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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 고블린의 사냥법

고블린. 아라드 대륙에서는 최하층 종족으로 알려진 몬스터다. 이따금 난쟁이들 중에서 알비노 고블린이라 하여 번개의 힘을 타고난 녀석도 있다지만, 대부분은 나약하기 그지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이계에서 고블린들이 지배하는 세계가 있다지만…… 그저 소문일 뿐이었다.

힘없는 고블린이 어떻게 세계 하나를 지배할까! 정말 기적적인 확률을 뚫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푸흐……”


디고는 그런 고블린 왕국을 꿈꾸는 고블린이었다. 동족들이 허황된다 해도 끝없이 노력했다. 디고가 주목한 것은 메카닉의 기술이었다. 단숨에 기계 장치를 조립하여 쓸모있는 도구로 만든다! 그 빠르고 정교한 손놀림에 주목했다. 그들보다 하나 부족한 손가락이지만 디고는 노력했다. 그 결과, 어느 정도 그들의 기술에 근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아주 놀라운 결과였다. 고작 고블린이 메카닉의 기술을 흉내낸다니!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디고는 더 나아가 여러 기술을 접하기 시작했다. 엘븐 가드에서 몰래 책을 훔쳐오거나, 초짜 모험가들이 흘린 물건들을 연구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눈에 띄었다.

찰랑이는 블론드 헤어. 동양풍 의복의 여인은 총 한 자루를 들고 숲을 거닐고 있었다. 아마 라이너스에게 의뢰를 받고 고블린들을 퇴치하러 가는 길이리라. 디고는 눈썰미도 좋았기에 그녀의 인상을 보고 단숨에 성격까지 파악했다.


‘강하다. 하지만…… 물러!’


견습 특유의 미숙함이 엿보였으니, 얼마든지 그녀를 속일 수 있으리라. 디고는 그렇게 생각하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상대는 황녀의 정원 출신의 궁녀! 견습이라지만 그건 모험가로서의 커리어일뿐!


퍽!


찰각-


여인은 단숨에 디고를 제압하고 뒤통수에 총을 겨누었다. 디고는 찰나의 순간 죽음을 직감했다.


“사, 살려주세요……!”


그리고 디고의 말에 여인이 방아쇠에 걸었던 손가락에 힘을 뺐다.


“고블린인가. 아니면 다른……”

“저, 저는 고블린은 맞지만…… 조금 다릅니다. 그래……! 샤일록 영감과 같은 부류에요……!”


고블린 중에서도 인간 사회에 섞여 사는 녀석이 있다. 다행히 여인은 엘븐 가드에 오기 전 웨헨돈마이어에 들른 적이 있었다. 당연히 거기서 샤일록도 만났기에, 디고의 말에 설득당했다.


“그런데 왜 뒤에서 덮쳐온 거지?”

“그야 위험해보였으니까요……! 이 근처는 제가 사는 영역…… 혹시나 제가 사는 곳에 쳐들어온다면 저는 방어를 할 수 없으니……”


디고의 말에 여인은 총을 거두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조심해.”

“그러겠습니다…… 아, 혹시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여인은 잠깐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시엘레.”

“아! 아름다운 이름이군요. 저는 디고라고 합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저희 집에 머물다 가시겠습니까? 쉬는 건 어떨지 몰라도, 총기를 정비할 시설은 있습니다……!”

“뭐……?”


시엘레가 알기로 이곳 엘븐 가드에서 그런 시설은 없었다. 기껏해야 라이너스가 운영하는 대장간이 전부였다. 그런데 일개 고블린이 총기 정비를 위한 것을 갖추었다고? 시엘레가 미심쩍게 바라보다 한 마디 했다.


“기껏해야 기름이나 솔이 전부겠지. 괜찮아. 그건 나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까.”

“아, 필요하시다면 메카닉 설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사양말고 언제든 와주세요. 은혜를 갚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 말에 시엘레도 혹했다. 거기다 이 고블린의 이유 모를 자신감에도 궁금증이 일었다.


“음……”


아주 짧은 고민 끝에 시엘레는 디고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런 시엘레를 데려가는 디고의 표정은 그야말로 흉악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뒤따라 가는 시엘레는 그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그렇게 고블린 하나와 사람 한 명은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으음……”


시엘레는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자신이 언제 눈을 감았던가. 아니, 언제 정신을 잃었었나. 그것조차 기억이 희미했다. 시엘레는 무거운 머리를 살살 흔들며 몸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무거운 건 머리만이 아니었다. 몸도 무언가 짓누르는 것처럼 꼼짝할 수 없었다.


