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니티 차일드 - 리자 조교
Added 2021-04-08 12:10:06 +0000 UTC이건 니르가라는 악마가 모나를 괴롭히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예쁘장하네.”
웃는 상의 여인의 앞에 무릎을 주저앉은 건 리자였다. 그녀는 의복 곳곳이 찢어져 머리카락만큼이나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드러내고 있었다.
“난 코아라고 해. 그쪽은 리자였던가?”
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덤덤한 눈빛으로 코아를 노려보았다.
“무서워라. 그렇게 노려보면 얼굴이 뚫리나?”
“주인님은 어쨌지?”
“주인님? 이제는 전 주인님이지. 이제 우리 주인님을 섬겨야 하지 않겠어?”
“거절하겠어. 나 뿐만 아니라 모나나 다비 역시 거절하겠지.”
“흐음, 그래? 어차피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을 테니……”
“뭐……?”
코아는 나른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네가 버린 프레이란 악마와 달리 그 보결은 너무 약해서 말이야. 근데 재밌는 걸 발견했지.”
코아는 허공에 손을 뻗었다.
“너희 서큐버스들은 항상 주인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던데……”
“모든 것은 심신이 약한 주인님을 단련키 위한 행위. 한 치의 사심도 없었다.”
“그래서 여자로 바꾸고 놀았어?”
“낯선 상황에 놓였을 때를 대비한 적응 훈련일 뿐, 이후에 이 훈련으로 인한 효능은 톡톡히 봤지.”
“호오, 대단하시네.”
“서포터라면 주인에게 최선을 다할 뿐. 그에 비해 당신은 그러지 않는 거 같네.”
리자의 담담한 도발에 코아의 입가가 씰룩였다.
“우후후…… 이런 와중에도 허를 찌르다니, 대단하네? 맞아. 지금 주인을 보필하기에는 나의 능력이 너무 보잘 것 없지. 하지만 다른 하나는 자신이 있단 말이지.”
코아는 여유로운 걸음으로 다가와 리자의 허벅지를 콱 밟았다. 제법 아플 법 한데도 리자는 입술만 살짝 깨물 뿐, 신음 한 번 내지 않았다.
“괴롭히는 건 누구에게도 안 지거든?”
“지금 내게 고문은 불필요할 텐데?”
“하기사. 원하는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필요한 전력도 아니고, 포섭하기 위한 고문은 말도 안 되지.”
코아는 리자의 허벅지에 발을 올려둔 채 발끝을 까딱였다.
“그러니 이럴 때는 ‘유흥’이지?”
“나로 재미를 볼 게 있을까? 이럴 시간에 다른 서포터를 잡는 게 좋을 텐데? 비효율적이야.”
“그 사무적이고 딱딱한 태도가 날 이끈다니까? 그거 알아?”
코아의 손가락이 리자의 턱을 들었다. 리자는 눈썹만 꿈틀할 뿐, 표정 변화 없이 코아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겉이 딱딱한 녀석일수록 속은 무르기 그지없지. 감정을 발산하지 않고 억누르다보니 썩어문드러지고, 흐늘흐늘해진다니까?”
“부정하지 않지.”
리자는 눈을 감았다.
“휴일에는 계획 없이 늘어지며 쉬곤 하니까. 내 나름대로의 감정 푸는 방식이야. 그렇게 스트레스를 발산하기 때문에 평소에 냉철한 사고가 가능해지지. 지금도 마찬가지고.”
리자는 느릿하게 눈을 떴다.
“주인님은 워낙에 어리석은 악마여서 말이지. 아마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간에 다시 돌아올 거야.”
“흐응, 그럼 죽여 놓는 편이 좋다는 건데…… 나나 주인님이 그렇게 단순하게 가지 않을 거란 걸 알고서 하는 말이겠지?”
리자는 다시 눈을 감았고, 코아는 리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리자는 그녀의 손길을 뿌리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었다. 그 점이 코아의 속을 긁는 지 갑자기 머리채를 확 잡으며 말했다.
“정말이지 건방져. 자기 위치도, 주제도 모르고 떠벌대는 그 우스꽝스런 모양새가 날 열받게 해. 더 화가 나는 건 그 착실하고 계획성 있는 아가씨가 말도 안 되는 변수와 희망을 믿고 있단 점이지.”
코아의 손이 리자의 턱을 잡았다. 리자를 내려다보는 코아의 눈…… 동공이 여러 번 분열했다가 하나로 합쳐진 뒤에 리자를 응시했다.
“그러니 어찌 망가뜨리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시간 낭비야.”
“그건 해봐야 알겠지?”
“무방비한 상태에서 얼마나 될지 모르는 시간 동안의 고문이 벌어진다면, 아무리 나라도 무너지겠지. 하지만 네가 바라는 수준까지 망가지려면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많을 거야.”
“이런 상황에서도 냉정하구나?”
“객관적으로 볼 뿐이야.”
“하지만 이걸 어째? 네가 말하는 시간이란 건 내게 충분할 정도로 많은데 말이야.”
“그게 무슨……”
코아는 리자의 얼굴을 붙잡은 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발을 밀어 넣었다. 그러더니 짧은 스커트와 통통한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팬티를 앞꿈치로 꾹 밟았다.
“나도 주인님께 힘을 받아서 말이지. 시간을 움직이는 힘, 이거 굉장하다고? 우리 주인은 단순해서 싸움 외에는 이 힘을 잘 쓰지 못하더라고. 다행히 나는 이걸 아주, 굉장히 유용하게 쓰고 있지.”
코아는 구둣발로 슬쩍슬쩍 팬티 위로 압박을 가했다. 그저 단순히 밟기만 하는 게 아니라, 특정 부분에 힘을 실어 리자의 몸을 자극하려 들었다.
물론 리자는 이런 것에 쉽게 반응하지 않았다. 냉철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스리며 감정을 통제한 덕분에 표정 변화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어?’
리자가 눈에 띄게 당황한 얼굴로 몸을 뒤로 빼려 했다. 갑자기 코아의 발 끝에 밟힌 음부가 참을 수 없을 만큼 화끈거렸기 때문이었다.
작열통? 아니다! 뭔가 조금 더 다른 부류의…… 찌릿거리는……
“이제 반응이 온 거야?”
코아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말했다.
“‘이번에는’ 반응이 좀 늦게 왔네?”
이번에는?
리자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가 하반신에서 치고 올라오는 저릿함에 고개를 쳐들었다. 그 순간 코아의 발끝이 정확하게 음핵 위를 짓눌렀다.
“아…… 아…… 아……?”
리자는 눈을 부릅 뜨고 입을 쩍 벌렸다. 하반신에서 솟구친 열기와 심장의 박동이 뒤섞이며 참을 수 없는 격류를 만들어냈다. 그 과도한 감각을 견딜 수 없던 리자는 입으로 게워낼 생각이었는지 혀를 빼물었다.
어째서 이런 느낌이? 리자의 의문은 다시 한 번 일어난 압박으로 흐트러졌다.
이성이 조각나고 육체가 녹아내리는 것 같다……! 피가 뜨겁게 타오르고 숨이 막힌다……! 모든 신경이 감전되고 감각이 마비된다……!
“아……! 아아……!?”
리자는 몸을 서서히 젖혔다. 휘어진 허리를 따라 늘어진 백발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리자의 기억이 끊어졌다.
“으읏……”
엎어졌던 리자는 멍한 얼굴로 눈을 떴다. 그녀의 눈앞에는 다리를 꼬고 까딱이는 코아가 있었다.
