 없었으니 총은 있으나마나였다. 무엇보다 이건 그녀들이 훈련은 물론, 거의 일생을 함께한 무기였다. 기사의 검, 요리사의 칼, 작가의 펜처럼 그들만의 사상이 담긴 물건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은…… 성적인 이유로 쓰고 있었다. 실제로 어떤 궁녀는 이걸 자위하는데 쓰기까지 했다.

그렇게 바닥까지 추락한 그녀들의 자존심은…… 이제 에르제를 괴롭히는 것밖에는 해소할 길이 없었다. 덕분에 에르제는 황실 업무, 남자들의 욕받이, 궁녀들의 괴롭힘이라는 삼중고를 겪어야만 했다.


“빨리 치워주세요. 다음 일정이 바쁘다구요~!”


궁녀는 그렇게 말하며 에르제의 입에 발을 욱여넣었다. 전부 넣지는 못했지만 에르제의 입이 발 때문에 벌어져서 볼만한 얼굴이 되었다. 그걸 본 궁녀가 히죽 웃으며 손을 내려 음부를 만져댔다.


“어쩌면 이렇게 귀여우실지……”


궁녀는 에르제의 입안을 발끝으로 휘젓다가 빼냈다. 그리고 다시 신발을 신었다.


“자, 가요.”






에르제가 할 일은 많았지만 그 중 하나는 서민 감찰이었다. 겐트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평소 시민들이 어떤 불편을 갖는지, 어떤 불만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건 제국이 정복을 하며 새로 생긴 업무로, 아주 중요한 경우가 아니면 행차하지 않던 에르제가 이제는 종종 볼 수 있는 몸이 되었다. 물론…… 그저 보는 게 끝이 아니었지만.


“언제나 좋지 않은 시선~”

“그것도 좋지만 말이야.”


에르제의 호위로 따라오는 두 명의 궁녀는 무엇이 즐거운지 재잘거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황녀의 정원이 쾌락에 굴복했단 걸 아는 에르제로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그저 그녀들도 에르제처럼 몇 번이고 정액에 담겨졌단 것밖에는 알지 못했다.


“저거 봐.”


궁녀의 손끝에는 거리 곳곳에 설치된 수조와 교수대가 있었다. 아직 비어있는 게 많이 있었지만 그 중 몇 개는 정액이 채워져 있었다. 그걸 본 에르제는 다리에 힘이 풀릴 것 같았다. 호흡기에 꽉 차있는 정액의 느낌 거기다. 항문에 주입된 정액이 입으로 역류하는 느낌까지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에르제가 이렇게 트라우마에 빠진 것처럼, 이건 가축 여성들을 굴복하는데 아주 좋은 시스템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볼 수 있게 대대적으로 설치까지 해두었으니, 공포와 함께 수치심까지 줄 수 있었다. 이제는 누가 반항만 한다면 저곳에 담겨져 며칠이고 고통에 몸부림쳐야 됐다.


“끔찍하네.”

“이러다 황녀님이 저번처럼 다시 담겨지는 건 아니겠지?”


처음 처형 이후로 에르제는 몇 번이나 처형식에 강제 참여됐다. 당연히 궁녀의 말에 쉽게 겁을 먹었고, 궁녀들은 에르제의 반응에 행복한 얼굴이 되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게 우리가 지켜줘야지. 그래야 황녀의 정원이잖아?”

“언니도 참. 이젠 창녀의 정원이야.”

“후후…… 그랬었지?”


그녀들의 아무렇지 않은 대화에 에르제는 묵묵히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그들의 길을 막아섰다.


“네년들…… 때문에……”


천계의 과학 기술은 발전이 빨랐지만, 간혹 그 속도에 못 따라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게 아니면 아예 다른 지역이라 늦게 소식을 접한 이들도 있었다. 그게 무엇이 됐든 눈앞의 남자…… 아니, 남자 무리는 에르제와 궁녀들을 분노에 가득 찬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를 리 없었다. 궁녀들은 홀스터가 아닌, 음부에 꽂힌 권총을 빼냈다. 찐득하게 애액이 떨어져나오는 권총이 그들을 겨누었다.


“황녀님께 볼 일이 있다면 우리를 먼저 거쳐야 할 것이다.”

“네년들 때문에 천계가!”


두 궁녀는 에르제의 걸음 걸이에 맞춰 도망을 시도했다. 성난 군중은 마구잡이로 그녀들을 쫓아왔다.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거리. 안 그래도 분노로 끓어오르는 그들은 애매한 거리감 때문에 속이 터지고 있었다. 에르제는 막다른 골목까지 들어가는 걸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이렇게 도망치는 와중에도 제국 병사는 물론, 천계의 병사들조차 못 본 척 했다. 아마 그들도 내심 에르제가 그들에게 맞아죽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몰랐다.


“잡았다……”


씩씩대며 서있는 남자들. 그들을 보며 궁녀는 에르제의 앞에 섰다.


“결코 황녀님을 내줄 수는 없어.”


두 궁녀는 나름 결사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에르제는 그녀들을 믿지 않았다. 그들을 약올리기 위해 거리를 조절한 것, 일부러 막다른 곳으로 데려온 것, 전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일부러 질 것이다.


퍽!


궁녀 하나가 선두의 남자에게 배를 얻어맞고 쓰러졌다. 이어서 다른 궁녀는 얼굴을 얻어맞고 나뒹굴었다. 그렇게 궁녀들을 쓰러뜨린 군중은 그녀들을 밟고 지나가 에르제에게 다가갔다. 에르제는 식은땀을 흘리며 뒷걸음질 쳤다. 지금 그녀에게 있는 것이라곤 나신이 드러나게 입은 저고리 뿐. 그 어떤 무기도, 방어구도 없었다. 만일 그들이 작정하고 때린다면……


탓-


“네년 때문에……!”


에르제는 차가운 벽과 등이 닿은 순간 그대로 미끄러지며 주저앉았다. 그리고 겁에 질린 얼굴로 그들을 보다…… 덜덜 떨리는 손을 들었다. 이제 에르제가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죄, 죄송합니다……”


에르제는 두 손 모아 사과했다. 치녀 같은 차림새로,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니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소녀였다. 거기에 가축 여성 특유의 페로몬 때문에 군중의 분노는 다른 형태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죄송해? 사과하면 다야?”

