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바바바바바밤'
요란한 알람소리에 민지는 잠에서 깼다. 시간은 오전 11시. 일단 일어나긴 했지만 민지는 그다지 자지 못한 탓에 어질어질한 머리를 움켜쥐었다.
간만의 휴일이기에 정말 간절하게 오래 푹 자고 싶었지만 지혜가 강제로 약속을 잡았기 때문에 2시까진 근처 공원으로 나가야만 했다.
"하앗.."
별 생각 없이 일어나려 했던 민지는 보지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다시 주저 앉았다. 어젯 밤에도 받았던 미령의 조교때문에 클리토리스가 아직도 예민해 있는듯 했다. 입던 팬티를 고쳐입자 땀에 젖은 보지에서 스멀스멀 악취가 올라 왔다.
"씨발년..."
무거운 몸을 간신히 일으키곤 민지는 자신의 방을 둘러봤다.
민지의 주변엔 밤새 사용한 흡입기나 딜도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방 냄새는 상당히 지독했고 군데군데 얼룩이 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흉한 방이였다.
"왜 아무 말도 안해주는거야. 엄마..."
이것들은 물론 일부러 민지가 치우지 않는 것 들이였다. 민지의 가족이 이 꼴을 보고 자신에 대해 간섭해주길 바랬다. 그러면 지혜든 미령이든 어떻게든 얽히게 해 이 지옥을 끝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당연히 지혜가 예전에 가족들은 민지에게 무관심하다 라고 손을 써 둔 부분이지만 민지는 그저 자신에게 무심한 가족이 원망스러울 뿐 이였다.
'뿌륵'
밤새 몇 번 이나 뀌었는지 모를 방귀를 뀌며 민지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 지금의 자신은 자신이 알던 몸이 아니였다.
대체 내 몸은 어떻게 변하는걸까.
알 수 없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민지는 오늘 역시 지혜가 무슨 짓을 시킬 지 몰라 두려웠다.
지혜가 얽히면 얽힐 수 록 망가지고 추락하는 자신이였다. 만약 가능하다면 지혜를 죽여서라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원치 않아도 자신은 지혜를 누를 수 없었다.
민지가 할 수있는 저항이라곤 노려보기나 욕설 몇 마디 뿐이였고 그마저도 협박당하면 수그릴 수 밖에 없었다.
지혜의 광기에 가까운 조교에 망가졌던 자신이 생각났다.
추하게 흔들던 뱃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귀뀌며 유두를 드러내고 겨털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던 자신.
샤워도 하지않고 항상 땀을 흥건히 흘려 자신에게 오던 혐오감 담긴 시선들.
특히 이 시선들은 태어날 때 부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민지로선 처음 겪어보는 일이였고, 트라우마 수준으로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민지는 샤워를 하고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에 비친 자신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삐져나온 겨털이나 검게 변한 보지, 겨드랑이. 어울리지 않게 큼직하게 커져버린 엉덩이를 제외하면.
그럼에도 며칠전까지 거의 바닥 수준이던 자신보단 훨씬 나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시절의 자신은 학원에서 보일 자신의 추함을 매우 두려워 했지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지혜와 미령 덕분에 지방흡입을 받고 샤워를 허용 받아 그나마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아직은 몇몇 아이들로부터 성욕이 담긴 시선을 받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도 남자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엉덩이도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이상 몸에 변화가 없어야만 했다.
지금의 민지가 할 수 있는거라곤 괜히 지혜의 심기를 건드려 며칠전 자신처럼 흉하게 변하는 것만은 막는 것 이였다.
민지는 조금이라도 냄새를 지우고자 여러번 피부를 문지르고 닦은 뒤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특별히 옷 지정이 없었지.'
지혜가 옷 지정을 해주지 않는 날은 최대한 수수하게 입어야만 했다.
지혜의 지시로 옷을 잔뜩 산 민지는 밤색계열의 반팔 티셔츠와 츄리닝 바지를 골랐다. 이런 옷이라도 민지가 입으면 모델이 좋아 엄청 예쁘게 보였다.
'으 제길.'
팬티를 갈아입으며 민지는 불편함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찌뿌렸다. 벗은 팬티엔 갈색 얼룩이 잔뜩 묻어 있었다.
커다래진 엉덩이에 비해 팬티들은 모두 조금 작았고 지혜의 지시로 항상 밝은 계열 들 이였다. 이러면 자연스레 엉덩이가 팬티를 먹게 되고 마치 T팬티마냥 골 사이를 파고 들었다.
그렇게 되면 엉덩이 뒷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민지는 항상 팬티에 갈색 얼룩이 묻게 되었고, 지혜는 그걸 상품으로 팔았다.
그 역시 민지에게 있어선 역겨운 행위였다.
