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순수한 커플과 난교 파티
Added 2021-04-23 11:11:19 +0000 UTC“정말 기대된다.”
유소이에게 있어서 파티란 가까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지금 그녀가 다니는 명문고는 대부분 이름 있는 집안의 자제들이 다니는 곳이었다. 흔히 말하는 재벌 2세에서부터 거물 투자자, 특정 업계에서 주름 잡는 사람들, 아니면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는 아이들뿐이었다. 이들 중 몇은 이미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거나 실전에 뛰어들었다.
그에 비해 소이가 자랑할 건 유쾌한 성격과 빠른 눈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미모였다. 집에 돈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였다. 당장 그녀의 남자친구마저도 몇 지역의 부동산을 섭렵한 투자자의 아들이었다.
“그래……? 나는 잘 모르겠는데……”
윤성현, 그는 참으로 순박한 얼굴을 가졌다. 소이와 같은 갈색 머리칼이었지만 직모인 소이와 달리 부드러운 곱슬머리였다. 키도 크고 어깨도 넓었지만 체형과 비율만 본다면 소이 못지않게 가늘고 예뻤다. 소이가 볼륨감만 없었더라면 성현에게 질투를 했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소이는 그런 성현을 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수줍게 얘기하는 것에 비해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몇 명은 건물 몇 채로 꼬시려 하기도 했다. 그 중에는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두루 친하게 지냈고 학교 내에서는 성현과 말을 안 섞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극강의 타의적 인싸. 소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정작 소이 자신도 상당한 인기인이란 걸 몰랐다. 눈치가 빠르고 싹싹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건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주변 애들이 착하기에 자신 같은 사람을 파티에 초대해주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소이는 주제를 알았다. 그들이 비싼 돈 들여가며 준비한 파티에 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뭐야, 너는 안 올 거야?”
“와, 소이가 우리 왕따 시킨다~”
“진짜 서운하네.”
한 두 명도 아니고 대다수의 아이들이 소이의 불참을 서운해 했다. 그런 반응을 보니 차마 거절할 수도 없었다. 내심 궁금하기도 했고 그들이 어떻게 노는 지 보고 싶기도 했다.
파티…… 소이가 계속 입 안에 굴리고 있는 이 말은 학교 애들이 연말 축제로 잡은 파티였다. 타이밍도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곧 있으면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니 그걸 기념하려는 것도 있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파티란 걸 얼마나 해봤을까.
설레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리라. 게다가 자세한 얘기를 들어 보니 커플 파티라고 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성형도 같이 간다고 말했으니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행복하다.
소이는 참을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며 슬쩍 성현의 팔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성현은 흠칫 놀라 소이를 보면서도 떨쳐내지 않았다. 오히려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상큼하게 웃어주었다. 간간이 사람을 홀리는 듯한 이 미소…… 이것이 성현의 인기 비결이었다.
“나는 너랑 같이 가서 좋은 건데……”
“아, 그……”
소이가 입을 삐죽 내밀며 투덜거리자 성현이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난 소이 너랑 단 둘이 있고…… 싶어…… 서……”
성현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이는 게슴츠레 보더니 히죽 웃었다.
“변태.”
“아, 아냐……!”
“변태~”
“으……”
놀려먹는 데 도가 튼 소이는 성현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성현은 괜히 시선을 피하며 손을 퍼덕였다.
행복하다. 이 행복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 소이는 그런 생각과 함께 성현과 나란히 걸었다.
*
파티 당일.
소이는 비서 딸린 차를 처음 타보았다. 이 파티를 주최한 영훈이란 아이가 보낸 차였다. 소이는 갈아입을 옷을 넣어둔 쇼핑백을 꼭 끌어 안고 뒷좌석에 올랐다. 잠시 후, 성현 역시 차에 탔다.
“나 조금 긴장 돼.”
“그러게. 나도 이런 큰 파티는 처음이라서……”
“그럼 남자친구만 믿고 가볼까~”
소이는 그렇게 말하며 쇼핑백을 안은 채 머리만 기댔다. 성현은 평소답지 않게 의젓하게 웃으며 그런 소이의 머리를 살짝 안아주었다. 그 미소에 괜히 두근거린 소이는 붉어진 얼굴을 숨기려고 품에 파고 들었다.
그렇게 차를 타고 얼마나 이동했을까…… 자잘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제법 큰 빌딩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고급 호텔인 줄 알았지만 곳곳에 빈 층이 보이고 사유지란 소리를 듣고 나서야 파티 장소를 따로 마련했단 걸 깨달았다.
수도권까진 아니어도 이만한 건물을 통째로 빌리다니…… 아니, 어쩌면 이 건물 자체가 그들 것인지도 몰랐다. 그 비밀은 생각보다 빨리 밝혀졌다.
“이열~ 왔네?”
그녀를 맞이한 건 삐딱한 태도의 금발 여성이었다. 파티 주최자 영훈의 여자친구 김은아였다. 소이와 또래였지만 날카로운 눈매에 볼륨 펌이 들어간 긴 머리는 훨씬 성숙한 느낌을 주었다. 종종 여유까지 보였으니 혹시 어른이 아닐까란 생각까지 했다. 그런 은아가 메이크업까지 풀로 해버리니 소이가 멍하니 보게 되었다.
“저기, 소이야?”
“어, 어? 어? 아, 어, 미안. 아니, 와…… 진짜 예쁘다…….”
소이의 한 점 흑심 없는 순수한 감탄은 성현은 물론, 당사자인 은아조차 민망하게 했다. 다행히 은아는 그런 칭찬이 싫지는 않았는지 괜히 머리칼을 베베 꼬며 웃었다.
“맘에 없는 말하긴……”
“아냐! 진짜 예뻐. 혹시 나 화장 가르쳐줄 수 있어? 혼자서 종종 하긴 하는데 너처럼 예쁘게는 안 되더라……”
부러움이 가득한 눈…… 은아는 피식 웃으며 소이의 손을 잡았다.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 그보다 오늘 테마는 알지?”
“아, 응. 갈아입을 옷 챙겨왔어.”
“너는?”
성현이는 고개만 끄덕이며 백팩을 들어보였다.
“좋아, 그럼 들어가자. 지금 이 건물, 아직 신고를 안했거든. 그래서 분양하기 전에 마음껏 쓰려고 통째로 빌려놨어.”
“우와……”
소이는 멍하니 입만 벌리며 감탄했고 성현이는 그제야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공 자체는 다 끝나서 무너질 일은 없으니 안심해. 자, 따라와.”
은아는 두 사람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최고층까지 단숨에 올라간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은아가 앞장 서서 안내했다.
“저기 탈의실 있어. 파티룸은 반대쪽에 커다란 문이 있으니까 그곳으로 오면 돼. 설마 장식도 해놨는데 길 잃어버리는 건 아니겠지?”
“날 뭘로 보고~ 안 알려줘도 어련히 알아서 갈 테니 걱정 마셔!”
소이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아, 이상한 짓도 안 된다~?”
은아가 능청스럽게 말하니 소이가 벌개져서 성현을 보았다. 성현도 차마 소이를 못 보고 딴 곳을 보았다.
“안 해……!”
“사실 해도 된다고 하려 했는데, 진짜 안할 건가 보네~”
“이씨……! 빨리 갈 테니까 기다려……!”