“그리고 이게 사과하는 태도야? 뒤지고 싶어!?”

“제대로 사과 하라고 창녀 새꺄!”


에르제는 온갖 모욕에도 황급히 그들 앞에 납작 엎드렸다. 새하얀 등과 엉덩이가 도드라지는 큰절 자세. 거기에 덜덜 떨리는 몸까지 보고 있자니 군중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성욕. 그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가학심이 그들을 지배했다.


“죄송…… 죄송합…… 큽……!”


바닥에 이마를 대고 사과를 하는 에르제의 머리를, 한 남자의 발이 짓눌렀다.


“더러운 년. 좆같은 년.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년.”


항상 고급 샴푸와 린스로 씻고, 궁녀들이 관리해주던 머리카락. 그것이 지금 흙투성이 신발바닥에 짓밟히고 있었다. 마치 실수로 밟아버린 개똥을 바닥에 긁어내듯, 에르제의 머리는 발 밑에서 꾸깃꾸깃 짓밟혔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천계가 정복 당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울먹거리는 소리로 계속 되는 사죄에 군중은 하나 둘 에르제를 둘러쌌다.


“그래? 그렇게 미안하다면……”


그들은 바지춤을 풀었다. 눈앞에 솟아나는 음경들의 군집. 에르제는 남자 한 명이 머리채를 쥐고 들어 올렸을 때 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어디 죽도록 울어봐.”


성난 군중의 윤간. 그건 정해진 수순이었다. 에르제는 그들에게 강압적으로 깔렸다. 그리고 궁녀들은……


“아…… 사, 살려주세요……”

“제발 때리지만 마세요……”


궁녀의 차림새도 치녀나 다름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눈물로 호소해대니, 에르제를 건드리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은 두 궁녀를 건드렸다. 그것이 가식적인 연기인지도 모른 채, 그들은 에르제처럼 궁녀를 마음대로 깔았다.


“아아……!”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난교. 그곳은 순식간에 체열과 숨결로 차올랐다. 에르제는 자신과 키스하는 남자를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두 손은 이미 음경을 하나씩 쥐고 흔들고 있었다. 거기에 그는 이미 자신과 키스를 하면서 음부에 음경을 넣고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었으니, 욕심이라 할 수 있었다.


쯔웁-


에르제가 키스를 끝내자마자 그녀의 긴 머리칼에 비벼대던 남자 하나가 음경을 디밀었다. 에르제는 조금도 망설임도 없이 귀두부터 물더니 그대로 음경의 절반을 집어삼켰다. 비좁은 입에 바쁘게 움직이는 혀. 오물거리는 볼 안쪽의 살. 에르제의 입을 쓰는 남자는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신음을 냈다.

그건 그녀의 음부를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아프지 않게 꽉 물어오는 조임에 주름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에르제의 몸이 작고 부드러워서만이 아닌, 가축 여성 특유의 페로몬 덕분에 그들도 민감해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에르제에게서는 남다른 페로몬이 뿜어졌으니, 이미 가축 여성을 몇 번 맛본 자들도 에르제에게서 느껴지는 쾌락에 취해 있었다.


“으움!”


물론 궁녀 역시 힘쓰고 있었다. 에르제와는 달리 체형도 풍만하고, 무엇보다 기술이 뛰어났다. 에르제와는 다르게 입을 쓸 때 목구멍 깊숙하게 빨아들여주기도 하고, 간간이 이를 세워 신경을 자극해주었다. 거기에 입 안 가득 사정하고 났을 때 곧장 삼키지 않고, 정액이 가득 고인 입 안쪽을 활짝 펼쳐주었다. 한 줌의 정액이 담긴 입 안에서는 혀가 상어 지느러미처럼 유영했다. 그리고 그걸 남김없이 꿀꺽 삼키고 깨끗한 입을 다시 보여주었다. 이렇게 하니 이미 사정했던 남자가 다시 한 번 궁녀의 입을 빌렸다.


츠퍽- 츠퍽-


“아아! 아! 제겐 너무 벅찬…… 총이에요……! 제 홀스터가 찢어질 것 같아요……!”

“시끄러 돼지 같은 년……! 네 구멍이 찢어지든 말든 상관없어! 넌 그냥 울기만 하면 된다고!”

“아앗……! 네엣……! 죄송합니다앗……!”


거기에 귀를 자극하는 립서비스까지! 황녀의 정원은 겁탈당하는 와중에도 빛을 발했다.


“후우…… 이 년 뭐 없나?”

“이걸로 충분하지 뭐.”


두 궁녀의 난잡한 모습에 에르제를 덮치던 남자들이 하나둘 그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유두를 꿰뚫은 자그마한 피어싱을 잡아당기거나 하며 섹스를 즐기던 그들은 한 가지 묘책을 내놓았다. 바로 연달은 구강 사정! 그녀의 어느 쪽을 쓰든 사정할 것 같으면 무조건 입에 싸기로 결정했다. 그 말에 에르제가 새파랗게 질렸다. 잘못하다간 정액으로 질식했던 그 느낌을 받아버릴지도 몰랐다. 그 반응에 군중은 단숨에 섹스에 박차를 가했다. 손을 쓰든, 발에 비비든, 겨드랑이에 끼우든, 무릎 뒤쪽에 감싸든, 수많은 음경이 에르제의 몸을 휘돌았다.


“나 먼저……!”


가장 먼저 사정한 건 입을 쓰는 남자였다. 그는 에르제의 머리를 붙잡더니 그대로 입안 깊숙하게 밀어넣었다. 궁녀와는 달리 아직 목구멍까지 열지 못한 에르제는 귀두가 목젖을 누르고 숨통을 막아대자 헛구역질을 하며 발버둥쳤다. 하지만 남자는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사정하는 정액을 전부 목구멍에 직접 주입했다. 걸쭉한 정액이 순간적으로 숨구멍을 막았으나 간신히 삼킬 수 있었다. 하지만 몇 호흡이 막혔다보니 숨을 헐떡이게 되었다.