“예쁘장하네.”
“넌……”
“난 코아라고 해. 그쪽은 리자였던가?”
코아의 말에 리자는 말없이 코아를 노려보았다.
“무서워라. 그렇게 노려보면 얼굴이 뚫리나?”
“주인님은 어쨌……”
리자는 말을 하다 말고 위화감에 멈추었다.
‘뭐지?’
뭔가 이상했다. 분명 주인인 악마와 함께 니르갈이라는 악마를 상대했고…… 그 다음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분명 이 상황은 처음인데……
왜 어디서 본 거 같지?
“왜 그래? 네 주인님이 어떤지 궁금하지 않아?”
“……주인님을 어쨌는데?”
“어딘가에 팔아버렸지.”
“거기가……”
그 순간 리자의 머릿속의 몇 가지 단어가 스쳐지나갔다.
암상인. 어떤 악마. 포르노.
이건 추측이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단어들이었고, 리자는 그 말을 멍하니 뱉었다.
“암상단의 악마에게 팔았어……?”
“어머, 이제 슬슬 반응이 오나 보네?”
반응?
리자는 추측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들은 것도 아닌 단어들을 떠올린 순간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녀가 앓는 소리를 내며 머리를 흔들자 코아가 방긋 웃으며 다가왔다.
“어때? 몇 번째인지 모를 대화를 계속 하니 이제 기억이 나는 거야?”
“무슨……”
리자는 이를 악물며 코아를 노려보았다. 대답을 하는 와중에도 이마를 짓누르는 듯한 편두통 때문에 견디기 어려웠다. 그러자 코아는 대뜸 리자의 겨드랑이 쪽에 손을 뻗었다. 그러더니 상의의 팔 구멍을 그대로 잡아당기더니 가슴이 삐져나오게 한가운데로 끌어냈다. 리자의 예쁜 모양으로 부푼 둥그스럼한 가슴 한쪽이 그렇게 드러났고, 붉은빛이 감도는 분홍빛 유두는 무방비하게 코아의 손에 짓뭉개졌다.
“흐악……!?”
갑작스레 가슴 한쪽을 꺼내고 희롱을 했을 때 리자의 반응이 더 가관이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붉어진 얼굴로 비명을 지르며 경련했다. 분명 유두만 만져지고 있는데 가슴 전체로 뻗어나간 전기 신호가 온몸을 마비시킬 듯이 요동쳤다.
코아는 손끝에서 단단하게 굳어오는 유두를 이리저리 비틀고 꼬집으며 놀다가 자기 쪽으로 쭉 잡아당기며 말했다.
“정말이지, 조금만 수고하면 재밌는 반응을 몇 개나 볼 수 있는데 말이야. 주인님은 이런 쪽으로 힘을 응용하는 걸 못한다니까?”
“흐…… 하아악……! 하악……!”
리자의 얼굴은 드물게 감정이 격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그녀의 푸른 동공은 부릅 뜬 눈과 함께 불안하게 떨렸고, 언제나 굳게 다물어진 입은 쩍 벌려진 채 끈적한 침들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두 눈과 입이 만들어낸 표정은……
당혹감. 그리고 행복이었다.
코아는 웃으며 잡아당긴 리자의 유두를 빙글거리다 탁 놓아주었다. 그러자 리자는 혀를 하늘로 뻗은 채 움찔거렸다.
“시간은 흐르지 않았어. 하지만 분명한 건 넌 같은 자리에서 얼마나 될지 모르는 시간을 보냈지.”
“아…… 아아아……”
“신기하지? 기억은 없는데 육체는 충실하게 반응하고 말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지 않아?”
“하…… 아…… 아아……”
리자는 작아진 동공으로 허공을 보며 덜덜 떨었다. 가슴에는 코아가 방금 건드린 감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 잔류하는 쾌감만으로도 몸을 가누기가 어려웠다.
“얘기를 들을 여유가 없는 모양이네?”
“나, 나한테…… 나한테 뭘 한…… 거야……”
코아는 리자의 이마를 툭 밀어서 넘어뜨리더니 그 옆에 쪼그려 앉았다.
“세이브 앤 로드.”
“뭐어……?”
코아는 리자의 옷을 잡아당겨 다른 한쪽 가슴도 드러내게 했다. 가슴의 볼륨에 걸린 옷은 옆으로 빠져나갈 생각도 못한 채 고정되었다. 코아는 그렇게 삐져나온 가슴을 장난스럽게 주무르며 말을 이어나갔다.
“시간점을 하나 지정하고…… 특정 시간 내에 그 시간점으로 되돌리는 힘이야. 니르갈님도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데, 이런 식으로 운용을 하지 못하더라고.”
“시간을…… 되돌려……?”
코아는 듣는 건지 아닌 건지, 리자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가슴을 만져댔다. 그녀의 손가락이 유방에 파묻히고, 손바닥이 유두를 슥슥 문질러댔다. 코아의 손의 열기가, 가슴에 흐르는 피가 계속 되는 손길에 서서히 데워지더니 따끈따끈하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하니 유방은 좀 더 촉촉해졌고, 유두는 피가 돌아 단단하게 솟아났다.
“신기하지? 몇 번 시험해봤는데 세 자리 수로 넘어가면 데자뷰가 일어나더라? 그래서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몸에 각인된 행동을 따르기도 하더라고. 이렇게.”
코아는 그렇게 말하며 양쪽 유두를 손가락으로 딱 튕겼다.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는 파르르 떨리면서 리자의 숨통을 옥죄었다.
리자는 작게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틀었고, 코아는 다시 가슴을 주무르며 말했다.
“넌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아마 이번이 200번째…… 아니, 300번째든가? 어쨌든 너는 수도 없이 이 짓을 반복했단다. 사지가 찢기기도 하고, 여러 조각으로 분해되기도 하고…… 눈앞에서 주인 악마를 사살하기도 하고, 차일드들한테 겁탈 당하게도 했지.”
리자는 가슴이 저릿거리는 와중에도 머리에 희미하게 일어나는 두통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렇게 어지럽고 복잡한 와중에도 리자는 무슨 상황인지 알아챘다.
이 코아라는 서포터가 자신을 농락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분통을 터뜨릴 여유가 없었다.
“하아아……!”
리자는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했다. 계속 된 가슴 자극 때문인 건지, 코아가 말했던 이전에 남은 육체의 각인 때문인지…… 아랫도리가 너무 간질거렸다. 당장 손을 내려 되는 대로 문지르고 긁어대고 싶었다.
리자의 스커트 안쪽은 대홍수였다. 음부에서 흘러넘치는 애액은 팬티를 푹 적시는 걸로도 모자라 허벅지와 엉덩이까지 번져나갔다.
코아는 그런 리자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건지 꼼질대는 손을 아랫배 위에 두었다.
“가장 재밌던 건 자신이 농락당했단 사실을 알았을 때지. 분명 자신은 고아하게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이전에는 내 신발을 핥으며 목숨을 구걸 했다든지…… 담담하게 견뎌내겠다고 말해놓고 1분도 안 되어서 울고 불고 빌어대기도 했거든.”
“거짓…… 말……”
“그리고 하나 같이 진실을 믿지 못했지. 지금의 너처럼.”