“그래, 알겠어~”
은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돌아섰다. 소이는 성현과 함께 멍하니 은아를 보다 눈이 마주쳤다. 방금 은아가 한 말 때문인지 둘은 흠칫 떨다가 각자 탈의실로 향했다.
소이는 괜히 얼굴이 후끈거려 손부채질 했다. 아직 성현과는 깊은 관계까지 가지 않았다. 종종 손을 잡거나 뽀뽀는 해봤지만 그 이상의 스킨십은 아직 한 적이 없었다.
물론 그가 싫은 건 아니었다. 다만 거기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로 행복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은아가 던진 한 마디의 파문이 생각보다 컸다.
성현이도 과연 그런 걸 하고 싶어할까? 음란하거나 좀 더 야한 짓을 하고 싶어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산타걸 복장으로 갈아입으니 괜히 의식이 됐다. 오프숄더 형식의 빨간 드레스는 처음에는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야했다.
스커트 부분은 허벅지까지 올 정도로 짧았다. 어깨가 드러났으니 당연히 겨드랑이나 가슴골, 날개뼈 부분도 노출이 됐다. 롱부츠와 오페라 글러브를 꼈는데도 드러나는 하얀 팔뚝과 허벅지가 계속 신경 쓰였다. 오히려 이렇게 입으니 그 부분만 강조되어 보였다.
“역시 좀…… 야한데……”
누브라까지 입어서 정말 완벽한 산타걸이었다. 소이는 준비해둔 루돌프 머리띠를 쓰고 탈의실을 나섰다. 망설임은 잠시 뿐이었다. 어쩌면 이것도 추억이 될 테니…… 그래서 밖으로 나오니 성현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기대를 했던 건지 얼굴에 산타수염까지 끼고 있었다.
“푸훕-”
소이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배를 잡고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다. 성현은 머쓱해하면서도 소이가 좋아하는 거 같아서 그냥 따라 웃었다.
“아하하- 아하…… 아하하하- 하아…… 하아…… 진짜 대박이다 너……”
“그렇게 웃겼어? 으흠,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 안 줄 건데.”
“흐하하~ 아니 근데 은근 잘 어울려서 더 웃겨! 아하학-!!”
소이는 시원하게 웃다가 눈물을 닦으며 한숨을 탁 쉬었다.
“후하, 아 진짜 잘 웃었다.”
“다 웃었으면 이제 가자.”
“근데 나 또 웃을 거 같은데 어쩌지. 미리 웃어둘까?”
“그러면 정말 선물 안 줄 거다?”
“그건 싫은데…… 알았어, 참지 뭐.”
남녀는 행복한 미소로 파티 장소로 향했다. 커다란 문을 여니…… 긴 테이블에 차려진 화려한 음식들과 곳곳에 놓인 넓은 원형 침대와 긴 소파, 카지노를 연상케 하는 사행성 게임들이 깔려 있었다. 당연히 사람도 상당수 있었다. 반 아이들만이 아니라 다른 반 친구들도 온 모양이었다. 여러 남녀가 제각기 다르지만 산타와 크리스마스라는 컨셉에 맞게 잘 차려입고 왔다.
물론 여기서 본격적인 산타는 성현 뿐이었다.
“오~ 산타 할아버지~!”
한 명이 칵테일 잔을 들며 소리쳤다. 그러자 몇 명이 성현 쪽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이 새끼 진짜 산타로 왔어?”
“어찌 보면 신선하다…… 저것도 재능 아냐?”
“너, 소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바로 입구컷 해버렸을 듯?”
“선물 주머니로 맞아볼래?”
성현도 그들을 아는 건지 은근히 놀려오는 남자애들을 향해 주머니를 들어보였다. 그들은 호탕하게 웃었고 성현에게 남자애들이 모이는 것처럼 여자애들도 소이에게 모였다. 그녀들은 하나 같이 호화스러웠다. 뭔가 비싼 걸 걸친 게 아닌 데도 면면에 부티가 흘렀다.
“우와, 이거 봐. 내가 뭐랬어? 얘도 노출 좀 높이면 엄청 예쁠 거랬지?”
“피부 좀 봐…… 대체 어디서 케어받는 거야? 아니면 타고난 건가.”
“우와, 그럼 재수 없을 텐데. 제발 비싼 곳에서 케어 받았다고 해줘……”
그들이 반겨주니 소이와 성현도 자연스레 긴장이 풀렸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있을 때처럼 자연스러운 모습과 반응이 나왔다.
두 사람을 반기던 아이들은 서로 눈빛 교환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음식과 음료수를 나눠 먹으며 소이와 성현에게도 뭔가를 건네 주었다. 성현에게는 이따금 먹어본 적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소이는 난생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었다.
“우와……”
소이의 순진무구한 반응에 여자애들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뭘 갖다 주든 신기해하며 먹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본래 계획도 잊고 소이에게 이것저것 먹이다가 성현이 얼굴이 붉어지고 비틀거리는 걸 보며 뒤늦게 소이를 확인했다.
“으움…… 움……”
소이는 좀 붉어지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여자애들의 눈에 똑똑히 보이는 게 있었으니…… 바로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맑은 액체였다. 그걸 본 애들은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하나둘 알 수 없는 연기를 피우며 은근슬쩍 서로에게 스킨십을 시작했다.
이걸 소이가 알아채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녀는 신기한 눈으로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다가 이상한 향기와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어느 샌가 몽롱한 얼굴의 여자애들이 다가왔다. 동성이기도 하고, 음식의 맛을 즐기느라 마음을 놓은 것도 있었다.
“으응? 저기, 얘들아……?”
“왜, 소이야?”
“음식 맛없어?”
“어디 아픈 거야?”
여자애들은 고개를 기웃거리며 물었다. 소이는 그녀들의 질문 세례와 아찔한 향기에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게다가 여자애들이 생각보다 몸을 붙여오고 있었다. 그녀들의 체취와 부드러운 몸이 조금씩 붙어오니 소이는 주춤거리며 눈치를 살폈다.
“우리 소이는 화장도 잘 안 한다더니 피부는 왜 이렇게 좋을까.”
“나도 나름 힘써봤는데 우리 소이가 오니까 확 죽어버리네.”
“손도 따로 관리 안 받는 거야?”
“우리 쏘이~ 가슴 쏴이즈는 몇 컵~?”
여자애들은 하나둘 소이에게 들러붙었다. 한 명은 손을 잡더니 깍지를 꼈다. 다른 한 명은 뒤에서 슬쩍 허리를 안으며 자기 가슴으로 등을 눌렀다. 또 한 명은 소이의 팔을 끌어안나 싶더니 어깨에 얼굴을 대고 냄새를 맡아왔다. 나머지는 거리를 두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기, 얘들아……?”
소이는 당황했다. 여자애들의 스킨십이 생각보다 진해졌다. 술이라도 마신 게 아닌가 싶어서 뭐라고 말하려던 찰나, 머리가 어지러웠다. 소이가 음식 접시를 놓치고 휘청거리니 뒤에서 끌어안은 애가 그대로 원형 침대로 이끌었다.
“많이 어지러워? 그럼 누워서 쉬어.”
“어, 어……? 어…… 아니, 아니 뭔가……”
소이는 한쪽 눈을 찡그리며 숨을 골랐다. 어지러움은 좀 가셨지만 숨이 가빠왔다. 난방이 너무 잘 되는지 땀이 조금씩 흘러내렸고 시야가 흐려졌다. 그래서 소이가 한 손을 들어 눈을 비비다 저 먼 곳을 보았다. 여자애들과 음식, 장식 틈으로 보인 건…… 자신의 남자친구 성현이었다.