“다음은 나!”


몇 번 숨을 고르기도 전에 에르제의 입에 다시 음경이 박혔다. 그것도 숨을 들이쉬려던 순간, 아주 조금의 공기와 함께 들이닥친 것이어서 에르제는 음경을 물고 헐떡댔다. 그리고 그런 에르제의 입안에서 정액이 터져 나왔다.


“웁!”


코로 호흡하기도 전에 입안 가득 정액이 들어찼다. 다시 숨을 쉬려면 정액을 전부 뱉어내거나 삼켜야했다. 하지만 뱉어낼 수 없었다. 사정하는 남자가 에르제의 머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덕분에 입에는 빈틈이 없었다. 설사 틈이 있다 해도 그 조금의 틈으로는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래서 에르제는 다시 한 번 정액을 삼키기로 했다.

그녀의 목울대가 출렁이고 입안이 비고나서야 남자가 음경을 빼주었다.


“허흑……!”


이제 에르제의 호흡은 한계에 다다랐다. 다시 숨을 쉬어야만 했는데…… 이번에도 다음 남자의 음경이 들이닥쳤다. 에르제는 입안에서 정액이 터져나올 때 고개를 뒤로 뺐다. 아직 입에 남은 정액과 함께 에르제가 구역질을 하며 기침해댔다. 하지만 그 기침도 두 세 번! 남자는 사정 봐주지 않고, 에르제의 머리를 붙들고 그녀가 뱉어낸 만큼의 정액을 입안에 채워넣었다.


“그우웁……!”


에르제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남자가 사정하는 것을 받아마셨다. 그 이후로 연달아 다섯 명의 음경이 쉴틈 없이 들이닥치니 에르제는 뇌가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극한까지 호흡이 제한된 상태가 몇 분 째 계속 되니, 질식에 가까운 상태가 만들어진 것이다. 에르제는 눈을 까뒤집었다. 쉬지 않고 입에 박혀대는 음경 때문에 그 괴로운 기억이 떠올랐다. 에르제는 소변을 지려댔고, 그 모습에 군중이 손가락질 했다.


“윽! 이 년이 어디서 오줌을 지려대!”

“어때! 네년이 좋아하는 정액이다! 좋지?”

“기뻐서 우는 거야? 어! 좆대가리에 정신이 팔려서 나라를 팔아먹은 년 답네!”

“더 먹어! 더 먹으라고!”


몇 번이나 계속 되는 정액 삼키기. 그 과정에서 에르제는 몇 번 기절 했다. 코에서는 콧물처럼 입에서 역류한 정액이 흘러내렸고, 입가에는 채 마시지 못한 정액이 줄줄 흘렀다. 입은 완전히 풀어져서, 무슨 짓을 해도 꽉 물지 못했다. 그 뒤로 더 이상 음경이 입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 쯤엔 에르제의 배가 볼록해져 있었다. 순전히 정액으로만 들어찬 위장이었다. 호흡을 못하는 것도 있었지만 위가 빵빵하게 부풀어서 속을 괴롭게 만들었다.


“자, 우리 황녀님 속 좀 풀어 드릴까?”


그 말을 하기 무섭게 에르제의 배에 주먹이 꽂혔다. 에르제는 그 충격에 속이 역류하는 걸 느꼈다. 위를 가득 채우다 못해 부풀린 엄청난 양의 정액이 갈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활짝 열린 목구멍을 거꾸로 타고 올랐다. 에르제는 뿜어지는 정액 때문에 볼이 불룩해졌다. 그러다 그걸 참지 못하고 바닥에 전부 토해냈다.


“그에에에……”


에르제는 우는 소리와 함께 정액을 게워냈다. 바닥에 가득 고인 정액은 그 어떤 불순물도 없었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지금까지 먹은 것이라고는 정액 뿐이었다. 궁녀들과는 달리, 그녀에게는 평범한 식사가 주어지는 경우가 없었다. 사실 그건 궁녀가 도중에 빼돌리고 에르제에게는 추가적으로 정액을 끼얹어준 것이었지만…… 그걸 에르제가 알 도리가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잔뜩 토해낸 정액을 보며, 군중이 중얼거렸다.


“우리가 싼 건 더러워서 못 먹겠다는 건가.”

“제국 놈 자지가 더 좋다, 이거지?”

“씨발년. 그렇게 우리를 무시해?”


그 말에 에르제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토해낸 정액 웅덩이를 내려다보다 눈을 질끈 감고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천천히 그것을 혀로 핥아냈다. 아무리 같은 정액이라지만 한 번 속을 들어갔다 나온 것인데도…… 에르제는 그것을 개처럼 핥아먹었다. 그 모습에 군중의 음경은 다시 한 번 부풀었다.


“추잡한 년.”


그들은 에르제에게 화풀이 하듯 다시 한 번 난교를 시작했다. 아까는 입에만 박아댔다면, 이번에는 그녀의 전신에 정액을 끼얹었다. 머리에서부터 천천히…… 정액이 한 번, 두 번, 세 번 겹쳐졌다. 말라붙은 정액 위로 새로운 정액이 덮었다. 그렇게 정액으로 범벅이 된 에르제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이 년이 우리한테 오줌을 지렸지?”

“그러게.”

“복수해줘야 하는데 말이야.”

“그럼……”


에르제는 지금 입은 물론 양쪽 구멍에도 음경을 받고 있었다. 설마……?

에르제가 반응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사정이 벌어졌다. 물론 사정이 끝이 아니었다. 입이며 음부며, 항문이며, 사정 후에 이어지는 건…… 소변 세례였다. 그건 에르제에게 정액을 뿌리는 남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에르제는 몸의 겉이고 밖이고 소변을 맞으며 발버둥쳤다.


“이런, 튀잖아.”

“그럼 겉에 뿌리는 건 좀 나중으로 미루자고.”


