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 오라의 전철 통학 생활
Added 2021-04-08 11:19:35 +0000 UTC오라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 평소 그녀의 날카로운 눈매와 언짢아하는 표정에 걸맞게 까칠한 성정은 유달리 심해졌다. 지금은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눈에서 불을 쏘아낼 기세였다. 이런 그녀를 누가 아직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할까. 그저 교복을 입었기에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어느 야쿠자의 아가씨라고 오해받았을 것이다.
그녀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단 하나, 같은 학교의 유도부원인 묘코인 케이토 때문이었다. 오라가 묘하게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그는 단순하고 직선적이지만 솔직하고 굳건했다. 그 모습이 오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찰에서 고위 간부인 아버지 덕분에 사람 보는 눈은 탁월했다. 언제나 자신의 주변에는 겉모습과 집안 배경에 꼬리치는 부스러기들 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케이토의 순박함과 당당함은 성스럽기까지 했다.
“칫.”
그나마 함께 다니는 우르 정도가 오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었다. 하지만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외모 때문에 마음이 가지 않았다.
오라는 짜증을 가득 품고 전철에 올랐다. 그리고 등굣길에서 만난 우르에게 가방을 던져주고 짐꾼 노릇을 시키며 걸었다. 머지않아 만나게 된 건 소고와 투닥대는 케이토, 마지막으로 그런 케이토를 붙잡으며 잔소리를 하는 츠쿠요미의 모습이었다.
계단 아래에서 보는 세 사람의 풍경은 친한 친구들이었지만 오라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케이토와 츠쿠요미 사이에 묘한 기류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때 우르가 한 마디 거들었다.
“사이 좋네, 다들.”
“사이 좋긴.”
오라는 까칠하게 한 마디 하며 그들을 지나쳤다. 우르는 왜 그런가 싶어 힐끗 보다가 오라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하지만 오라를 따라다닌 건 우르만이 아니었다. 오라가 화로 가득 차서 알지 못했지만 그녀가 전철역에 들어서고 전철에서 내릴 때까지 의문의 남자가 한 명 따라붙었다. 그는 대담하게 오라의 뒤에 바싹 붙어 그녀의 치마 아래로 스마트폰을 디밀었다. 카메라 렌즈는 치마 안쪽의 허벅지나 팬티에 덮인 엉덩이를 철저하게 관찰하고 촬영했다.
평소라면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쳤을 오라였지만 이날 기분이 워낙 안좋았던 데다 케이토에 대한 생각 때문에 감각이 둔해져 있었다. 그 덕분에 오라는 이 치한에게 수 십 장의 팬티, 허벅지 사진을 찍히고 3분이 넘는 동영상까지 찍히게 되었다.
치한의 정체는 구미 오바츠. 이 음습하게 생긴 남자는 평소 존재감이 없던 걸 이용해서 온갖 변태짓을 벌이는 상습범이었다. 같은 학교의 여학생의 속옷을 훔치기도 했고 다른 여학생이 쓰던 리코더를 몰래 핥아보기도 했다. 심할 때는 누군가가 벗어놓은 양말을 자기 정액으로 절여놓고 자리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걸 걸리는 일은 없었다. 앞서 말했던 존재감이 없는 어두운 면모 때문이었다.
다만 이 일을 걸리지 않은 대신 음침하게 생겼단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쓰레기 오물이란 별명 등으로 불리게 됐다.
그것 때문일까. 오바츠는 점점 여고생에게 집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그녀들을 몰래 촬영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가 안 잡힌 이유는 그저 걸리지 않았을 뿐이었다. 무엇보다 대놓고 몸을 만지거나 한 적은 없었기에 걸리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오바츠는 난생 처음으로 그 이상으로 나가고 싶단 욕망이 들었다. 남을 깔보는 듯한 차가운 눈빛, 아름다운 외모에 걸맞는 냉담한 표정…… 오라를 처음 본 순간 오바츠는 사랑에 빠졌다. 이 여자라면 구둣발에 밟혀도 좋다……! 그런 마음이 차지한 순간 어느 새 오바츠의 스마트폰은 오라를 신나게 촬영하고 있었다.
“흐웃…… 읏……”
오바츠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이 몰래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자위했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오라를 입맛대로 능욕하고 괴롭히면서 연달아 3번에 이르는 사정을 해버렸다. 그렇게 시원하게 욕구를 풀고 나서야 머리가 개운해져 컴퓨터 앞에 앉았다.
CJK…… 치지칸(Chi Ji Kan)이란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그는 오라의 팬티 사진과 얼굴을 제외한 몸 사진을 올리며 인물 수색에 나섰다. 치한의 시간이라는 축약어로 만들어진 사이트인만큼 이곳에는 다양한 변태들이 있었다.
교복 페티쉬, 여고생 페티쉬, 관음증, 도촬범, 여러 사람이 있었고 오바츠는 이들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그가 바라는 건 오라에 대한 정보였다.
[ 처음부터 메인 디쉬냐고, 어이! ]
[ 아 무발기 사정해버렸다. ]
[ 이거 ○○고 아냐? 나 재입학해버릴지도(笑) ]
[ 나 거기 암. 이쁜 애들 은근 많아서 앞에서 기다리기도 해봄. ]
[ 범죄자냐구~ 그런 거 하면 안되잖아 너~ ]
[ 빨리 다음 편! 다음 편! ]
오바츠는 그들이 달아준 코멘트를 토대로 오라에 대한 정보를 차근차근 접수해나갔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를 알았을 때…… 오바츠의 표정은 뒤틀려 있었다.
경시총감의 외동딸. 경찰에서도 거의 장성급이라 할 수 있는 위치……! 다만 위치가 위치다보니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없었지만 잘못 건드리면 야쿠자에게 죽는 게 나을 최후를 맞이할지도 몰랐다.
두려웠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존재가 절벽 위의 꽃이란 느낌을 주며 오바츠의 욕망을 자극했다.
공략 개시.
오바츠의 두 눈에 열정이 타올랐다. 그는 군침을 흘리며 오라를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
치한?
오라는 제법 놀랐다. 평범한 여고생처럼 자신을 더듬는 손길에 놀란 게 아니라 의외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누가 그녀를 건드렸단 말인가. 분명 겉모습은 이쁘장했지만 사나운 기세 때문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치한을 만난 적이 없었다. 물론 만났다면 무사하지 못했을 테지만…… 게다가 오라의 아빠는 경찰에서도 손꼽히는 간부였다. 인맥을 조금만 동원하면 치한의 인생을 개박살이 날 게 분명했다.
그랬기에 지금 상황이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사람이 많아서 부딪치는구나 싶었다. 아무리 오라라고 해도 전철에서 툭툭 부딪치는 걸로 쏘아 붙이진 않았다. ……그저 짜증만 좀 날 뿐이었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엉덩이 쪽에 터치가 생기나 싶더니 이제는 엉덩이를 아예 쓰다듬기 시작했다.