“어……?”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그는 누군가와 키스하고 있었다. 그게 반 친구 중 한 명이란 걸 알았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나 그 상대가…… 남자란 걸 확인했을 때는 다시 한 번 머리가 어지러웠다.
꿈인가?
잘못 본 건가?
성현이 자기를 두고 다른 사람이랑 키스할 리 없었다. 심지어 동성이랑 키스하다니! 비현실적인 상황에 판단력이 흐려졌다. 하지만 눈으로 본 건 본 것이었기에 그 충격은 상당했다. 그래서 옆에서 서로 시선 교환을 하던 여자애들이 얼굴을 붙이는 것도 몰랐다.
쪽-
“웁?”
한 명이 소이와 입을 맞췄다. 소이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갑자기 얼굴에 열기가 확 느껴진다 싶더니 입술을 비집고 혀가 들어왔다. 소이가 놀라서 몸을 뒤로 빼자 한 명이 목을 끌어 안아서 막아버렸다. 그러더니 소이의 부드러운 고동색 머리칼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다.
소이는 등 뒤가 막혀서 놀라는 바람에 헛숨을 들이켰다. 거의 반사적으로 입을 벌려버리니 키스를 하던 여자애의 혀가 쑥 들어왔다. 숨 대신 말캉한 혀가 들어오니 소이가 쉽게 반응하기 어려웠다. 여태까지 성현이랑 키스할 때도 혀를 잘 안 썼는데…… 반친구의, 그것도 여자와의 키스에서 혀가 들어오고 있었다.
키스만 처음인 게 아니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여자애들이 몸 곳곳을 더듬는 것도 처음이었다. 뒤에서 허리를 안고 머리 냄새를 맡는 것도 처음이었다. 소이가 언제 살면서 동성에게 둘러싸여 스킨십을 해볼까.
쪽- 쭈릅-
혀의 움직임이…… 입술이…… 부드러운 촉감이 머릿 속을 휘저었다. 분명 혀가 움직이는 건 입 쪽이었지만 뇌가 진창이 되는 기분이었다. 지금 입을 맞추는 여자의 입이 이렇게 기분이 좋았었나? 그런 생각이 들자 소이는 다시 이성을 되찾았다.
소이가 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려 하자 키스를 하던 여자가 얼굴을 꽉 붙들었다. 그 순간 양옆에서 두 명의 여자애가 붙어서 소이의 귀를 집어삼켰다.
“으웁?!”
소이가 화들짝 놀라 발버둥 쳤다. 방금까지 입 안을 휘젓던 느낌에 양쪽 귀를 후벼파는 혓놀림이 더해졌다. 찐득거리는 혀의 움직임과 소리, 귀에 스며드는 숨결과 따뜻한 입술까지……
소이는 혼이 쏙 빠졌다. 촉각과 청각, 미각이 동시에 농락당했다. 거기에 은근히 파고 드는 은근한 체취와 묘한 향기가 더해지니 소이의 두 눈이 핑 돌았다. 방금 자신이 본 성현의 키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혼란만 더해졌다.
“아웁- 웁-”
소이는 그녀들의 스킨십이 멈출 때까지 무방비하게 당해야 했다. 섣불리 입에 들어온 혀를 깨물 수도 없었거니와 떨쳐낼 힘조차 없었다. 여자애들이 제 풀에 지쳐 떨어질 때까지, 소이는 여기저기 만져졌다.
파하-
소이는 옷가지가 흩트려졌다. 옷은 벗겨지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몸 곳곳에 더듬어진 느낌이 잔상처럼 남았다. 가슴도, 허리도, 엉덩이도, 허벅지도, 여기저기 만져진 온기가 은근하게 남았다.
소이는 벌개진 얼굴로 침을 흘리면서 숨을 할딱이면서 자신을 싱글벙글 보는 여자애들을 둘러보았다. 그녀들의 묘한 눈빛을 마주한 순간 소이는 도망쳐야겠단 생각에 몸을 일으켰다. 그때 누군가 소이의 어깨를 붙잡았다.
“벌써 가려고? 파티는 이제 시작이라고.”
신영훈. 이번 파티의 주최자이자 얄미운 미소 때문에 말이 많던 아이였다. 성현과 종종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였기에 큰 경계는 안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몸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키스를 해대는 데 말리지 않는 시점에서 정상적인 파티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다들 왜 이러는 거야……? 이상하잖아…… 흣……!”
영훈은 심드렁한 얼굴로 어깨동무를 하나 싶더니 손을 내려 가슴을 콱 쥐었다. 소이의 가슴은 손에 가득 차올랐다. 브래지어나 옷을 감안하더라도 동급생치고는 대단한 볼륨감이었다. 영훈이 가슴을 주물러대자 소이가 그의 가슴팍을 밀어냈다.
“하, 하지 마……! 성현아!”
“성현이는 왜 찾아? 걔는 은아랑 놀고 있는데.”
“뭐……?”
영훈이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턱짓했다. 방금 잘못 봤나 싶었던 성현과 남자의 키스. 그걸 목격했던 곳에 시야가 트였다. 여자애들이 비켜 서면서 보인 건 성현과 키스 중인 은아의 모습이었다. 분명 다른 남자애들이 붙잡고, 저항하고 있는 걸 은아가 억지로 붙잡아서 하고 있다지만…… 자신의 애인이 다른 남자랑 키스하고 있었다.
그렇게 놀라고 있는 소이의 귓가에 대고 영훈이 속삭였다.
“왜? 거짓말인 줄 알았어? 정말이라니까.”
영훈은 그렇게 말하며 소이의 귀를 핥아 올렸다. 그러더니 앞서 여자애들이 신나게 빨아서 축축해진 귀를 집어삼키며 두 손으로 가슴을 주물렀다. 소이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귀를 빨리고 가슴이 만져지자 흠칫 놀라 몸부림쳤다. 그러자 여자애들이 다가와 소이의 팔다리를 붙잡았다.
“가만히 있어야지~”
“맞아. 영훈이가 빨아주는 게 어디 쉬운 일인 줄 알아?”
“그러니까 나는 소이나 빨아야지~”
“으읏……! 하지 마……! 성현아! 성현아 도와줘……!”
소이는 계속 발버둥 쳤고 여자애들은 조금씩 힘에 밀렸다. 그러자 여자애 중 한 명이 남자들을 불러들였다.
“야~ 여기 소이가 너무 날뛴다~ 누가 좀 도와줘~”
“나 할래!”
“나도. 만져도 되지?”
“물론! 물고 빨고 다 해도 돼! 그치, 영훈아?”
“그럼~”
영훈은 소이의 허리를 끌어 안으며 말했다. 소이는 계속 발버둥쳤지만 남자애들이 몰려들자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은 팔다리를 하나씩 붙잡아 제압했다. 그러면서 부드러운 살결을 만끽하며 소이를 능욕했다. 팔을 잡은 두 남자는 깍지를 끼며 붙잡거나 손목을 붙잡고 손가락을 빨았다. 다리를 잡은 두 남자는 무릎에 키스하거나 신발을 벗겨 발가락을 핥아주었다.
