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 붙잡힌 암살자는 가축이 된다
Added 2021-04-08 11:18:37 +0000 UTC“사살하세요.”
간단한 한 마디. 그리고 그 한 마디로 제국의 주요 인사 중 하나는 목숨이 노려졌다.
흩날리는 한 쌍의 땋은 구레나룻. 그 뒤로는 짐승의 꼬리 같은 굵게 땋은 머리가 흔들렸다. 이런 헤어 스타일 덕분에 그녀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무용수의 리본과도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붙여진 별명은…… 섀도우 댄서, 혹은 ‘그림자 무희’.
‘무희’는 메이아 여왕의 명령을 듣고 주저 없이 나아갔다. 몸에 딱 붙는 검은 야행복과 로브 덕분에 그녀는 어둠 속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차림 덕분에 그녀에게 섀도우 댄서라는 이명이 붙었다. 무희라는 코드 네임말고 이름이 없단 것도 한 몫 했다.
그림자 속에서 춤추고, 그림자가 춤추는 듯한 모습.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본 몇 동료들은 이런 별명을 보며 납득했다. 실력은 두 말 할 것도 없는 최상! 메이아 여왕도 신임할 수 있을 정도의 괴물이었다. 그래서 왕국에서도 그녀와 합을 겨룰 수 있는 흑요정은 손에 꼽았다.
‘그 년을 빼면……’
무희는 잠시 어느 여인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지금 이 임무는 그 여자와 아무 관계없다! 그렇게 생각한 무희는 표횰하게 하늘 위로 뛰어올랐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저택이었다.
골란 남작. 이 저택의 주인이자 무희의 표적이었다. 고작 남작위에 불과했지만 그가 뒤에서 알게 모르게 벌인 일은 많았다. 그중 손꼽히는 건 인신매매. 그것도 보통 인신매매가 아니라 온갖 역겨운 짓을 벌이는 매매였다. 그가 벌인 짓 중 몇 가지를 꼽자면 소아성매매, 인육 거래, 장기 밀매 등이 있었다. 하나하나가 끔찍했지만 분명 수요자가 있었고 이걸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심지어 그는 수완도 좋았다. 몇 이들과는 아예 줄이 닿아있고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이들을 포함하면 아마 후작급 그 이상일 것이다. 메이아 여왕이 이 사실을 알아차리기까진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의 존재가 앞으로 흑요정 왕국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미리 처분하려 했다.
‘집안 구조는 파악이 끝났다.’
사용인은 23명. 경호 병력을 제외한다고 쳐도 단출했다. 비호를 받는 귀족치고는 적은 편이었다. 혹시나 싶어 함정이나 다른 마법 기관이 있나 살폈지만 그런 것도 없었다.
무희는 너무 쉽게 침투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의 침실로 내려앉아 곧장 칼을 꽂았다.
푹-
‘가짜.’
보통 암살자라면 여기서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희는 수많은 경험을 거친 프로. 함정도 예상했고 이런 미끼도 생각해뒀다. 다만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이 근방에는 어떤 함정도 없었단 점이었다.
그냥 꾸미기용 침실! 그러니 진짜는 따로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아가려던 찰나 경계병 한 명이 침실에 들어섰다. 무희는 정말 간단하게 그의 목을 그어버리고 지나쳤다. 경계병은 돌아서며 소리치려는 순간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흥.”
무희가 콧방귀를 뀌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교성을 들을 수 있었다.
“하아…… 오늘도 실컷 즐겨주셔요……”
무희는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향했다. 그 앞을 지키는 경계병 넷은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즉사시켰다. 피묻은 쇠사슬을 털어내고 문구멍으로 안을 살피니 표적이 확인되었다. 그는 편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의 허벅지 위에서는 흑색 단발의 소녀가 열심히 방아질을 하고 있었다.
제법 두툼한 그의 음경을 집어 삼킨 건 항문이었다. 작고 여린 엉덩이에 비해 큼직한 음경을 빨아들이고 뱉어내는 모습이 이런 짓을 한 두 번한 게 아닌 듯 했다. 그리고 근방에 흩어진 옷…… 그건 분명 교단의 정복이었다.
무희는 혐오감으로 가득 찬 얼굴로 문고리를 잡았다. 이따금 교단에서 사람을 보낸다고 들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젊은 수녀는 몸을 팔아서 후원자를 잡는다고…… 그게 농담인 줄 알았다. 아니, 농담이어야 했다.
같은 여자로서의 수치다. 돈 때문에 몸을 내놓고 굴육적인 자태를 취한다니. 무희에게 있어서 이만큼 끔찍하고 저질스러운 일은 없었다.
찰각-
무희는 문을 열자마자 사슬을 휘둘렀다. 채찍처럼 뻗어간 사슬은 곧장 남작의 목을 노렸다. 추잡하게 허리를 흔드는 수녀조차 알아차리는 게 늦을 정도로 은밀하고 빨랐다.
챙강-
그러나 무희의 사슬은 닿지 않았다. 남작이 무심하게 휘두른 촛대가 막아버렸다.
“어?”
뭔가 싶었다. 검도, 마법도, 성법도 아니고 고작 촛대로? 당황하는 사이 무희는 갑자기 휘청거렸다. 남작이 촛대를 내던져 그녀의 머리를 정확히 가격한 것이다.
가벼운 뇌진탕…… 하지만 절대 일어나선 안될 일이었다. 무희는 눈이 흐릿해져서 그대로 쓰러졌다. 정신을 잃기 전 본 건 당황한 수녀와…… 그런 수녀를 붙잡고 추접스럽게 허리를 흔들어대는 남작의 뒷모습이었다.
*
무희는 눈을 뜨자마자 허리춤의 무기를 찾으며 일어났다. 아직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주변을 파악할 정도는 되었다. 그녀는 단숨에 자신이 있는 장소가 암실이고, 무기가 없는 것 말고는 다른 이상이 없단 걸 확인했다.
“일어났네.”
“그러게, 요란하게도 일어난다.”
더벅머리 남자와 대머리 남자가 무희를 보며 낄낄거렸다. 무희는 두 사람을 보더니 잽싸게 눈을 돌려 다른 병력을 확인했다.
없다. 그걸 확인한 무희는 주저 없이 두 남자를 향해 덤볐다. 아무리 무기가 없다고 해도 무희는 흑요정 왕국에서 손꼽히는 살수였다. 맨손이라 해도 사람 몇 죽이는 건 우습잖은 일이었다.
뻑-
그런데 당했다. 더벅머리가 무희의 손목을 낚아채고 대머리가 옆구리를 걷어찼다. 그냥 반격한 게 아니라 파괴력이 있는 공격……! 무희는 인상을 구기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대머리는 콧방귀를 뀌더니 무희의 배를 후려쳤다. 더벅머리가 그 타이밍에 손을 놓으니 무희의 몸이 힘없이 나뒹굴었다.
“커흑……! 케흑……! 켁……! 켁……!”
무희는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에 구토하는 수준으로 기침 했다. 대머리가 다가가려 하니 더벅머리가 손을 들어 막았다.
“이런 건 고문관에게 맡기라고. 배달부는 배달만 하면 되잖아?”
“재밌는 건 혼자 할라 한다니까.”
더벅머리 고문관이 다가가니 대머리 배달부가 소리쳤다.
“너무 상처 입히지 말라고! 혼나는 건 나란 말이야!”
“알았어.”