“으으……”


뒤늦게 뒤통수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분명 디고를 따라 그의 거처로 오고, 상상 이상의 설비에 놀라고 있었다. 이곳 아라드 대륙에서조차 쉽게 구하기 힘들거나, 특이한 규격의 부품이 가득했다. 시엘레는 메카닉으로서의 지식은 전무햇지만, 그것들이 귀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신없이 구경하던 중에……


‘아.’


시엘레는 뒤늦게 자신이 함정에 빠졌단 걸 깨달았다. 서서히 돌아오는 감각으로 느껴지는 건 몸 곳곳을 속박하는 가죽끈이었다. 질기기는 엄청나게 질긴 것들이 팔마다 대여섯 개씩 묶여있었고, 당연히 시엘레는 힘으로 끊을 수 없었다. 그 다음으로 느껴지는 건 등을 받치는 금속 받침대의 느낌이었다. 지금 시엘레는 사지가 대(大)자로 벌려진 채 묶여있었다. 손목을 들려하니 받침대 끝에 연결된 수갑이 철그럭대며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고블린……!’


영악하다고는 들었는데 이런 짓을 할 줄이야. 목숨은 아직 붙어있었지만 다행이라고 넘길 수 없었다. 죽이지 않았단 건 살아있는 자신에게 목적이 있다는 뜻! 그리고 얼마 안가 디고가 나타나며 그의 목적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일어났어?”


디고는 히죽 웃으며 흉측한 치열의 송곳니들을 보여주었다. 시엘레는 으르렁거리더니 침을 탁 뱉었다. 디고는 침에 얼굴에 묻은 침을 손으로 털어내더니 시엘레의 뺨을 때렸다.


짝!


경쾌한 소리! 디고는 손을 털며 표독스럽게 노려보는 시엘레에게 말했다.


“좋은 눈이야.”


디고는 그렇게 말하며 시엘레의 턱을 잡았다.


“인간들은 전부 그런 식으로 내려다보기를 좋아하지. 단순한 체구 차이 때문에? 천만에! 하등 종족을 깔보는 눈. 자기네들보다 미개하고, 약하다고 생각하며 짓밟으려 하는 그 눈을 하고서 우리의 목숨을 빼앗아가지. 아주 잔인하게 말이야.”

“그래서. 복수라도 하겠다?”

“복수? 그래, 비슷하지.”


디고의 손이 내려갔다. 그리고는 시엘레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어……?!”

“물론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야. 약간의 여흥. 그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 손 놔!”

“이거 봐. 조금만 위치를 바꾸면 그런 말이 나올까? 만일 자기네들이 고블린을 밟고 있었다면? 그때 고블린이 살려달라고 발버둥 쳤어도 살려줬을까? 그저 고귀하신 인간놈들께서 하등한 고블린이 기어오르는 걸 용서치 않을 뿐이지. 그렇지?”


디고는 그렇게 말하며 시엘레의 옷을 풀어헤쳤다. 단숨에 포동포동한 젖가슴과 단련 덕분에 쭉 빠진 허리와 일(一)자형 복근이 아로새겨진 배가 드러났다. 그야말로 아찔해지는 몸매! 시엘레는 놀란 얼굴로 나신이 된 자기 몸을 내려보다 디고를 노려보았다.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이긴. 네가 상상하는 그 짓을 하려는 거지.”

“하?”


디고의 손이 시엘레의 가슴을 쥐었다. 고블린답게 작은 손이라지만 시엘레의 가슴 볼륨은 대단했다. 디고의 손이 부드럽게 파묻힐 정도의 크기! 거기에 촉촉한 피부와 말캉한 촉감이 더해지며 황홀한 느낌을 주었다.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가슴!


“대단한 우유통이야. 동족들 중에서도 큰 편인가? 이만한 크기는 본적이 없는데.”


디고의 말에도 시엘레는 눈을 감고 대꾸하지 않았다. 그의 의도대로 놀아나지 않겠다는 확고한 뜻이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는 별개로 디고의 손은…… 세심했다. 그녀의 가슴만에 국한되지 않고, 그 속까지 아귀 힘이 전해졌다. 아픔과 시원함의 줄타기. 그 아슬아슬한 감각을 가슴으로 전해주었다.