"하아... 나가자."
최대한 수수하게 입은 민지는 집 밖으로 나섰다. 다만 걸음 걸이는 조금 느리게 걸었다.
평소에도 발기한 민지의 유두와 클리토리스는 민지가 평범하게 걷기만 해도 브래지어와 팬티에 살짝 살짝 부딪히며 느낌이 올라 오기 시작했다.
약간 어기적 걸으며 민지는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해보았다.
'민지야 오늘 바빠? 같이 놀래? 지금 OO하고 xx랑 같이 ★★카페이 있는데.'
혜윤이의 카톡이 날아와 있었다. 아마 씻는 도중에 온 듯 했다. 자신도 아는 애들과 함께 있다는 카톡이었는데 장소를 보니 김지혜가 부른 장소에서 크게 멀지 않았다.
친구들이라...
원래 민지는 자신과 급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거나 놀러가기도 하고. 쇼핑이나 영화. 게임장등 번화가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김지혜때문에 하지못하고 몸을 망가뜨리기만 해 자신의 취미를 할 시간 조차 없었다.
꽤 오랜시간 친구와 놀지 못한 민지는 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때문에 많이 제약은 걸리겠지만 지금까지처럼 넘기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 마침 나 그 근처 공원에 선약이 있으니까. 끝나면 갈게.'
민지는 버스에 오르며 혜윤에게 카톡을 보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쌓여온 민지는 간만에 혜윤과 만나 둘이 쇼핑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까 했다. 민지에게 있어 혜윤은 데리고 다니기 좋은 친구이자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화풀이하기 좋은 친구였다. 만나서 이것저것 시킬 생각에 간만에 민지의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그러기 위해선 별 일 없어야 할텐데.'
부디 김지혜가 이상한 걸 시키지 않기를. 무사히 약속을 갈 수 있기를 속으로 바라며 버스 좌석에 앉은 민지는 습관처럼 인스타그램을 켰다.
그러나 이내 인스타 속 민지가 팔로우한 자신과 비슷한 급이거나 자신보다 못한 여자들이 행복한 일상을 자랑스럽게 올린 사진들을 보자 본의 아니게 더 비참해진 민지는 바로 어플을 끄고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았다.
민지는 헐레벌떡 공원으로 들어갔다.
시간은 14시 02분. 정해준 시간보다 2분 늦은 시간이였다.
평범한 친구와의 만남이라면 이정도야 뭐 대수롭지 않을터지만 지금 만날 사람은 자신을 망가뜨리려고 작정한 김지혜 였다. 민지는 어떻게든 지혜를 달랠 말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달려갔다. 공원 분수광장 벤치에 지혜는 앉아 있었다.
"늦었네."
민지가 옆으로 오자 김지혜는 14시03분이라는 휴대폰 시계를 민지에게 보이며 말했다.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민지는 자기도 모르게 긴장해 침을 삼켰다.
"미안, 그게 사실..."
"괜찮아."
지혜는 별 일 아니라는 듯 벤치에서 일어나 허리를 피기 시작했다. 민지는 오히려 너무 덤덤한 지혜의 행동에 당황해 되물었다.
"진짜 괜찮아?"
지혜는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지혜를 보며 말했다.
"응. 진짜 괜찮아. 이동할까? 근처 모텔에 방 잡아 놨어."
그러곤 지혜는 정말 다정한 친구를 만난 듯 민지의 팔에 팔짱을 끼고 걷기 시작했다. 솔직히 역겨웠지만 민지는 내색하지 않고 지혜가 가는대로 맞춰 걷기 시작했다. 다른 누군가가 뒤에서 본다면 키작고 뚱뚱한 여자애와 엉덩이가 순산형인 미인 여자애가 사이좋게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모습이였다.
모텔이나 장소 대여비는 항상 민지의 지갑에서 나가고 있었다. 오늘도 민지는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장소의 대여비를 스스로 지불했다.
방으로 들어선 지혜는 바로 민지에게 알몸이 되라고 명령했다.
민지는 치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지혜의 말대로 옷을 벗었다. 정말 원치 않았지만 몸이 자연스럽게 지혜의 말을 따랐다.
"진짜 예쁘게 수술됐네."
지혜는 민지의 커다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가능하면 지혜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던 민지도 놀리는 듯한 지혜의 행동에 화가 났다.
"지방흡입이 필요한건 내가 아니라 너가 아닐까?"
민지의 되받아치기에 지혜의 오른쪽 눈썹이 살짝 움찔거렸지만, 지혜는 평정을 유지하며 말을 이었다.
"조언 고마워 민지야. 그럼 촬영할까?"