무희는 숨을 헐떡이며 눈앞에 선 고문관을 올려다보았다. 고문관은 덤덤하게 내려다보더니 무희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
무희는 잠시 의아했다. 분명 상처 입히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애초에 이런 고문은 무의미했지만 고통이 없는 건 아니었다. 고문관의 주먹질, 발길질 하나하나가 뼛속을 파고 들었다. 그냥 아프다 수준이 아니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ㅁ-”
무희는 말을 하다 말고 턱이 차여 혀가 씹혔다. 혀가 아프단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머리가 어질거리고 턱뼈가 아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고문관은 한참 동안 무희를 두들겼다. 그리고 그녀가 아픔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때쯤 폭력을 멈추었다.
“후우, 짜증나게 하고 있어.”
“잘 다져놨네. 상처 입히지 말라니까 개좆으로 들었지, 응?”
“치료 하면 되지 인마. 그리고 잘 봐봐.”
“오호.”
배달부는 무희의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살폈다. 과연 생각보다 큰 상처는 없었다. 외상 없이 내상만 주기라도 한 건지 엄청 얻어맞은 것 치고는 피부가 깨끗했다. 그때 무희가 오들오들 떨다가 침을 탁 뱉었다. 그게 하필 배달부의 민머리에 얹어져 주륵 흘러내렸고 고문관은 숨이 넘어가라 웃었다.
“이거 도살장에 보내기 전에 뭘 해도 상관 없댔지?”
“그런데 왜? 난 같이 쓰는 거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씨발, 골드 좀 얹어줄게. 같이 먹자.”
“뭐, 그래.”
배달부는 아파서 끙끙대는 무희의 발목을 잡아 당겼다. 그러더니 벽으로 냅다 내던졌다.
쾅!
“커흑-!!”
흡사 몇 미터 위에서 떨어진 충격……! 무희는 이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배달부는 손을 탁탁 털며 무희를 내려다보았다.
“씨발련이 별 것도 아닌게.”
배달부는 무희의 얼굴에 침을 탁 뱉었다. 무희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배달부를 쏘아 보았다. 아무리 심한 꼴을 당했다고 해도 자존심까지 팔린 건 아니었다. 그녀의 노려보는 눈빛에 배달부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그녀의 얼굴을 지그시 밟았다.
“뭘 잘했다고 꼬라 봐, 엉?”
신발바닥이 담뱃불을 비벼 끄듯 무희의 얼굴을 지근지근 밟아주었다. 무희는 수치스러움에 이를 갈았다. 몸이 정상이거나 무기만 있었더라면 이런 놈들은 그냥 죽여버렸을 것이다. 남작이야 방심한 데다가 예상 외의 힘이 있었다지만 이들은 아니었다.
무희는 얼굴이 밟히는 와중에도 입술을 씹으며 배달부를 노려보았다. 배달부는 인상을 구기더니 그런 무희의 얼굴을 걷어찼다. 하필 입술을 깨물고 있을 때 그래서인지 입술이 터져버렸다. 무희는 입술에 피가 철철 넘치는 데도 광기 어린 미소를 보였다. 보통 사람이 본다면 기겁하겠지만 그들은 아니었다.
“뭐, 일단 한 발 뺄까.”
배달부가 바지춤을 만지작거리면서 무희의 배를 꾹 밟았다. 거리를 두고 구경하던 고문관은 웃으면서 그녀의 바지를 벗겼다.
“워후, 냄새. 이 년 언제 잡아왔댔지?”
“어제.”
어제?
무희는 꼬박 하루를 기절해있었단 소리였다. 분명 자신의 소식이 없다면 후속 부대가 올 것이다. 그들에게 잡힌 건 둘 째 치고 그 후속 부대를 봐야 된다니.
무희는 그들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걱정하지 않았다. 자신은 분명 구출될 것이고 이들은 무참히 살해당할 것이다. 다만 그 구출하러 오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었다.
“그래도 중독적인 냄새야. 이 쿰쿰한 냄새, 못 참겠어.”
“취향 한 번 독특하네.”
고문관은 입가를 씰룩이며 귀엽지 않은 팬티를 벗겨냈다. 그리고 그가 본 건 수북한 음모였다. 정리는커녕 무방비하게 방치해놓은 듯한 은색 음모는 덥수룩했다. 고문관은 땀에 절어 눅진한 음모를 손가락으로 꼬고 비벼대다 허벅지를 찰싹 때렸다.
“이 년아, 털 관리 좀 해라. 아주 숲이 자랐네, 숲이.”
“푸하, 아주 덴드로이드가 자라나겠네.”
배달부는 팬티를 칼로 끊어내고 브래지어 역시 칼로 찢었다. 그러더니 무희의 입에 그걸 욱여넣었다.
“혹시라도 혀 깨물지 마라. 아주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다져놓는 수가 있으니까.”
배달부는 그렇게 말하고 무희의 상의를 쭉 당겨내렸다. 그러자 빵빵한 젖가슴이 옷을 내리는 걸 방해했다. 분명 칼로 브래지어를 잘라냈는 데도 어마어마한 볼륨과 탄력이었다. 그래도 억지로 힘을 주니 엄청난 출렁거림과 함께 가슴이 노출되었다.
일단 컸다. 몸을 충분힌 단련한 덕분인지 커다란 유방은 거의 쳐지지도 않았다. 보라색 피부보다 짙은 유두와 유륜은 이질적이었다. 어찌 보면 땀으로 번들거리는 게 꼭 포도알 같았다. 거대한 포도알 위에 난 자그마한 포도 꼭지. 배달부는 입맛을 다시다 유두를 꽉 잡아 당겼다.
“이거 봐라. 아주 맛깔나게 서있네.”
무희는 속옷 조각을 입에 문 채 배달부를 노려보았다. 단단해진 유두가 배달부의 손에 꽉 물려서 떨어지지 않았다.
“으웁-”
“근데 이게 뭐야? 너 진짜 관리 안하는구나?”
배달부는 가슴 옆 라인을 훔쳐보다 삐져나온 겨드랑이 털을 보며 말했다. 혹시나 싶어 손가락을 비집고 들춰보니 음모와 마찬가지로 겨드랑이도 수북했다. 육체 단련 외에는 정말 관리를 안하는 듯 했다. 솔솔 풍겨오는 시큼한 냄새…… 아마 땀내와 뒤섞인 무희의 체취인 듯 했다.
배달부는 겨드랑이를 보다가 땀에 은근히 젖은 유방을 쥐고 주물렀다. 손에 가득 차오르는 탄력은 훌륭했다. 털 관리가 어떻든 상관없이 가슴 하나는 대단했다.
“어디……”
배달부가 무희의 배 위에 걸터앉고 가슴에 음경을 끼워넣었다. 탄력 넘치는 유방은 음경을 충분히 감싸고도 남았다. 게다가 압박감…… 손으로 감싸는 것보다 훨씬 조임이 좋았다. 그렇게 배달부는 양쪽 가슴을 붙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그 사이 고문관은 입맛을 다시며 바지를 훌러덩 벗겨내고 무희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었다. 무희는 그걸 막으려고 허벅지에 힘을 주었지만 고문관의 힘을 이기지 못했다. 고문관은 북슬북슬한 음모에 코를 쳐박으며 음부를 핥았다. 하루 동안 농축된 무희의 체취가 그의 코를 뚫었다. 고문관은 게걸스레 음부를 핥고, 빨아댔다.