오라는 참으로 황당했다. 설마 여고생에게 욕정해서 이런 짓거리를 할 줄이야. 마음 속 깊이 혐오감이 치솟았고 붙잡아서 두들겨줄 요량으로 손잡이를 잡던 손을 뒤로 뺐다. 아직 어리긴 해도 기본적인 호신술은 익힌 참이었다. 당장 손목을 비틀어서 업어칠 수도 있었고 제압해버릴 수도 있었다.
탓-
“어어……?”
오라는 손목을 낚아채고 뒤를 돌아보았다. 손의 주인은 피폐해보이는 중년 사내였다. 그는 당황한 얼굴로 오라를 보고 있었다. 의외로 오라는 손과 남자를 번갈아보더니 슬쩍 놓아주었다.
“죄송해요.”
오라는 그렇게 한 마디 던지고 돌아섰다.
아니다.
그 손이 아니었다.
분명 엉덩이에 닿은 손의 면적과 움직임을 생각해보면 맞지 않았다. 조금 더 길고 큰 손이어야 했다. 그러나 오라는 그게 선뜻 아니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분명 엉덩이를 만지는 손을 정확히 낚아챘다. 그런데 전혀 다른 사람이 딸려온 것이다.
오바츠가 그 짧은 순간 기지를 발휘한 건 알지 못했다. 그는 아저씨의 손을 낚아채서 대신 오라의 손에 쥐여 주었다. 그 덕분에 오라의 곁에서 그녀가 뭘 하는지 전부 볼 수 있었다.
통근길이다. 그만큼 사람이 많고 복잡했다. 그랬기에 오라는 누군가를 특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교묘하게도 지금 위치는 전철의 CCTV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였다. 오바츠는 소극적이었지만 이런 일에서만큼은 기분 나쁠 정도로 철저했다.
그랬기에 오라가 그를 특정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이건 오라의 자존심을 긁어놓았다.
“쯧.”
오라는 혀를 찼다. 그냥 지나가는 바람 같은 일이었지만 아주 불쾌했다. 오라가 상대를 착각하고 엉뚱한 사람을 붙잡은 일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치한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찾는 기색을 보일 수도 없었다. 그 한 번의 속임수가 오라를 신중하게 만들었다.
치한은 정말 신중했다. 손잡이나 스마트폰 둘 중 하나에서 손을 뗀 순간 엉덩이에서 손을 뗐다. 스마트폰을 카메라 모드로 바꾸고 훑어보려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고개를 살짝만 옆으로 돌리려 해도 달아났다.
참으로 짜증나는 밀고 당기기였다. 사람들을 전부 물리고 경찰 인력을 동원해버릴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자니 왠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고작 이런 치한 때문에 그런 사단을 만들다니. 오라는 자기 손으로 치한을 잡는 게 아니면 납득할 수 없었다.
“후우……”
오라는 작게 한숨 쉬었다. 일단 한 번 더 잡아볼 요량으로 기다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엉덩이를 만지지 않았다.
떨어져 나갔나?
치한을 못 잡아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일단 불쾌한 손길은 피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주변 사람을 일일이 확인할 생각으로 고개를 돌리려던 순간 옆구리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아까 그 손이다. 엉덩이를 만지던 손이 대뜸 옆구리를 만지고 있었다.
오라는 눈가를 꿈틀거렸다. 손은 제멋대로 오라의 옆구리를 만지다 이제 다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치마 위로도 느껴지는 노골적인 변태성…… 오라는 당장 누구라도 죽일 기세로 서늘한 표정을 지었다. 그 바람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오라를 피해 조금씩 거리를 벌리려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라가 분노를 삭이다 더 참지 못하고 터뜨리려던 그때…… 그녀가 내려야 하는 역의 문이 열렸다.
어느 새?
순간 오라는 갈등했다. 이대로 치한을 붙잡을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가버릴지 생각했다.
탓-
오라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냥 불쾌한 해프닝이라 생각하면 됐다. 여차하면 나중을 대비해 더 준비하면 되기도 했고…… 그래서 오라는 전철에서 내렸다.
한편…… 오라의 부드러운 몸을 만끽한 오바츠는 손을 덜덜 떨며 바라보았다. 방금까지 오라의 푹신한 엉덩이와 늘씬한 옆구리를 더듬던 손이다. 오바츠는 히죽거리다가 그 손에 코를 맞대고 숨을 들이켰다.
쓰후웁-
정신이 아찔해지는 향기. 아직까지 남아있는 오라의 체취는 오바츠를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그 덕분에 오바츠는 아랫도리가 터질 기세로 발기했다.
“오라……”
오바츠는 곧장 다음 역에서 내려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아직 온기와 향기가 남아있는 자신의 손으로 격렬하게 자위했다.
“오라…… 오라……! 흐흐……! 오라……!”
그는 연신 오라의 이름을 부르면서 추접스럽게 자위했다. 그리고 마지막 사정 때는 귀두를 휘어 감싸고 손바닥에 정액을 싸질렀다. 손을 펼쳤을 때는 그 위로 정액으로 덮인 오라의 엉덩이가 오버랩되었다.
좀 더…… 좀 더 만지고 싶다.
오바츠는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전철에 올랐다.
*
오라는 혹시나 싶었다. 이번에는 자리를 잡기까지 주변 사람의 얼굴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고 스마트폰을 만졌다.
그리고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다시 한 번 엉덩이를 더듬는 손길이 느껴졌다.
오라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엉덩이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의 손 모양이나 반지를 꼈는지 아닌지, 손톱을 짧게 깎았는지 길게 두었는지, 털이 났는지 아닌지 등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마와 팬티, 이중으로 덮인 엉덩이는 그것들을 알아내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마냥 몸을 내줄 수도 없었다.
오라는 기회를 노려 손을 낚아채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애먼 사람의 손을 잡아버렸다.
이쯤 되니 자기를 갖고 노나 싶어서 이가 갈렸다. 심지어 스킨십의 강도는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 처음에는 슬쩍 쓰다듬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아예 엉덩이를 쥐고 주무르고 있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한 건지 작지만 탄력 있는 엉덩이는 오바츠의 손을 가득 채웠다. 한 손만으로는 만지기 아쉬웠다.
좀 더…… 좀 더…… 그러나 오바츠는 오라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단 걸 알았다. 화끈하게 진도를 빼기에는 그는 아직 확신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성질 덕분에 오라를 공략하기 수월했다.
조심성 많은 공격수. 이것 때문에 오라는 오바츠를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게다가 언뜻 느껴지는 기묘한 느낌…… 불쾌함 뒤에 숨은 오묘한 기분이 오라를 방해하고 있었다. 간지러움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쁨도 아닌 애매한 감각에 신경이 쏠릴 무렵, 오바츠는 점점 엉덩이를 노골적으로 주물렀다.
‘짜증나.’