코아의 손이 리자의 스커트를 들췄다. 그 안에 애액으로 푹 젖어 따끈따끈해진 팬티가 드러났다. 코아는 그렇게 푹 젖은 팬티를 가볍게 찢어 벗겨내고는 리자의 눈앞에 흔들었다. 팬티를 흥건하게 적신 애액이 리자의 뺨에 몇 방울 튀었다.
“그 증거로 왜 브래지어는 없고, 팬티는 그대로일까? 그 이유는 말이지~”
코아는 그대로 리자의 얼굴에 팬티를 철썩 붙였다.
“이렇게 음란한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지. 네가 몇 번이고 입으로 빨아먹었던 팬티야? 기억해? 아, 머리에도 쓰고 돼지처럼 울기도 했어.”
질척한 애액의 촉감과 미적지근하고 불쾌한 느낌이 얼굴에 닿는 순간…… 리자의 머릿속에서 희미한 기억이 피어났다.
[ 저는 돼지입니다…… 코아 님의 암퇘지예요 꿀꿀…… ]
[ 저는 지금 제 보짓물로 젖은 팬티를 빨아먹고 있습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빨아낼게요…… ]
[ 암퇘지 리자는 지금 코아님의 발을 더럽힌 제 보지를 만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지즙에 절어있는 팬티를 쓰고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
그건 자신의 목소리였다. 하나 같이 기억에조차 없는 말들 뿐. 애초에 리자 자신이 이런 말들을 할 리 없지 않던가! 하지만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는 그때의 상황까지 또렷하게 끄집어내고 있었다.
팬티를 뒤집어 쓰고 헤벌쭉 웃고 있는 모습…… 꿀꿀 울음 소리를 내며 바닥을 기는 모습…… 바닥에 흘러있는 애액을 혀로 날름거리며 핥는 모습……
저급하고……
추레하고……
처량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자신의 모습은 음란하다 못해 한 마리의 가축이었다.
리자는 당황스러웠다. 정말로 시간을 몇 번이고 되돌렸으며, 그 사이에 자신이 코아에게 굴복했단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강하지 않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았고, 유약한 부분이 있단 걸 스스로 인정했다. 그만큼 객관적으로 자기 판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망가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리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리자는 정말이지……
“병신 같지?”
코아가 리자의 생각에 끼어들었다. 코아는 히죽거리며 애액으로 뒤범벅이 된 리자의 뺨을 핥아올리며 그녀의 머리에 팬티를 씌워주었다.
“이렇게 추잡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닥을 치고, 이렇게 비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개를 숙이고, 이렇게 불쌍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애원해대니 말이야.”
“난…… 이런 적 없어……!”
“후후…… 그 반응이 아닌 걸? 정말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면 곧장 부정하는 게 아니라……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거든.”
“그럴 리 없…… 흐아아앙……!”
코아는 손가락을 쭉 뻗더니 그대로 리자의 폭신폭신한 균열을 긁어올렸다. 코아의 손가락을 따라 리자의 다리가 접히고, 고개가 이리저리 꺾여댔다. 그리고 손가락이 애액을 튀기며 솟구쳤을 때는 리자가 작게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떨었다.
“그럼 지금 네 몸뚱이의 반응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약에 절였다고 하려고? 굳이 지옥에서부터 너희에게 통하는 약물을 공수해오는 귀찮은 짓을 할 리 없잖아? 뭐, 차일드 중에서 그런 녀석들을 선별할 수도 있지만, 그런 수고스러운 짓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시간만 되돌려서 네 다양한 모습을 지켜보는 게 훨씬 재밌는 걸?”
“아니……! 난 그러지 않았어……! 시간을 되돌리는 힘은 흔한 게 아니야…… 아무리 서포터라 해도 그 힘을 이어받기란 힘들어…… 분명 그렇게 믿게 만드는 식의 마법이거나 세뇌인-”
리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추측을 풀어놓았다. 하지만 코아의 집게 손가락이 그럴 틈도 주지 않고 음부를 파고들어 음핵을 집었다. 그 순간 리자는 그 어떤 말도 못하고 헛숨을 들이키며 배를 튕겨올렸다.
마치 음핵에 고정되어 매달린 모빌처럼, 리자의 몸이 아치형을 그리며 아크로바틱한 자세를 취했다.
리자의 푸른 두 눈이 눈꺼풀 사이로 기어 들어가고, 악물고 있는 새하얀 이 사이로 침이 주륵 흘렀다. 질 구멍은 뻐끔거리며 애액을 뿜어냈고, 그 밑에서는 흥건하게 젖은 항문이 구멍 하나 없이 꽉 물렸다.
한편 음핵을 집은 손가락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리자의 표정은 서서히 망가져갔다.
입술은 파르르 떨렸고, 눈꺼풀은 제대로 뜨지도 감지도 못했다. 흐릿해진 눈동자는 허공을 응시하다가 짝짝이로 뜬 채 코아를 보았다.
그녀는 처음처럼 웃고 있었다. 리자의 느껴대는 얼굴과 몸짓을 감상하기라도 하는 건지 웃으면서 조금도 시선을 떼지 않았다.
“자…… 이번 분기에서 보이는 첫 번째 절정이야.”
그 말과 함께 리자의 벌려진 입에서는 그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쾌락에 억눌린 목구멍은 모든 소리를 차단하고 있었다.
전신의 근육이 꿈틀거리나 싶더니 소리가 멎는 순간에 맞춰 경직되었고, 그 상태에서 리자의 몸은 굳어버렸다.
그리고……
푸슛-
꼬집혀 있는 음핵 아래로 요도구가 벌름거리더니 투명한 액체를 뿜어냈다. 뒤이어 황금빛 오줌 줄기가 뿌려졌다.
강렬한 스퀄팅! 아름다운 분수의 조각상처럼 리자는 시원하게 물과 오줌을 뿌려대며 절정했다.
코아는 그 과정에서 손가락에 튄 것들을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리자의 입속에 밀어넣었다. 비릿하고 지릿한 맛이 입안에 들어갔는데도, 리자는 코아의 손가락을 혀로 휘감고 빨아댔다. 까뒤집힌 눈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그야말로 무의식적으로 벌이는 행동에 코아는 음부의 살결을 만져주며 그녀의 오르가즘을 길게 이어나갔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튕겨질 듯한 배가 서서히 가라앉아, 리자의 몸이 늘어졌을 때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번에는 어떻게 놀지 기대되지? 지금까지 네가 겪은 것들을 전부 떠올리게 되짚어갈 거야.”
코아는 그렇게 말하며 리자의 귓바퀴를 틈틈이 핥았다. 오르가즘에 이성을 헤매고 있던 리자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바들바들 떨었다. 코아는 그런 리자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아아아……!”
리자는 힘겨운 비명을 지르다 입술을 꼭 깨물었다.
“우후후…… 이번에는 잘 버티네?”
지금 리자는 참으로 민망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두 손을 뒤통수에 댄 채 매끈한 겨드랑이를 그대로 보이게끔 팔을 활짝 벌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의에 가슴만 삐져나오게끔 구멍을 뚫어놓고, 허벅지를 열어젖힌 자세로 서있었다.
코아는 그런 리자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스커트 안에 손을 넣고 깔짝거리고 있었다. 스커트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지만, 지금 그 안쪽에서 코아는 리자의 음부를 문지르고, 음핵을 비틀고, 질 구멍을 찔러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짓을 현재 1시간…… 아니, 몇 시간인지 모를 시간 동안 방치하고 있었다.
