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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17화

민지네 반 담임을 맡고 있는 지유나는 민지가 떠난 텅 빈 교실에서 홀로 앉아있았다. 혹시라도 민지가 화장실을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쉽사리 교실을 떠나기 힘들었다.


은영에게 협박당해 반 강제로 끌려간 민지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유나는 민지에게 분명히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심증이지만 유나가 이런 확신을 하게 된 계기가 몇 있었다.




"모르겠는데요?"

"네?"


얼마 전 민지가 오피스텔에 갇혀 생활관리 조교를 받을 때. 유나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 민지가 걱정되어 민지의 집에 전화를 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 유나의 물음에 민지의 어머니는 차갑게 대답했다.


"제가 제 딸 인생 뒤치닥거리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어디가서 뒤졌거나 실아있으면 때 되면 오겠죠."


유나는 당황했다.

유나의 기억으론 분명 민지의 어머니는 상냥하고 민지에게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였다. 2학년 학기 초 전화를 의무로 해야하는 학부모면담의 민지어머니하곤 너무 달랐다.


"민지 어머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민지가 걱정되지도 않으세요?"

유나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전화기너머의 민지어머니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요. 연락오면 학교 보낼게요. 됐죠? 바쁘니까 끊을게요."


그렇게 민지 어머니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유나는 그런 학부모의 태도에 답답했다. 지혜가 망친 모녀관계지만 유나는 알 리 없었다.



또 한번은 남자친구와 결혼문제로 통화하던 유나가 옥상에 갔을 때 일이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켜서 좋은 분위기가 아니였던지라 유나는 학생들 몰래 옥상에 숨어 전화를 하고 있었다.


"뭐?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됐어! 나 수업준비해야해 이따 이야기해."


유나는 남자친구와 언성을 높여 싸우다 홧김에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정말"


흥분을 식히고 옥상을 내려가던 유나는 옥상에 올라오던 민지와 마주쳤다.


민지는 유나를 보자 보이면 안 되는 것을 보였다는듯 어색하게 목으로 까딱 인사하곤 황급히 옥상으로 올라갔다.


'저건.. 매점 햄버거?'

언뜻 봐도 10개 좀 넘어보이는 양을 들고 올라가는 민지를 보며 유나는 이상해했다.


그때는 친구와 먹으려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유나였다. 만약 그때 유나가 민지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그 날 민지는 매점 햄버거 5분안에 12개 먹기 실패시 벌칙(실패했다.) 수치를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민지는 완전히 돌아간 것 같았다.

유나는 기다리는 걸 포기하고 내일 면담하기로 결심했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킨 유나는 남자친구로부터 온 문자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할 이야기가 있어. 오늘 잠시 이야기 좀 해.'


최근 계속 다투던 남자친구의 문자에 유나는 답장을 보냈다.

오늘 번화가에서 만나기로 했다.






민지는 은영과 은영의 친구들 사이에 둘러쌓여 노래방을 가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훈훈한 여학생들의 우정같아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전혀 아니였다.


"야 민지야."

민지는 자신을 부른 아이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바로 은영은 민지의 머리를 때렸다.


'빡!'

"아니 뿡뿡아 너 부르는거 아니라니까?"

민지는 얻어맞은 뒷통수를 매만지며 대답했다.

"그..그랬지. 착각했어."

그러자 은영은 한번 더 민지의 뒷통수를 때렸다.

'빡!'

"재미없잖아! 좀 더 웃기게 대답하라니까?"


민지를 철저하게 욕보이고자 은영과 친구들은 민지를 훈련시키고 있었다.

한참 떠들다가도 민지의 이름을 불러 조금이라도 반응하면 바로 머리를 때리거나 엉덩이를 걷어찼다.


민지는 18년간 민지로 살아왔지만 지금 그것을 부정해야만 했다.


그것만이 아니였다.

"나 요즘 살찌지 않았어?"

"에이 니가 살찐게 어딨다고. 그치 뿡뿡아?"

은영은 통통한 친구가 다이어트 걱정하자 위로하며 민지에게 물었다.


"그, 그렇네. 말랐지."

민지의 대답에 은영은 민지의 커다란 엉덩이를 걷어찼다.

'퍽!!'

"뿡뿡아 쫌! 대가리는 장식이야? 몇 번을 말해!"

민지는 황급히 자신의 배를 드러내며 손으로 배를 짝짝 두드리며 말했다.


"마, 맞아맞아! 뿡뿡이는 뚱뚱하다못해 이렇게 뱃속에 가스가 가득한데. 우리 친구 걱정이 날아가는 마..법방귀 뿌붕!"

그리곤 배에 힘을 줘 우렁찬 방귀를 뀌었다.

"그래그래 이렇게 너답게 애들을 응원하란 말야"


은영은 그 외에도 민지에게 자신을 3인칭화(뿡뿡이) 해서 말할 것, 누군가와 대화를하면 항상 자신을 까내릴 것, 은영이나 친구들이 심심하다하면 방금처럼 마법방귀 뀔 것 등 민지라는 존재를 완벽하게 무시하고 정말 성실여고 방귀대장 뿡뿡이 최민지로 대했다.


처음엔 의식하던 민지는 반복되는 뒷통수와 엉덩이 폭행에 자기도 모르게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지금이 이정도인데 앞으로 어떨지 민지는 숨이 막혔다.