왠지 치한의 페이스에 이끌리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사람들을 주도하며 살아온 오라에게 있어서는 꽤나 짜증이 나는 상황이었다. 여성으로서의 수치심보다는 자존심이 더 아픈 상황이었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 몸에 점점 누적되는 감각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엉덩이…… 그 다음에는 허벅지 옆쪽…… 그러더니 옆구리로 올라가더니 다시 엉덩이로…… 오바츠의 손은 점점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그의 손은 기꺼워하며 옷 위로 오라의 육신을 만끽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섬유에 덮인 몸이 아니라 진짜 오라의 몸을 만지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오바츠에게 그럴만한 용기가 부족했다. 이미 그녀의 몸을 더듬어댄 것도 한계였다. 그러니 이 상태를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오바츠는 슬쩍 역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제 슬슬 그녀가 떠나갈 시간이었다. 오라의 반격은 가슴 떨렸기에 전철에 내려서까지 쫓아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줄 생각이었다.
사각-
이런 오바츠의 의도는 정확히 맞아들었다. 오라는 그의 돌발 행위에 곧장 반응하지 못했다.
설마 치마를 들추고 팬티에 가위질을 할 줄이야. 그게 가위란 걸 알아챈 건 허벅지에 차가운 느낌이 들고 잘리는 소리가 났을 때였다. 알아차리고 난 뒤에는 이미 잘리고 나서였다. 그 전에는 그저 치마가 들춰진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각-
그렇게 반대쪽 팬티도 잘리고 치마 아래로 손이 훅 들어왔다. 살랑거리며 떨어진 팬티는 치한이 갖고 가버렸다.
“이게 뭔……”
오라는 눈 깜짝할 새에 팬티가 벗겨진 채 전철에서 내려야 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까지 황당함이 가득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대응할 새도 없었다. 허전해져서 바람이 솔솔 부는 아랫도리 때문에 한순간 머리가 냉정해졌다.
“미친 놈이……”
오라는 씹어뱉듯이 중얼거리다 이변을 깨달았다. 팬티만 벗겨지고 끝이 아니었다. 오라는 한쪽 눈을 꿈틀거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내가……?”
그렇게 오라가 경악하고 있는 동안…… 놀란 건 오바츠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가 그렇게 대담한 짓을 할 줄 몰랐다. 가위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호신용이었다. 그런데 지금 손에 들린 오라의 팬티를 얻어낼 줄 몰랐다.
“오…… 호오……”
방금까지 오라가 입고 있던 팬티. 그걸 내려다보던 오바츠의 눈에 낯선 흔적이 보였다. 마스크처럼 양쪽 날개가 끊긴 팬티 가운데에…… 희미한 물자국, 그건 결코 땀 같은 게 아니었다. 오바츠는 그게 무엇인지 깨닫자마자 전철에서 내려 팬티에 코를 박았다. 오라의 엑기스가 담긴 팬티에 코를 박고 혀로 핥아대며 그녀를 맛보았다.
오바츠는 황홀감에 주저앉았다.
맛, 향기, 온기, 그 모든 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큰 건 정복감이었다.
오라가 느꼈다. 그것도 자신의 손길로 느낀 것이다. 그 냉철해보이고 까칠하고 사나운 아가씨가 자신의 손길로 느껴준 것이다.
오바츠는 다시 아랫도리가 빵빵해졌다. 화장실로 갈 새도 없이 바지에 사정해버릴 정도로 극렬한 행복감을 느껴버렸다.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면서 욕해도 상관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오라만이 가득 차올랐다.
*
오바츠는 오라의 엉덩이를 계속 주물렀다. 3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그녀를 추행했다.
이때까지 큰 변화는 없었다. 오라는 여전히 오바츠를 잡으려고 했다. 오바츠는 오라가 공격하는 틈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다.
그게 3일 동안 계속 된 것이다. 누가 본다면 이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치한짓을 하는 오바츠보다는 그걸 당하고 있는 오라의 대응이 이상했다.
사실 이건 오라의 오기였다. 팬티를 뺏겼던 그 날, 오라는 자신이 치한에게 만져져서 느꼈단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그것도 범죄자의 손길에 흥분했다니. 이건 여성으로서의 자존심을 떠나 오라의 성질을 긁었다.
그랬기에 낚시질은 둘 째 치고 치한의 손을 버틴다는 생각이 잠식했다. 평소 오라였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그녀의 사고는 뒤틀려갔다. 그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무의식에 각인된 마조히스트의 본능. 그리고 육체에 새겨지는 쾌락. 이 두 가지가 오라의 이성을 조금씩 무뎌지게 만들었다. 당장 이걸 알아챌 수는 없었다. 심지어 오라를 공략 중인 오바츠조차 몰랐다.
그러나 두 사람은 묘한 경계선이 있었다.
오라의 경우 오바츠가 조금 더 파고 든다면 당장 붙잡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 선을 계속 넘지 않았다. 물론 다음 날이 되었을 때 그 선은 조금씩 넓어졌다. 그 덕분에 이제는 양쪽 엉덩이는 거의 손이 닿았다.
오바츠의 경우 오라가 반격할 틈을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녀가 가만히 있는 걸 확인하고,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그 부분을 걸쳐 만져댔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 타이밍에 주말이 끼었다. 오라는 학교를 가지 않았고 당연히 전철을 이용하지 않았다. 오라는 평소대로 호신술을 연마하고 집에 잘 안 들어오는 아버지와 연락을 나누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케이토를 공략할지 고민하다가 우르에게 전화해 역정을 냈다.
요 며칠 간 성추행을 당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일상이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 월요일이 되었을 때……
‘왔네.’
오라는 이제 어느 정도 그의 패턴을 숙지했다. 그녀가 학교에 갈 때까지 전철은 10정거장 이상을 지났다. 그리고 항상 서너 정거장 전에 그가 나타났다.
엉덩이를 쓰다듬고, 만지고, 주무르고, 간질였다.
당연히 자리를 잡기 전에 주변 사람도 확인했지만 언제나 사각지대가 생겨났다. CCTV의 경우 계속 영상을 수집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게다가 화질도 그리 좋지 않아 누군가를 특정할 수 없었다.
결국에는 직접 잡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라는 주말 동안 느끼지 못했던 그의 손길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웬걸, 오늘은 치마 위로 만지는 게 아니었다.
‘어?’
이번에는 치마를 슬쩍 들추더니 대뜸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더니 포동포동 살이 오른 엉덩이를 마구잡이로 주물렀다.
오라는 당황했다. 이제까지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던 그가 이런 행동을 할 줄이야. 예상을 벗어난 상황에 오라는 무심코 시선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고개는 멈추었다.
‘차라리 잘 됐어.’
오라는 비틀린 미소를 보였다. 곁에 있던 승객들이 소름이 끼칠 정도의 미소였다. 그들은 잽싸게 등을 돌려 오라를 못 본 척 했다.
지금 이 손은 빼도 박도 못한다. 그러니 타이밍 맞춰서 잡아버리면 그만이었다. 엉덩이를 집요하게 주무르는 이 손을 낚아채면 자신을 능멸해온 치한을 붙잡을 수 있었다.
그때 오라에게 한 가지 찜찜한 기억이 떠올랐다. 팬티가 벗겨진 그 날…… 아니, 팬티가 벗겨지고 나서도 몇 차례 추행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애액이 흘렀다. 이러니 마치 치한에게 당하면서 흥분한 것 같지 않던가.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이야.’