소이는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하니 허리를 들썩였지만 그것마저도 자유롭지 못했다. 영훈이 배 위에 올라타서 가슴을 격렬하게 주물러댔기 때문이었다.
“하흣……! 이러지 마……! 싫다고 얘기하잖아……! 그만하란 말이야-!!”
“조용~”
소이의 계속된 발악에 남자들을 불러온 여자애가 얼굴을 붙잡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던 그녀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키스했다. 입이 거꾸로 되었음에도 이런 게 익숙한지 혓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으웁- 웁웁- 우웁-”
“잘 했어~”
영훈은 슬쩍 옷 안으로 손을 넣어 누브라를 벗겨냈다. 그리고 그걸 휘적거리며 흔들다 내던지니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소이의 브래지어를 갖기 위해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그렇게 영훈은 유두 자국이 도드라지는 가슴을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그러더니 유두 어림을 손가락으로 콱 집고 부드럽게 굴려주었다.
“으웁?! 으웁……! 으우웁-!!”
소이가 아무리 보수적이라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는 아니었다. 유두를 집을 때 찌릿한 감각도, 쾌락도, 이 행위의 의미도 전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이는 그들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핥아대고, 팔다리를 주무르고, 키스해오고, 유두를 주물러대는데…… 머리가 녹아내릴 거 같았다. 한순간 성현에 대한 모든 걸 잊어버릴 정도였다. 틈틈이 그에 대해 떠올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이 분위기에 휘말렸을 것이다.
하지만 소이는 결코 굴하지 않았다. 영훈이 아무리 기분 좋게 유두를 굴리고 가슴을 만져주어도, 키스해주는 여자애가 상냥하게 리드하고, 남자애들이 손발을 빨아대도 온몸에 힘을 주며 버텼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 자체로도 즐거워 했다. 소이가 아무리 저항해봤자 그들에게는 좋은 조미료일 뿐이었다.
“흐웁- 흡- 흡-”
영훈은 유두를 쭉 잡아당겼다. 그러자 소이가 허리를 들썩이다 축 늘어졌다. 영훈은 큭큭 웃으면서 어깨의 반투명한 끈을 끊어냈다. 오프숄더 드레스는 그렇게 해버리니 바나나 껍질 벗기듯이 옷을 내려버릴 수 있었다. 그렇게 드러난 탐스러운 과실은 한순간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소이는 가슴이 허전한 느낌에 키스에 허우적거리다 말고 시선을 내렸다. 그러자 모두가 자신의 맨가슴을 보고 있는 걸 보았다.
그리고…… 서서히 솟구치는 자신의 유두도 보았다. 누워 있음에도 형태가 거의 일그러지지 않는 탄력적인 유방, 그 끝에 누구도 손댄 적 없는 듯한 벚꽃색의 유두가 발기하고 있었다! 서서히 일어나는 융기는 조금만 가까이 붙으면 볼 수 있었고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렇게 마침내 유두가 완전히 솟아났을 때, 누군가 소리쳤다.
“존나 맛있겠다……”
진심이 가득 담긴 한 마디…… 조금씩 일어나는 소란을 뚫고 모두의 공감대를 관통했다.
“그럼 첫 빠따는 내가……”
영훈은 입을 쩍 벌리며 소이의 가슴을 집어삼켰다. 부드럽고 사르르 녹아버릴 듯한 유방의 촉감이 입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동시에 달큰한 젖내와 향기로운 체취가 뒤섞이며 영훈의 혀를 자극했다.
소이는 유두 주변이 따뜻한 공기에 휩싸이는 걸 느꼈다. 그러다 갑자기 질척한 혀가 유두를 튕겨대고 유륜을 핥아대자 눈을 부릅뜨고 덜덜 덜었다. 가슴이 빨리는 건…… 생각보다 좋았다.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타월로 몸을 씻을 때 비벼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각이었다.
“하흑- 흑-”
영훈이 신나게 젖을 빨고 있으니 몇 명이 참지 못하고 반대쪽 가슴에 붙었다. 동시에 두 사람의 수유……! 한쪽은 혀로 유두를 튕기며 빨아대고, 다른 한쪽은 이로 유두를 잘근잘근 씹으며 핥아댔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양쪽을 자극해대니 소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누군가 소이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었다. 콧노래를 부르며 끼어드는 건 또 다른 여자애였다. 그녀는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더니 소이의 팬티를 쭉 벗겨내고 가위로 잘라냈다. 그러더니 치마 아래로 얼굴을 파묻고…… 음부에 입을 맞췄다.
“으웁?! 으우웁-?!”
이때만큼은 소이도 전력으로 발버둥칠 수밖에 없었다. 어찌나 거세게 저항했는지 키스하던 여자애도 놀라 입을 떼버렸을 정도였다.
정조의 위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아니다.
너무 기분 좋았다.
머리를 누군가 헤집어버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분 좋았다. 살면서 이런 쾌락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아앙-!! 하앙-!! 흐읏! 아앙-!! 앙……! 아앙-!”
소이는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손가락, 발가락, 허벅지, 유두, 유륜을 휘저어대는 혓놀림이 느껴졌다. 애무로 차곡차곡 쌓인 간지러움은 쾌락으로 바뀌어 전신으로 퍼졌다. 이제까지 이성으로 억누르고 정신력으로 막았던 쾌감이 폭발적으로 신경을 휘저었다. 심지어 그것이 미약으로 증폭되기까지 했다. 그냥 받아들여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기분이 좋은데 참고 참았다가 해방했다?
소이는 애액을 질질 흘리며 할딱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어느 샌가 미소가 그려졌다.
기분 좋아……!
그녀의 쾌락성을 알아차린 동급생들이 더욱 농밀하게 애무했다. 남녀 가리지 않고 추가적으로 소이에게 들러붙어 그녀의 온몸을 더듬고 만지고 핥아댔다.
“흐읏……! 읏……!”
그렇게 펄떡거리는 소이의 다리 사이로 영훈이 자리 잡았다. 한창 음부를 빨던 여자애는 영훈과 진한 키스를 하고 물러났다. 애액이 섞인 찐득한 키스가 끝나고 영훈이 소이의 음부에 음경을 비벼댔다. 그 사이 새로운 남녀가 소이의 가슴을 쪽쪽 빨았다. 추가로 세 명의 남자애가 다가와 소이의 겨드랑이나 귀, 허벅지를 빨아주었다.
소이가 제정신을 차릴 틈이 없었다. 애무가 끊이지 않고 난생 처음 겪어보는 쾌락을 쉴 새 없이 터뜨리는데 어느 누가 멀쩡할까. 이것은 점점 소이의 정신과 육체를 흔들어놓았다. 그래서 영훈이 음경을 음부에 비벼대다 조금씩 짓누른단 사실도 알지 못했다.
쯔걱- 쯔걱- 쯔부붑-
영훈은 질척한 음경이 애액으로 뒤덮일 때까지 음부에 비벼댔다. 그러다 귀두를 꾹 누르며 질구멍을 넓혀 들어갔다. 그 안에 갇힌 공기가 밀려나며 추잡한 소리가 났다. 이윽고 영훈의 음경이 반 정도 삽입되었을 때 소이가 한쪽 눈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들었다.