리자는 당장이라도 그녀의 손을 떨쳐내고 달아나고 싶었지만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리자의 몸에서 자유로운 부분은 손가락을 꽉 물고 놓지 않는 질 구멍과 신음하는 입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돌처럼 굳어서 꼼짝하지 않았다.
코아는 애액이 줄줄 흐르는 음부를 몇 번이고 만져대다 흥건하게 젖은 손가락을 뒤로 옮겼다. 그러더니 꽉 다물려 있는 항문에 그대로 밀어넣었다.
“그럼 여기도 같이 괴롭히면 어떨까?”
“아아……! 아아아……!”
코아의 두 손은 음부와 항문 두 곳을 동시에 찌르고 문질렀다. 손가락은 마냥 구멍 안쪽을 찌르기만 하지 않았다. 그 주변의 살을 마사지 하듯 부드럽게 주물러주기도 했고, 손가락 끝으로 안쪽을 긁어주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리자는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애액으로 코팅된 손가락이 항문을 쑤시고, 질 안쪽을 괴롭혔다.
리자는 민망한 자세에서 꼼짝없이 희롱 당한다는 것에 치욕을 느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건 이런 상태에서 당하는 걸로 느끼는 자신이었다.
마음의 평정심을 다스릴 새도 없이 쾌락이 정신을 깎아먹었다. 이미 몇 번이나 개발을 해왔던 것처럼 반응하는 육신은 저항하려는 정신을 거부했다. 정말 그녀가 시간을 조종하는 걸까란 생각까지 들 때…… 코아가 혀를 날름거리며 말했다.
“이 자세는 정말 질리지 않아. 젖가슴을 그대로 내놓고, 그 맨들맨들한 겨드랑이까지 보이면서 무방비하게 보지를 쑤셔지고 있으니 말이야. 처음에는 입술을 깨물면서 분하다는 듯이 버텼던 거 알아? 그런데 지금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헐떡이고 있어.”
코아의 말에 리자는 눈을 부릅 떴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다르다니?
그 말은 즉…… 자신은 저항할 의지도 사라졌단 소리인가?
리자는 그 말을 부정했다.
‘쾌락에 꺾이고 쫓을 몸이었다면 진즉 그랬을 거야. 지금 저런 말을 꺼내는 건 나를 흔들기 위한 계책…… 아무리 몇 번이나 반복해왔다 해도 나 자신은 달라지지 않아. 그러니까……’
쯔퍽-
리자의 생각은 애액이 가득 차오른 음부와 함께 흐릿해졌다. 리자는 반만 뜬 눈으로 입을 쭉 내밀었다.
‘버티면 돼…… 무슨 짓을 하든, 어떤 말을 하든 무시하고 넘겨버리면 돼……’
쯔퍽- 쯔퍽-
‘이 정도 손장난은 그냥 넘겨버리면 그만이야. 조롱하는 말은 흘려들으면 끝이야. 어떤 처지에 놓이든 낙관하면 될 일이야.’
찌걱- 쯔걱- 쯔붑-
‘그러니까-’
쯔국……
쪼르륵-
‘참아야…… 해……’
리자는 그렇게 생각하기 무색하게 실금해버리며 또 다시 절정 해버렸다. 코아는 코웃음을 치면서 애액이 듬뿍 묻은 손을 들어 리자의 가슴에 펴발랐다. 애액이 마르면서 차갑게 식어가는 가슴, 특히 유두는 코아의 손가락 튕기기에 무력해졌다.
“어디…… 참아보겠다는 거지?”
물론 코아는 리자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한 게 아니었다.
지금 리자의 모습은 꼴불견이었다. 가슴을 내놓은 상태에서 그걸 숨길 생각도 없는 것처럼 두 팔을 들고, 스커트 아래로는 오줌과 애액을 질질 흘려대며 다리를 벌리고 서있었다.
얼굴도 정상은 아니었다. 눈은 반만 뜬 채 흰자위만 대부분 보이고, 입은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처럼 살짝 벌린 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런 입에서는 하반신처럼 침이 똑똑 떨어졌다.
이런 모습을 하고 누가 참고 있다고, 견뎌내고 있다고 생각할까.
코아는 그저 리자를 괴롭히고 싶을 뿐이었다. 오르가즘으로 정신이 없던 리자는 자신이 끝까지 버텼다는 생각을 하며 이대로만 가자고 생각했다.
“아아……!”
리자는 쪼그려 앉아 스커트를 들고 방뇨 중이었다. 하지만 이런 소리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리자의 음부에서 오줌이 멈추지 않아서였다. 오줌을 누는 중간에 시간을 되돌려서 다시 처음부터 오줌을 누게 하는 것이었지만, 그 중간이 없었기에 무한정 오줌이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그 증거로 쪼르륵거리며 웅덩이는 고이지만, 그 크기가 넓어지진 않았다.
덕분에 리자는 끝없이 오줌이 빠져나가는 해방감을 느끼며 요도를 자극받았다. 이미 수 차례…… 아니, 얼마나 많은지 모를 오르가즘을 겪어온 리자의 육신은 성감이 상당히 발달해 있었다. 당연히 조금이라도 예민한 곳도 덩달아 성감대가 되었다.
리자는 다리가 저린 것보다는 계속 되는 방뇨로 인한 드라이 오르가즘에 취해있었다. 방광과 아랫배가 찌릿거리는 느낌은 그녀의 사고까지 붙잡았다. 그러다 결국 애액까지 잔뜩 쏟아내며 오르가즘까지 도달하고 말았다.
그렇게 한참 오줌을 누게 한 뒤에는 오르가짐 직전의 느낌으로 시간을 고착시킨 뒤에 계속 방치시켰다.
온몸이 뜨겁고, 가눌 수 없었다. 분명 몸은 흥분하고 있었지만 그건 앞서 터져나올 오르가즘에 대비한 준비 동작일 뿐이었다. 해소되지 않는 쾌락은 그야말로 고통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피가 급격하게 쏠리고, 혈류가 과도해진 곳에서부터 통증이 일어 상당히 괴로웠다.
하지만 리자는 그저 눈물만 쏟을 뿐, 그 어떤 굴복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바닥을 뒹굴어도, 괴로움에 소리를 지을지언정 코아에게 무릎 꿇지 않았다.
“대견하네~”
코아는 리자가 꿋꿋하게 버티고 있음에도 화내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웃는 얼굴로 리자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코아는 리자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말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리자가 절망한 그때 속삭여줄 생각이었다.
그때의 상황을 상상만 해도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그럼 이제……’
코아는 그대로 온갖 성고문을 가했다. 처음 오르가즘을 봉쇄했던 것을 해소라도 해주려는 듯, 말도 안 되는 쾌락들을 선물해주었다.
요도 카테터를 요도구에 박아서 오줌을 막고 오래 참게한 뒤에 한 번에 싸게 하거나…… 아니면 오르가즘을 느낄 때까지 다른 데는 건드리지 않고 유두만 집요하게 만져준다거나…… 아니면 리자를 거꾸로 세워서 고정시켜두고 그녀의 음부와 항문을 한 번에 혀로 핥아준다거나……
코아의 계속 되는 성고문에 리자의 정신은 반쯤 나가버렸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주가 되는 시간을 진득하게 괴롭히고 있었다. 1시간만 해도 미쳐버릴 쾌락이 수 십, 수 백 시간 동안 육체와 정신을 좀먹고 있는데 어느 누가 멀쩡할까.