그러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렇게 넘길 수 없었다. 정말 치한에게 만져져서 느끼고 있었던 거라 의심하고 있었다. 오라는 그 의심을 털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걸 증명하려면……
말만이 아니라 실제로 확인해야 했다.
‘어차피 금방 잡을 수 있어.’
팬티에 손을 넣은 시점에서 다시 빼기까지의 간격은 길었다. 손을 바꿔치기할 새도 없을 테니 언제든 잡을 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은 이 괘씸한 손으로 느끼지 않는단 걸 확신하면 됐다.
주도권은 있다. 이것이 오라의 생각이었다.
그때 엉덩이의 온기에 심취한 오바츠가 돌발행동을 벌였다. 팬티를 끊어버렸을 때처럼, 오바츠는 오라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만져댄다는 기쁨에 취해 본능적으로 손을 움직였다.
“흣-”
손은 엉덩이 골을 타고 들어가더니 음부를 건드렸다. 아직 털도 나지 않은 데다 꼼꼼하게 관리를 한 부드럽고 촉촉한 음부에 외간 남자의 손이 닿았다. 오라는 그 사실을 인지하기도 전에 아랫도리에서 찌릿하고 올라오는 쾌감에 무심코 소리를 내버렸다.
그 소리는 아주 작았지만 주변 사람에게는 들릴 정도였다. 당연히 오바츠도 들었고…… 오라 본인도 확실히 알았다.
찐득한 손길. 검지와 중지가 번갈아가며 음부의 균열을 훑었다. 그러다 손이 좀 더 안으로 파고 들었다. 이제는 손목 양쪽으로 허벅지가 닿게 되었다. 그리고 음부를 만지던 손가락이 음핵 어림까지 닿았다. 그 상태에서 손가락이 다시 한 번 슥슥 훑어주었다.
음핵 부근에서 그 아래까지, 손가락이 비벼지는 범위는 넓어졌다. 적당한 압박감은 음부 곳곳에 퍼져나갔다.
만지고 있다. 오라의 음부를 만지고 있다.
오바츠는 신이 났지만 금세 침착해졌다. 여기까지 왔다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었다. 그런데도 오라가 떨쳐내지 않으니 의아했다.
“후우…… 후우……”
오라는 손잡이를 꽉 쥐고 있었다. 머리에서부터 시작된 열기가 뭉쳐져 물방울이 되고 땀과 뒤섞여 흘러내렸다. 숨은 턱 끝까지 차올랐고 무슨 소리든 내버릴 것처럼 목이 간질거렸다.
이게 뭐지……?
분명 스스로가 단언했다. 치한의 손으로 느끼지 않았다고. 그런 변태가 아니라고 자신했다. 그런데 지금 이 추행이나 다름없는 손길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심지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사실 몸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여기서 더 진도를 나가면 지금처럼 애액을 질질 흘리며 흥분할 거란 걸 알았다. 하지만 오라는 아직 그걸 인지하지 못했고,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손가락질. 음부를 계속 만져대는 손놀림에 오라가 점점 발끝으로 서기 시작했다.
오라는 한쪽 눈을 찡그리며 입술을 씹었다. 가슴이 꾹 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하반신 전체가…… 특히 아랫배가 근질거렸다. 금방이라도 뭔가 쏟아낼 듯한 감각이 찾아올 때쯤……
손이 빠져나갔다. 오라는 그 순간 참았던 숨을 내뱉었고 뒤를 돌아보았다. 당연히 그 자리에는 깜짝 놀라는 승객들 뿐…… 치한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려야 할 역에 곧 도착한단 걸 확인한 오라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만약 거기서 조금 더 계속 만졌더라면……?
희미하게 피어오른 의문은 금세 사라졌다. 오라는 전철에서 내렸고…… 오바츠는 애액으로 흥건해진 자신의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
그렇게 또 다음 날이 되었다.
오라는 사납게 타오르는 눈으로 허공을 보았다. 오늘따라 유달리 오라의 기세가 무서웠다. 오죽하면 승객들이 이전보다 더 거리를 벌렸을까. 그나마 통근길치고는 여유가 있었기에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수 십 명이 출근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을 것이다.
오라가 이렇게 화를 내는 건 당연했다.
흥분했다. 아무리 넘기려 해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팬티를 적시다 못해 허벅지까지 침범한 애액이 그 증거였다. 심지어 그것 때문에 치한을 잡을 기회까지 놓쳐버렸다. 이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오라는 누구 하나 씹어죽일 듯이 주변을 보았다. 그러다 차분하게 숨을 고르며 손잡이를 잡았다. 그 모습에 승객이 하나둘 밀려나더니 다시 이전처럼 북적북적하게 되었다. 오라는 주변을 보다 한숨을 쉬었다.
이번에야말로 잡는다. 그리고 그 형편없는 손가락을 부러뜨려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엉덩이에 손이 닿았다.
바로 잡을까?
아니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손은 팬티를 붙잡고 쭉 내렸다. 무릎 위까지만 내렸기에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그냥 넘겨줄 사태는 아니었다.
이전에도 팬티를 뺏긴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이 변태 새끼가.’
그리고 어김없이 엉덩이 골을 타고 흘러 들어온 손은 허벅지 사이를 지나 음부를 공략했다. 저번에는 그냥 겉부분만 만지더니 이번에는 구멍 어림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오라는 여기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허벅지로 손을 붙잡고 이 치한을 붙잡을지 말지. 이전에는 갑자기 손이 들어와서 경험이 없었다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잡으면 됐다.
그때 오라가 고개를 쳐들었다. 구멍을 노리고 들어오려던 손가락이 대뜸 미끄러져 음부 위쪽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음핵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오라는 잠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음부에서 시작된 충격은 하반신 전체로 번져나갔다. 단숨에 애액을 흘리며 온몸이 뜨겁게 타올랐다. 잠깐 동안이지만 크게 뜬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게 될 정도로 음핵을 짓누르는 손가락질은 어마어마한 쾌락을 주었다.
오바츠는 손가락을 듬뿍 적시는 애액에 아랫도리가 빵빵해졌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쾌락을 인식시키고 그걸 온몸에 새겨야 했다. 바로 손가락을 삽입해버리면 정신이 들지도 모른단 생각에 음핵만을 집요하게 건드리고 괴롭혔다. 발기한 음핵은 계속 미끌거리며 손가락을 피해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오바츠는 검지와 약지로 표피를 헤집어 벌리고 고정시켰다. 그리고 무방비해진 음핵을 중지로 누르고, 건드리고, 난타하며 괴롭혔다.
이 순간 오라는 거의 정신을 놓고 있었다. 분명 얼굴이 좀 벌개진 것 말고는 겉으로 드러난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 뭐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아랫배에서부터 저릿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 순간 쾌락이 번개처럼 그녀의 몸을 한 번에 꿰뚫고 지나가 머리를 강타했다.
잡아야 한다. 그 생각은 있었지만 몸은 실행으로 옮기지 않았다. 허벅지로 손을 조이려 했지만 탄력 있는 허벅지를 부비적 댈 뿐이었다. 저항이라기에는 깜찍한 수준이었다.