무희는 속옷 조각을 잘근 씹었다. 입술에서 스며든 피 때문에 핏내가 났다. 두 짐승에게 능욕당할 바에는 죽는 게 편했다. 하지만 혀를 깨물 수도 없었고 그들에게 복수를 해야 했기에 눈을 부라렸다.
가슴에 음경을 비비던 배달부는 유두를 비틀었다. 무희는 한쪽 눈을 일그러뜨렸다.
“네년이 그렇게 꼬라봐서 뭐 누가 죽겠어?”
“아서라. 어차피 곧 뒤질 년인데.”
고문관은 그렇게 말하며 신명나게 빨던 음부에서 입을 뗐다. 끈덕지게 늘어지는 침줄기를 닦아내며 음경을 꺼내더니…… 느긋하게 삽입해왔다.
“후우- 아주 그냥 뻔뻔해.”
배달부와 고문관은 한참 허리를 흔들며 무희를 매도했다. 배달부는 자신을 쏘아보는 무희의 얼굴에, 고문관은 건방지게 조여대는 질 안에 정액을 싸주었다. 무희는 얼굴에 정액을 흠뻑 끼얹어지고서도 눈빛이 죽지 않았다. 고문관의 질내사정에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그건 이후의 성교도 마찬가지였다. 배달부와 고문관이 번갈아가며 무희의 질과 얼굴, 항문에 사정해댔지만 무희는 그저 간간이 노려보는 게 끝이었다.
담백하기 그지없는 반응…… 그녀의 조용한 반응에 배달부가 못 참고 속옷 조각을 빼주었다. 무희는 입이 자유로워지자마자 한 마디 툭 던졌다.
“다 놀았으면 끝을 보지 그래?”
두 사람의 섹스가 별 거 아니란 듯한 가벼운 말. 이 일은 개의치도 않는단 태도였다. 젖가슴을 내놓고 하반신이 휑해진 채 정액에 뒤덮였지만, 그녀는 자존심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역으로 그들을 우롱했다.
“살려달라고 빌어도 봐줄까말까 한데.”
배달부가 고문관을 보았다. 그는 묘한 얼굴로 무희를 보다 머리채를 잡아챘다.
“혹시 저 대머리가 한 말 때문에 그래? 상처 없이 보내야 한단 거?”
무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고문관은 코웃음을 치며 그녀를 바닥에 팽개쳤다.
“너처럼 말했던 년들이 몇이나 될 거 같아? 죽여라? 끝내라? 시건방져 그냥. 밖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명예로운 죽음은 물건너 갔단 거 몰라?”
고문관은 무희의 배를 자근자근 밟으며 말했다. 무희는 기침 몇 번 하더니 온힘을 다해 고문관의 다리에 침을 뱉었다. 그녀의 발악이 효과가 있던 걸까, 고문관은 머리에 핏대를 세웠다.
“네가 그런 걸 바란다면.”
*
“아그극……!”
무희는 발가벗겨져 삼각 목마에 앉혀졌다. 그것도 그냥 앉혀진 게 아니었다. 목마에는 두툼한 딜도가 달려 있었고 무희의 항문과 음부를 동시에 꿰뚫었다. 자궁구를 찌르고 내장을 확장시킬 정도의 딜도도 버거운 데…… 삼각 목마 때문에 가랑이가 아렸다. 두 손은 등 뒤로 묶였고 두 다리에는 무게추까지 달렸으니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편한 자세를 취하려고 움직이려 하면 하반신에 걸린 딜도 때문에 역으로 힘겨워졌다.
이건 상상 이상으로 괴로웠다. 가랑이가 아플 정도의 고통에 딜도는 간간히 진동까지 울렸다. 그 자극이 약하지만은 않아서 무희의 배를 아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유두에는 무게추가 달린 집게가 꽉 물고 있었다. 커다란 가슴이 당겨질 정도로 묵직한 게 유두를 당기고 있으니 유두도 아프고, 가슴 주변의 피부도 당겨져서 화끈거렸다.
이 상태로 방치된 게 약 1시간. 덕분에 무희는 땀범벅이 되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때? 제법 괜찮은 느낌이지?”
“지…… 랄……”
무희의 까탈한 한 마디에 고문관은 낄낄 웃었다. 그리고 채찍을 들어 그녀의 허벅지를 후려쳤다.
짝!
그저 그런 채찍이 아니었다. 말이나 맞는 끝이 평평한 채찍이었다. 그걸 고문관의 힘으로 힘껏 휘두르니 무희의 피부가 찢기면서 피가 주륵 흘러내렸다. 그냥 상처였다면 무희도 견딜 것이다. 하지만 채찍이었다. 피부의 모든 신경을 찢어발기는 극악의 타격 무기…… 고작 한 방에 무희의 전신이 떨렸다.
“괜찮아. 배송 전까지만 고쳐놓으면 아무런 문제없다고 하셨으니까. 그리고 너 말고도 ‘물건’은 많이 있거든.”
짝! 짝! 짝!
허벅지 위로 붉은 선이 하나둘 늘었다. 채찍이 허벅지를 때릴 때마다 핏방울, 아직 말라붙지 않은 땀방울이 튀었다. 무희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맞는 건 허벅지였지만 그 이상의 아픔이 전신을 타격했다. 뇌가 짜릿거리다 못해 폭발해버릴 정도의 격통이 강타했다.
차라리 몸이 멀쩡했다면 모르겠지만…… 1시간 가까이 목마 위에서 학대당한 무희의 육신은 채찍질에 쉽게 무너졌다. 고문관은 그걸 노린 건지 무희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번갈아가며 채찍질했다.
짝!
채찍에 맞을 때마다 탱글탱글한 엉덩이와 허벅지가 출렁였다. 고통 때문에 근육이 움찔거리며 떨리는 게 보였다. 아픔은 가라앉을 생각이 없이 점점 커져가며 무희를 괴롭혔다. 하반신에 출혈이 생겨서인지 유독 몸에 피가 빨리 돌았다.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유두는 아까보다 더 빳빳하게 섰고 무게추가 달린 집게 때문에 더 아파왔다.
질과 엉덩이 안쪽의 딜도는 두말할 것도 없었다. 근육이 경직되면서 빈틈을 채우는데 딜도라는 이물질 때문에 살이 비벼지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진동까지 더해지니 누군가 속을 헤집는 느낌이 들었다.
“크읏……!”
무희의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이때가 무희의 하반신이 고양이 무늬마냥 채찍질의 상흔이 가득 해졌을 때였다. 나름대로 고된 훈련을 거쳐온 무희였지만 무적은 아니었다. 단련할 수 없는 부분은 너무 나약했다.
고문관은 신나게 채찍질을 하고 나서는 상흔 위에 소금물을 뿌려버렸다. 벌어진 피부 사이로 소금기사 스며들었다. 근육과 신경이 날뛰며 꿈틀거렸다. 불에 타는 듯한 아픔……! 하반신 전체가 불에 담겨진 것처럼 작열통이 일어났다. 무희는 펄떡거릴 수밖에 없었다.
“끄읍……!!”
“씨발련이 사람 꼴받게 하고나 말이야.”
고문관은 집게를 잡아당기며 짜증냈다. 무희는 흠칫 떨면서도 여전히 반항적인 눈빛을 하고 있었다.
“뭐, 그렇게 반항적으로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있지.”
털컹-
고문관이 목마의 어느 부분을 만지자 딜도 하나가 쑥 내려갔다. 그건 항문을 찌르고 있던 딜도였다.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무희의 몸은 고문관에게 밀려 목마 위에 엎어졌다. 고문관은 끌끌 웃으며 무희의 엉덩이를 잡았다. 손에 가득 차는 풍족함……! 소금기 머금은 엉덩이의 쫀득함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었다. 한순간 고문관의 마음이 행복감으로 차오를 정도……!