거기서 더 미칠 것 같은 건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도 현실에서는 1분도 흐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코아는 리자를 괴롭힌만큼 시간을 감거나, 아니면 리자의 시간을 가속하여 몇 번이고 괴롭혔다.
그 결과 리자는 피폐해진 얼굴로 늘어지게 됐다. 숨을 쉴 때마다 몸에 흐르는 피나, 움직이는 근육이 기뻐서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그런 리자를 내려다보며 코아는 아쉬운 소리를 냈다.
“이거 안 되겠네…… 이렇게 버티니 널 함락하기도 전에 내 힘을 다 써버릴 거 같아. 이제 포기해야 되나……”
코아는 그렇게 혼잣말을 했고, 리자는 이제 끝이라 생각했다.
“그럼 피날레를 즐겨야겠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리자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난데없이 뱃속을 강타하는 느낌에 그녀의 파르르 떨리는 눈이 아래를 보았다.
‘이, 이게 뭐……’
배가…… 명치 부근에서 혹처럼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가라앉나 싶더니, 다시 한 번 혹처럼 튀어나와 리자의 뱃속을 울렸다. 리자는 혀를 뱉어내며 허우적거렸다.
“아구욱……!”
“어때? 차일드의 좆 맛은 최고지 않아?”
“차, 차일드?”
리자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계속 무언가가 리자의 뱃속을 뒤집어놓고 있었다.
실제로 지금 그녀의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배를 불룩하게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리자의 음부는 투명한 음경이 꿰뚫기라도 하는 것처럼 구멍이 넓게 벌려져 있었다. 그리고 질 속도 주름이 쭉 펴진 채 확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 뭐가 있는 건 아니었다.
“후후, 말을 잘못 했네. 거대한 차일드에게 박히던 너의 상태를 불러온 거야. 다른 시간선에서의 너는 지금 이맘 때 차일드한테 따먹히고 있단 소리지.”
리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가 바보여서가 아니라 그럴 틈이 없어서였다. 지금 리자의 속을 찔러대는…… 아니, 거대한 음경이 찔러대는 반응이 리자를 생각할 겨를도 없게 만들었다.
자궁까지 뒤흔들 박력 있는 찌르기. 음부가 벌려지다 못해, 다리조차 좁히지 못할 정도로 두터운 음경. 게다가 녀석은 리자와 교미를 할 때 박기만 한 건 아니었는지 이따금 가슴이 쭉 늘어나기도 했다.
멀리서 보면 리자는 투명한 괴물에게 강간당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리자는 자궁까지 울려퍼질 정도의 진동과 열기를 느끼며 어떤 차일드에게 겁탈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커……! 이대로는 부서져……!’
리자는 손으로 바닥을 긁으며 벗어나려 했다. 그 순간 리자의 목에 손자국이 남으며 숨통이 조였다.
‘주…… 죽는……’
리자의 목이 부러지기 전에 압박은 사라졌다. 리자는 눈물을 쏟아내며 축 늘어졌다. 한 번 질식의 고통을 당하니 몸은 어느 새 저항을 거부하게 됐다.
그 상태에서 리자는 허공으로 들려졌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들려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허공에 걸터앉은 채 위아래로 들썩여졌다. 이렇게 하니 애액으로 반짝이는 허벅지 사이로 활짝 열린 질 구멍이 보였다.
코아는 얼굴에 애액이 튀어대도 마냥 좋다는 얼굴로 바닥에 엎드려서 그 광경을 올려다보았다.
“아앙……! 앙……! 하앙……!”
그렇게 헐떡이고 있던 리자는 엉덩이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그리고 항문이 서서히 벌려지며 무언가 들어오는 걸 느꼈다.
‘뒤에…… 뭐가……?’
그것 역시 질 안을 휘젓는 것과 비슷한 굵기였다. 다만 조금 더 길었기에……
‘깊…… 어……!’
자궁 근처에서 끝난 앞과 달리, 그보다 훨씬 안까지 찔러도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리자는 발가락을 오므리며 헐떡거렸다. 양쪽 구멍을 비집고 들어온 것 때문에 뱃속이 뒤죽박죽이었다. 아니, 뱃속만이 아니었다. 머리도 어떤 생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꼬였다.
‘안 돼…… 조금만 더 버텨야 해…… 조금만 더 버티면……’
리자의 음부와 항문이 넓어진 채 뻐끔거렸다. 속을 휘젓는 무언가는 번갈아가면서 앞뒤를 찔러대다 어느 순간 합을 맞춰 동시에 치고 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까지 닿지 않았던 부분까지 충분히 자극되었고, 리자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앞서 생각했던 막연한 희망과는 달리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그것이 함정인 것조차 파악하지 못했을 정도로 리자의 정신은 무뎌져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속을 찔러대던 것들은 리자가 세 번 째 오르가즘에 도달했을 때 멈추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바닥에 내려진 그 순간 리자의 몸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몸 곳곳에 닿는 뜨뜻미지근한 느낌…… 그건 속을 찌르던 것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그 수가 상당히 많았다.
그것들은 머리카락에 돌돌 말리고, 허벅지에 비벼지고, 리자의 뺨을 찔러댔다. 리자는 멍한 얼굴로 투명한 음경들에 농락당했다. 그것들은 앞서 거대한 것이 했던 것처럼 어느 구멍을 가리지 않고 찔러댔다.
이때 쯤 리자는 정신을 놓고 있었다. 부츠를 벗겨내서 발가락 사이사이를 간지럽혀도, 유두와 함께 가슴을 푹푹 찔러대도, 겨드랑이를 더듬어대도, 배꼽을 핥아대도 움찔거리기만 할뿐 반항하지 않았다.
계속 되는 쾌락으로 인해 무뎌진 정신은 이내 바닥을 보였다. 그 결과 제대로 반응하기 어렵게 되었다. 언젠가 끝났어야 할 고문은 언제까지고 계속 되었다. 보이지 않는 데도 남자의 성기 형태를 촉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모든 것이 멈추었다.
코아는 그런 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네.”
그 말과 함께 코아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오르가즘이 터져나왔다.
“아…… 아……?! 아아아……?!”
“근데 그거 알아? 널 정복한 게 99번째라는 거?”
그녀의 나긋한 속삭임과는 정반대로 리자의 육체는 난리가 났다. 리자의 뇌가 허용 가능한 쾌락이 파괴적으로 신경계를 돌아다녔다. 그러는 와중에도 코아는 계속 해서 리자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처음 널 정복한 순간부터 너무 재밌어서 몇 번이고 처음으로 되돌렸어. 그래서 너를 다양하게 굴복시켰지. 물론 중간중간 네가 포기하는 게 몇 번 있어서 거짓말도 조금 섞느라 애먹긴 했는데…… 정말 재밌었어.”
“흐아아……! 아……! 아아아-!!”
코아는 추억을 떠올리는 것처럼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그 옆에서는 리자가 과도한 오르가즘에 버둥거렸다.
“그리고 그 끝은 항상 죽음이었지. 그걸 안 순간 너의 표정은 너무 대단해서 설명할 수가 없어. 쾌락에 절어 죽어가는 네 모습…… 보고 싶지 않아? 뭐, 못 보여줄 것도 없지만 ‘지금’은 아니야.”
코아는 그렇게 말하며 일어났다.
“네 ‘다음 차례’에 양보하면 되니까 말이지.”
리자는 다른 건 몰라도 지금 이 말 하나는 이해했다.
시간을 되돌려서 다시 기억이 사라진 자신을 괴롭히겠단 소리였다.