“아…… 아…… 아……?! 안…… 안 돼……”
소이는 힘없이 한 마디를 던졌다. 그러다 한순간 영훈의 음경이 뿌리까지 쳐박으며 귀두가 질을 한 번에 긁어버렸다. 그때의 기분은 앞서 한 애무와 비견되었다. 소이는 턱을 치켜들며 혀를 빼물었다. 그렇게 빠져나온 소이의 혀는 곁에서 구경하던 남자 한 명이 얼굴을 붙잡고 키스해버렸다.
쭙- 쭙-
쯔걱- 쯔걱- 쯔걱-
영훈은 소이의 말랑말랑한 허벅지를 붙잡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그럴 때마다 소이는 하반신이 자지러질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 번 찔러 들어갈 때마다 소이의 허리가 파르르 떨렸다. 다시 빠져나갈 때는 귀두가 질을 긁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소이는 정신이 없었다. 만일 남자애가 키스를 해주지 않았더라면 아까보다 더 상스럽게 소리를 질렀을지도 몰랐다.
기분 좋아!!
소이는 이 순간만큼은 도덕성이나 성관념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남성기가 찔러대면서 주는 쾌락만이 온몸을 가득 채웠다. 지금 섹스하고 있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온몸을 채운 행복감이 너무 커서 묻혀버렸다.
그렇게 헐떡이던 소이는 바삐 들락날락하는 영훈의 음경을 조였다.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튕기기도 하고 다리를 퍼덕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영훈은 사정감을 느꼈지만 꾹 참고 섹스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사정을 참고 빵빵하게 부푼 음경은 이전보다 훨씬 질에 밀착되어 비벼졌다. 당연히 그 자극은 몇 배가 되었다.
쯔퍽- 쯔퍽-
“이게 무슨 소리래.”
“누가 벌써 이렇게 즐겁게 놀고 있는 거야?”
엄청나게 분비된 애액 덕분에 소이의 아랫도리에서 물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소리를 듣고 서로 키스하고 애무하던 남녀들이 다가왔다. 그들 중 남자애들은 더 참지 못하고 소이에게 다가왔다. 한창 소이를 물고 빨던 남자들에 새로운 남자들이 더해졌다.
“크웁……?”
소이와 키스하던 남자가 그대로 소이를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최대한 턱을 들게 하고 그녀의 입에 음경을 쑤셔 박았다. 입만이 아니었다. 두 손을 빨던 남자애들은 소이가 음경을 쥐게 하고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격렬하게 문지르게 했다. 발을 빨던 남자애들은 발바닥에 귀두를 짓누르고 비벼댔다.
예쁜 가슴도 그냥 두지 않았다. 영훈이 그랬던 것처럼 배 위에 올라타며 가슴 사이에 음경을 끼우는 남자애도 있었다. 넓게 펼쳐진 머리칼을 끌어당겨 자기 음경에 휘감는 남자애도 있었다.
그야말로 난교 그 자체였다. 소이 한 명에게 여러 남자가 들러붙어 욕망을 풀어내고 있었다. 특히 질을 찔러대는 영훈은 쾌락에 감탄했다. 성현과 그렇게 관계를 하지 않았던 건지 얼마나 찔러도 기분 좋게 조여주었다. 구멍은 음경을 꽉 물고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쯔푹- 쯔벅- 즈벅-
그렇게 소이는 남자들에게 파묻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소이의 신음조차 묻힐 정도였다. 그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남자애들이 하나둘 사정했을 때였다. 처음 섹스를 하던 영훈이 사정을 하고 뒤이어 다른 남자들도 사정했다. 약 기운이 돌기 시작하니 사정을 하는 시간도 빨랐다. 정액은 진해지고 양도 많아졌다.
“후아……! 개쩔어……!”
“소이 입보지 미쳤다고……!”
“머리카락도 부드럽고 좋아.”
“난 발바닥~ 풋잡 개잘할 거 같은데.”
“손도 따뜻해서 좋다구.”
질에서, 가슴 사이에서, 입 안에서, 머리카락 위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정액이 뿌려졌다. 정액이 뒤덮이고 찐득한 촉감을 남겼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입 안과 목구멍으로 밀려드는 정액의 존재감이 너무 컸다.
“에윽……! 에으윽……!”
소이는 목구멍을 넘실대는 정액의 촉감에 격렬하게 기침했다. 그러자 냄새가 코로 역류해왔다.
“헥…… 케흑…… 케흑……”
정액의 불쾌한 맛과 냄새 덕분에 소이의 정신이 깨어났다. 술에 취한 것처럼 쾌락에 빠져있던 소이는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머리카락이 찐득거렸다. 손 안에도 그 느낌이 남았다. 발을 꼼지락대니 발바닥에도 남아있었다.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고개를 드니 가슴에도 남아있었다.
정액투성이다. 소이는 몸을 일으켰다. 그 순간 영훈이 소이의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 일으켜주었다. 침대 위에서 휘청거리며 일어난 소이는 그제야 주변을 볼 수 있었다.
“아앙~ 앙~ 좋아~!!”
“헉…… 헉…… 진짜 미쳤어……”
“좀 더 잘 빨아봐.”
“어때, 이러는 게 좋아……?”
남녀가 여기저기서 몸을 섞고 있었다. 원형 침대에서 못해도 세 커플이 섹스를 하고 있었다. 소파에서는 여자 둘이서 서로를 끌어안고 키스에 열중했고 근처에서 남자 서넛이 그 모습을 보며 자위하는 게 보였다. 바닥에서도 섹스 중인 커플 두 사람이 보였다. 가슴에 음료를 흘리고 두 남자에게 마시게 하는 여자애도 있었다. 같은 남자에게 음경이 빨리는 남자애도 있었다.
그야말로…… 난교 파티였다. 남녀 가리지 않고 서로 몸을 섞었다. 섹스 중인 두 여자가 키스를 하는 것도 보였고 남자 얼굴에 사정하는 남자애도 보였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소이는 성현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찾기 전에 몸이 번쩍 들렸다.
“아-”
소이는 그대로 붕 떠올랐다. 그리고 다시 눈높이가 내려졌을 때…… 엉덩이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쯔붑-
“아……?”
소이는 영훈이 자신을 들어올렸단 걸 알았다. 하지만 그가 항문에 삽입한 것까진 알지 못했다. 뒤이어 다른 남자가 다가와 소이의 음부에 삽입할 때까지 꼼짝하지 못했다. 온몸을 휘젓는 쾌락이 다시금 깨어났기 때문이었다.
쯔푹- 쯔법- 쯔북-
영훈과 남자애는 엇박자로 음경을 넣었다 빼며 섹스를 시작했다. 소이는 그대로 두 남자에게 끼인 채 허공에 들려 쑤셔 박혔다. 항문 쪽은 그렇게 애무를 하지 않았지만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로 흥분한 덕분에 삽입은 문제없었다. 게다가 흘러내린 애액이 스며들고 뒤섞인 체액들이 음경을 뒤덮어서 섹스 자체도 무리가 없었다. 앞쪽은 당연히 수월했다. 이미 영훈의 음경이 신나게 왔다갔다한 곳이니 다른 남자의 삽입도 문제없었다.
“하흑……! 학……! 아흣……! 흐윽……!”
소이는 몸이 자꾸 휘청거려서 자기도 모르게 앞의 남자애의 목을 감싸 안았다.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애였다. 같은 반인 건 확실했지만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런 남자애랑 대화도 아니고 섹스부터하고 있었다.