고문관은 무희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주무르다 양옆으로 벌렸다. 딜도를 꽉 물고 있는 살집 오른 음부와 벌름대는 항문이 보였다. 아무래도 굵직한 딜도에 오랜 시간 꿰뚫려서 그런지 손가락 하나 정도의 구멍이 보였다. 그렇게 벌어졌음에도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걸 보면 참 대단한 몸뚱이였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 변색이 일어났지만 몸의 다른 부분보다 조금 더 짙을 뿐 색이 많이 바랜 건 아니었다.
이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 똥구멍인가. 고문관은 입맛을 다시며 무희의 항문에 술병을 꽂아넣었다.
“히익-?!”
차갑게 식혀진 와인이 꿀렁거리며 내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내장을 채운 알코올은 손쉽게 흡수되었고 무희를 알딸딸하게 만들었다. 조금 더 짙은 보랏빛으로 변한 무희의 얼굴. 그녀는 당황한 눈으로 돌아보며 이를 빠득 갈았다.
“이…… 추잡스러운 새끼……!”
고문관은 씹을 듯이 뱉어대는 무희의 말을 듣고 술병을 잡았다. 이미 반 이상 들어간 술병은 고문관에 손에 이리저리 돌려졌다. 술병 주둥이가 속을 휘저으니 술이 찰랑거리며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단단한 주둥이가 눌리는 느낌도 무시하기 어려웠다.
무희는 슬슬 호흡이 달렸다. 술에 절기 시작하면서 온몸이 나른해졌다. 고통은 좀 줄어들어서 좋았지만 육체 능력이 저하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녀와 같이 몸을 쓰는 사람에게 무력해지는 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일이었다. 아쉽게도 이건 고문관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읏…… 으읏……! 흣……!”
그는 그저 술병을 꽉 물고 있는 항문을 구경하고 속을 휘저어줄 요량이었다. 그리고 적당히 풀린 뒷구멍에 삽입하는 게 목적이었다.
고문관은 술병을 이리저리 휘젓다가 천천히 빼냈다. 분명 술에 취했음에도 무희의 항문은 병주둥이를 꽉 물고 있었다. 그 바람에 술병을 빼내려다가도 주춤거리게 되었다. 억지로 힘을 쓰니 항문이 주둥이를 따라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병이 빠졌을 때는 남은 술이 흘러나오며 삐져나온 항문살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경이로운 반응……! 고문관은 그 모습을 보며 아랫도리를 빳빳하게 세웠다. 방금까지 술병을 물고 있던 엉덩이가 게걸스레 술을 내뱉으며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보고 어찌 흥분하지 않을까! 고문관은 입맛을 다시다 결국 못 참고 무희의 엉덩이에 코를 박았다. 두툼한 엉덩이만큼이나 깊은 엉덩이골에 코가 파묻혔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냄새……!
술냄새에 뒤섞인 살냄새, 땀냄새, 피냄새……! 하나가 되어 뒤엉킨 냄새가 고문관의 콧속을 간질였다. 단숨에 군침이 돌게 만드는 자극…… 고문관은 더 참지 않고 무희의 항문을 혀로 헤집었다.
“끄으윽……! 어딜 핥는……! 으읏……!”
무희는 묶여있는 두 손을 꼼지락대며 발버둥쳤다. 술병이 쳐박히는 느낌은 굉장히 불편했다. 그러나 지금 혀로 헤집어지는 느낌은 더 끔찍했다. 물렁하고 미끈한 게 항문 주변을 핥다가 그 안을 후벼대니 미칠 것 같았다.
고문관은 무희의 반응에 아랑곳 않고 신나게 항문을 빨아대다 음경을 쑤셔 박았다. 그녀의 체온으로 적당히 데워진 술과 장액 덕분에 삽입은 어렵지 않았다.
츠퍽- 츠퍽-
게다가 소리……! 음경이 항문을 찌를 때마다 천박한 물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는 고문관을 더욱 흥분시켰고 무희에게는 수치심을 더해주었다.
츠컥- 츠컥-
고문관은 엉덩이를 있는 힘껏 쥐고 음경을 휘저었다. 꾹꾹 조이는 내장의 압력이 조금 느슨해졌다. 아무래도 술에 취한 덕분인지 근육이 많이 풀어져 있었다. 그런데도 고문관은 항문의 조임 덕분에 매우 만족스럽게 섹스를 즐길 수 있었다.
무희는 머리가 어질거렸다. 정신없이 뒷구멍이 찔려서 그러기도 했지만 그 부분에서 오는 쾌락이 무희를 정신을 흔들었다.
한 번 찔릴 때마다 엉덩이에 전해지는 타격감…… 엉덩이에서 내장으로 전해지는 충격…… 귀두가 훑고 지나가는 장 속…… 음경이 스치는 항문…… 그 모든 것이 무희에게 치욕스러운 쾌락이 되었다.
술 때문이라고 변명하기에는 몸이 너무 기뻐하고 있었다. 유두는 더욱 빳빳해졌고 음핵은 표피를 비집고 나와 발기해버렸다. 질 안에 든 굵직한 딜도 때문에 항문을 찌르는 음경의 존재감이 더 또렷해졌다. 이따금 고문관이 힘차게 찌를 때면 딜도와 음경 사이에 살이 끼여 비벼지기도 했다.
숨이 턱턱 막혔다. 분명 찔리는 건 항문이었는데 가슴이 관통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나마 무희가 할 수 있는 건 신음을 참는 것 정도였다. 고문관이 정신줄을 놓고 엉덩이에 허리를 흔드는 건 정말 참기 어려웠다.
쯔컥- 쯔컥-
고문관이 신명나게 항문을 찌르다 어느 순간 엉덩이를 쥐어짜며 멈추었다. 울컥대며 쏟아지는 정액이 내장을 더럽혔다. 무희는 두 주먹을 쥐며 몸을 떨었다. 정액이 역류하는 느낌이 얼마나 불쾌한지 아는가? 역으로 배설하는 듯한 불쾌하고 소름끼치는 감각이 엉덩이 안을 간질였다.
“읏…… 큿……!”
고문관은 엉덩이를 터뜨릴 듯 쥐어잡고 사정하면서 헤벌레 웃었다. 그러더니 다시 한 번 허리를 흔들었다.
부컥- 부컥- 부컥-
정액과 술이 뒤섞이며 만들어낸 끈덕진 소리……! 이따금 음경이 반쯤 빠져나올 때마다 정액 칵테일이 조금씩 새나왔다. 고문관은 이 기세 그대로 2번, 3번 연달아 사정했다. 그런데도 그의 욕정은 가라앉지 않는지 음경은 여전히 팔팔했다. 정액 역시 엄청난 기세로 쏟아졌다.
덕분에 무희의 내장은 고문관의 정액으로 가득 찼다. 음경은 항문을 틀어막고 빠져나갈 생각도 없었으니 정액은 역류하기 시작했다.
“그윽……! 으으윽……!”
브걱- 브걱- 브걱-
무희의 입에서 다른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이 끔찍한 시간이 끝나길 바랄 뿐이었다.
*
다행히 무희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건 고작 1시간 뿐이었다.