‘안 돼……’
“자, 그럼 잘 자렴.”
‘안…… 돼애……’
몸이 갈가리 찢기는 듯한 쾌락 속에서 리자는 서서히 정신이 꺼져나갔다.
“리자.”
……
“리자.”
……
“리자!”
리자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고개를 퍼뜩 들었다.
“……주인님?”
“갑자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리자는 드물게 당황한 얼굴로 자기 몸을 더듬었다. 분명 방금까지……
“후우, 니르갈이란 녀석 꽤나 위험했어. 루퍼스랑 프레이가 무슨 변덕으로 도운 건진 모르겠지만……”
“니르갈…… 이요……?”
리자의 반응에 악마는 정말로 놀란 얼굴로 말했다.
“왜 그래 리자? 이미 쓰러뜨린 적이 언제 보복해올지 모른다면서 다 기억하고, 기록 해뒀으면서……”
“아.”
악마의 어리둥절한 표정 속에서 느껴진 걱정에 리자는 평소의 냉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저 주인님이 그 이름을 잊지 않았기에 놀랐을 뿐입니다.”
“정말 너무하네……! 대체 날 얼마나 바보로 알고 있는 건데……?!”
“평소에 보여주신 모습을 기반으로 내린 판단이기에 오차에서 벗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정말이지, 그런 것까지 계산을 한다고?”
“복습의 결과일 뿐이지요.”
“그러지마. 그렇게 계산적으로 나오니까 정말 그때처럼 사이보그로 되돌아갈까봐 무섭다고.”
“유머 부분은 조금 더 학습해두시는 게……”
“아, 농담 재미없어서 미안하네!”
악마는 토라진 얼굴로 돌아섰다. 그 순간 리자는 희미하게 웃었다.
참으로 무른 악마. 마왕이 될 가능성이 조금도 없는 무능력자. 마음을 모질게 쓰지 못해서 언제나 손해만 보는 사람.
하지만 그랬기에 리자를 웃게 만들었다.
“아닙니다. 충분히 재밌으셨……”
리자는 악마의 뒤를 따라가려다 멈칫거렸다. 한순간 공간이 까맣게 깨져나갔다. 이윽고 배가 쑤시면서 온몸이 근질거리게 됐다.
“이…… 건……?”
콰장창-
“어때? 재밌었어?”
아.
“다음 분기로 가기 전에 보여주는 서비스 같은 거야. 네가 가장 원하는 것을 다른 시간선에서 끌어와 보여주는 거지.”
아…….
“언제나 이렇게 해줄 때마다 똑같은 반응을 보이더라. 그렇게 네 주인님이 소중했어?”
아아……!
“자, 그럼…… 이제 그만 안녕해야지?”
아아아!! 아!
아아아-!
아아악-!!
“살려줘어-!!”
리자는 소리질렀다. 오르가즘에 묻힌 고통스러운 기억과 분노를 끌어내기 위한 건지, 아니면 속을 짓누르는 답답함을 게워내려는 건지……
그녀는 누구보다 비참한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이제 그만해!! 이런 짓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살려줘……! 아니, 그냥……! 죽여줘! 제발! 부탁이야……! 날 죽여줘!!”
처절한 비명. 지금까지 냉정하고 강인한 모습만을 보였던 리자는 불쌍할 정도로 망가졌다.
작은 빈틈조차 이용할 정도로 코아는 참으로 잔혹했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리자를 망가뜨렸다.
지금 리자의 마음은 산산조각났다. 이제 더 이상 저항할 의지도 사라졌다.
그때 리자의 몸을 감돌던 오르가즘이 사라졌다.
“정말이지, 그 강철 같은 하프 서큐버스가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망가지다니…… 괴롭히는 보람이 있다니까?”
코아는 나긋한 목소리로 다가와 리자의 목소리를 쓰다듬었다.
“죽이는 건 너무 편한 거 아니야? 대신 내 말만 잘 들으면 더 이상 심한 짓은 하지 않을게. 어때?”
참으로 보잘 것 없는 협상. 빈약하기 그지없는 거래 내용.
리자의 머리는 당장 그걸 거절하라 했지만……
“할게……”
“할게?”
“하겠습니다…… 할 테니까 제발…… 이제 더 이상 그만해주세요…… 이제 더는…… 못 견디겠어요……”
“그래, 그래. 그럼 그 전에…… 내가 계속 서있었더니 다리가 아프네? 우리 리자가 의자라도 되어주지 않으면 심술이라도 부릴 것 같은데……”
리자는 그 말에 힘겹게 네 발로 엎드렸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힘이 빠질 것 같은 팔다리에 힘을 주었다. 코아는 그런 리자의 등에 편히 앉더니 도톰한 엉덩이를 두드려주었다.
“그래, 착하다. 앞으로는 나도, 새로운 주인님도 잘 섬겨야 해. 알았지, 리자?”
“알겠…… 습니다……”
“씨……”
한 남학생이 스마트폰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자잘한 상처가 나있었다.
소위 일진들에게 당하는 빵셔틀이란 존재! 그는 침울한 얼굴로 스마트폰으로 날아온 메시지를 노려보았다.
[ 귀여운 서큐버스들 항시 대기! ]
누가 봐도 스팸 메일로 보이는 제목에 남학생은 이를 까득 물었다. 꼭 누군가 괴롭힘 당하고 얻어맞는 자신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곧장 그 문자를 지우려했다.
“어머나? 저희가 보낸 문자를 지워버리시게용?”
나긋나긋한 콧소리와 함께 그의 팔뚝에 부드러운 촉감이 닿았다.
갈색 피부의 고양이상 미인이 생글거리며 그의 팔을 끌어안고 있었다. 브래지어가 훤히 보이는 노출도 높은 복장 덕분에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가슴 골짜기가 그대로 보였다. 남학생은 그것을 보고 잠시 눈을 떼지 못했다가 능청스러운 눈웃음을 보고 고개를 홱 돌렸다.
“누, 누구세……”
“저희는 서큐버스입니다. 방금 받은 문자 내용을 못 보셨나요?”
대답은 남학생이 고개를 돌린 반대쪽에서 들렸다. 짧은 스커트가 인상적인 백발의 미인이 냉담한 얼굴로 서있었다. 그녀는 표정만큼이나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물어왔고 남학생은 이번에 고개를 푹 숙였다.
“저는 그런 거 몰……”
그리고 이번엔 배 어림에서 누군가 안겨왔다. 갈색 양갈래머리의 귀여운 소녀가 배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남학생을 올려다보았다. 삼면을 둘러싼 공세에 남학생은 당황했다. 또래에게도 힘을 못 쓰는 그가 이성에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남학생은 그대로 골목길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최악이다. 여기서 삥까지 뜯기는 거야?’
남학생은 눈물이 찔끔 났다. 아무리 미인들이고 그 중 한 명은 어린애라지만 수적으로 밀렸기에 위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으슥한 골목길로까지 끌려들어가니 남학생은 무서움에 몸을 떨었다.
그때 옆에 있던 갈색 피부의 여인이 생글거리며 남학생의 뺨을 손으로 감쌌다.
“어머낭~? 이렇게 귀여운 서큐버스들이 곁에 있는데 표정이 왜 그러실까?”
“외상 상태로 유추해보건데 안 좋은 일을 당한 뒤에 심신이 약해진 듯 하군요. 진정하세요. 당신이 무슨 상상을 하든 그런 나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다비가 무서워……?”