디고의 손놀림은 예사로울 수밖에 없었다. 다른 종족보다 훨씬 작은 손에, 기계 정비라는 세심한 기술까지 연마했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따로 움직일 수 있고, 밀리미터 단위로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가능했다. 그 덕에 유방을 흐르는 피를 원활하게 해주고, 따뜻하게 데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당연히 시엘레의 몸이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부드러운 애무에 가슴은 서서히 풀려서는, 잘 익은 치즈처럼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디고는 세일레의 배에 올라타 본격적으로 애무에 돌입했다. 우선 두 손으로 가슴을 쥐어 잡았다. 그리고 방금처럼 가슴을 주무르면서 손바닥으로 유두를 살짝 스치게 했다. 이따금 유륜을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로 잡아당기기까지 했다.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지 않았다. 디고는 고급 식재료를 손질하듯, 정성스레 그리고 세심하게 세일레의 가슴을 주물렀다. 차라리 아프게 했더라면 그걸로 버텼겠지만…… 세일레는 입술을 잘근거리며 가슴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을 삼켰다.


“엄청나구만. 풀어주는데도 이렇게 시간이 걸리다니…… 이만한 걸 들고 움직이려면 꽤나 피곤하겠어. 다른 사람에게 들게 하는 건 어때? 하기사. 이런 무거운 걸 대신 들어줄만한 사람도 흔치 않지. 거기다……”


디고는 양쪽 유두를 집었다. 아주 살짝.


“이렇게 예민한 것을……”

“크읏……”


그건 간지럽히기와 비슷했다. 잔뜩 달아버린 유두를 세게 집을 듯 말 듯하며 계속 애간장을 태웠다. 물론 평소의 시엘레라면 이 정도에 굴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꼼짝없이 묶이고 디고에게 요리된 상태! 시원하게 긁어줄 듯 하면서 그러지 않으니, 시엘레로서는 갑갑했다.


“뭘 이렇게 바짝 세워놓은 거야? 잘도 이런 걸 달고 옷을 입을 생각을 했군. 입고, 벗고 할 때마다 거슬리지 않아? 이런 천박한 젖가슴을 뭣하러 가리려 드는 거야. 옷으로 가려봤자 귀찮기만 하고, 저급하단 것이 눈에 보이는 데 말이야.”


디고의 말에 시엘레는 눈을 부릅 떴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디고를 쏘아보았다. 디고는 히죽 웃더니 혀를 빠끔 내밀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해? 이런 수컷을 끌어당기는 몸뚱이를 하고서, 자신이 고귀하다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네놈에게 비하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호의로 찾아온 사람을 붙잡아서 이딴 짓이나 하는 쓰레기한테 말이야!”


시엘레도 더는 참지 않고 반격했다. 그녀의 말에 디고는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가슴을 쥔 손에 손톱을 세우며 말했다.


“어차피 이런 짓을 안해도 쓰레기 취급은 할 거였잖아?”

“아니! 네놈이 이런 짓을 하기 전까지는 가능성을 봤다! 고블린과 인간의 조화가 있을 거라고! 하지만 아니었어. 고블린은 결국 몬스터. 너 역시 처리 돼야 할 쓰레기야!”

“그래?”


디고는 쥐어 뜯던 유방을 놓았다.


“그렇다면 뭐……”


디고는 말끝을 흐리더니 냅다 고개를 숙여 그녀의 가슴을 물었다. 유륜의 뒤쪽부터 한 입 크게 베어물고, 그대로 힘있게 빨아들였다. 그러자 가슴이 당장이라도 그의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 것처럼 빨려들어갔다. 그 상태에서 디고의 혀가 유두를 찰싹찰싹 때렸다. 시엘레는 날카롭게 대답하긴 했지만 몸의 흥분은 식지 않은 상태였다. 당연히 방금까지 그가 애태우던 상태 그대로! 그때 축축한 침으로 젖어든 유두가 미끈거리는 혀에 마구잡이로 농락당하니……


“흐…… 으……!”