고문관은 음료수를 마시며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무희를 겁탈했다. 질리지도 않는지 삼각 목마에 얹어진 무희의 항문을 집요할 정도로 쑤셔댔다. 몇 시간 간격으로 계속 찔러대니 무희로서는 미칠 노릇이었다. 안 그래도 힘든데 고문관의 성욕과 체력은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얼마나 심하게 찔렸는지 고문관이 휴식을 취하러 갈 때면 항문이 채 닫히지도 못하고 벌름거리며 정액을 흘려댔다. 그러나 또 고문관이 찾아올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항문에 힘이 들어가고 음경을 꽉 물었다. 그래서일까, 고문관은 몇 시간에 걸쳐 애널 섹스를 즐겼다.
무희는 시간 감각이 거의 사라졌다. 애초에 해도 못 보는 공간이거니와 고문관이 다른 말없이 그냥 줄창 박아대기만 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무언가를 원하거나 목적이 있어서 그런 거면 모르겠는데…… 그는 그냥 욕정을 푸는 게 끝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계속 되는 고문관의 애널 섹스와 장내사정으로 배가 더부룩해질 때쯤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다.
“아직도 박아대냐?”
“그건 또 뭐야?”
배달부는 어깨에 흑요정 여인 한 명을 들쳐업고 있었다. 늘어뜨린 양갈래 머리를 제외하곤 전부 짧게 머리를 깎은 그녀는 축 늘어져 있었다. 무희는 헐떡이는 와중에도 그녀를 알아보고 경악했다.
“로그……?”
그녀는 무희와 라이벌이자 동료인 여인이었다. 분명 그녀는 다른 암살자의 뒤처리나 후방 지원을 담당했다. 그런데 그녀가 잡혀왔단 건……?
배달부는 무희가 당황하거나 말거나 로그를 매달아두었다. 그러더니 몸을 여기저기 만져댔다.
“확실히 좋은 몸이네. 늘씬하게 빠져서 군살은 없어. 근데 이 년도 털 정리를 안하나? 이런 헐렁헐렁한 옷을 입고 다닐 거면 좀 깔끔하게 다니지.”
배달부는 로그의 옷자락을 잡고 옆으로 당겼다. 아슬아슬하게 가슴에 걸쳐진 듯한 옷은 쭉 당겨져 가슴을 노출시켰다. 무희에 비하면 작은 가슴. 그래도 어느 정도 볼륨감은 있었고 모양새도 이뻤다. 배달부는 입맛을 다시며 로그의 가슴을 베어 물었다. 땀에 촉촉이 젖은 유두는 살결 특유의 단맛과 짠맛을 내며 혀를 자극했다.
“으읏…… 음……”
로그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가 가슴이 간지러워 눈을 떴다.
“뭐…… 뭐야…… 너 이 씹……! 안 떨어져?!”
배달부는 로그가 발버둥치자 빨고 있던 유두를 이를 세워 잘근잘근 씹었다.
“윽……! 이 개새끼가……!”
“개새끼란다~”
“엇…… 너……?”
로그의 욕지거리에 고문관이 비아냥댔다. 로그는 다른 사람이 있는 걸 확인했다가 그가 허리를 흔드는 대상을 보고 경악했다.
“너……! 대체 몰골이 그게 뭐야……?”
로그의 말에 무희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배달부는 쩝쩝거리며 가슴을 빨다가 아예 이를 세워 가슴에 잇자국을 냈다. 그러자 로그는 말을 하다 말고 배달부를 쏘아보았다. 그녀의 살벌한 눈빛에도 배달부는 그저 웃기만 했다.
“이 좆같은 새끼가……!”
로그는 배달부의 머리에 침을 뱉었다. 그러자 배달부는 머리를 문지르다 그녀의 배에 주먹을 꽂았다.
“쿠흡……!”
“이 년이나 저 년이나, 꼭 쳐맞아야 정신 차리지. 엉?”
퍽- 퍽-
배달부는 로그의 배를 몇 번 더 후려쳤다. 강렬한 충격이 로그의 배를 때리고 내장을 뒤흔들었다. 로그는 고통에 헛숨을 들이키다 구역질을 했다.
“크훕……! 크엑……!”
하지만 나오는 건 없었다. 기껏 해야 맑은 침이나 위액 정도가 입에서 떨어져 내렸다.
“이거 진작 비워놔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토사물 범벅이 될 뻔했네.”
“매번 까먹더니 이번엔 잘 치웠나보네?”
“시끄러 인마.”
배달부는 말없이 로그의 배를 후드려깠다. 로그는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져 아무런 말도 못할 지경이 되었다. 배달부는 그제야 손을 털면서 폭력을 멈추었다.
로그는 고개를 살짝 늘어뜨렸다가 무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와중에도 고문관은 무희를 겁탈하고 있었다. 무희는 목마 같은 것 위에 엎어진 채 힘없이 흔들거렸다. 그 나약해진 모습이 로그의 가슴을 찢어놓았다.
“뭐하는 거야…… 대체 뭘……”
배달부는 로그의 힘없는 혼잣말을 듣고 콧방귀를 꼈다.
“이게 아파서 정신이 나갔나. 벌써 미치면 안 되지. 네 친구는 거의 몇날 며칠을 버티고 있다고.”
“이 녀석 친구야?”
“몰라? 똑같은 흑요정이니 친구 아냐?”
배달부는 고문관의 질문에 심드렁하게 대답하며 로그의 한쪽 다리를 올렸다. 그리고 묶여있는 두 손과 한 데 묶어두고 바지 위에 가볍게 칼질을 했다. 속옷과 함께 잘려나간 덕분에 로그의 가랑이 사이는 휑해졌다. 매끈한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건 무희 못지않게 소복하게 깔린 은색 음모였다. 배달부는 그걸 보며 입맛을 다셨다.
“자, 그럼-”
배달부는 주먹을 음부에 갖다댔다. 그러더니 힘주어 꾹 눌렀다. 로그는 아랫도리에서 조금씩 느껴지는 아픔에 무희에게서 시선을 뗐다. 두 눈망울은 그가 뭘 하려는지 조금도 알지 못했다. 그저 그가 욕정하여 자신의 치부에 손을 댄다고만 이해했다.
하지만 배달부가 하려는 건 상상 이상의 짓이었다.
꾸득-
배달부의 주먹이 음문을 열고 들어가 비좁은 구멍에 비벼졌다. 돌기처럼 툭 불거진 중지가 구멍 안으로 들어가고…… 그 후 검지 쪽 돌기가 비집고 들어갔다. 그냥 쭉 뻗은 손가락이 아니라 굽혀진 손가락이다보니 훨씬 빡빡했다. 무엇보다 경험이 없는 로그의 질구멍은 상상 이상으로 비좁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설 배달부가 아니었다. 그는 힘을 주어 주먹을 디밀었다.
당연히…… 음부가 멀쩡할 리 없었다.
“으윽……! 너 뭐하는…… 거야……?!”
로그는 당황했다. 설마 그가 거기에 주먹을 밀어 넣으려고 할 줄이야! 아랫도리가 화끈거리나 싶다가 점점 격통으로 변했다. 주먹이 억지로 구멍을 넓히고 들어갔으니 그럴만 했다. 규격 외의 것이 비집고 들어오려하니 근육이 점점 찢어지고 벌어졌다.
뿌득-
“끄으윽……! 끅……! 당장……! 멈추라고 씨발……!!”
로그는 아픔에 눈물을 찔끔 흘렸다. 로그 역시 무희처럼 이곳을 단련할 수 없었다. 강한 힘으로 짓눌린 음부는 점점 배달부의 주먹이 들어섰다.
