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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8화

다음 날 9시.


이번엔 지혜가 스스로 민지의 집을 찾아갔다.


날은 아침부터 무척 더웠지만 지혜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즐겼다. 오늘은 김지혜에게 있어서도, 최민지에게 있어서도 역사적인 날 이니까.


'딩동'

민지네 집 초인종을 누르자 안에서 민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민지의 목소리에 지혜는 유쾌하게 대답했다. 언제부턴가 지혜는 민지가 너무 만만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민지야 나야. 지혜."


문이 열리자,

어제 밤에도 자위행위를 하느냐 4시간밖에 자지 못한 민지가 언짢은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지혜야. 아무리 우리가 조금 친해졌다고 해도, 이렇게 아침부터 찾아오는 건 아니야."

본래의 민지라면 본성을 드러내 욕을 했겠지만, 이 민지는 지혜에게 본능적으로 수그릴 수 밖에 없는 인격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라면 조금 빙빙 돌렸겠지만 지금의 지혜에겐 인내심이 많지 않았다.


"무슨소리야? 민지야. '촬영가자'"


순간, 민지의 몸이 움찔하더니 멍해진 얼굴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혜의 노예 민지로 돌아온 순간이였다.



처음 이벤트를 선언 했을 때 참여자만 수십명에 달했다.


여름방학 초기에 시작했던 지원사이트는 어느 새 미나의 나락을 보고 싶어하는 지원자들로 가득했고, 민지의 똥이나 팬티 등을 팔 때마다 지혜의 지갑은 더더욱 두꺼워져만 갔다.


그러다보니 지혜는 점점 더 대담해져갔고, 야외 굴욕 동영상이나 야외 노출 영상 등을 편집해 팔기도 했다.

혹시나 도용이나 사칭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업체를 고용하기도 했으며, 그럼에도 돈이 남아 민지의 인생을 망가뜨리는데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다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매개체였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그야 그럴게, 직접 마주해 똥을 싸는 행위는 무슨 위험이 있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혜는 아주 철저하게 신청자들을 선별했다. 우선 가격부터 300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시작해 정말 원하는 사람들을 가려냈다.

그것만으론 부족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자신의 신분과 직업을 인증해야 했고, 이에 대한 비밀엄수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내야만 했다.

지혜가 선별하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우선시 한 건 백수들이나 학생들 처럼 잃을 게 별로 없는 직업이나 신분은 처음부터 배제시키는 것 이였다.

이렇게 까지 지혜가 신경 쓰는 건 최민지때문이 아닌 자기자신 때문이였다.

아무리 최민지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싶어도 잘 못 했다간 자신까지 휘말려버리기 때문에 지혜는 그런 부분까지는 막고 싶었다.


그렇게 선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지혜는 슬슬 포기할까 생각이 들 때 무렵 한 사람을 발견했다.


자신이 여성이라고 밝힌 지원자는 직업은 의사이며 현재 성형외과 의사를 맡고있다고 밝혔다.

지원동기는 누군가가 추해지는 과정에 흥분하는 의사지만 자신의 직업상 오히려 미인으로 바꾸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원한다는 것이였다.


인증도 확실하고, 신분 또한 완벽했다.

지혜의 통제하에 일정 거리이상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마지막으로 지혜의 선택으로 잡은 방을 약속날 당일 1시간 전에 알려주기로 했다.


지혜는 자신의 완벽한 계획에 감탄하며 민지가 준비 다 되었는 지 확인했다.


돼지같은 몸을 부각시키는 흰색 크롭티는 노브라의 탓에 검정 유두가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전보다 확실히 두꺼워진 허벅지를 다 감추지 못하는 초 미니 스커트는 조금만 움직여도 보지와 항문이 보였으며 망사 팬티인 탓에 털이 감춰지지 않았다.


지혜는 흡족하게 웃으며 남성용 바바리 코트를 던져주었다.


"가기전까진 이거 입어야지. 너 인생 망치고 싶어?"

민지의 몸을 망친 장본인이 이런 말을 하니 너무 웃겼지만 민지는 아무런 저항 없이 묵묵히 바바리 코트를 입었다.


"택시 잡아뒀어. 가자."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를 쓰곤 지혜와 민지는 집을 나섰다.

다른 누군가가 본다면 절대로 최민지를 알아 볼 수가 없었다.