그 말을 하기 무섭게 다시 한 번 섹스가 벌어졌다. 이번에는 에르제가 조금 반항을 했다. 방금 소변 세례 때문에 온몸에서 냄새가 풀풀 났다. 거기에 소변이 목으로 조금 넘어가기까지 했다. 그 역겨움에 반항했지만, 그들은 놔주지 않았다. 오히려 약속한 것처럼 사정 이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았다.

이런 식의 섹스가 반복되다보니 에르제는 정액만이 아니라 소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몇 시간도 안 돼서 그녀는 그야말로 변소가 되어 있었다. 군중은 바닥에 정액과 소변으로 범벅이 된 에르제를 보며 마무리 자위를 하고 있었다.


“이거 소문 내자고.”

“그래. 이제는 황실 변기인가.”

“좋은 걸 그거.”


그들은 그렇게 말하며 늘어진 에르제를 정액으로 뒤덮었다. 그리고 그 위에 오줌을 싸지르고 개운한 소리를 내며 떠나갔다.


“아항…… 황녀님 더러워……”

“이런 걸 어떻게 들고 간담. 정신 차리세요. 아무리 저희라고 해도 그런 몰골까지 사랑할 수 없답니다?”


정액으로 범벅이 된 건 두 궁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들은 사정이 좋아보였다. 에르제와는 달리 상대하는 수도 적었고, 소변도 비교적 적게 맞아서였다. 그런 두 궁녀는 히죽거리며 마음껏 에르제를 비아냥댔다. 그러다 서로 바라보더니 히죽 웃으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한 명은 에르제의 얼굴에, 다른 한 명은 에르제의 음부 쪽에 서서…… 오줌을 뿌렸다. 물론 잘 쏘아지게 허벅지를 벌리고, 음부는 양쪽으로 젖힌 상태로. 그렇게 궁녀의 오줌을 맞는 에르제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금빛 소변 때문에 눈물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자, 어서 일어나셔야죠?”

“저희 손이 안닿게 부디 직접 가주시길.”


궁녀들은 그렇게 말하며 맨발로 에르제의 몸 곳곳을 건드려댔다. 피어싱을 잡아당기거나, 엄지발가락으로 입 안이나 음부를 휘저어대는 식으로 갖고 놀았다. 그러면서 에르제를 비하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에르제는 궁녀들에게 신나게 농락당하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기력을 회복하고 황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물론…… 네 발로 기어서…….






천계 정복 55일 째.


“요즘 일이 많아졌네요.”

“아무리 쾌락이 대단하다 해도 괴로운 건 사실이니까. 어떤 녀석은 목을 졸라대기까지 했다니까.”

“그렇게 난폭하게 하니 반항하지.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해주면 좀 좋아.”


여유로운 티타임. 궁녀들은 음란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티 테이블에 앉아 우아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작은 테이블을 두고 옹기종기 앉은 네 명의 궁녀는 저마다 찻잔을 들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들이 주로 하는 대화는 최근 들어 늘어난 가축 여성의 질식형에 대해서였다.

가축화 된 여성은 분명 쾌락에 질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신까지 썩어문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이 멀쩡해지는 건지, 간간이 섹스로부터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 때마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정액 수조에 거꾸로 처박혔다. 그렇게 처형된 여성들은 최소 하루에서 최대 나흘까지 정액에 처박혀 있다가 건져졌다. 대부분 이 한 번의 처형으로 잠잠해졌지만, 처형은 한 번이 끝이 아니었다. 비슷한 기간으로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행해졌고, 이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다. 정액에 처박혀서 바들바들 떠는 처참한 모습. 죽지도 못하고 고통에 빠지는 모습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항은 종종 일어났고, 겐트 거리의 수조들에는 못 해도 셋 이상의 가축 여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창녀의 정원이라 불리는 궁녀들은 이런 반항하는 가축 여성을 포획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달갑지 않은 임무였지만 누구도 토를 달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도 그녀들처럼 처형당하게 될 테니까.


“하아, 덕분에 쉴 시간도 없네.”

“그러게요.”


궁녀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하면서 찻잔의 내용물을 마셨다. 입가에 끈적하게 묻어나오는 그것은…… 정액이었다. 궁녀들은 찻잔에 차 대신 정액을 마시고 있었다. 누구도 지적하지 않은 이상한 상황. 하지만 더 이상한 건 그녀들이 앉아있는 테이블 밑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하읍…… 흐웁……”

“제대로 핥아주세요, 황녀님. 이렇게 마사지 받는 것도 간만이라구요.”


지금 테이블 밑에서는 에르제가 네 발로 엎드린 채 궁녀 한 명의 음부를 핥아대고 있었다. 에르제는 궁녀의 불평에 혀 끝으로 피어싱에 걸려서 튀어나온 음핵을 굴려댔다. 그러다 입술로 부드럽게 감싸고 쪽쪽 빨았다. 에르제가 핥아준 덕분인지, 궁녀는 금세 행복한 소리를 냈다.


“아아, 빨리 끝나고 내 차례가 왔으면……”


불평을 하는 건 오른쪽의 궁녀였다. 에르제는 지금 시간 별로 한 명씩, 궁녀의 음부를 입으로 애무해주고 있었다. 자기 차례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궁녀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발을 움직였다. 그녀가 노리는 건 찰랑거리는 유두의 피어싱. 거기에 발가락을 걸고 가볍게 아래로 당기니 유두의 뿌리부터 팽팽하게 늘어났다.


“흐웁……!”

“그래도 이것도 나쁘지 않은 걸~”


이번엔 에르제의 뒤에 앉은 궁녀가 말했다. 그녀는 두 발로 열심히 에르제의 하반신을 농락하고 있었다. 옆의 궁녀가 그랬던 것처럼 음핵의 피어싱에 발가락을 걸어 당기거나, 아니면 질 구멍에 엄지 발가락을 넣고 푹푹 쑤셔주었다. 그러다 질리면 발등으로 음부를 문질러주며 반대쪽 발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기도 했다.