민지는 그 말을 듣곤 몸을 움찔거렸지만 이내 암시대로 인형상태가 되었다. 지혜는 가능하면 의식있는 상태로 민지를 농락하고 싶었지만 지금부터 촬영할 일은 의식없는 편이 더 하기 쉬웠다. 그리곤 대본을 건네며 민지에게 말했다.
"오늘은 노래를 부를거야. 민지야."
가져온 가방을 뒤적거리며 지혜는 말했다. 노래라고? 지혜가 하는 행동자체는 알 수 있는 내면의 민지가 생각했다. 지금 민지의 상태는 마치 TV에서 영상을 보듯 자신은 개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보는 상태와 같았다.
지혜는 가방에서 커다란 펌프와 호스를 꺼냈다. 튜브나 보트 바람 넣는데 쓰는 것 이였다.
"떴다 떴다 비행기 노래 알지?"
지혜는 휴대폰으로 동요를 틀었다.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단순한 노래였다. 민지는 이걸 나한테 시키려는 건가? 생각했다. 다행이 그렇게 까지 부끄러운 일은 아니였다. 하지만 이후 지혜의 말은 민지의 상상을 초월했다.
"오늘은 방귀로 이 노래를 부를꺼야. 입으로도 부를거고. 그걸 위해서 공기관장하려고 펌프를 준비했어."
민지는 격하게 부정하려 했다. 차라리 이 방에서 뛰쳐 나가고 싶었다. 방방 뛰고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민지의 몸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자 그럼 엉덩이 쑥 이쪽으로 내밀어 봐."
민지가 엉덩이를 내밀자 지혜는 얼굴을 찌뿌리더니 말했다.
"안되겠다. 양 손으로 엉덩이 벌려줄래? 너무 살이 많아서 항문이 보이질 않네."
민지는 허리를 숙인 채 엉덩이를 내밀고 자신의 손으로 엉덩이를 벌려 더러운 항문을 드러냈다. 민지 나름의 저항인지 벌린 항문은 움찔움찔 거렸다.
인형상태의 민지가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야속하게도 느슨한 괄약근 정도였던 것이다.
"자, 그럼 넣을게."
호스 끝에 살짝 젤을 바른 뒤 민지의 엉덩이에 넣은 지혜는 펌프질을 하기 시작했다.
'푸슉, 푸슉'
펌프로 바람이 들어가는 소리가 길어질 수록 민지의 배는 살짝 부풀기 시작했다. 지혜는 한참 펌프질을 하더니 민지의 배를 보고 이정도면 됐다 싶었다.
"지금부터 뽑을건데 절대 뀌면 안돼. 조금이라도 뀌면 바로 벌을 줄거야."
그리곤 호스를 뽑고 촬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민지의 배는 흘낏보면 임신 초기를 조금 지났다고 생각 될 정도로 부풀어 있었다.
아무리 암시라곤 해도 그 정도 양의 공기를 참긴 힘들었는지 민지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자, 그럼 민지야. 촬영 시작할게. 늘 그렇듯 대본대로 해줘."
'띠링'
동영상 촬영 소리가 들리자, 민지는 민지에서 지원사이트 공개 광대 암퇘지 미나로 전락했다.
"안뇽 안뇽 지원자분들! 미나에요. 오늘 영상은 지금 제 배 보이시죠? 바로 방귀로 노래부르기를 할 거에요!"
민지는 커다래진 엉덩이를 캠 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엉덩이 엄청 크죠? 여러분들을 위해 이번에 키웠어요. 이제 더 흉한 제 트월킹을 봐주세요."
지혜는 준비해둔 동요 MR을 틀었다. 민지는 노래 박자에 맞춰 엉덩이를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빠밤 빠밤 밤 밤밤!"
그리고 지혜의 말대로 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민지 스스로 부르는 노래와 함께.
"떴다(부륵) 떳다(뿍!) 비행기~(부르르르륵!) 날아라!(뿍) 날아라!(뿌앙!) 높이, 높이 날아라(푸륵!) 우리 비~행기(뿌아아아아아악!)"
모든 지 잘하는 민지는 노래마저 잘했다. 슬프게도 자기 방귀로 박자 맞추기 마저 강약 조절이 완벽했다. 지혜는 영상으로 자기 웃음 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양 손으로 입을 막고 웃었다.
"아직 좀 남았네요! 마무리 갈게요~!"
지혜가 가득 넣은 공기는 아직 민지의 배 안에 남아 있었다. 본래라면 1절만 할 생각이였지만 민지는 2절까지 하기 시작했다
"내가 만든 비행기(삐릭!) 날아라, 날아라!(뿍!) 멀리 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뿌쉬이이이이익!)"
지혜는 영상을 잠시 끄고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영상이 꺼지자 방금 전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민지는 다시 묵묵히 서있었다.