음핵이 계속 비벼지니 오라의 몸이 조금씩 들썩였다. 그리고 어느 샌가 오라의 호흡은 멈추었고 그녀는 잠시 고개를 살짝 튕기며 시선을 위로 들었다.
드라이 오르가즘. 정말 가볍게 절정한 수준이었지만 아직 완전히 무너진 게 아니었다. 그러나 전철에서 갑작스레 받아낸 유사 절정은 남자가 사정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쾌락을 주었다. 그랬기에 오라는 얼굴은 사나운 그대로였지만 몸은 이전보다 뭉근하게 녹아버렸다.
“기분 좋지?”
속삭임. 땀에 젖은 귀로 흘러들어오는 목소리에 오라는 희미하게 이성을 일깨웠다.
“고개 이쪽으로 돌려.”
이 와중에도 손가락은 음핵을 만져대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어루만진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전에는 쾌락을 위한 강렬한 손짓이었다면 지금은 진정시켜주기 위한 다정한 손길 같았다.
그것 때문일까. 오라는 붉어진 얼굴로 숨을 고르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오바츠의 얼굴을 확인했다.
‘목소리도, 얼굴도 확인했어. 이제 넌 돌아가면 끝이야. 몽타주 작성해서 수배 때리면 곧바로 잡을 수 있어.’
오라는 그렇게 생각하며 여전히 음부를 문질러대는 손가락을 허벅지로 살짝 조였다. 무심코 힘을 주긴 했지만 손에는 부드러움만 전해질 뿐, 어떤 압박도 없었다.
“혀 내밀어 봐.”
혀?
오라는 오바츠를 노려보았다. 언제든 붙잡을 수 있는 녀석, 그 놈이 무슨 짓을 하든 이제 오라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릿거렸다.
강압은 없었다. 그러니 굳이 그가 도망치게 할 필요는 없었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여기서 더 뭘 하게?’
오라는 오바츠를 째려보며 혀를 내밀었다. 오바츠는 그런 오라의 혀를 입술로 살짝 물고 가볍게 빨아들였다. 그러면서 입술을 포개고 키스했다.
첫 키스다. 여고생이라면 누구나 선망하게 되고 품게 되는 첫 키스가 전철에서 만난 치한에게 뺏겼다. 하지만 오라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찐득하게 뒤엉키는 혀. 맞물린 입술. 숨결이 뒤섞이는 키스. 음핵을 괴롭히면서 흥분을 이어가주는 손가락질.
‘그래, 기왕 몽타주를 알려면 자세히 알아야지…… 입 안까지, 이가 몇 개고 빠진 건 없는지까지……’
오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오바츠와 키스했다. 농밀하게 혀가 뒤엉킨 상태는 몇 분 간 이어졌다. 그리고 입이 살짝 떨어졌을 때는 침이 끈적하게 늘어졌다.
“하아…… 하아……”
오라는 새빨개진 얼굴로 오바츠를 노려보았다. 오바츠는 그런 오라를 보다 다시 키스했다. 아까보다 더 빠르고 성급하게, 혀는 바쁘게 서로 뒤엉켰다. 그리고 음부를 문질러주던 손가락은 질을 침투하여 그녀의 속을 휘저어주었다.
‘그래, 이건 손가락이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기 위함이야. 그러니까……’
오라는 오바츠와 키스하면서 질이 손가락으로 휘저어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 치한을 잡기 위한 수단이란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이 바쁘게 질 안을 들락날락하면서 진정한 오르가즘으로 이끌어갔다.
이때 오라는 제대로 숨을 못 쉬어서 콧김을 애달프게 푹푹 쉬고 있었다. 그리고 여타 다른 변명거리나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오로지 음부를 괴롭히는 손과 숨을 제한시키는 끈적거리는 키스만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쯔국- 쯔국-
오직 질 안에서만 비벼지고 꿈틀대는 손가락은 분할 정도로 스팟을 잘 노리고 들었다. 그리고 여유 있는 나머지 손가락이 음부 주변을 만져주기까지 했으니 허벅지까지 내린 팬티 위로 애액이 점점 고일 수밖에 없었다.
온다.
순간 오라의 아랫배가 들썩였다.
온다.
오라는 무릎을 맞대고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온다……!
다시 한 번 숨이 멈춰버리고 심장이 폭발하듯 뛰었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주르륵-
오라는 까치발을 선 채 그대로 20초간 바들바들 떨었다. 그녀는 전철에서 첫 절정을 맞이하였고 인생에 있어서 드물게 맛볼 수 있는 오르가즘을 겪었다.
오바츠는 오라와 키스를 하다가 그녀가 소리를 낼 것 같지 않자 입을 뗐다. 그리고 목덜미를 낼름 핥아올려 그녀가 흘린 땀맛을 보면서 음부의 겉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의 후희 덕분인지 오라는 절정의 느낌을 몇 분 더 이어갈 수 있었고 뒤늦게 고개를 숙이며 숨을 몰아쉬었다.
오바츠는 그녀가 손잡이를 잡고 숨을 고르는 동안 슬쩍 쭈그려 앉아 치마에 손을 넣었다. 무릎까지 내렸던 팬티를 발목까지 내린 오바츠는 오라가 노려보는 걸 느꼈다. 그녀의 차가운 시선에 오바츠는 잠시 덜컥 멈추었다.
그때…… 오라가 한쪽 발을 들어 팬티에서 발을 뗐다. 오바츠는 멍한 얼굴로 그대로 팬티를 당겼고 오라는 반대쪽 발도 빼주었다.
오바츠는 침을 꿀꺽 삼키며 팬티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오라의 손을 잡으려는 순간 그녀가 손을 빼내며 경멸하는 눈으로 노려보았다.
“쓰레기 새끼.”
오라는 그렇게 말하며 혀를 찼다. 그리고 벌개진 얼굴로 전철에서 내렸다.
오바츠는 잠시 멍청한 얼굴로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다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간 흠뻑 젖은 팬티를 손으로 주무르며 이게 현실이란 걸 자각했다. 오바츠는 신이 나서 CJK에 팬티 사진을 업로드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날의 경험을 상상하며 이번에도 신나게 자위를 했다.
*
물론 오바츠에게 걱정이 없던 건 아니었다. 혹시라도 붙잡히면 어쩔까 싶어서 요 며칠 간 전철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아빠가 고위 간부인데 자기 같은 사람을 잡는 건 시간 문제라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웬걸, 그런 짓을 벌이고 계속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혹시나 함정일까 싶었던 오바츠는 며칠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용했다. 그래서 이전처럼 통근길 전철에 오르기로 했다. 언제나 오라를 능욕했던 그 칸…… 거기로 가보니……
있었다.
오라가 서있었다.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름답고 고고한 자태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오바츠는 다시 한 번 욕망이 치솟았다. 좀 더…… 좀 더 괴롭히고 싶다. 좀 더 만끽하고 싶었다.
그러나 정말로 잡혀버릴지도 몰랐다. 어쩌면 함정 수사일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알아도 낚일 수밖에 없는 미끼였다.
그래서 오바츠는 오라의 뒤에 섰다. 그리고 엉덩이를 가볍게 쥐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어?”