남은 한 명은…… 덤덤한 얼굴로 에르제의 등에 두 발을 편히 올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액을 홀짝이다가 음부를 빨리고 있는 궁녀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이 의자 나만 조여……? 왜 이렇게 불편한 거야……”

“으응? 글쎄. 난 별로……”


그렇게 말하며 궁녀가 엉덩이를 들썩였다. 그때 드러난 건 기둥 밑부분이었다. 그것도 2개나! 의자에 연결된 딜도를 음부와 항문에 넣지 않는 이상 앉을 수 없는 구조의 의자였다. 그 덕에 궁녀들은 편히 쉬는 와중에도 강렬한 진동을 느껴야 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어정쩡하게 달은 몸을 식히려고 에르제를 이용하게 된 것이었다. 이것 역시 에르제는 모르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그저 궁녀들이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이러는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하…… 못 참겠다. 황녀님 때리고 싶은데……”

“참아. 얼마 안 있으면 업무 시간 끝이잖아.”

“로테 잊으면 안돼요? 다음은 제 차례라구요!”

“알았어!”

“흐후후. 보지가 많이 근질거리나 보네. 내가 좀 만져줄까?”

“됐어요. 언니는 너무 거칠게 한단 말이에요.”

“차갑게 굴긴. 내 손 못 타서 안달난 녀석이 몇 명인데……”

“아저씨 같아……!”


에르제를 제외한 궁녀들은 즐겁게 떠들었다. 그리고 음부를 핥아지는 궁녀가 마시던 정액을 에르제의 얼굴에 뿌리며 말했다.


“자, 황녀님. 오늘 식사 못하셨죠? 하루 종일 저희에게 봉사해주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목 좀 축이세요~”


에르제는 의자 위에 애액과 함께 고인 정액을 바라보다 낼름낼름 핥아먹었다. 그걸 본 궁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에르제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그때, 이제는 황도군의 일원이 된 카르텔 단원이 들어섰다.


“창녀의 정원, 가축 포획 및 운송이야. 겐트 거리 11번 수조까지 가축을 데려가.”

“아아~”

“이 타이밍에……!”


궁녀들은 군말 않고 일어났다. 애액이 끈끈하게 남은 딜도 의자를 뒤로 하고, 그녀들은 권총을 음부에 삽입하고 신발을 신었다.


철퍽-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신발에는 정액이 가득 담겨 있었다. 질퍽거리는 신발은 신은 궁녀들은 싫은 내색 하나 안했다. 그저 떠나기 전, 카르텔 단원에게 말했다.


“적적 하실 텐데 저희가 위로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저희 대신 저기 계신 황녀님이 달래줄 거예요.”


그 말에 단원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테이블 밑에서 에르제를 끄집어냈다. 그리고 그녀를 바닥에 냅다 눕히고 몸을 포갰다. 짐승처럼 에르제를 안고 섹스를 해대는 단원의 모습을 보며, 궁녀들은 그가 전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황궁을 떠났다.






“후우. 요즘 들어 애를 먹네.”

“전력으로 반항을 하는데 저희가 가진 건 몸 뿐이잖아요. 어쩔 수 없죠.”


궁녀들은 재잘거리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이번 반항으로 잡힌 가축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두 팔이 뒤로 묶이고, 눈은 안대에 가려져 있었다. 입에는 재갈이 물렸고 목에는 교수용 밧줄이 걸려 궁녀 한 명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덕분에 쉽게 도망칠 수 없었다. 설사 그녀들에게서 벗어난다 해도 어디로 가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흐웁…… 흐웁……”

“그나저나 꽤 예쁜 걸. 가기 전에 한 번 하면……”

“그만 둬요! 황녀도 독차지 해놓고, 그러다 저희도 처형당하면 어떻게 해요!”

“그렇게 쉽게 그런 짓 하겠어? 고분고분 한 우리는 봐준다는 거 알잖아. 기껏해야 우리 중 그런 짓 당한 거 반도 안 되고……”

“그래도 그렇지……”

“아, 벌써 다 와가네. 너무하잖아~”


그녀의 불평에 후임 궁녀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포획된 가축 여성과 함께 오는 궁녀들을 보며 제국 병사가 손을 흔들었다.


“빨리 왔군 그래. 한 번 즐기느라 더 늦게 올 줄 알았더니.”


병사의 말에 궁녀가 배시시 웃었다.


“그러고 싶었는데 혼나면 안되잖아요?”

“푸흐. 그렇지. 수조가 채워지려면 멀었는데 말이야.”


병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궁녀가 음부에서 권총을 뽑아냈다.


“말이 잘 통해서 좋다니까.”


궁녀가 병사의 바지춤을 내리려다 멈칫거렸다. 멀리서 다가오는 궁녀 한 명을 봤기 때문이었다.


“캐롤? 무슨 일 있나.”


그 말에 병사도 같이 고개를 돌렸다. 캐롤이라 칭해진 궁녀는 흉흉한 기세로 병사를 노려보며 다가왔다. 그러더니 그의 앞에 서서 말했다.


“풀어주시죠.”

“뭐……?”


병사는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지금까지 가축 여성의 반항이라 칭해진 건 말투가 대부분이었다. 자기 주제를 모르는 시건방진 말투. 지금의 캐롤과 다르지 않았다. 병사는 눈가를 씰룩이며 말했다.


“뭔 소릴-”

“풀어달라고요. 지금 잡혀있는 사람.”


말을 끊은 걸로도 모자라 명령조의 말.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 반항이었다. 자신을 상대해줄 궁녀 덕분에 기분이 좋았던 병사가 검을 뽑아들었다.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르는구나 미친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캐롤이 다리를 휘둘렀다. 병사는 그녀의 다리에 얼굴을 얻어맞고 벽에 처박혔다. 단 일격에 그 강력한 병사가 쓰러지는 걸 본 궁녀들이 얼빠진 얼굴이 되었다. 캐롤은 덤덤한 얼굴로 붙잡힌 가축 여성을 풀어주었다.


“캐, 캐롤? 무슨 짓이……”

“정신 차리세요. 우리는 약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그들이 좋을 대로 주물러진 거예요. 천계가 정복당했을 때처럼요.”

“그게 무슨 소리야?”


캐롤은 병사의 옷을 벗겨서 가축 여성의 몸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어디로 도망치라 이르고 궁녀들을 보며 말했다.