내면의 민지는 너무 부끄러워 새빨개진 얼굴의 열을 느끼며 이런 건 차라리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 마무리 해야지. 미안해 민지야. 계속하자."
'띠링' 동영상 촬영이 재개되었다.
"제 노래 어떠셨나요? 이 노래는 mp3 파일로 만들어서 여러분들께 배포할 예정이랍니다. 이쁘게 들어주세요!"
그리곤 남은 잔 방귀들을 카메라에 대고 크게 뀌기 시작했다.
"뿌웅~!"
뒤돌아본 미나가 양손을 흔들고 마무리 하는 것으로 촬영은 끝이 났다.
지혜는 다시 원래대로 민지를 되돌렸다. 몸의 통제권을 찾자마자 민지는 고함쳤다.
"씨발련아! 항상 이런 건 잘도 생각하네. 공부도 못하는 돼지같은 년이!"
지혜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 지각한 벌을 주도록 할까?"
지혜는 민지의 휴대폰을 잡고 민지에게 건냈다. 민지는 경계하며 휴대폰을 잡았다.
"패턴 풀어. 이제 앞으로는 휴대폰 내용을 포함한 모든 sns 계정은 내가 통제하도록 할게."
말도 안됐다. 이것마저 건내주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민지는 생각했지만 몸은 이미 패턴을 풀고 공손하게 지혜에게 휴대폰을 넘기고 있었다.
민지의 소중한 영역이 점점 지혜에게 침식받고 있었다.
지혜는 이내 자신의 휴대폰과 민지의 휴대폰을 번갈아가면서 톡톡 치고 무언가를 하더니 자신의 휴대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며 민지에게 말했다.
"앞으로 네 휴대폰은 항상 벨소리 모드로 하도록 해. 아, 그리고 벨소리는 무조건 크게 키우고. 휴대폰 배경화면은 이 사진으로 하도록 해."
지혜의 말에 민지는 휴대폰 화면을 보았다. 화면엔 몸에 맞지 않은 하얀 크롭티에 검정 유두가 도드라지고 흉하게 뱃살이 튀어나온 여름방학 말의 자신이 있었다.
"뭐야 이 사진. 이걸 배경으로 쓰라고? 개소리하지마 이건...!"
지혜를 바라보니 지혜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걸고 있었다. 이내 민지의 휴대폰 화면이 전화 온 화면으로 바뀌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벨소리는 민지가 알던 그 소리가 아니였다. 이건...
"떴다(부륵) 떳다(뿍!) 비행기~(부르르르륵!) 날아라!(뿍) 날아라!(뿌앙!) 높이, 높이 날아라(푸륵!) 우리 비~행기(뿌아아아아아악!)"
방금 민지가 방귀 뀌면서 부른 비행기 노래였다.
"싫어! 뭐하는거야 하지마!"
민지는 발악하듯 소리쳤다. 휴대폰에선 방금 자신의 추태가 계속 울려 퍼졌다.
지혜는 웃으며 말했다.
"싫어.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거든?"
민지의 휴대폰 전화를 끊은 지혜는 이번엔 알람소리를 들려줬다.
"뿌웅~!"
역시나 민지가 방금 뀐 방귀였다.
"매일 검사해서 소리가 진동이나 무음모드거나 배경화면이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거나 하면 오늘 찍은 영상 네 사진까지 더해서 주소랑 다 뿌려버릴거야. 알겠지?"
미령의 플레이를 보고 감명받은 지혜는 자신은 미령과 다른 방식으로 민지를 망가뜨리고 싶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지혜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민지의 생활 하나하나를 굴욕과 수치로 물들이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미령처럼 성기 개발같은 건 무리였다. 대신 민지라면 절대 하지 않을 온갖 추한 행동들을 시키는 것은 자신 있었다.
오늘은 민지의 휴대폰을 자기만의 편한 물건에서 제발 울리지 말길 바라는 짐덩어리로 바꾸는 조교였다.
민지에게 있어 지혜의 이런 방향성은 예상하지 못했다.
민지는 숨이 막혔다. 이제 휴대폰이 울릴까봐 항상 조심하고 긴장해야만 했다. 오늘 아침까지, 아니 지혜를 만나기 전까진 아무렇지 않던 휴대폰이 앞으로는 너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어디서든 전화를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했고, 배경화면 때문에 남들 몰래 봐야만 했다.
자신의 하나하나가 잠겨가는 기분이 들어 민지는 눈물을 흘렸다.
지혜가 말했다.
"자 정리해. 나랑 어디 잠깐 들릴 데 있으니 거기만 같이 가주면 오늘은 여기서 끝낼게."
그러곤 자신의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며 지혜는 모텔 침대에 드러누웠다. 민지는 알몸으로 비참하게 촬영 장비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혜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공기 펌프를 가방에 집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