오바츠가 무심코 소리를 내버릴 정도의 이질감. 분명 치마 위로 엉덩이를 만진 건데 맨살이 만져지는 것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났다. 오바츠는 곧장 치마 속으로 손을 넣을 수밖에 없었다.
없다.
팬티가 없었다.
이건 착각이 아니었다. 자기를 잡으려고 덫을 놓았다기에는 너무 파격적이었다. 설사 함정이라고 해도 걸려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바츠는 곧장 엉덩이를 만지나 싶더니 음부를 만져댔다. 벌써 젖어 있었다. 분명 몇 번 만지지도 않았는데 음부에서 애액이 듬뿍 배어나왔다.
이걸로 오바츠는 확신했다. 오라가 쾌락을 깨닫고 순응했다!
“뭐야…… 기대하고 온 거였어?”
오바츠는 오라의 귓바퀴를 핥아올리며 속삭였다. 그러자 오라가 고개를 슬쩍 돌리며 오바츠를 째려보았다.
“헛소리 하지 마. 그럴 리가 없잖아.”
오라는 그 한 마디만 쏘아 붙이고 고개를 돌렸다. 그게 끝이었다. 오바츠가 엉덩이를 주무르고 질을 손가락으로 쑤셔주며 오르가즘으로 이끌 때까지 어떤 저항도 없었다. 오라는 손잡이를 꽉 쥐고 몸을 덜덜 떨었다.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오바츠가 속삭였다.
“키스 하자.”
그 말에 오라는 인상을 구기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혀를 내밀었다. 오바츠는 그런 오라의 혀를 물고 빨아들이며 굿바이 키스를 해주었다.
*
그 후 오라는 계속해서 오바츠에게 추행 당했다. 오바츠는 아예 오라가 타는 전철에 같이 올라 내릴 때까지 괴롭혔다. 하루에 한 번씩 오라의 몸은 오르가즘을 겪었고 쾌락을 각성한 이후로는 오바츠가 손만 대도 아랫도리가 젖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라는 매번 추행당할 때마다 말도 안 되는 변명만 생각했다.
팬티를 입지 않은 건 오바츠가 계속 가져가기 때문이었고, 또 더럽혀지기 싫어서 그런 거고.
오바츠와 키스를 하는 건 조금이라도 그의 몽타주를 완벽하게 기억하기 위해서고.
몸을 만져대는 걸 묵인하는 건 그의 범죄 행위를 확신하고 누적하는 것이고.
그래서일까, 오라가 먼저 들이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팬티를 벗고 만나는 것 말고는 딱히 유혹한 적도 없었고 더 해달라고 재촉하지도 않았다.
정말 아이러니하고 애매한 관계였다.
강제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합의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묘한 관계는 성립하고 있었다.
“후우……”
오라는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이번에 오바츠는 가슴을 가볍게 주물러주며 음부를 만지고 있었다. 이제는 아예 정면에서 만져댔다. 오라는 오바츠와 시선을 맞추지 않고 어깨 너머로 밖만 보고 있었다. 오바츠는 그런 오라와 정면에서 몸을 딱 붙이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흥분으로 발기한 음경이 아랫배에 닿았다. 오라는 그걸 알았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오바츠는 브래지어와 셔츠로 가려지긴 했지만 유두 위치를 정확하게 후벼팠다. 오라는 흠칫 떨었다. 그때 질에 삽입된 손가락이 갈고리처럼 구부러졌다. 뒤에서 만지던 것과 달리 앞에서 삽입하니 스팟 자극은 더 효율적이었다.
이제 드라이 오르가즘은 한 정거장 지나기 전에 이루어질 정도가 되었다. 애액이 바닥에 툭툭 떨어지며 젖을 때쯤 오바츠가 고개를 기울여 속삭였다.
“내일은 팬티 입고 와.”
“뭐?”
오라가 째려보니 오바츠는 그냥 웃는 얼굴로 목덜미를 핥아 올렸다. 오라는 질색하면서도 고개를 살짝 틀어주었다.
그렇게 그 날도 여지없이 오바츠에게 치한 짓을 당하고 등굣길에 올랐다. 그리고 오라가 마주한 건 케이토에게 스포츠 음료와 도시락을 건네주는 츠쿠요미의 모습이었다. 그걸 그냥 주기만 했다면 모르겠지만…… 케이토의 반응이 가관이었다.
머쓱해하며 받는 모습…… 그게 무슨 반응인지 오라가 모를 수 없었다.
“하-”
오라는 한쪽 뺨을 씰룩이며 코웃음을 쳤다.
“오ㄹ”
후욱-
우르가 뒤에서 말을 걸어오자 오라가 휘두른 주먹이 코앞에서 멈추었다.
“……함부로 들러붙지 마.”
“나야 뭐 평소처럼 말 건 건데……”
“쯧……”
오라는 혀를 차며 학교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었다.
*
“미쳤어?”
오라는 나직하게 말했다. 그녀가 까칠하게 말을 뱉은 이유는 오바츠 때문이었다. 그는 대뜸 셔츠 단추를 풀더니 브래지어를 들어 올렸다. 작은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것도 전철 안에서……! 지금까지 모든 치한 행위는 오바츠가 몸으로 가리거나 옷 속에 손을 넣고 몰래몰래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건 그냥 노출 행위가 아닌가? 그래서 따지는 눈빛으로 째려보니 오바츠가 주변을 보며 말했다.
“걱정 마. 섭외해왔거든.”
“섭외?”
오라는 고개를 돌렸다. 이제 보니 위화감이 들었다. 두 사람 주변에 서있는 남자들은 일제히 등을 돌리고 있었다. 촘촘하게 만들어진 인간의 벽…… 오라는 그제야 오바츠의 말을 이해했다.
어차피 걸려도 상관없었다. 무방비한 여고생을 희롱하고 추행하던 건 이 인간들이었다. 아쉬울 건 없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닥친다니 뭔가 신선했다.
전철에서 가슴을 내놓고 있다니. 살면서 어찌 이런 경험을 할까. 전철에서 절정 해버린 것도 흔치 않은 일이긴 했지만……
유두가 솟아올랐다. 손때가 타지 않은 분홍빛 유두가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솟구쳤다.
“젖꼭지, 섰어.”
그 말에 오라가 사나운 눈으로 째려보았다. 오바츠는 엄지로 유두를 가볍게 누르며 빙글거렸다. 그러면서 나머지 손가락으로 유방을 가볍게 간질였다.
오라는 손잡이를 꽉 잡았다. 이렇게 가슴이 직접 만져지니 생각보다 더 짜릿했다. 음부가 만져진 것도 상당히 자극적이었는데 순간적으로 유두에서 전기가 통한 것 같았다.
오라는 눈을 감았다. 유두가 이리저리 돌려지고 비벼지는 느낌이 더 선명해졌다. 왠지 모르게 이전보다 더 흥분되었다.
오바츠는 유두를 계속 만져주다 손을 내려 치마를 들추었다. 그리고 팬티를 내리고 음부를 천천히 문질러주었다. 유두를 간질이던 엄지는 검지와 함께 살짝 꼬집었다. 동시에 양쪽 성감을 공략해주던 오바츠는 고개를 숙여 오라와 입술을 맞댔다. 그러자 오라가 살짝 입을 열었고 그 틈으로 혀가 비집고 들어가 키스를 나누었다.