번갈아가며 말을 붙여오니 남학생은 무섭고 정신도 없어서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말했잖아, 서큐버스라고? 혹시 들어본 적 없어?”
서큐버스, 어떻게 모르겠는가. 음란한 몽마라는 것이 정설인데…… 그런 게 현실에 있을 리 없지 않나. 그리고 있다 해도 찌질한 자신을 찾아올 이유도 없고……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들은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아무튼 서큐버스들 중 첫 째, 모나라고 해용~”
“피가 섞인 건 아니지만, 일단 서큐버스 중 둘 째 리자입니다. 순혈은 아닙니다.”
“다비는 셋 째야!”
모나는 육감적이고 관능적인 몸짓과 함께 콧소리를 냈고, 리자는 덤덤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비는 겉모습만큼이나 귀여운 얼굴로 해맑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 손님께서는 어느 쪽이 취향이려나? 나처럼 관능적이고 풍만한 글래머형? 아니면 여기 쭉 빠진 슬렌더형? 그것도 아니면 위험한 취향의 깜찍한 로리형?”
“저, 저기 손님이라뇨?! 저, 저는 돈 없어요!”
남학생은 그럼 그렇지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손님이라는 건 돈을 요구한다는 뜻!
그의 말에 모나는 코앞까지 얼굴을 디밀며 물었다.
“정말이려나? 정말 한 푼도 없으려나?”
“그, 그……”
남학생은 기가 죽어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분명 그의 주머니에는 지갑이 있었고, 거기에는 약간의 돈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일진들한테서 간신히 사수한 1주일 치 용돈이었다.
모나는 그런 남학생의 얼굴을 가만히 보더니 주머니에 손을 쑥 집어넣었다. 남학생은 꼼짝 못하고 지갑을 뺏겼고, 모나는 지갑을 열어 안쪽을 살폈다.
“흐응…… 돈이 없다더니~?”
모나의 능청스러운 목소리에 남학생은 다리를 후들후들 떨었다. 모나는 지갑을 뒤적거리더니 그대로 남학생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럼 첫 이용 고객이기도 하고~ 아직 어리기도 하니 이 정도만 받아둘까?”
남학생이 망연자실하게 고개를 든 순간, 모나의 손에 들린 돈을 보았다.
100원. 그것도 딱 한 개가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에 들려있었다.
“어……?”
남학생은 당황해서 지갑을 열었다. 만원 짜리, 천원 짜리 지폐는 그대로였다. 모나는 정말로 지갑에서 100원 하나만 꺼내간 것이다. 그렇게 놀라고 있을 때 모나가 어깨를 집으며 다가왔다.
“그리고 선택하지 못하니까~ 집중 공격~”
모나는 대뜸 몸을 숙여 남학생과 입을 맞추었다. 남학생은 향긋한 체취가 느껴진다 싶을 때 입술과 입속을 헤집는 따스한 온기에 눈이 부릅 떠졌다. 입에서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맛에 단숨에 아랫도리에 반응이 왔고, 그때 다비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더니 지퍼를 쭉 내렸다.
“모나 언니한테 펠라치오 열심히 배웠으니까, 마음껏 기분 좋아져!”
다비는 씩씩하게 말하더니 팬티까지 내리고 남학생의 음경을 빼냈다. 확실히 발기는 했지만 아직 미성숙한 음경이 표피를 간신히 벗고 있었다. 다비는 그런 음경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입에 밀어 넣었다.
그러자 남학생은 비좁은 입안으로 밀려들어간 음경을 펄떡이며 꿈틀거렸다. 위에서는 미인의 키스를, 아래쪽에서는 귀여운 소녀의 펠라치오를……!
그때 뒤에서 리자가 슬쩍 안겨왔다.
“미성숙한 자지니 껍질 속까지 충분하게 핥아. 계약이 성립되었으니 성심성의껏 섹스에 임해야 하니까.”
리자는 남학생의 귓가로 낮고 무뚝뚝한 목소리를 속삭였다. 그러면서 귓바퀴를 낼름 핥더니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남학생의 유두를 꼬집고 빙글거리며 자극했다.
남학생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다양한 매력의 미녀들이 둘러싸고 자신을 자극하고 있었다. 야동에서나 보았던 것보다 더한 행복감……! 다리에 힘이 절로 풀려버리고 머리가 멍해질 정도였다.
키스로 뒤섞이는 혀. 따뜻한 손가락에 굴려지는 유두. 미끈한 입 속에서 빨리고 있는 음경.
남학생은 이 자극에 견디지 못하고 얼마 안가 사정해버렸다. 그러자 모나는 남학생의 혀를 쪽 빨아내면서 호흡까지 막히게 했다. 그와 동시에 리자는 유두를 꽉 꼬집어주었고, 다비는 정액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요도구에 남은 정액을 짜냈다.
“파하…… 어때? 다비 입보지 기분 좋았어?”
“로리가 빨아준다고 그렇게 싸버리다니~ 아직 우리 차례도 안 왔는데~”
“자극에 취약하니 제 차례 때는 조절을 해드리겠습니다.”
남학생이 나른한 얼굴로 휘청거리고 있을 때 어느 새 모나가 다비와 자리를 바꾸었다.
“자, 그럼 힘내세용~? 서큐버스들의 서비스는 손님이 지쳐도 계속 되니까요~”
모나의 말에 남학생이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엉덩이에서 위화감이 들었다. 어느 새 뒤에서 무릎을 꿇고 앉은 리자가 그의 엉덩이를 붙잡고 항문을 핥기 시작해서였다. 방금 사정해서 늘어졌던 남학생의 음경은 리자의 애무에 단번에 단단하게 솟아났고, 모나가 가슴을 끄집어내더니 음경을 감쌌다.
귀두까지 완벽하게 감싼 초콜릿 피부의 유방은 촉촉하게 압박해왔다. 그 상태로 모나가 가슴을 비벼댔고, 남학생은 음경을 끼운 가슴과 발딱 선 오렌지빛 유두를 보며 몸을 떨었다. 앞뒤로 벌어지는 황송한 애무……!
그러고 있을 때 다비가 머뭇거리며 다가왔다. 그러더니 남학생의 옆에서 팔을 끌어안고, 정확히 손의 위치에 허벅지를 끼워넣었다.
“다비 보지 만져줘……”
“다비~ 어리광 부리면 안 된댔지~?”
“그치만…… 보지가 간질거린단 말이야……”
남학생은 홀린 듯이 허벅지 위로 손을 올렸다. 그리고 만져지는 건 끈적하게 손가락에 휘감기는 음부의 살결이었다. 남학생은 서투르게 그것을 문질러댔고, 다비는 그것도 좋은지 붉게 얼굴을 물들이며 신음했다.
“역시 우리 손님은 로리콘이었나보네~ 리자, 우리가 더 힘내야 할 거 같은데?”
“으움-”
리자는 항문에 혀를 넣은 채 대답하는 바람에 장속으로 소리가 울렸다. 남학생은 그 기묘한 느낌에 한 손으로 모나의 머리를 잡고 바들거렸다.