방금까지 소리 한 번 내지 않던 시엘레에게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디고는 난폭한 언행을 했던 것치고는 참으로 따뜻한 혓놀림으로 그녀의 유두를 풀어주었다. 물론 다른 쪽 가슴을 그냥 두지 않았다. 엄지가 위로 향하게 가슴을 잡고, 엄지 끝으로 유두를 눌러 시계 방향으로 빙빙 돌려주었다. 그러다 유두가 유륜에 파묻히게 손톱 끝으로 유두 끝을 누르고, 그 상태로 엄지 끝을 까딱여주었다.

시엘레는 숨을 헐떡였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찌릿함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숨통을 조이고 피를 빠르게 돌게 하며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만약 묶여있지만 않았더라면 온몸을 비틀면서 뜨거워진 몸을 식히려 했을 것이다.

더러운 고블린의 혀와 손이…… 자신을 겁탈하려고 하는 추악한 녀석이…… 그녀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시키고 있었다.


‘이따위 놈에게……!’


시엘레는 이를 악물었다. 고작 고블린에게 흥분을 하다니. 그건 황녀의 정원 출신인 그녀에게 참으로 굴욕적인 일이었다.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쮸웁-


디고는 일부러 소리를 내며 가슴을 빨아당기다 퉤 뱉었다. 그리고는 침에 잔뜩 젖은 유두를 검지로 장난스럽게 빙글거렸다.


“맛 하나는 일품이야. 그 더러운 사상과 혓바닥을 가진 것 치고는 말이지. 이대로 잘게 다져서 동족들에게 나눠줘도 되겠어. 네 자신의 맛은 알고 있나?”

“더러운 새끼…… 이것만 풀리면 네놈을 산산조각 내버리겠어…….”

“오우, 그렇게 입을 함부로 놀리시겠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 응?”


디고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뒤로 넘겼다. 그리고는 다리 사이에 손을 두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렇다면야, 다른 입을 상대해야겠지?”


디고의 손길로 일어난 작은 바람이 음부를 간질였다. 시엘레는 부릅 뜬 눈으로 디고를 노려보더니 고개를 옆으로 홱 돌렸다. 디고는 피식 웃더니 그녀의 허벅지를 콱 쥐었다. 가슴만큼 부드럽진 않지만 탄력만큼은 발군인 허벅지 살을 주무르며, 시엘레의 얼굴을 보았다.


“그럼 어디……”


디고는 시엘레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갔다. 그러더니 곧게 솟아난 음경을 내보이며 히죽 웃었다.


“뭐하는 짓이야! 그거 안 치워?!”

“치워? 그래, 안 보이게 치워주지.”


디고는 그렇게 말하며 초록색 귀두를 음부에 갖다댔다. 디고는 고블린 중에서 큰 편이었지만, 생각 외로 부드럽게 질 구멍을 통과했다. 그리고 단숨에 꽉 막힌 질내를 후벼 파서 내부에 안전하게 삽입되었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속살이 디고의 음경을 휘감았다. 그녀의 의지와는 다르게, 몸은 내부로 짓쳐들어온 남성기를 상냥하게 감싸안았다.


“으흑?!”


시엘레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떨었다. 꿰뚫렸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디고가 허리를 흔들었다. 애액으로 코팅된 음경이 눈 깜빡할 사이에 대여섯 번 질내를 찔렀다. 시엘레는 폭풍처럼 몰아치는 쾌감에 숨을 헐떡이지도 못했다. 극한의 쾌락으로 인해서 벌어진 근육의 경직! 폐부가 꽉 막히는 건 물론, 온몸이 경련하며 움찔거렸다. 그러나 단 한 곳, 질내만큼 디고의 음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는지 부드럽게 풀려져 있었다.


츠퍽!


한 번 찌를 때마다 들리는 남사스러운 소리. 시엘레는 귀를 막아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팔다리가 묶여있었기에 그러지 못했다. 그러니 꼼짝없이 고블린따위에게 겁탈당하고 있는 것이겠지.


‘이따위꺼……!’


시엘레가 입술을 악물었지만 쾌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랫배에서부터 선명하게 그녀의 뇌를 자극하고 있었다.


쯔퍽!


섹스가 계속 될수록 소리에 물기가 끼기 시작했다. 극한의 흥분으로 애액이 다량 분비되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였다. 질퍽대는 소리가 자신의 생식기에서 들린다 생각하니, 그건 또 새로운 흥분을 불러들였다. 자연스레 몸에서는 애액을 더 분비해댔고…… 그런 식의 시너지가 계속 되면서 시엘레는 번개가 치는 걸 느꼈다.