분명 몇 번이고 겪은 추행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인지 마음에 빈틈이 생겼다. 그 틈을 노리고 벌어진 애무는 이전과는 다른 자극을 주었다.
“흐우…… 후우……”
키스가 끝나고 오라가 얕게 숨을 몰아쉬었다. 오라의 두 볼에는 홍조가 옅게 떠올랐고 눈은 습기가 가득 차 초롱거렸다. 몇 정거장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오라의 몸은 흥분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굉장하네. 벌써 이렇게 젖었어.”
오바츠는 음부를 만지던 손을 들어보였다. 애액에 코팅된 검지와 중지. 오바츠는 그걸 오라가 보는 앞에서 혀로 낼름 핥나 싶더니 입에 넣고 빨았다. 오라는 그걸 인상을 쓰며 보다가 입술을 씹었다.
“……더러워.”
“네 게 더러울 리 없잖아.”
오바츠는 음흉하게 웃으면서 침으로 젖은 손을 내렸다. 그리고 두 손가락을 쭉 삽입했다. 이전에는 한 손가락도 버거웠던 오라의 질도 많이 익숙해졌는지 유연하게 풀어지다 조였다. 오바츠는 느긋하게 손을 앞뒤로 움직이며 질을 찔러댔다. 그러면서 두 손가락은 번갈아가며 질 속을 휘저어주었다.
쪽-
오바츠는 오라의 입술에 한 번 더 입을 맞추더니 귀를 물고 빨았다. 남은 손으로는 유두를 꼬집고 비틀다가 놓아주고,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애무했다.
오라는 코로 숨을 탁탁 내뱉다가 어깨를 움츠렸다. 몇 번 느껴본 급속한 절정이 찾아올 듯 했다. 오라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뺐다. 그리고 조금씩 아랫배가 아릿함을 느끼면서 손가락의 들쑤심을 받아들였다.
쯔걱- 쯔걱- 쯔걱-
덜컹거리는 전철을 관통하는 적나라한 소리. 벽을 치고 있던 남자들은 하나둘 뒤를 보며 힐끔거렸다. 개중에는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라는 손가락과 섹스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튕겨댔다. 그러다 서서히 찾아오는 오르가즘에 맞춰 오바츠의 손가락이 스팟을 긁어주었다.
그러자 애액이 흘러 나오면서 오라의 몸이 전율했다. 평소라면 이렇게 절정하고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 도착하려면 아직 반 이상이나 남았고 오바츠도 그냥 보낼 생각이 없었다.
쯔컥-
오라는 허리를 튕기며 오바츠를 보았다. 절정하고 있는 중인데 그는 손을 빼지 않았다.
쯔컥- 쯔걱- 쯔컥-
오히려 아까보다 빠르게 손가락을 쑤셔댔다. 당연히 오라는 당황해서 오바츠를 볼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다리에 힘이 풀려버릴 것 같은데 절정의 쾌락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게 됐다.
“지금 뭐학……! 흣……! 흐윽……!”
오라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다. 가슴 속에서부터 치고 올라온 흥분과 쾌락이 소리로 변해 새어나왔다.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려울 정도로 아랫도리에서 자극이 폭발했다.
쯔국- 쯔국- 쯔걱-
오바츠의 손은 조금도 느려질 생각도 안 하고 쑤셔댔다. 사방팔방 애액이 튀어댈 정도로 빠르게, 손가락이 질 깊이 들어갈 정도로 강하게 찔러댔다. 당연히 오라의 몸이 버틸 수 없었다. 그녀는 한순간 온몸에 힘이 풀려 손잡이도 놓쳐버렸다. 그러다 쓰러질 수 없어서 오바츠의 어깨를 붙잡고 팔을 끌어안았다.
오라는 오바츠의 팔에 매달리는 꼴로 격하게 숨을 헐떡였다.
멈추지 않는다.
쾌락이 끝나지 않았다.
언제 끝나지?
계속 이렇게 되나?
오라의 생각이 어지럽게 떠오르다 사라졌다. 손가락은 계속 해서 질을 휘저어댔고 오라는 절정 이후 2번째 절정으로 다다르고 있었다.
너무 빠르다. 그만큼 너무 강렬했다.
오라는 혀를 살짝 빼물고 숨을 멈추었다. 두 눈이 조금씩 뒤집어지며 허리가 휘어졌다. 질은 점점 손가락을 조였고 두 발은 까치발을 선 채 굳어졌다.
터진다……!
푸슛-
오라는 덜덜 떨면서 맑은 액체를 힘껏 싸질렀다. 팬티에서 흘러넘친 액체는 다리를 타고 흘러 내려가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시오후키…… 벽을 세운 남자들 중 몇 명은 그걸 보며 아랫도리를 빵빵하게 부풀렸다.
오라는 눈을 반쯤 뒤집은 채 헐떡거리며 오바츠의 품에 안겼다. 오바츠는 손가락을 한 번 휘저어주다 폭 빼줬다.
“정리 할까.”
그 말에 벽을 세우던 남자들 중 넷이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티슈와 물티슈를 꺼내 주변을 닦으며 정리했다. 그러다 한 명이 오라의 다리를 무심코 닦았다가 화들짝 놀라 올려다보았다.
오라의 서늘한 시선…… 그걸 마주한 남자들이 굳어버렸다. 그러다 오라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오바츠는 턱짓했고 그들은 주변을 깨끗이 닦았다. 개중에는 오라의 다리를 닦으면서 슬쩍 허벅지도 더듬기까지 했다.
오라는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내릴 역이 되었을 때 오바츠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지 팬티를 벗었다. 시오후키와 애액으로 푹 젖은 팬티는 바닥에 툭 떨어졌다. 그리고 오라는 전철에 내리기 전에 벽으로 선 남자들을 슥 둘러보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변태들.”
그 날 오라가 벗은 팬티는 그 사람들끼리 경매에 붙었고 3만엔에 낙찰됐다. 당연하게도 오라를 몰래 찍은 영상과 팬티 사진은 CJK 사이트에 올라갔다.
오바츠는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생각했다. 초청 손님들로 벽을 세우고 이짓까지 했는데 더한 짓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질러보자.
그리고 오바츠는 만반의 준비 끝에 오라를 마주했다.
*
오바츠는 이전처럼 사람의 벽을 세워두었다. 그리고 오라가 전철에 오르자마자 뒤에서 확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오늘은 친구 한 명이 더 같이 놀 거야.”
“뭐?”
오라가 오바츠를 슬쩍 째려보다 자기 앞에 서는 남학생을 보았다. 그는 분명 오라와 같은 학교의 남자애였다.
“저, 정말 오라랑 할 수 있는 거야……?”
“보면 모르겠어?”
오바츠는 오라의 치마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오라는 팬티가 남학생에게 그대로 보이니 오바츠를 노려보다가 남학생을 흘겨보았다.