“말 그대로에요. 우리는 비상식적인 힘을 얻었어요. 그 예로 넘치는 체력에, 불사에 가까운 재생력이 있죠. 황녀님은 물론 다른 변이 여성들이 왜 죽지 않았을까요? 거기에 어째서 성교를 할 때마다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올까요?”


그녀가 제시한 의문점에 궁녀들은 할 말을 잃었다.


“저희는 이용당하고 있었던 거예요. 큰 힘을 가진지도 모르고. 잘 길들여진 개처럼 스스로 이를 감추고, 발톱을 숨기고, 본성을 억눌러온 거죠.”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어? 만일 잘못 했다가는……”


캐롤은 대답 대신 자신이 쓰러뜨린 병사를 가리켰다.


“이걸로 됐나요?”

“그래도 너무 무모해. 정말 안 죽는다고 해도 수에는 어쩔 수 없어.”

“황녀의 정원은 전투의 엘리트만이 모인 곳 아니었나요? 그들이 강해지기 이전이었어도 지금 주둔하고 있는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요. 그러니 모두 힘을 합쳐 이 사태를 전복시켜야 해요.”


갑작스러운 쿠데타 선언! 궁녀들은 복잡한 얼굴이 되었다. 그러다 쓰러진 병사를 보고 침을 삼켰다.


“정말로…… 정말로 될까……?”

“물론이에요. 가능해요.”

“그럼…… 좋아. 나도 함께 하겠어.”

“고마워요. 그럼 모두 함께……”





치직- 치직-


천계를 다스리게 된 가딘 백작. 그는 지금 흰 가운의 노인과 화상 통화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간만이군요, 가딘 백작. 어째, 일은 잘 풀렸는지요?”

“잘 되고 말고요. 소장님께서는 연구소 일은 잘 되고 계신지요.”

“안되고 있습니다. 가축화는 여성 한정. 그것도 너무 어리거나 너무 늙지도 않은 여성에 한정되어 있더군요. 그 불사성에 사도에 필적하는 잠재성을 빼올 수 없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아쉬운 일입니다. 뭐,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하고 포기하기엔 너무 매력적인 요소지요.”

“허허허- 폐하께서 가딘 백작의 보고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경과를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물론이지요.”


가딘 백작은 사람 좋은 미소로 얘기를 시작했다.


“우선 황녀의 정원 소속 궁녀쪽으로 물색했습니다. 가장 반항이 심했던 이들을 추려내고, 그들을 하나하나 살펴서 가장 적합한 이를 찾아냈지요. 그 다음은 카르텔이나 해적 중에서 질 나쁜 녀석을 찾았습니다. 이들을 만나게 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요. 다만 시간과 장소가 정말 절묘하게 맞게 해야 해서 다소 곤란했습니다. 충동적으로 극악한 짓을 저지르고, 스스로 몸의 변화를 깨닫게 하는 것…… 정말로 힘들었지요.”


그의 넋두리에 연구소장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행이도 생각대로 굴러갔습니다. 그 궁녀가 갖고 있는 권총. ‘우연히도’ 그 총에 맞는 탄환이 보기 좋은 장소에 있었지요. 신경을 거스른 궁녀를 처단한답시고 총알을 장전하고…… 그대로 안쪽에 빵.”


연구소장은 과장되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궁녀는 자신의 불사성을 깨닫고, 무심결에 반항. 자신의 힘까지 자각하게 되지요.”


백작은 히죽 웃으며 돌아섰다. 그는 연극 무대에 선 것처럼 한 손을 멋들어지게 뻗었다.


“가축화 된 여성은 사실 강한 게 아닐까? 그걸 두려워한 제국이 세뇌와 억압으로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 천계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백작이 주먹을 쥐며 몸을 웅크렸다.


“그렇다면 쿠데타를 벌이자!”


백작은 그렇게 말하며 커튼을 걷어냈다.


“그리고 예상대로 병사들이 맥도 못 추고 쓰러지지만…… 한 가지 그녀들이 모르는 점이 있다면 그것이 전부 예정된 시나리오란 것이지요.”


커튼이 젖혀진 창문 너머로 보이는 건…… 교수대에 거꾸로 매달린 궁녀들이었다. 그녀들은 팔이 등 뒤로 단단히 묶인 채 안대에 눈이 가려져 있었다. 20명에 달하는 궁녀는 저마다 정액 수조 위에 매달린 채, 밝은 조명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방송용 카메라가 비추고 있었고, 이 상황을 제국 공식 리포터 레이미가 중계하고 있었다.


“분명 강해야 할진데. 약 몇 방에 무력화 되어 쓰러진다. 약에 당하지 않았더라도 제국 기사와의 싸움에서 패퇴한다. 그리고 그 틈에 속삭이는 거짓말.”


백작은 연구소장을 보며 히죽 웃었다.


“그건 일시적인 힘일 뿐이야. 이미 제국에서는 연구가 끝난 것이라고.”


그리고 손가락을 딱 튕기자…… 궁녀들의 절규가 들렸다.


“캐롤 이 씨발련……! 우릴 속였어억……!”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린 아무 잘못 없어요……! 전부 속아서 한 짓이에요……!”

“죄송해요……! 제발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백작은 덤덤한 얼굴로 창밖을 보았다.


“참으로 단순한 족속이지 않습니까.”

“뭐, 애초에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반항의 싹을 자르려는 계획이 아니었습니까. 누구라도 당할 법 하지요.”

“푸흐흐…… 무조건적인 억압도 좋지만, 싹이 틀 구멍을 만들어 주고 짓밟아야 두 번 다시 기어오를 생각을 못 하니까요.”

“이렇게 보면 참 나쁜 취미를 가지셨습니다.”

“가축과 몬스터를 교배해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연구를 하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지요.”


두 사람은 웃음을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동안…… 에르제는 필사적으로 바닥을 긁어대고 있었다.


“싫어……! 내가 왜……! 내가 왜 가야 하는데에……!”


에르제는 울며 불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의 발을 한쪽 씩 붙잡아 끄는 터틀넥들에겐 들리지 않는 말이었다. 처형쇼 무대 위로 새로운 교수대와 수조가 설치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하나는 에르제를 위한 자리였다.