미끈하고 탱탱한 가슴이 음경의 사방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여분의 가슴은 허벅지와 아랫배를 압박해가며 부드러움을 자랑했다. 뒤에서는 리자의 혓놀림에 기이한 느낌을 주었고, 옆에서는 다비가 자신의 음부를 비벼대며 유혹해대고 있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만족스럽다 못해 행복함으로 죽어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남학생은 다시 한 번 사정해버렸다. 분명 아까 전에 사정했음에도 모나의 가슴골을 가득 채울 정도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자극적이어서 이 정도로 사정한 건지, 아니면 그녀들이 무슨 짓을 벌인 건지 몰라도 사정량은 장난아니었다. 하지만 남학생은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모나가 정액으로 끈적거리는 가슴을 활짝 벌려보였다. 그러더니 남학생 앞에서 보란 듯이 정액을 긁어모아 손가락으로 빨아먹고, 핥아댔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모나의 모습에 남학생의 음경은 다시 한 번 발기했다. 그 모습에 모나는 음경을 주물럭거리며 웃었다.
“씩씩한 손님~ 이제는~”
“제 차례입니다.”
리자는 남학생을 바닥에 발라당 눕혔다. 그러더니 한쪽 부츠를 벗어던지고 남학생의 발딱 선 음경을 발가락으로 감싸 잡았다.
“아무래도 자극이 덜 가는 방향을 생각하다보니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무례를 용서하시죠.”
리자의 말과는 달리 리자의 발놀림은 상당히 야릇했다. 부츠에 덮여서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발은 모나의 가슴만큼이나 촉촉하고 말랑거렸고, 게다가 상당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방금까지 자신의 항문을 빨던 여자가 음경을 짓밟으며 고압적인 표정을 짓다니……!
그렇게 리자가 발로 음경을 주물러대는 동안 모나가 남학생의 상의를 걷어 올리고 유두를 입으로 빨아주었다. 그리고 다비는 수줍은 얼굴로 다가와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애무를 하는 사이, 리자가 아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다른 쪽 신발도 벗어던졌다.
폭신폭신하고 말랑거리는 발바닥…… 현란하게 휘감기는 발가락…… 힘있게 자극하는 뒤꿈치……
발등에 끼워서 문지르고, 발바닥 사이에 두고 문지르고, 발가락으로 섬세하게 긁어주고……
그렇게 현란한 발놀림 덕분에 이제 더 이상 사정하지 못할 정도로 정액을 뿌려댔다. 리자는 발바닥에 흥건하게 묻은 정액을 내려다보더니 손가락으로 콕 찍어 들었다.
“점도는 양호. 양도 괜찮군요. 앞으로 일곱 번은 더 사정할 수 있겠습니다.”
리자는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핥아먹으며 일어났다. 모나와 다비도 리자를 따라 일어났다.
남학생은 사정으로 인해 몸이 힘이 빠져 있었다. 그러다 세 사람이 잠잠하니 고개를 들어 그녀들을 보았다.
“메인 디쉬~”
“본격적으로 섹스를 할 시간입니다.”
“다비한테 빨리 박아줘!”
세 사람은 벽을 짚은 채 엉덩이를 쭉 내밀고 있었다. 세 사람의 하반신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모나는 색기 넘치는 갈색빛으로 살집이 풍부하고 촉촉한 느낌을 주었고, 리자는 새하얀 피부로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다비는 우윳빛으로 귀엽고 포슬포슬한 느낌을 주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엉덩이살을 보며 남학생은 음경을 다시 한 번 발딱 세웠다.
“자, 누구부터 드시겠어용~?”
“제 쪽은 언제든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비 먼저! 다비 먼저!”
뒷골목에서 쉴 새 없이 교성이 흘러나왔다. 남학생은 번갈아가며 세 서큐버스와 섹스를 즐겼다. 누구의 음부든 끈적하고 빡빡하게 휘감겼다. 그리고 누구의 몸이든 향긋하고 부드러웠다.
뒤에서 개처럼 박아대기도 하고, 앞에서 끌어안고 즐기기도 했다.
골목에서 벌어지는 난교……!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곳에 시선을 주지 않았다. 오직 네 사람만 그곳에 있는 것처럼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아앙~ 손님 씩씩해서 기분좋아요~”
모나는 앙탈을 부리며 벽에 바짝 붙었다. 남학생은 손가락이 파묻히는 모나의 엉덩이를 쥐어잡으며 힘차게 하반신을 부딪쳐왔다. 아까보다 좀 더 커져 있는 음경은 모나의 음부를 쉼없이 찔러댔고, 이내 새하얀 정액을 잔뜩 싸질렀다.
“제 차례를 기다리느라 보지가 식었습니다. 책임지고 달궈주세요.”
뒤이어 리자와도 관계를 벌였다. 리자의 경우 남학생이 뒤로 누운 상태에서 상위 자세로 직접 움직였다. 리자는 지금까지 덤덤하던 표정과 달리 야릇하게 망가진 얼굴로 남학생의 음경을 탐했다.
“키스~ 키스~ 다비 마지막으로 선택했으니까 키스 해줘~!”
그 후 다비와는 서로 끌어안은 상태로 섹스를 벌였다. 다비는 잔뜩 어리광을 부리며 남학생에게 안겨왔다.
그렇게 한 사람씩과 섹스를 마친 뒤에는 남학생은 미쳐 날뛰었다. 평범하게 섹스를 즐기기도 하고, 한 번에 두 사람을 만지며 놀기도 했다. 그저 섹스만 하지 않고 다양한 성애를 펼쳤다.
“누나의 허벅지가 그리 좋으려나?”
모나의 포동포동한 허벅지에 음경을 끼우고 비비기도 하고……
“제 발이 좋으신가요? 땀이 좀 배어서 냄새가 날 것인데……”
리자의 발을 핥기도 하고……
“다비 똥구멍 어때? 좋아?”
다비와 항문으로 섹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렇게 남학생이 적극적으로 나오니 세 서큐버스도 즐겁게 그의 요구에 응했다.
남학생은 다비와 모나를 가위치기 자세로 레즈비언 섹스를 시키다가 그 사이로 음경을 끼워넣어 즐기기도 했다. 리자의 엉덩이를 손으로 매섭게 후려치면서 모나의 목구멍 깊은 곳까지 음경을 밀어넣고 사정하기도 했다. 모나가 다비를 안아들고, 리자가 다비의 음부를 빨게 하고서 리자의 얼굴에 다비가 방뇨하게 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모나와 섹스를 즐기며 그녀의 질 속에 오줌을 싸질렀다.
그렇게 한바탕 치른 세 서큐버스는 해맑게 웃으며 늘어졌다. 남학생은 잠시 주춤거렸고, 그의 의도를 미리 읽은 모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사진 찍고 싶으면 찍어도 상관없지만…… 기왕이면 문자로 우리를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그…… 그럼 언제 어디서든 또 문자 하면……”
“그게 우리 서큐버스 서비스니까요~”
모나는 브이를 그리며 눈을 찡긋였다. 남학생은 다시 한 번 그녀들에게 연락하고자 마음먹고 골목을 나섰다.
그리고 이런 세 서큐버스의 모습을 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그녀들을 타락시킨 니르갈과 코아였다.
“보좌관으로 쓰고 싶었는데 아쉽네.”
“이미 망가진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세이브 앤 로드로 어떻게 안 돼?”
“이미 망가진 시점인데다 제가 세이브해둔 건 리자 뿐이라구요?”
“어쩔 수 없지 뭐. 우리 앞길도 방해할 거 같지 않고…… 나중에 그 팔려간 보결 악마나 구경이나 가자고.”
“마음에 드셨나봐요?”
“웃기지 마! 속은 남자애인 계집을 누가……”
“나중에 DVD 사다드리겠습니다.”
“……고화질로 사와.”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