“변태 새끼들……”
“너무 그러지 마. 너랑 하고 싶어서 응모했던 수많은 사람을 제치고 당첨된 행운아라고.”
남학생은 정말 기분 나쁘게 헐떡거리며 다가왔다. 그러자 오바츠가 손을 까딱였다.
“아아, 너는 받기만 하는 거야.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돼.”
“가만히 있으라니…… 대체……”
“자, 오라.”
오바츠는 오라의 팬티를 내려주며 몸을 숙이게 했다. 그리고 허리를 붙잡고 다리는 제대로 펴게 하면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 입으로 기분 좋게 해줘. 무슨 소린지 모르겠으면 그냥 입에 물고 빨기만 해도 좋아.”
“빨으라고……?”
오라는 무슨 소린가 싶어 오바츠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오바츠가 그녀의 허리를 잡고 앞으로 밀었다. 오라의 얼굴은 남학생의 사타구니에 닿았다. 그리고 어느 새 꺼낸 건지 몰라도 땀에 찌든 음경이 눈앞에 발딱 서있었다.
오라는 그제야 오바츠의 말을 이해했다. 오라는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남학생을 올려다보았다.
“역겨워.”
그러더니 눈을 감고 혀로 귀두를 슬쩍 핥았다. 찝찝하다. 뭔가 짠맛도 나고 하여튼 이상한 맛이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격렬하게 뛰었다. 오바츠가 음부를 만져줘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했다.
오라는 귀두를 혀로 훑어대다 오바츠의 말대로 그걸 입에 머금었다. 씹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잠깐 드는 촉감이었다. 겉은 물렁물렁한데 입술로 힘주어 조이면 딴딴했다. 그걸 다시 혀로 핥아대니 쿠퍼액이 흘러나오며 점도를 더해주었다.
그 사이 오바츠는 금세 질척해진 오라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잘 풀어주고 있었다. 이제는 전철에 오르기만 해도 흥분하는 건지 잘 개발된 오라의 질구멍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뻐끔거렸다. 오바츠는 지체 없이 오라의 허리를 잡고 자세를 잡았다.
쯔푹-
귀두가 들어선다. 음부를 열어 젖힌 귀두는 그대로 질 안으로 삽입되었다. 오라는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에 흠칫 떨었다.
섹스…… 하고 있다…….
그걸 인지한 오라는 그를 떨쳐낼까 생각했다. 그 순간 케이토가 떠올랐다.
지금 이 순간 섹스를 하고 있는 게 오바츠가 아니라 케이토였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상상, 그야말로 붙잡을 수 없는 환상이자 쓸 데 없는 망상이었다. 이윽고 붙잡을 수 없는 사랑은 오라의 성정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쯔푹- 쯔푹-
오바츠는 끈덕지게 들러붙는 질육에 숨을 헐떡였다. 삽입할 때는 큰 저항감이 없었지만 허리를 흔들며 오라의 엉덩이를 찌를 때마다 질구멍이 단단히 물어오고 질이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하마터면 몇 번 흔들지도 않았는데 사정할 뻔했다.
그건 남학생 쪽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긴 오라는 혀로 귀두를 훑어주거나 볼이 패이도록 강하게 빨아주기도 했다. 남학생이 살면서 이런 경험을 언제 해봤을까! 그것도 학교에서도 유명한 미소녀 오라의 펠라치오였다.
남학생은 금방이라도 음경이 뽑혀나갈 듯한 오라의 흡입력에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오라가 이를 세워 음경을 물었다. 오라는 남학생을 째려보았고 남학생은 주춤거렸다.
“아, 앗……! 미, 미안하-”
그때 오라가 한 손을 들어 눈가를 가렸다. 그리고 음경을 반쯤 뱉어냈다. 입술은 음경의 나머지를 물고 있었고 고개는 살짝 틀었다.
……얼굴은 나오지 않게 하란 건가?
남학생은 멍한 얼굴로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것도 연속 촬영으로 찍었다.
그제야 오라는 손을 내리고 남학생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음경을 물고 있었고 눈짓으로 스마트폰을 보았다. 남학생이 그걸 주머니에 넣으니 그제야 오라가 펠라치오를 이어나갔다.
쯔걱- 쯔걱-
오라는 코로 숨을 헐떡이며 남학생의 음경을 빨아댔다. 입에서 흘러나온 침이 음경을 적시고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마다 지린내가 진동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오라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질을 휘저어주는 오바츠의 음경 덕분에 이전 애무와 손가락질 하고는 차원이 다른 쾌감을 맛보았다.
기분 좋다.
이제 오라는 이 느낌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전처럼 시오후키를 해버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랫배가 욱씬거리고 온몸이 근질거리는 게 기분 좋았다.
중독될 거 같다…… 정말 기분 좋았다. 질을 휘젓고 찔러대는 음경이 너무 좋았다. 이 시간이 좀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흐훕- 흐웁- 흐웁-
오라는 힘겹게 코로 숨을 쉬며 남학생의 음경을 빨아들였다. 그러자 남학생이 오라의 머리를 꽉 붙들고 뿌리까지 쑤셔 박았다. 오바츠는 골반을 붙잡고 오라의 엉덩이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박아댔다.
오라는 입 안에서 터져나오는 정액에 잠시 고민했다.
삼킬까 말까.
일단 빨아놓자는 생각에 입 안에 사정액을 가득 모았다. 그리고 침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입술로 쭉 긁어내며 음경을 빼냈다. 오라는 끈적거리고 비린 정액의 맛에 몇 번 우물거리다 꿀꺽 삼켰다. 그리고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전율에 고개를 살짝 뒤틀었다.
“흐읍…… 읏……”
오라는 인상을 쓰며 입술을 씹었다. 금방이라도 신음이 새어버릴 거 같았다. 그래서 꾹 참고 오바츠와 섹스를 했다.
오바츠는 펠라치오가 끝나니 본격적으로 허리를 붙잡고 섹스를 즐겼다. 그러다 아슬아슬하게 오라가 내릴 역에서 사정하고 섹스를 끝낼 수 있었다.
“후우…… 후우……”
오바츠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주저앉은 오라를 내려다보았다. 오라는 헐떡이며 숨을 고르다가 전철이 멈추니 후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에 또……
그 생각을 하던 오바츠는 오라가 미동도 없단 사실을 깨달았다. 오라는 오바츠를 한 번 힐끔 보더니 전철 문이 닫힐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전철은 출발했다.
무슨 상황인가? 그걸 이해해버린 오바츠는 다시 발기하고 말았다.
“좋아, 한 번 더 하자.”
오바츠는 그렇게 말하며 오라와 몸을 겹쳤다. 오라는 저항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건 치한이 벌이는 추행일 뿐이다. 겁탈이고, 강간이다. 그러니 원해서 하는 섹스가 아니다.
오라는 그런 생각을 하다 남자들 사이로 보이는 창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웃고 있었다.
벌개진 얼굴로 히죽거리는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알게 뭐람.
오라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짓쳐들어오는 음경을 느끼며 약하게 신음을 흘렸다.
그 날 오라는 무단결석을 했다. 그리고 늦은 저녁 때가 되어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