남자애는 소이의 엉덩이를 쥐었다. 영훈은 허리를 잡아서 고정시켰다. 두 남자의 팀플레이 덕분에 소이는 허공에 거의 고정되었다. 이따금 움찔대는 상체와는 반대로 하체는 쉴 새 없이 두 남자의 음경이 찌르고, 빠져나갔다. 항문도, 질구멍도 음경이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하릴 없이 뻐끔거렸다.
소이는 머리가 어질거렸다. 뇌가 다시 쾌락으로 짓눌렸다. 바쁘게 오고 가는 음경이 계속 해서 육욕을 채웠다. 흥분은 공기를 넣는 타이어마냥 점점 부풀어 올랐다.
좋아……
소이는 남자애의 귀에 대고 헐떡였다.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이 나온 것도 모른 채 정액 섞인 땀을 흘리며 신음을 쏟아냈다. 그녀는 언제부턴가 여기서 벗어나거나, 그만 멈춰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이 섹스가 빨리 끝나고 성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이상하단 걸 자각할 여유는 없어보였다.
앞에서 찔러온다. 그럼 뒤에서 빠진다.
그럼 다시 뒤에서 찔러온다. 그러면 앞에서 빠져나간다.
번갈아가며 양쪽 구멍을 들쑤시는 음경은 점점 선명하게 각인되었다. 그때 둘 다 동시에 찔러왔다.
“흐웃……!”
소이는 남자애의 등을 긁으며 발을 오므렸다. 영훈과 남자애는 합을 맞춰 한 번에 찔러넣고 뽑아내며 섹스했다. 그렇게 하니 삽입하는 순간 두 남자에게 낑겨 몸이 압축당했다. 그리고 동시에 삽입되면서 음경이 속을 꽉 채워주었다. 두 개의 남성기에 끼인 살이 비벼지는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히잇……! 히익……! 힉……!”
소이는 자기도 모르게 남자애의 머리칼을 쥐어뜯었다. 두 사람이 흥분으로 속도를 높인 것처럼 소이도 서서히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처음 난교에서는 절정까지 가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앞서 쌓인 쾌락이 더해지면서 오르가즘까지 도달할 듯 했다.
소이의 두 다리가 쭉 펴졌다. 발바닥이 오므라들고 입에서는 계속 콧소리가 새어나왔다.
찌퍽- 찌퍽- 쯔퍽-
두 사람의 음경이 미친 듯이 찔러대다 어느 순간 폭발하듯 정액을 쏟아냈다.
“꺄아아아앗-!!”
그러자 소이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넓은 파티 장소에서 소이의 앙큼한 소리를 못들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하윽…… 아흐…… 아흑……”
소이는 한 차례 길고 강렬한 신음을 지른 뒤에 축 늘어져 신음했다. 그렇게 늘어진 소이는 두 사람에게서 천천히 내려졌다. 침대에 벌러덩 눕혀진 소이는 가쁜 숨을 들이키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뭔가 몸이 노곤노곤해져서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냥 자기도 모르게 마음대로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뭔가를 찾지도 않으면서 눈만 데룩데룩 굴리고 있었다.
그렇게 소이가 여운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누군가 다가왔다.
“소이 너, 내 남친이랑 섹스했어?”
장난스러운 여자 목소리. 그 소리의 주인이 은아란 걸 안 소이는 고개를 들었다. 어느 새 은아가 무릎을 꿇고 앉아 소이의 머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소이는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허벅지에 잠시 정신이 팔렸다가 은아의 말에 조금씩 이성을 되찾았다.
“너…… 설마……”
“설마?”
“처음부터 이러려고…… 데려온 거야……? 나랑 성현이를…… 강간할려고……?”
“강간이라니~ 어감이 영 안 좋다.”
은아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여 웃었다. 사나운 눈매로 눈웃음을 지으니 뭔가 색기 있었다.
“맞아. 너희 둘을 노린 거 맞아.”
“왜…… 이런 거야…… 혹시 우리가 무슨…… 잘못 했어……? 그게 아니면……”
소이는 몸이 너무 지쳐서 툭툭 끊기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당혹스러운 눈빛을 마주한 은아는 눈을 껌뻑였다. 그러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눈꼬리에 눈물이 달릴 정도로 신나게 웃던 은아는 손을 내려 가슴을 쥐었다. 조금 흥분이 가라앉았다지만 오르가즘 이후의 자극이었다. 유두에서부터 전기라도 오른 것처럼 온몸이 들썩거렸다.
“잘못이라니? 우린 그냥 너희랑 하고 싶었던 거야.”
“어엇……? 앙……! 아앙……!”
소이는 그녀의 대답에 얼빠진 소리를 냈다. 그러다 은아가 손가락으로 집은 유두를 천천히 굴려주니 신음이 터졌다. 은아는 아예 작정하고 소이의 가슴을 붙잡고 주물렀다. 그러면서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도, 성현이도 둘 다 먹음직스러웠거든. 그래서 너희랑 섹스하면 기분 좋지 않을까 싶어서 했을 뿐이야. 뭐 이런 걸로 약점 잡거나 그러진 않아. 아, 그런 플레이도 재밌긴 하겠다.”
은아는 뭘 상상하는지 허공을 보며 헤벌쭉 웃었다. 그러면서도 손은 쉬지 않고 소이의 가슴을 주물렀다. 손바닥으로 유방을 눌러 반죽을 하나 싶더니 유두를 꼬집어 위로 쭉쭉 당겼다. 소이는 은아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가슴 애무에 몸을 비틀어댔다.
“일단 지금은 지금이고, 나중에 또 꼴리면 말해. 너랑 섹파하면 진짜 재밌을 거 같거든.”
은아는 그렇게 속삭이면서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 그러다 소이는 무방비하게 은아와 입이 맞춰져서는 끈적하게 혀를 엮었다. 이게 몇 번째 키스인지도 몰랐다. 다른 사람의 혀나 음경이 들락날락하면서 입이 헐어버릴 것 같았다.
근데……
왜…… 좋지?
쪽-
은아는 키스를 끝내고 소이와 눈을 마주보았다. 그러더니 킥킥 웃었다.
“이따 같이 셀카나 찍을래? 그거 보면서 자위하고 싶은데.”
“안 돼애……”
“그래~? 어쩌지~”
은아는 소이의 투정을 흘려 들으며 일어났다. 그러더니 소이를 모로 눕히고 한쪽 다리를 깔고 앉았다.
“이따 생각해봐야지.”
소이는 은아의 다리가 부드럽다고 생각했다. 한쪽 다리를 거의 휘어 감싸는 하반신이 조금씩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두 사람의 음부가 거의 흡착되다시피 붙었다. 두 사람의 미끈미끈한 음부가 키스하는 입술처럼 맞붙었다.
쯔덕-
“히악?!”
소이가 남은 다리를 위로 쭉 올리며 바들바들 떨었다. 은아는 그렇게 솟구친 다리를 끌어 안으며 하반신을 더 맞댔다. 엇갈리 다리 사이에서는 찐득한 소리가 나며 비벼졌다.
쯔덕- 쯔덕- 쯔덕-
은아도, 소이도 서로의 음부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상상 이상의 쾌락을 맛보았다. 나쁘지 않은 압력에 겉부분에 가해지는 끈적한 촉감…… 2인분의 애액이 뒤섞이며 만들어낸 천연 로션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것이 더해졌다.
“느껴져……? 네가 영훈이랑 한 것처럼…… 나, 성현이랑 하고 왔거든……?”