뿌쟉-
기어코 버티고 버텼던 음부는 주먹의 진입을 허락하고 말았다. 주먹에 막혀 갇혀있던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오고 단숨에 커다란 주먹을 휘감았다. 동시에 질 곳곳이 찢기며 피가 흘러내렸다. 배달부는 피가 흘러나오는 음부를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로그가 처녀혈을 흘렸는지 그냥 주먹을 욱여넣어 나온 피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푹- 푹- 푹-
“아악……! 악……! 악……!”
배달부가 주먹을 찌를 때마다 로그가 비명을 질렀다. 어떻게든 그가 하는 걸 막으려고 손과 발을 꿈틀댔지만 속박을 풀 수 없었다. 로그의 발버둥과 생생한 비명은 배달부를 즐겁게 해주었다.
피와 애액이 튀어대는 피스톤질은 고통을 누적시켰다. 로그는 눈물을 주륵 흘리며 몸을 떨었다. 차라리 외상을 준다면 견뎠을 것이다. 하지만 힘없는 여성기를 공격해버리니 감당하기 어려웠다.
“후우- 후우- 정말이지, 귀찮게 한다니까.”
배달부는 손에 듬뿍 묻은 애액과 피를 털어냈다. 그의 두 눈은 하반신을 훑어보다가 허벅지를 쥐었다.
“앞은 이런 꼴이니 넣어봤자겠고…… 어디 보자, 나도 한 번 여길 써볼까?”
배달부가 만진 건 엉덩이 주변이었다.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린 채 고정되었으니 음부만이 아니라 항문도 잘 보였다. 음부를 당장 쓰기도 그렇거니와 고문관이 하도 즐겁게 섹스를 하고 있으니 호기심이 들었다.
로그는 엉덩이 주변을 만져대는 손길에 경악했다.
“으흑…… 흑…… 뭐하는 거야……! 하지 마……!”
“흐흐-”
배달부의 음흉한 웃음에 로그는 이를 갈았다. 이번에는 항문에 주먹을 넣으려나 싶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배달부는 주먹 대신 음경을 갖다댔다. 로그는 항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게 손이 아닌 음경이란 걸 알았을 때 더욱 경악했다. 그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느낌도 싫었거니와 항문에 욕정하여 박아댄단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뭐야? 표정이 왜 그래, 응?”
배달부는 로그의 유두를 이리저리 비틀다가 손을 내려 음핵을 꼬집었다. 로그는 입술을 깨물며 항문에 음경을 박고 허리를 흔드는 배달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정말이지, 너나 저년이나 똑같아. 저것도 죽여라, 뭐해라 하더니만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잖아.”
로그는 손과 발을 꼼지락대며 다시 무희를 보았다. 그녀는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다. 대체 얼마나 고문관에게 겁탈당한 걸까. 지금 이런 일을 당하고 있음에도 그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음경이 들락날락하면서 정액이 찔끔찔끔 나오는 걸 보면 이전에도 계속 하고 있었단 소리였다.
“역겨운 새끼들…… 더럽고 추잡한……”
“이 입이 문제라니까.”
“크웃……!”
배달부는 허리를 흔들면서 한 손으로 로그의 목덜미를 잡았다. 목뼈가 짓눌리며 제법 강렬한 통증을 주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숨을 쉬기가 어렵단 점이었다. 입을 쩍 벌리고 숨을 쉬려 해봐도 쌕쌕거리는 소리가 고작이었다. 아예 호흡이 막힌 건 아니었지만 고통으로 힘겨운 상황에서 숨이 제한되는 건 괴로운 일이었다. 결국 호흡을 갈망하던 로그의 자그마한 입은 혀를 빼내면서 껄떡댔다. 숨쉬는 게 너무 다급한 나머지 침을 삼키지 못하고 줄줄 흘렸다.
배달부는 킥킥 웃으면서 잠시 목을 풀어주었다. 그러더니 로그의 턱을 잡고 무희를 제대로 응시하게 했다.
“잘 보라고. 지금 똥구멍 찔리면서 좋아하는 게 누구인지. 저런 데 쑤셔 박히면서 헐떡이는 게 누군지 똑바로 보라고.”
“커흑…… 케흑…… 케흑……”
로그는 배달부의 비아냥을 참을 수 없었다. 당장 무슨 말이라도 쏘아붙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숨을 쉬는 게 먼저였다. 게다가 기침이 겹치면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배달부는 웃음을 참지 않고 로그의 몸통을 끌어안으며 열심히 항문을 찔러댔다. 두 남자가 동시에 두 여인의 항문을 찌르는 소리만 울렸다. 한쪽은 정액으로 가득 찬 속을 찌르는 찐득한 소리, 다른 한쪽은 살 부딪치는 소리.
전력을 다한 애널 섹스는 배달부가 서서히 마무리를 지었다. 그는 사정기가 오니 몇 번 더 쑤시다가 음경을 빼냈다. 그리고 자신의 손바닥에 정액을 싸질렀다. 배달부는 손바닥을 가득 채우다 못해 흘러 넘치는 정액을 그대로 들어 로그의 얼굴에 가져갔다.
“자, 먹어라~”
“으웁……!”
로그는 입을 닫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코를 확 찌르는 비린내도 있었지만 방금까지 항문을 찌르던 음경에서 나온 걸 먹을 수 없었다. 그녀의 거부에 배달부는 다시 한 번 주먹을 들었다. 그러다 뭔가 생각났는지 웃음기를 가득 머금으며 고문관을 불렀다.
“야, 이 년이 말을 안 들어.”
“그래서 뭐…… 도와달라고?”
“잠깐 기다려 봐.”
배달부는 로그의 두 팔을 등 뒤로 묶고 머리채를 잡아끌었다. 그녀가 끌려간 곳은 바로 삼각목마 아래! 고문관이 열심히 허리를 흔드는 다리 밑이었다. 그 아래로 내던져진 로그는 바로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배달부가 배를 밟고 있는 바람에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왜 그러는데?”
“좆물받이가 제 역할을 안해~”
“오호.”
고문관은 무희의 엉덩이를 몇 번 통통 두드리다 음경을 뽑아냈다. 완전히 닫히지 않는 항문은 뻐끔거리면서 정액을 흘렸다. 그 동안 얼마나 싸질렀는지 무희의 배가 잔뜩 부풀어있었다.
“영차-”
고문관은 무희를 풀어주고 번쩍 들어올렸다. 엉덩이만 아래로 삐져나오게끔 들어올린 고문관은 로그의 머리맡에 섰다. 로그는 버둥거리다가 얼굴에 툭툭 떨어지는 정액에 경악했다. 그녀의 얼굴 위로 큼지막한 보라색 엉덩이와 빠끔대는 항문이 있었다.
“안 먹으면 먹게 해줘야지.”
“뭐, 뭐야-!!”
로그가 소리침과 동시에 고문관이 무희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러자 배가 압박당하면서 그 안에 갇혀있던 정액이 왈칵 쏟아져나왔다.
“푸흡……! 허흡……! 크웁……!!”
찐득거리는 정액이 쏟아져나오며 로그의 얼굴을 뒤덮었다. 로그는 재빨리 입을 닫았지만 얼굴 전체를 뒤덮는 바람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숨을 쉴라 치면 콧구멍이나 입으로 정액이 밀고 들어왔다. 항문 안쪽에 들어있던 끔찍하고 불결한 정액을 절대 자기 몸으로 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숨을 참았지만 정액의 격류는 그칠 기세가 없었다.