약속장소인 모텔에 먼저 도착한 지혜는 민지를 준비시킴과 동시에 촬영 세팅을 하기 시작했다.


지혜의 품 안에는 혹시 모를 호신용 스프레이가 구비되어 있었고, 여차하면 자신만은 도망 갈 생각 뿐이였다.


지원자를 지정장소로 부른 뒤 선을 확실히 그어두어 관전은 무조건 이곳에서 하도록 준비해두었다.


어찌보면 3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푸대접은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 수 있었으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그런 동정심은 버리기로 했다.


모텔 문 밖에서 또각 또각 발 소리가 들렸다.


그저 인형인 민지는 멍청하게 서 있었고, 오직 지혜만이 마른 침을 삼키며 천천히 스프레이에 손을 가져다 댔다.






성형외과 의사인 미령은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이 새디스트임을 알고 있었다.


깨달음의 계기는 간단했다.

어린시절 자신을 좋다고 쫓아다니던 여자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던 미령은 그 아이가 모르게 뒷 수작을 쳐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로 만들었다.

단순히 거기서 끝난 게 아닌 어린아이 특유의 부족한 자제력으로 아이들은 그 아이에게 분필 가루를 뿌린다던지 샤프로 쿡쿡 찌른다던지의 행위를 했고

처음엔 이건 아닌데 싶던 미령은 그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알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이후 성인이 되어가며 자신의 성적 패티쉬에 대해 확실하게 깨달은 그녀였지만 취향에 맞는 남자를 찾지 못하고 그 뒤 공부를 해 의대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주변에선 미인이고 조건 좋은 그녀이기에 계속 소개팅이나 만남을 권유 해 보았지만 전부 거절한 미령은 철벽녀라는 별명을 가진 채 어느새 36살의 나이가 되었다.


그녀 자신의 성벽은 여전해 가끔 SM클럽 같은 곳을 방문해 풀지만, 그곳의 사람들도 결국은 클럽 밖에선 일반인인 척 해야하는 상황이라 더한 조교는 할 수 없었고 미령은 내면에서 끓어 오르던 고통을 애써 참아야만 했다.


그러던 미령에게 한 줄기 빛처럼 찾아온 것은 지혜가 만든 지원 사이트였다.


지혜는 당연히 모르겠지만 이미 인터넷 뒷세계에서 지혜의 사이트는 유명했고, 특히 나도 그렇게 당하고 싶다는 사람들이나, 나도 조교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었다.


그러던 미령에게 직접 미나를 마주 할 수 있다는 이벤트가 생겼고, 미령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이들을 만나기 위해 본인의 신분을 밝히고 300만원이라는 거금을 내기로 결심했다.


사이트 운영자는 상당히 철저했다. 약속장소가 어디 역 근처임만을 밝히고 정확한 위치는 1시간 전에 알리기로 해 다른 수작을 치지 못하게 만들었고, 정해진 거리에서만 관람하게 한다는 제약까지 걸었다.

애초에 별 다른 수작 칠 생각이 없던 미령이지만 이런 철두철미함에 좀 더 관심이 생겼고 없던 목적이 생겨났다.

약속장소가 공지되고 찾아간 모텔에서 긴장된 탓에 마른침을 삼키는 미령.


그녀 역시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이 곳을 찾아 온 것이다.



'똑. 똑. 똑똑. 똑'


정해진 신호대로 문이 두들겨졌다.

지혜는 본인임을 확신하고 들어오라고 말했다.


들어온 인물은 여성이였다. 그녀 역시 마스크를 끼긴 했으나 마스크 위로 보이는 얼굴은 상당히 미인이였다. 다만 주름 같은 것을 보았을 때 젊은 사람은 아닌 듯 했다.


지혜는 어색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곤 말을 꺼냈다.


"이번에 저희 이벤트에 선정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미령 지원자님. 이 일은 분명히 비밀 엄수를 해주셔야 해요."


미령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헌데... 사이트 운영자는 남성분 아니셨나요? 그쪽 분은 여자친구시구요."


당연히 물어 볼 질문이였다. 지혜는 준비해둔 대답을 꺼냈다.

"알고 있습니다. 저는 고용된 알바라서 자세한 건 알지 못해요. 그저 이분을 이곳으로 데리고 와라고 지시받은 뿐이에요."