“아앙……! 앙……?! 아앙?!”
소이는 신음을 하다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 농후하게 비벼지는 음부 사이에서 하얀 액체가 흘러나오는 걸 보았다.
정액…… 그렇다는 건……
성현이와 섹스를 했단 소린가?
소이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직 자신도 성현이와 깊은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반친구가 먼저 섹스를 했다니? 하지만 더 충격적인 건 가슴을 휘도는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처음에는 그게 화인 줄 알았다. 가슴이 격렬하게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찔해졌다. 그런데 은아가 계속 음부를 비벼올 때마다 그 열기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흥분했다.
소이는 멍한 얼굴로 은아를 보았다. 은아는 방긋 웃었다. 그 미소에는 한 치의 가식도 없었다. 눈치 빠르고 명석한 소이는 그 표정 하나로 은아의 말이 진심임을 깨달았다. 방금 성현이랑 하고 왔단 말도, 섹파로 지내고 싶단 말도, 이 곳에 부른 목적도 전부 사실일 것이다.
즈붑- 즈붑-
은아는 허리를 앞뒤로 튕기며 음부를 올려쳤다. 그럴 때마다 애액이 양옆으로 튀었다. 소이의 허리도 튕겨져나갈 듯 했다. 하지만 은아가 한쪽 다리를 끌어 안고 비비는 통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내꺼 빨아줄래?”
그때 누군가 발그레한 얼굴로 다가왔다. 한 여자애가 이제 막 음모가 나는 음부를 디밀었다. 소이는 멍한 얼굴로 그걸 보았다. 자기 것 외의 여성기를 본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여자애가 얼굴을 깔고 앉아 비비는 바람에 난생 처음 여성기를 핥아보기도 했다.
츄릅- 쮸르릅-
“아아앙~ 좋아~”
여자애는 앙큼한 콧소리를 내며 소이의 입에 음부를 비벼댔다. 이미 몇 번 섹스를 하고 온 건지 그녀의 음부에서는 애액만이 아니라 정액까지 새어나왔다. 소이는 멍한 눈으로 그것마저 전부 핥아내고 촉촉한 음순을 혀로 휘저어주었다.
여자애는 소이의 서투른 혓놀림에 기분 좋아 허리를 흔들었다. 그러다 소이의 흔들거리는 가슴을 보더니 유두를 가볍게 꼬집고 빙글빙글 돌려주었다. 은아는 한참 음부를 맞비비다 소이를 깔고 앉은 여자애를 자기 앞으로 끌어와 키스를 나누었다.
쪽- 쪽-
그야말로 음란한 삼각형이었다. 서로의 음부와 음부가, 입과 입이, 입과 음부가 연결되어 하나가 되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몇 여자들이 슬금슬금 다가왔다.
“뭐야…… 나도 할래……”
“나도 껴줘 수영아~”
“은아 너무 야해……”
“헤헤…… 기분 좋아 보인다……”
섹스 중이던 여자도, 섹스가 끝나고 쉬던 여자도, 세 사람을 구경하며 자위하던 여자도 다가왔다. 그러더니 남자애들이 소이를 덮쳤을 때처럼 그녀의 몸 곳곳에 음부를 맞대고 비벼댔다.
한 명은 은아의 뒤에서 삐죽 나온 소이의 발등에 비볐다. 두 사람은 소이의 손가락을 세워 질에 삽입시키고 쑤시게 했다. 한 명은 팔을 다리 사이에 두고 들게 하여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렇게 음부를 직접 비벼대는 여자애들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 자위하며 세 사람을 탐닉하기도 했다. 소이의 양쪽 가슴을 빨아주기도 하고…… 은아의 겨드랑이를 핥아올리기도 했다. 아니면 서로 키스를 하거나 이를 세워 깨물기도 했다.
그렇게 여자애들에게 둘러싸여 향기에 휩싸인 소이는 거의 정신을 놓았다. 그냥 섹스만 했었어도 녹아버렸을진데 훨씬 부드럽고 기분 좋은 동성이 들러붙으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래서 은아가 절정하기도 전에 소이가 먼저 가볍게 가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자애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소이는 점점 땀과 애액, 잇자국으로 범벅이 되어 갔다. 종국에는 자기 음부를 빨게하던 여자애가 애액을 싸지르고 얼굴이 흥건히 젖게 되었다. 소이는 헐떡거리면서 늘어졌다. 그런 소이를 보며 여자애들은 하나 같이 귀여워 죽을라 했다.
“소이 진짜 꼴린다.”
“그러게. 나 이거 사진 찍어 놓을래.”
“단톡방에 올려줘~”
여자애들은 하나둘 소이와 번갈아가며 키스하더니 나란히 누워 셀카를 찍었다. 저마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 여자애들은 장난스러운 얼굴로 사진을 찍거나 소이를 끌어안고 뽀뽀하는 사진을 찍었다. 단 둘이서, 셋이서 그렇게 한바탕 사진을 찍고 나니 잠시 소강상태가 됐다. 물론 그건 소이만 그랬을 뿐, 은아는 여전히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소이는 멍하니 들석거리면서 동급생들의 귀여운 인형이 되었다. 그러던 중 귓가에 천박한 소리가 들렸다.
쯔퍽- 쯔퍽-
단단한 걸로 질퍽한 걸 쑤시는 소리…… 뒤이어 들리는 건 한 남자의 힘겨운 신음이었다.
“흐읏…… 흐윽…… 흑……”
“다 끝났어?”
영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이는 힘없이 고개를 돌렸다가…… 눈이 커졌다.
“흐윽…… 흣……! 흑……!”
쯔퍽- 쯔벅- 쯔벅-
영훈은 섹스를 하면서 오고 있었다.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사람을 들고 열심히 쑤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여자가 아니었다. 심지어 그 사람은…… 성현이었다.
성현은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영훈에게 항문이 꿰뚫리고 있었다. 영훈이 한 번씩 위에서 아래로 쳐올릴 때마다 다리 사이에서 흉악한 남근이 펄떡거렸다. 지금까지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엄청난 크기의 음경이 펄떡거리니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비단 음경만이 아니었다. 성현의 몸은 상당히 예뻤다. 분명 어깨도 떡 벌어지고 키도 컸는데 팔다리는 생각보다 가늘었다. 희미한 복근도 그렇고 피부도 하얗고 깨끗한 것이 여자가 아닌가 싶었다. 다리 사이에 웬만한 남자를 압도하는 거대한 음경만 아니었다면 진짜 여자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그리고 화룡점정은 성현의 표정이었다.
“아흑…… 학…… 하악…… 학……!”
평소에도 미소년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잘생긴 편이었다. 그래서 은근하게 웃고 있으면 같은 남자도 설렐 정도였다.
그런 성현이 지금은 두 눈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안 그래도 강아지 같은 순한 눈매의 성현의 눈이 더욱 크고 선명해졌다.
입꼬리는 파르르 떨린 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서 새빨간 혀가 입 밖으로 나와 늘어졌고 그 끝에서 침이 툭툭 떨어졌다.
탄탄한 가슴은 숨을 헐떡일 때마다 기복이 심해졌다. 유두는 누구도 건드린 적 없는지 연한색으로 빛났고 음경처럼 발기했다.