그렇다. 그건 번개였다. 쾌락의 우레가 그녀의 가슴을 때렸다.

조금만……

조금만 더……!


쯔윽-


그런데 웬걸. 조금만 더 하면 다다를 수 있던 흥분이…… 멈추었다. 시엘레가 고개를 드니 디고가 개운한 얼굴로 음경을 빼내고 있었다. 그의 귀두 끝에서 정액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사정한 것이다. 하지만 질내사정을 당했다는 충격보다는 그가 그만두었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순간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시엘레는 디고의 말을 듣고나서야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깨달았다.


“아쉬웠나?”


시엘레는 시뻘개진 얼굴로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웃기지마……! 더러운 고블린의 좆이 빠져나가서 속이 후련한 걸……!”

“그래? 그럼 그만두지. 한 발 더 뽑으려 했는데 말이지.”


디고는 그렇게 말하며 시엘레의 음부를 손으로 찰싹 때렸다. 절정 직전의 상태로 예민한 시엘레는 그 손길마저 좋았는지 작게 콧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대신 선물을 주지.”


디고가 시엘레의 몸에 이것저것 붙이기 시작했다. 유두와 음부 위쪽 음핵이 바로 닿는 부분에는 로터들을, 그리고 음부와 항문에는 디고의 것과 비슷한 크기의 딜도를 박아넣었다. 그리고 몸 구석구석에는 약한 전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패드를 붙여두었다.

마지막으로…… 안대를 씌우고 귓구멍에 귀마개를 꽂아두었다.


“이게 뭐야…… 이거……!”

“아, 귀를 막기 전에 설명해줄 걸 그랬군. 이것들은 지금부터 너를 즐겁게 해줄 거야. 대신 네 심박수와 호흡, 체온을 감지해서 오르가즘에 도달한다 싶을 때 작동이 멈추겠지. 내가 다시 올 때까지 미치지 않고 버텨보라고.”


디고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를 떴다. 눈이 가려지고 귀가 막힌 시엘레는 성감대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몸을 떨었다. 잠깐 식었던 흥분이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방금처럼 절정에 달하기 직전, 모든 기계들의 작동이 멈추었다. 시엘레는 영문도 모르고 왜 그것들이 멈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디고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란 걸 깨닫고…… 버티려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 고작이었다. 다섯 번에 이르는 절정이 저지되었을 때, 시엘레는 소리쳤다.


“차라리 그냥 죽여어……!”


시엘레는 울부짖었다. 전신을 기분좋게 자극하는 기계들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미약하게 몸을 자극하는 전기 충격은 그녀가 기절하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그녀의 모든 감각을 한 층 더 예민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정신을 한계까지 아찔하게 만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디고가 다시 찾아왔다. 애액과 땀으로 흥건히 젖은 시엘레는 혀를 빼물고 있었다. 안대를 풀어주니 흐릿해진 눈이 디고를 바라보았다.


“오우, 잘 숙성되었군. 육질이 아주 부드러워 보여.”

“흥윽……!”


디고는 기계들을 빼주면서 그녀의 옆구리를 콱 쥐었다. 그러자 시엘레가 콧소리를 내며 몸을 뒤틀었다.


“어디 자살 하지 않고 잘 버텼군 그래.”

“네까짓 놈한테…… 흑…… 굴복하고…… 죽을 거 같아……?”


디고는 히죽 웃으며 시엘레의 얼굴을 잡았다.


“그렇게 나와야지.”


그의 반대쪽 손에 들린 건 채찍이었다. 그걸 본 시엘레는 이를 까득 물었다.


“뭘…… 하려고……”

“당연히……”


디고가 손짓을 하자 그녀의 몸이 속박된 채 바로 세워졌다. 금속 받침대가 일어선 것이다.


“이러려고 하는 거지!”


짝!


디고의 채찍이 유연하게 휘더닌 시엘레의 몸을 때렸다.


“그흐읏……!”


디고가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시엘레의 하얀 피부에 붉그죽죽한 상처가 하나둘 생겨났다. 안그래도 흥분으로 예민해진 몸에 땀으로 젖은 피부는 채찍에 속수무책이었다.