지혜는 머리가 나쁜 여자가 아니였다. 상대의 질문은 당연히 예상하고 받아 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령 역시 의대출신의 똑똑한 여자였다.


"그런가요? 제가 보기엔 목소리도 그렇고 좀 많이 어려보이는데 이런 알바하긴 위험하지 않나요?"

미령의 눈웃음에 천성 아싸인 지혜는 움찔했으나, 민지를 조교하면서 강해졌던 것일까? 굴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런 부분까진 제가 대답해 드릴 필요 없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두 사람의 신경전임에도 불구하고 멍하니 서 있던 민지는 속으로 외쳤다.


'도와주세요! 씨발, 하지마! 그러지 말라고!'


민지는 속으로 외쳤지만 몸은 그러지 못했다.


민지는 지혜가 미리 지시한 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에헤헤.. 3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제 똥을 사러 와주신 우리 지원자님께 저 미나의 천박한 쇼를 보여드릴게요!"


민지는 양 손을 자신의 유두에 가져다 대더니 손가락을 이용해 만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팔꿈치를 날개짓하든 위아래로 흔들었다.


"아핫! 개발 된 유두 기분 조아여~ 날개짓하니까 겨드랑이에서 악취도 막 풍겨 우웩~"

'누군가 구해줘'

민지의 속마음은 이제 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시작 된 민지의 추태에 미령은 다리 사이를 문질렀다.

그래, 내가 원하던 사람이 여기 있다.

내 도움만 있다면 더 추하게 망가질 수도 있는 사람이였다.


'부우우욱!'

'짝!'


어느새 민지는 뒤돌아 엉덩이를 내밀며 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추하게 살찐 엉덩이를 스스로 때리며 실룩샐룩 거리기 시작했다.

민지는 그만하길 바랬지만 미나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미나의 망사팬티... 똥 싸려면 찢어야 하는데 입고 쌀까요?"

'안돼'


이내 지혜가 대답했다.


"입은 채로 원하시면 그대로 드려요."

'그만해'



이 얼마나 추한 생각인가.


이렇게 까지 사람이 망가질 수 있을까?


미령은 그 사실에 흥분하며 대답했다.


"그냥. 그냥 싸세요 암퇘지같은 년"

'하지마!'


"네에에엥!"

'싫어어어어어어!!!!'

진작 지혜가 준 약을 먹었던 민지는 더이상 참지 않았다. 지혜의 명령으로 며칠간 싸지 못했던 숙변이 기다렸다는 듯 나오기 시작했다. 배설하며 민지는 가볍게 가버렸다.


부우우우욱!

뿌륵 뿌아아악!


추잡한 소리가 방 안에 맴돌았다. 각자 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몰라도 그저 방안에는 악취가 퍼질 뿐이였다.





지혜는 민지에게 뒷 정리를 지시했다.


약의 효과로 민지는 방귀를 부륵부륵 뀌며 자신이 싼 것을 밀폐용기에 담고 있었다.


그동안 지혜는 미령에게 접근했다.


"만족하셨나요?"


미령은 대답 대신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지혜에게 건내주었다.


"내 명함이에요. 저 사람의 주인에게 전해주세요."

지혜는 어리둥절했다. 이 사람이 지금 뭐라는 거지? 어째서 명함을 주는거지?


"이건 어째서..."


미령은 젖어버린 팬티를 느끼면서 지혜를 바라보았다.

"난 한번쯤 저런 사람을 조교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나는 성형외과 의사죠. 원하는대로 무료로 언제든지 수술해줄테니 한번 오라고 해요."


지혜는 순간 당황했으나 이내 흥미를 느꼈다.


사실 민지의 외모적 부분을 더 망가뜨리고 싶던 지혜였지만 노트를 통해 망가뜨렸다간 멀쩡했던 민지가 갑자기 이상해졌다는 주변 반응이 나올 것이 분명했으므로 코 훅을 하거나 살을 찌우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의사라면?


민지 본인이 원해서 한 수술기록이 남아있다면?


지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주변에서도 민지를 미친년으로 볼 뿐이였다.


지혜는 명함을 받고 미령과 만족스럽게 악수하며 생각했다.


민지를 더욱 나락으로 보내기 위한 계획에 대하여.


그러기 위해선 이 사람을 완전히 내편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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