왜? 이유는 연대 책임. 그리고 나머지 궁녀들도 다른 장소에서 처형쇼를 개시할 예정이었다. 그 통보에 궁녀의 숙소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이 일의 원흉이 된 처음 궁녀들을 욕하며 발광했다.


“제발…… 싫어……! 잘못 했어요……! 제가 다 잘못했으니까 하지 마세요……! 반성하고 있어요……! 말도 잘 들었잖아요……! 그러니 한 번만……! 한 번마아안……!”


에르제는 추한 몰골로 끌려가 교수대에 매달렸다. 오줌을 지리며 눈물을 흘려도, 그들은 묵묵히 에르제를 거꾸로 매달고 묶었다. 에르제는 울며 불며 절규하다 정액 수조를 내려다보았다.


“아……”


그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 눈이…… 안대로 가려졌다. 그때서야 양옆에서 시끄러운 비명이 들렸다.


“씨바알……! 이 씨바아알-!”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에르제는 멍하니 목에 힘을 뺐다. 음부와 항문에 정액 호스가 들어와도 반항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야말로 인형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이제 곧 황녀 에르제를 선두로 쿠데타의 주모자인 궁녀 캐롤 외 19인의 공개 처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레이미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말에 궁녀들의 목소리가 더 거세졌다.


“죽여버릴 거야……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아…… 하하…… 하하하……”

“부디 편하게 죽게 해주세요……”


그녀들의 분노와 절망, 슬픔이 느껴졌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것이 이 일의 원흉인 제국이 아닌……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주모자에게 향하고 있었다. 분명 동료인데. 좋은 뜻으로 벌인 반란일 텐데……


“그리고 이번 처형식에서 몇 가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처형식이 끝나는 대로, 반성과 화합을 위한 반성회를 열 예정입니다. 서로의 몸과 몸을 보듬어주며 벌이는 찐득한 레즈비언 섹스…… 놓치면 안돼요? 물론 나머지 궁녀들도 본보기로 처형식이 전개될 예정이니 기대하세요! 참! 그리고 처형식이 끝나고 나면 제국 제 3황녀 이자벨라님의 스페셜 쇼가 전개될 거예요! 기대해주세요~!”


그렇게 레이미의 현란한 말이 끝나고…… 처형식이 시작되었다.


털컹-


에르제를 선두로 궁녀들도 정액 수조에 담가졌다. 단숨에 정액이 모든 구멍으로 파고 들었다. 입과 코는 물론, 귀에도 정액이 파고 들었다. 그야말로 사방이 정액이었다. 당연히 호흡기가 막힌 상태였고, 에르제와 궁녀들이 필사적으로 꿈틀거리는 장면이 방송에 비춰졌다. 가슴까지 빠진 상태였기에 고개를 들어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애초에 음부와 항문에 꽂힌 호스에서 뿜어진 정액으로 부른 배 때문에 거동이 힘들었다. 질내와 자궁, 내장이 단숨에 차올랐다. 항문에서부터 거꾸로 치고 들어온 정액이 입으로 뿜어졌다. 무슨 짓을 해도 질식은 피할 수 없는 상황. 그러는 와중에 배에서 진한 아픔이 올라왔다.


뻑!


처형 당하는 그녀들의 부푼 배를 때리기 위한 기계 장치. 펀칭 머신이 강한 힘으로 그녀들의 배를 때려댔다. 정액으로 들어찬 속이 출렁거리기까지 하니 몇 배나 괴로웠다. 거기다 어찌나 강하게 때리는지, 항문으로 주입된 정액을 엄청나게 토해내고(티는 안 나지만……) 정신을 거의 놓칠 뻔했다. 음부에서는 호스의 틈으로 정액이 위로 분사되는 광경이 펼쳐졌다. 만일 단단히 고정시키지 않았다면 호스까지 빠질 정도의 압력이었다.


뻑! 뻑! 뻑!


그렇게 몇 번이고 때려대니 그 격통 때문에라도 몸이 반응했다. 에르제와 궁녀들은 손질되는 생선처럼 쉴 새 없이 꿈틀거렸다. 이미 기절했더라도 그 아픔에 깨어나거나, 아니면 몸이 고통에 반응해서 움찔거렸다. 그야말로 처절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녀들을 동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속 시원하다며 욕을 해댔다. 제국에서는 그녀들이 최악의 범죄를 저지를 뻔했다고 말했다.

바로 안톤과 같은 사도를 다시 불러오려 했단 것이었다. 척 듣기에도 말이 안되는 소리였지만, 안톤에 대한 천계인의 공포심은 대단했다. 엄청난 에너지를 먹어치우는 괴물! 그를 끌어들이려 했단 누명은 상상 이상으로 효과적이었다.


“죽여라! 죽여라!”


그들의 야유와 함께 레이미가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러자 궁녀들이 아까보다 더욱 격렬하게 꿈틀거렸다. 그 이유는 바로 호스를 통해서 이루어진 전기 충격 때문이었다. 약하지 않은 전기 충격이었으니, 음부와 항문에 그치지 않고 전신으로 그 따끔거림이 이어졌다.

에르제는 피부가 갉아 먹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잠시 이성을 놓았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새 수조에서 건져진 상태였다. 안대 역시 벗겨져 있어서 주변을 볼 수 있었다.


“아……”


에르제는 멍하니 고개를 돌렸다. 다른 수조에서는 아직까지 궁녀들이 처박혀 퍼덕이고 있었다. 지금은 에르제 혼자 밖으로 수조 위로 올려져 있었다.


“자, 그럼 여기서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천진난만한 레이미의 목소리와 함께 마이크가 입가에 닿았다.


“황녀님. 오늘 하루 간 처형이 진행되고, 이제부터 주기적으로 황녀님과 황녀의 정원 전원 처형식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말에 에르제가 멍청한 얼굴로 레이미를 보았다. 이게 무슨 소린가. 이게 끝이 아니라니?