“어디…… 침을 질질 흘리는 주둥이도 한 번 볼까!”


디고는 다리 사이를 노려 채찍을 휘둘렀다. 채찍은 정확하게 음부를 때렸고, 그 충격이 음핵에 전해졌다.


“흐야아악!”


시엘레가 잠깐 크게 비명을 질렀다가 입술을 앙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버틸 수 없다……! 몇 번이고 절정 직전의 괴롭힘을 버텨왔던 몸이…… 그 한 번의 충격으로 해방되려 하고 있었다!


“어디! 돼지처럼 울어보라고! 우리를 무시하던 네년 종족이! 고블린 앞에서 짐승 새끼처럼 울게 되는 거야!”


디고의 막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연거푸 음부를 때리는 채찍으로 시엘레의 허리가 서서히 휘고 있었다. 이 충격으로 그녀가 서서히 오르가즘에 다다르고 있었다. 디고는 그걸 알고서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이것으로 그녀를 절정시키려는 수작이었다.


“싸봐! 짐승 새끼처럼 추잡하게 싸보라고!”


짝! 짝!


시엘레는 눈을 서서히 까뒤집었다. 디고와의 섹스 때처럼 찾아온 절정의 반응.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디고가 무슨 말을 하든, 자신의 몸에 무슨 폭력적인 짓을 하든……!


“흑……! 아……! 아아!!”


시엘레가 그 소리를 끝으로 더 이상 어떤 소리도 내지 못했다. 허리가 빠질 것처럼 음부에서 뿜어지는 조수와 쾌감 때문에 소리가 막힌 것이다. 시엘레는 눈물을 찔끔 흘리며 몇 번이고 절정의 쾌락에 취했다가 헐떡이며 고개를 떨구었다.


“대단하구만.”


디고는 채찍을 휙 버려두고 그 곳을 나갔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이른 시엘레는 그대로 기절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시엘레의 자세는 바뀌어 있었다. 마치 허공에 달아둔 고기처럼, 시엘레는 몸 곳곳에 끈이 묶여 매달려 있었다. 꼭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자세 그대로 멈춰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일어났어?”


디고는 마을에서 훔쳐온 책을 보며 편히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가 까딱거리는 발끝에는 가슴이 있었기에, 발을 움직일 때마다 유두가 툭툭 건드려졌다.


“정말 지조 없는 암퇘지답게 화려하게 싸질렀더군. 더러운 고블린이라며 찡찡댈 때는 언제고 말이야. 응? 어때. 개운했어?”


디고는 시엘레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발로만 그녀의 유두를 괴롭혔다. 유두가 기울어지게끔 발끝으로 치는가 하면, 발가락 사이에 유륜을 끼워두고 이리저리 당기기까지 했다. 시엘레는 앓는 소리를 내며 디고를 노려볼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도…… 나름대로 쾌락에 적응한 듯 했다. 물론…… 그의 조롱까지 익숙해진 건 아니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시엘레의 마음을 긁어댔다.


“엇차…… 또 얼마나 질질 싸대나 볼까. 응? 세상에…… 넌 지금 네 가랑이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거야?”


디고는 시엘레의 하반신쪽으로 가더니 놀란 어투로 말했다. 그러더니 음부를 벌리고 음순을 이리저리 당겨댔다.


“게걸스레 물이나 흘려대는 꼴이라니. 정말 한심해. 누가 보면 약이라도 먹은 줄 알겠어. 정말 타고난 창녀야.”


디고의 손이 세심하게 음부를 훑었다. 가슴을 주물렀을 때처럼 섬세하게, 음순 구석구석을 긁어주거나 질 구멍을 빙글거리며 넓혀댔다. 음부를 활짝 벌려 발갛게 충혈된 음핵을 만져주기도 했다. 그러다 입을 갖다대더니 음핵이 뽑혀나갈 기세로 음부를 쪽쪽 빨아주었다.

가슴을 빨아줄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 쾌감! 그 반응! 시엘레는 다시 한 번 눈이 눈꺼풀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숨을 헐떡거리고 애액을 질질 흘리면서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쮸읍-


“아흑……!”


디고는 흘러나오는 애액을 핥아내며 음핵을 혀로 문질러댔다. 뭉클한 음핵이 혀에 눌려 이리저리 기울어지다, 마지막에는 혀에 찰싹 맞아 바르르 떨었다.