바각- 바각-
정력제를 먹어가며 몇날 며칠을 싸지른 양이었다. 고작 몇 분만에 끝날 정도가 아니었다. 그 많은 양의 정액에 거품이 피어올랐다. 채 숨을 쉬지 못해 나온 날숨의 방울이었다.
고문관은 아예 무희를 든 채 로그의 배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 바로 위로 항문이 위치하게끔 하고 정액을 쭉쭉 짜주었다. 처덕거리며 떨어진 정액은 도무지 떨어질 줄 몰랐다. 조금 흘러내린다 싶으면 새로운 정액이 쏟아졌으니 결국 로그는 꺽꺽거리며 정액을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
“빨리 먹어치우라고.”
배달부는 로그의 펄떡대는 다리 사이로 발을 디밀었다. 신발굽이 로그의 미끈대는 음부를 자근자근 밟아댔다. 표피와 음순에 숨겨진 음핵에 압박이 가해질 정도로 무자비한 짓밟기였다. 로그는 호흡이 막히는 와중에 아랫도리에 자극까지 오니 전신을 들썩였다. 고문관은 그런 로그가 움직이지 못하게 좀 더 체중을 실어 로그의 배를 깔았다.
“커흡- 크훕- 컥-”
이제 한계다.
로그는 입을 쩍 벌리며 입을 빠끔거렸다. 꿀꺽거리며 정액을 삼켜대니 조금이라도 숨을 쉴 여유가 생겼다. 공기가 통하지 않으니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부 삼키기엔 무리였다.
“으에엑……! 으에엑-!!”
어느 정도 숨을 쉬고 난 뒤에 로그는 삼켰던 정액을 다시 토해냈다. 이때 쯤 정액은 거의 다 쏟아진 후였다. 고문관은 킥킥 웃으면서 토악질을 하는 로그의 얼굴에 무희의 엉덩이를 내려놓았다. 음모가 수북한 음부에 코가 박히고 입에는 벌름대는 항문이 덮였다.
“자, 숨 쉴만큼 쉬었지? 네 입으로 다 빨아내라.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바닥에 있는 거 싹 다 핥아먹어야 하니 열심히 하라고.”
무희는 정신이 없었지만 로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안 그래도 정액을 토하는 와중에 엉덩이가 입을 덮어버렸다. 코는 그래도 양반이었다. 음부의 비린내와 지린내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숨을 쉴 수 있단 게 다행이었다.
문제는 고문관의 발언이었다.
이걸 핥으라고?
이 더러운 부분을?
“핥으란 말 안 들리냐!”
로그는 배달부가 뒤꿈치로 음부를 찍어버리자 화들짝 놀라 무희의 항문을 빨았다. 그녀가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꾸물거리며 빨아대니 무희가 곧바로 신음을 터뜨렸다.
“아앙……!”
그녀의 앙증맞은 소리에 로그는 흠칫 떨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심한 짓을 당하지 않길 마음 속으로 빌며 무희의 항문을 빨았다. 로그가 이러는 이유는 갑작스러운 린치를 당해서도 있었지만 그녀를 구해줄 후속 부대가 더 없단 것도 있었다. 애초에 무희를 구하러 온 자신이 잡혀버렸으니 이제 더 이상 희망은 없었다.
그저 죽어도 더 괴로운 꼴만 피하자. 그게 로그의 목적이었다.
다행히도 무희의 항문을 빨고 난 이후로 더 이상 심한 폭력은 없었다. 그저 벌어진 음부에 쉴 새 없이 주먹을 찔러대거나 하루 종일 겁탈하는 게 끝이었다. 어느 때는 서로의 항문에 사정한 정액을 핥게 하기도 했다. 어느 때는 두 남자가 동시에 한 명을 찌르기도 했고 하루 종일 손가락으로 질과 항문을 휘저으며 괴롭히기도 했다.
“으엑……! 으욱……!”
무희는 헛구역질을 하며 열심히 로그의 항문을 핥았다. 로그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자기 차례가 왔을 때 생각보다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제는 이런 일도 익숙해져갔지만 여전히 괴로웠다. 육체가 피로했고 냄새도 심했다.
그래도 무희와 로그, 둘 다 죽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무희에게 정확히 47번의 사정, 로그에게는 32번의 사정이 끝났을 때 쯤이었다. 며칠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도중에 기절까지 한지라 횟수도 정확하지 않았다.
다만…… 그때쯤이었을 것이다.
“가자.”
배달부는 무희와 로그에게 목줄을 채워 끌고 갔다.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저항했다. 하지만 무희는 엉덩이를 걷어차이고, 로그는 배를 얻어맞고 얌전해졌다. 이윽고 입에 재갈이 물려지고 눈까지 가려진 상태에서 마차에 실렸다.
덜컹- 덜컹-
좀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싶을 때…… 코에서 진한 피비린내가 났다. 여기에 은근히 풍겨오는 썩은내. 무희와 로그는 이제 정말 죽는구나 싶었다.
퍼덕-
두 사람이 끌려가 바닥에 팽겨쳐졌다. 이어서 배달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나는 주인님 컬렉션이 될 테니까 너무 심하게 망가뜨리지 말라고.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언제나처럼 잘 손질해달라고.”
“아아, 맡겨만 줘.”
굵직한 목소리. 발소리가 떠나간 뒤…… 커다란 손이 재갈과 안대를 벗겨주었다. 그리고 보인 건 2미터는 족히 되는 덩치의 남자였다. 팔근육은 우락부락한데 배는 불룩 튀어나온 게 참으로 이상해보였다. 그리고 알몸 위에 입은 건 낡은 앞치마가 끝이었다.
무희가 ‘백정’이라 불리는 남자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을 때 로그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 서려있었고…… 무희는 로그가 반응이 없자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로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고기가 걸려있었다. 갈고리에 걸려있는 수많은 고깃덩이…… 사람도 죽여본 로그가 새삼 왜 그러나 싶었다. 그러나 얼마 안가 무희의 얼굴도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언뜻 봤을 때는 팔다리와 내장을 제거한 돼지 몸뚱이였다. 하지만 그 구조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본 순간 그 실체가 보였다.
사람이다. 암살직을 전전해온 두 사람이라면 알 수 있었다. 지금 걸려있는 게 돼지나 소가 아닌 사람이란 걸. 개중에는 그녀와 같은 흑요정도 있었다.
그걸 보고 화가 나지 않았다. 발끝에서부터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혐오감과 공포가 차오를 뿐이었다.
“그래, 너희 둘 중 하나를 주인님의 반상에 올려야 하는데 말이지.”
백정은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을 번갈아보았다. 그는 정말 기괴했다. 육신도 무서웠지만 그의 태도가 두 사람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고문관과 배달부에게 저항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그에게 찍히면 정말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무희와 로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백정의 시선을 따라갔다. 마치 개장수 앞의 개라도 되는 냥, 두 사람은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음, 함부로 정할 수 없군. 그러면 이렇게 하지. 둘 중 누가 더 봉사를 잘 하는지 그걸로 정해야겠어.”
봉사?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앞치마 아래로 뭔가가 들썩이는 것만 봐도 그가 뭘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공포와 자존심의 싸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자존심을 지키느냐, 아니면 자존심을 버리고 살아남느냐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걸 먼저 끝낸 건 무희였다.
그녀는…… 덜덜 떨면서 백정의 앞으로 기어왔다. 그 모습에 로그는 놀란 얼굴로 쳐다보았다.