몸 곳곳에 예쁘게 자리 잡은 근육은 영훈이 한 번 음경을 찌를 때마다 요동쳤다. 깨끗한 피부를 적신 땀이 뭉쳐져서 여기저기 튀었다.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열기에 취한 애들도 눈을 떼지 못했지만 특히 소이가 놀란 얼굴로 보고 있었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그것도 방금까지 자신을 겁탈하던 남자에게 따먹히고 있었다. 성현은 그야말로 여자처럼 신음하며 몸을 떨고 있었다. 껄떡거리는 거대한 음경에서는 쿠퍼액이 흘러 나왔다.
느끼고 있었다. 이건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아니, 아직 흣…… 안 끝났어…… 내가 못 갔거든……”
“그래? 후웃…… 이거 봐, 성현이 이 녀석 남자한테 당하면서도 좋아라 한다고.”
“아냐……! 그런 거 아냐……!”
“아니긴 뭐가 아냐. 지금 똥구멍이 이렇게 조이는 데 아니라고? 그럼 니 자지는 왜 그렇게 빨딱거리는데?”
“흣……! 흑……!”
쯔걱- 쯔걱-
성현은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영훈은 제법 키와 무게가 있는 성현을 가볍게 들고 쑤셔 박으면서 쉴 새 없이 음담패설을 뱉어냈다. 성현은 영훈의 속삭임에 정신을 반쯤 놓고 있다가 뒤늦게 침대를 보았다.
거기에는…… 자기처럼 동성에게 겁탈당하고 있는 소이가 있었다. 그런데 소이의 표정이 이상했다. 그녀는 상당히 놀란 얼굴로 성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시선이 향한 곳은 영훈의 음경이 쉬지 않고 박아대는 엉덩이 쪽이었다.
“소, 소이…… 소이야……!”
성현은 다급하게 소이를 불렀다.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박살났다. 자신의 여자친구 앞에서 이런 흉한 모습을 보이고…… 겁탈 당하는 소이를 구해주지도 못했다.
무력했다. 순간 몸에 힘이 빠졌고 그 틈을 타 영훈의 음경이 전립선을 짓눌렀다. 그러자 영훈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비명을 질렀다. 한순간 음경이 부풀어오르나 싶더니 물총처럼 정액을 뿜어냈다. 그렇게 솟구친 정액은 하늘로 치솟다가 소이의 얼굴에 흩뿌려졌다. 근데 이게 한 발이 아니었다. 두 번, 세 번을 싸지르고 나서야 사정을 멈추었다. 그렇게 싸지른 정액은 다시 소이에게 뿌려졌다.
소이는 얼빠진 얼굴로 성현이 싸지른 정액을 뒤집어썼다. 곧이어 은아가 빠르게 음부를 비벼대며 절정을 맞이하는 순간 소이도 가벼운 오르가즘을 맛보았다.
아……
소이는 잠시 절정에 허우적거리다 다시 성현을 보았다. 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속 영훈에게 뒤를 찔리고 있었다. 성현의 음경은 이미 한 번 사정을 했는데도 여전히 팔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정액과 쿠퍼액이 툭툭 튀었다. 여자애들은 그걸 핥아먹으려고 덤벼들었고 남자애 하나가 아예 장난스럽게 음경을 쥐고 흔들어주니 성현이 하지 말라며 발버둥쳤다. 그러자 다른 남자애들이 도와 성현을 제압하고 영훈이 미친 듯이 항문을 쑤셔주었다.
이 광경은 소이에게 고스란히 비춰졌다.
“성현아……”
소이는 나직하게 그를 불렀다. 엉망이 되어 윤간 당하는 성현의 모습이 두 눈에 담겨졌다. 소이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
웃었다.
“야하다……”
소이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처음 보고 놀라긴 했다. 하지만 그건 경악이 아니었다.
감탄이었다.
성현이 이런 얼굴을 할 수 있구나. 이렇게 예쁜 몸을 하고 있구나. 엄청 귀여운 소리를 내는 구나. 정말 야한 반응을 보이는구나.
그리고 윤간 당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아랫배가 욱씬거렸다. 이게 흥분이란 걸 깨달은 순간 소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나갔다. 그걸 보던 은아는 소이와 몸을 겹치며 손깍지를 꼈다.
“그치…… 엄청 야하지?”
“나도……”
“응?”
“나…… 도…… 성현이랑 해도 될까……?”
소이는 수줍게 물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 나머지, 은아는 소이를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었다.
“물론이지. 말만 해. 다 준비해줄게. 아, 그래! 이거 안 써봤지?”
은아는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러자 여자애 한 명이 양쪽 방향으로 딜도가 달린 벨트를 가져왔다. 페니스 벨트를 착용한 은아는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웃어주었다.
“이렇게 하면 여자끼리도 남녀 사이처럼 섹스할 수 있어. 그리고 남자가 된 기분도 느낄 수 있거든.”
“아……”
소이는 무릎을 꿇고 자세를 잡는 은아를 보았다. 그러더니 두 다리와 함께 두 팔을 활짝 벌렸다.
복종의 자세인가? 은아는 그 모습을 보며 이성을 잃고 덤벼들었다. 그렇게 은아가 소이와 섹스를 하는 동안…… 성현은 남녀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겁탈 당했다. 입에 남성기가 쑤셔 박히기도 했고 자신의 음경이 다른 여자에게 삽입당하기도 했다.
물론 그 반대도 있었다. 성현의 입에 음부가 비벼지기도 했고 음경이 다른 남자의 항문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성현은 그거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남녀가 자신의 몸에 체액을 흩뿌리고 살을 깨물어대도 신경 쓸 수가 없었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모습이 눈에 새겨졌기 때문이었다.
“소이야……”
성현은 울적한 얼굴로 소이를 불렀다. 그러기 무섭게 동급생들이 덤벼 들어 성현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한 커플은 광란의 난교 파티에 섞여 들었다. 특히 소이는 적극적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섹스를 하고 몸을 섞었다.
7시간 후……
쯔벅- 쯔벅- 쯔벅-
“흣…… 으흑…… 흑…… 소이야…… 으흣……”
“어때…… 기분 좋지, 성현아……?”
성현은 엎드린 자세에서 신음했다. 몇 명이나 박아댔는지 헐렁해진 항문에 소이가 착용한 페니스벨트가 바쁘게 오갔다. 그럴 때마다 안에 갇혀있던 정액이 긁혀나왔다.
소이는 몸을 숙여 그의 단단한 등에 가슴을 비비면서 유두를 꼬집어주었다. 그러자 성현이 음경에서 정액을 뚝뚝 흘리며 신음했다.
“나도 아까 당해봤는데…… 기분 좋더라…… 헤헤……”
“흐읏…… 흑…… 아흑……!”
“헤헤…… 기분 좋은 거 같아서 다행이다……”
소이는 성현의 고개를 돌려 키스했다. 그리고 그의 사정에 맞춰 소이도 절정했다. 두 남녀는 그대로 침대에 고꾸라졌다. 다들 지쳐서 하나둘 음료를 마시거나 궐련을 피며 쉬는 동안…… 둘은 묘하게 얽힌 사랑을 느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또…… 다 같이 놀자, 성현아.”
성현은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녀가 무슨 선택을 하든…… 성현은 그녀를 따른단 것이었다.
그렇게 몇 분 후, 두 사람은 다시 가열되는 난교의 열기에 빠져들었다. 몇 시간이고 서로, 또는 다른 동급생과 몸을 섞게 된 두 사람은 은아가 따로 호텔로 보내줄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