“보지 한 번 빨아준다고 이렇게 좋아하다니…… 그런데 왜 반항을 안하지? 이번에도 더러운 고블린의 것으로 줄창 싸버리고 싶어졌어? 응?”


디고가 손가락 2개를 겹치고 음부에 비벼댔다. 애액이 듬뿍 묻은 손가락은 그대로 질내로 파고들 듯 하다가…… 갑자기 경로를 바꾸어 항문을 노리고 파고 들었다.


“흐야악?!”

“더러운 고블린에게 더러운 똥구녕이 쑤셔지는 기분은 어때? 싫어? 응? 내 좆을 조이던 보지처럼 뒷구멍으로 손가락을 추잡스럽게 물고 있는데…… 좋은 거야, 싫은 거야? 입이 막혀서 말을 못하는 건가. 응?”


디고의 말이 들릴 때마다 시엘레의 음부가 뻐끔거렸다. 그리고 그녀의 호흡도 거칠어졌다. 디고는 히죽거리며 음부를 입으로 빨아주면서 항문을 괴롭혔다. 그리고 남는 손은 쭉 뻗어서 유두를 탁탁 튕겨주었다. 시엘레는 허공을 보며 숨을 참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애무를 받다가는 정신없이 소리를 지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단단해진 유두가 손가락에 튕겨질 때마다…… 잔뜩 충혈된 음부와 물이 흐르는 질구멍이 빨릴 때마다…… 꽉꽉 조이는 항문이 애액으로 젖은 손가락으로 휘저어질 때마다…… 시엘레는 힘겹게 콧김을 푹푹 뿜었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려 할 때……


쯔억-


디고가 입과 손을 뗐다. 시엘레는 입술을 잘근 씹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좋다고 버둥거리는 꼴이라니. 이래서야 발정난 짐승 새끼잖아. 고블린도 이렇게까지 헐떡거리진 않는다고.”


디고는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속삭였다.


“한 번 제대로 쑤셔박아 줘?”


그의 목소리가 숨결을 타고 흘러들어왔다. 뾰족한 이가 귓바퀴를 잘근거렸다. 이어서 뱀과 같은 혀가 귓구멍을 슥슥 핥아댔다.


“네가 질리도록 고블린 좆을 박아줄까? 어때. 몸이 이렇게까지 달았는데 한 번은 해방시켜줘야지.”


시엘레는 침을 뚝뚝 흘리며 입술을 씹었다. 고작 고블린인데. 총 한 발도 아니고 맨몸으로도 쓰러뜨릴 수 있는 고블린인데……! 그깟 고블린에게 지금 농락을 당하고 있었다!


“왜? 아직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그거 안됐군. 그러면 다시 한 번 기계로 놀아줘야……”

“넣어……”


디고가 히죽 웃었다.


“뭐?”

“그 좆같은 자지…… 내 보지에 넣으란 말이야……”


울분에 차서 하는 한 마디. 쾌락에 졌지만 자존심은 내려놓지 않은 마지막 한 마디에 디고의 음경이 불끈 솟아올랐다.


“좋지.”


디고는 사양하지 않았다. 그녀를 바닥에 닿을 듯하게 내려 곧장 음부에 음경을 쑤셔 박았다. 질벽을 긁어주는 귀두의 느낌. 내부를 꽉 채우는 음경의 느낌. 마지막으로 하반신이 맞닿을 때마다 음핵으로 전해지는 압박감! 시엘레는 허공에 묶인 상태로 앞뒤로 흔들렸다. 디고는 시엘레가 절정할 때까지 그녀의 질내에 세 번에 걸쳐 사정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정액과 쿠퍼액, 애액으로 절여진 음경으로 그녀의 항문 역시 쑤셔주었다. 시엘레는 앞쪽만이 아니라 뒤쪽으로도 고블린에게 꿰뚫렸다. 그렇게…… 시엘레는 지독하리만치 디고에게 능욕 당했다.

물론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엘레는 디고의 훌륭한 섹스펫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원할 때마다…… 아니, 그 이상으로 섹스나 변태적 행위를 하며 조교 당했다.

이건 불과 3일도 안 되어서 벌어진 일. 아라드 대륙, 엘븐 가드에 위치한 머크 우드 숲에서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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