자존심을 버렸나? 그게 아니면 그의 생식기를 물어 뜯고 죽음을 택하려는 것인가?
해답은 금방 나왔다. 무희는 덜덜 떨면서 앞치마를 들추고 굵직한 음경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더니 음경을 입으로 덥썩 물고 쭉쭉 빨아댔다.
“우호……!”
백정은 돼지 같은 소리를 내며 웃었다. 침까지 질질 흘리며 좋아하는 그 모습에 로그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무희가 자존심을 버리고 살아남는 걸 택했단 점이었다. 그녀도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무희 옆으로 다가가니, 무희가 귀두를 입에 물고서 로그를 밀어냈다.
“너 이 씨……!”
“으후훕- 으훕-”
무희는 귀두를 물고 로그를 째려보았다. 로그는 무희의 머리채를 잡으며 음경을 빼내려 했다. 두 미인이 자기가 애무를 하겠다고 싸워댔다. 그녀들의 필사적인 모습에 백정은 아까보다 흥분하여 음경을 더욱 힘차게 발기시켰다. 그리고 두 여인의 다툼은 무희의 승리로 끝났다. 그녀는 열심히 귀두를 물고 나머지 부분을 손으로 쥐고 문지르며 펠라치오에 집중했다.
로그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눈치를 살피다 백정의 가슴에 입을 댔다. 유두를 혀로 굴려주고 빨아대며 애무해주니 백정도 좋은 소리로 울었다. 그러나 백정은 무희 쪽에 더 마음이 가는 듯 했다. 그는 무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웃었다.
“흐후후, 이 쪽이 더 기분 좋은 걸.”
이러면 이길 수 없었다. 로그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다 무희의 엉덩이에 깔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혹시 거기라면……?
무희가 펠라치오에 집중하고 있을 때 로그는 다른 곳을 노렸다. 바로 백정의 엉덩이였다. 그녀는 잠시 헛구역질이 치밀었지만 두 눈 질끈 감고 그의 엉덩이에 파묻혔다. 무희와 비교하면 지독한 냄새였다. 그러나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로그는 엉덩이를 벌려 그 틈새를 핥아가다가 곧장 항문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그러자 백정이 허리를 들썩이면서 고개를 쳐들었다.
“오옷……! 거기…… 아주 좋아……!”
백정의 말에 로그는 있는 힘껏 혀를 빼내 항문을 휘저어주었다. 무희도 질 수 없었는지 귀두를 머금은 채 최대한 음경을 빨아들였다. 곧 귀두가 목구멍에 닿았지만 숨까지 참아가며 격렬하게 음경을 빨았다.
두 여인의 성심성의를 다한 애무…… 백정은 항문 안쪽을 휘저어주는 혓놀림과 음경의 반 이상을 입 안으로 넣고 빨아주는 정성에 온몸을 벌벌 떨었다.
로그는 그냥 혀로 휘저어주는 걸로는 부족했다 생각했는지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었다. 침으로 구석구석 젖어있는 항문은 충분히 풀어져 있었기에 삽입은 문제가 없었다. 그 후 로그는 안쪽을 열심히 휘저어주다 전립선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입술과 혀로 항문의 겉과 속을 애무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백정의 허리가 점점 휘어졌다. 그럴수록 로그는 더 열심히 혀를 놀렸다. 무희도 거의 질식 상태가 되면서까지 음경을 빨았다.
그리고 이 승부의 종지부는 백정의 사정이었다. 그는 무희의 목구멍을 찐득하게 적실 정도로 사정했다. 그 와중에도 로그는 혀로 항문을 미친 듯이 휘저어대고 있었다. 로그의 후희 덕분인지 백정은 온화한 미소로 웃었다.
“으후후, 아주 좋아…… 똥구멍까지 핥아줄 줄이야…… 네가 제일 좋았어.”
백정은 로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러자 로그는 조금 풀린 얼굴로 안도했다.
푹-
백정은 쇠꼬챙이로 경동맥을 찔렀다. 로그는 놀란 얼굴을 하고서 솟구치는 피를 바라보았다.
“어……?”
“답례로 너를 주인님 상에 올려야겠어.”
백정은 흐흐 웃으면서 로그를 밀어넘어뜨렸다. 로그는 격통과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백정은 그렇게 쓰러진 로그를 붙들더니 온몸을 깔며 겁탈했다. 로그는 목에서 흘러넘치는 피를 손으로 막았다.
“아으…… 어…… 어어……?”
“크후…… 크후후……!”
계속 피를 쏟아내는 로그…… 그리고 로그를 깔아버리며 섹스를 즐기는 백정……
백정의 무자비한 섹스는 로그의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 서서히 죽어가도 계속 되었다. 그녀의 육신은 점점 식어갔고 눈은 까뒤집어졌다. 그렇게 로그는 조금씩 죽음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백정의 음경이 들락날락거리는 음부만큼은 로그가 죽고나서도 뜨거웠다.
백정은 한 번 더 사정하고 나서야 무희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반쯤 정신을 놓고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난 살았어…… 난…… 살았어…… 난…… 살았…… 어…… 살았어……”
백정은 그런 무희를 온몸으로 깔아버렸다. 그러면서 두 손으로 우직하게 무희의 목을 졸랐다.
“살았…… 커흑……”
무희는 숨통이 막혀 죽어가는 와중에도,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살았다는 안도감이 만들어낸 극상의 쾌락…… 무희는 목뼈가 으스러지고 목이 반쯤 뭉개질 때까지도 웃음을 거두지 않았다. 그렇게 무희까지 죽음을 맞이했을 때, 백정은 배를 벅벅 긁으며 두 사람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우선 로그부터. 우선 그녀를 매달아두고 한쪽 다리를 숭덩 썰어버렸다. 그런 뒤 배를 갈라 내장을 헤집었다. 쓸 모 없는 걸 다 뜯어내다보니 자궁과 질이 찢기면서 방금 싸지른 정액이 흘러내렸다. 백정은 혀를 쯧 차면서 피와 정액을 털어냈다. 두 눈을 까뒤집으며 사망한 로그는 그렇게 한쪽 다리를 잃은 채 고기처럼 걸렸다.
그 다음은 무희. 그녀 역시 갈고리에 걸리고 내장부터 제거되었다. 두 여인 다 펼쳐진 부채마냥 배가 열린 채 내장이 제거되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로그는 당황한 얼굴이었고, 무희는 웃는 얼굴이었단 점이었다.
백정은 만족스럽게 웃더니 방금 잘라낸 로그의 다리를 한 입 깨물었다. 그리고 살점을 우적우적 씹으면서 로그의 몸에 칼을 댔다. 유방을 자르고, 팔뚝살을 다듬고, 엉덩이살을 도려내고…… 그렇게 하나둘 꼼꼼하게 분해했다.
*
“굉장한 맛이군.”
남작은 접시에 얹어진 고기를 먹으며 웃었다. 그리고 자기 옆에 서있는 로그와 무희의 모습을 보았다. 두 여인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처럼 각기 쓰던 무기를 들고 서있었다. 조금씩 삐져나오던 겨드랑이털이나 음모는 말끔하게 정리되었다. 그녀들은 오히려 살아있을 때보다 더 아름다웠다.
“복원도도 상당해. 박제사와 백정에게 보너스를 줘야겠어.”
남작은 그렇게 말하며 잘 손질된 로그의 살을 썰어먹었다. 그리고 두 여인의 박제를 보며 와인을 곁들였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