“지금 시범적으로 행하는 장치처럼, 다양한 기구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는데……”


레이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에르제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시키는 대로 다 할 게요…… 앞으로 뭐든지 다 잘 하고…… 말도 잘 듣겠습니다…… 착한 아이가 될 게요…… 그러니까 제발 이제 그만 해주세요……”


그야말로 아이다운 호소. 에르제는 지금 이 순간만큼 황녀가 아니라 상처 입은 소녀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걸 들어줄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심지어 레이미조차…….


“우선 펀칭 머신과 전기 충격이 벌어졌는데, 그 느낌은 어떤가요?”

“싫어…… 이제 제발 보내주세요…… 더 이상 아픈 거 하고 싶지 않아요……”

“이후 개량형 정액 수조나 정액 순환 장치도 사용한다고 하는 데요.”

“아파…… 싫어…… 으흑…… 이제 그만……”


레이미는 동문서답이 계속 되자 고개를 저으며 마이크를 거두어 들였다.


“자, 그럼 다시……”

“안돼…… 안돼……! 안돼애-!!”


에르제는 눈을 크게 뜨며 발버둥 쳤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가득 차오르는 건 정액뿐이었다.






창녀의 정원!

처형식이 끝나고 나서 궁녀들은 저마다 몸을 섞어댔다. 수조에 담겨진 정액이 온몸에 뿌려진 채, 그녀들은 서로 끈적하게 뒤섞였다. 개중에는 뱃속에 정액이 남은 이들이 있어서, 음부를 맞비비며 섹스를 할 때 정액을 시원하게 싸지르는 궁녀도 있었다. 또 어떤 이는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하반신만 위로 들어올려 양쪽 구멍에서 정액을 분수처럼 뿜기도 했다. 이게 의외로 인기가 많았는지, 그 뒤로 처형식 후의 섹스 방송을 하기 전에 일부러 그녀들의 뱃속에 정액을 채워 넣었다. 나중에는 채널명이 ‘창녀의 정원 반성회’가 ‘창녀의 정원 분수쇼’로 바뀌기까지 했다.

제국은 집요할 정도로 궁녀들은 괴롭혔다. 일 주일에 한 번 씩 처형식을 시작하고, 그 뒤로는 서로 섹스를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방송으로 송출했다. 덕분에 그녀들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쾌락에 의존하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남은 반항의 조짐도 종국에는 사라져서 가축 여성들의 반란은 걱정거리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형식은 종종 이루어졌고, 겐트 시를 포함하여 아라드 대륙 곳곳에 설치된 정액 수조에서는 여전히 가축 여성이 질식 당했다.

이유?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제국의 수뇌부뿐일 것이다.


“자, 새로운 실험이야.”


에르제는 어딘가로 끌려와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에 작은 수조 같은 것이 씌워졌다. 에르제는 조금도 반항도 못하고 수조를 쓴 채 어딘가로 향했다. 그건 의자였다. 팔다리를 벨트로 구속하게끔 되어 있는 의자. 에르제는 그곳에 앉혀졌고, 그대로 무언가가 항문을 파고 드는 걸 느꼈다.


“으웃……”


그 이질감에 불평하려던 찰나……


“싫어어……! 이제 충분하잖아……!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에……!”


여인의 절규가 들렸다. 그녀 역시 에르제처럼 머리에 작은 수조가 씌워져 있었다. 여인은 몇 번이나 반항하며 애원했지만 에르제의 옆자리에 구속되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그녀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당찬 목소리와 건강한 모습이 매력적이던 여인, 제국의 3황녀 이자벨라였다. 헌데 지금은 머리도 헝클어졌고,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오열하고 있었다. 그러다 옆자리의 에르제를 보고 흠칫 떨었다.


“에르제…… 에르제? 에르제……!”


이자벨라가 버둥거리며 에르제에게 붙으려 했지만, 둘의 사지는 단단히 묶여 있었다.


“이게……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왜 당신이 저랑 같은 자리에……?”

“나도 몰라…… 나도 모른다고……! 난 그저…… 그저 변이 현상에 대해서 토로했을 뿐인데…… 갑자기 잡아가서는……”


그 강인했던 이자벨라가 떨고 있는 게 느껴졌다. 에르제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싶단 생각을 했다.


“흑…… 이젠 싫어…… 이제…… 어……?”


그때 수조 위쪽에서 무언가 툭툭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것이 정액이란 걸 알아챈 이자벨라는 눈을 부릅 뜨며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악! 싫어어! 이제 그만해애-!! 그마안-!”


그녀의 발버둥에도 수조 투구는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정액이 쌓여갔다. 그건 에르제도 마찬가지였다. 단숨에 턱을 지나 입까지 차올랐다. 두 사람은 코 밑까지 정액이 올라오자 같은 비책을 떠올렸다. 바로…… 마시는 것이었다. 그 비릿하고 걸쭉한 것을 두 사람은 눈을 질끈 감고 꼴깍꼴깍 삼켜댔다. 그러니 어느 정도 숨을 쉴 여유가 있었다. 머리를 기울이지도 못해서 미리 남은 정액을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속도를 따라올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액을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입을 벌려 정액을 삼켜댔지만 순식간에 정액이 코를 막았다. 설마 항문으로 연결한 호스를 통해 정액이 다시 수조 투구로 들어가게끔 되었단 걸 모르는 그녀들로서는…… 서서히 정액에 잠식당하고 있었다. 입에서부터 코까지는 금방이었지만 눈을 덮는 건 느렸다. 덕분에 질식으로 까뒤집어지는 두 사람의 동공이 또렷하게 보였다.


“어떻습니까. 조금이라도 살 궁리를 하려다 필사적으로 굴고, 결국에는 절망하는 모습을 노린 것입죠.”


한 연구원의 말에 연구소장이 흐뭇하게 웃었다.


“눈은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 투여량을 늦췄군.”

“바로 맞췄습니다. 어떻습니까?”

“약간의 개량만 더하면 되겠어. 뭔가 더 재밌는 걸 넣으면 지금 설치된 처형대를 대처할 수 있을 게야.”

“감사합니다!”


두 사람의 흐뭇한 대화 속에서…… 에르제와 이자벨라의 수조는 정액으로 새하얗게 가득 차있었다. 그리고 이따금 손발을 움찔거리면서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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