하루 종일 은영에게 시달리느냐 옷을 갈아입지 못한 뿡뿡이, 아니 최민지는 교복을 입은 채로 미령에게 향하고 있었다.


가끔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민지는 애써 그것을 무시했다.


자신의 조교방에 도착한 민지는 안에 있을 미령에게 노크로 신호를 보냈다.

'들어와'

미령의 말에 주위 눈치를 보며 민지는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벌칙 24개로 늘어났다며?"

미령은 안쓰럽다는 눈으로 민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민지는 애초에 이 짓을 누구때문에 하게된건데? 하는 원망의 눈빛으로 미령을 노려봤다.


"내건 지혜처럼 니가 쪽팔리고 그런건 아냐. 그냥 내가 고르면? 하면 돼. 진짜야."

미령은 그렇게 말하곤 민지를 안심시켰다.


민지는 의심가득한 눈초리로 미령에게 물었다.


"뭔데요?"


미령은 웃으며 바닥에 무언가를 쫙 깔았다.


제각각 크기의 피어싱들이였다.


"간단해. 특정부위에 피어싱 달때마다 내가 값어치를 매겨 벌칙을 깍아주는거야. 아 피어싱은 달고나면 나중에 영구봉합 시킬거니까 신중하게 고르렴?"


민지는 미령의 말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미령은 그런 민지를 바라보며 피어싱 박기 딱 좋은 크기의 유두와 클리토리스에 입맛을 다셨다.




미령이 건낸 표는 피어싱 부착시 점수가 적혀 있었다.


코(코뚜레) 3

코(작은 것)2

입 2

혀 2

유두 개당 1

배 (대신 항상 드러내야함)2

클리토리스 2

소음순 개당1


민지는 적힌대로 다 달기만 하면 15개나 벌칙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굴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보지? 유두?

어느 곳도 하기싫었다.


민지가 아무 선택도 못하자 미령은 대답했다.


"선택시간은 3분. 3분안에 고르지 않으면 벌칙 두배로 늘릴게. 아 포기는해도 괜찮아."


미령의 말에 민지는 다급해졌다.

오늘 낮에 실패해서 방금전까지 뿡뿡이로 치욕을 당했던 민지였다. 또 벌칙 늘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유..유두 양쪽에 하나씩 할게요."


민지의 말에 미령은 3cm를 넘기시작한 민지의 유두를 보며 말했다.

"지금 네 크기라면 한 쪽 유두당 2개는 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괜찮고?"


민지는 고개를 저었다.


"하, 하나만 부탁드려요."


미령은 싱긋 웃곤 피어싱을 소독한 뒤 도구를 챙겨 민지에게 다가갔다.


'또각'

민지의 오른쪽 유두에 격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읏..."

매일같은 유두개발로 민지의 유두는 항상 예민한 상태였다.


평소에도 옷이나 브래지어에 유두가 스치기만 해도 가벼운 흥분에 빠지는 민지였다. 피어싱의 격통따윈 이미 쾌감으로 바뀐지 오래였다.


미령은 그런 민지를 바라보며 웃곤 왼쪽유두에도 피어스를 채웠다.


그리곤 말했다.


"다음은 어디할래? 얼른 고르렴 이제 여기가 좀 바빠질거라서."


민지는 미령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가볍게 흘려 들으며 민지는 다음 피어싱 달 곳을 생각했다.






유나는 남자친구의 말에 귀를 의심했다.

유나의 남자친구는 반지를 꺼내며 유나에게 청혼을 했다.


"그동안 내가 결혼이야기 노골적으로 피해서 서운했지? 미안해. 우리 결혼하자 유나야."


유나는 그동안 참았던 서러움이 폭발하며 울면서 말했다.

"진작...말해주지 바보야."


유나는 인생최고의 행복을 느끼며 남자친구와 입을 맞췄다.

내일이 평일이라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였다.



남자친구와 팔짱을 끼고 나오던 유나는 저 멀리 익숙한 교복이 보였다.


심야의 번화가를 교복 입은채로 걸어가는 사람.


민지였다.


'뭐?'

유나는 순간 머릿속에 원조교제나 미성년자 성매매가 떠올랐다.

유나는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황급히 말했다.


"미..미안 현식씨 잠깐 여기 있어줘. 금방올게!"


자신을 만류하는 현식의 손을 뿌리치고 유나는 민지를 쫓기 시작했다.


민지는 유나를 보지못하고 한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오피스텔? 민지 너 설마 진짜...!"


유나는 민지가 몸을 팔고 있다고 확신했다.


민지의 담임으로써 그건 막아야 했었다.


유나는 민지가 들어간 오피스텔을 따라들어갔다. 오피스텔 엘레베이터는 4층에서 멈춰섰다.


그것을 본 유나는 재빨리 반대쪽 엘레베이터에 타고 4층을 눌렀다.



유나가 조금만.

정말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아마 그냥 경찰에게 신고하고 현장을 덮치는 엔딩을 맞이했을 것이다.


글쎄다.


유나가 거기까지 생각이 돌지 못한건 우연찮게 민지의 프로필확인 겸 노트를 보다 미래의 참사를 확인한 지혜의 수작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단순하게 유나가 멍청해서 일까.


그건 노트를 가진 지혜만이 알 수 있는 일이였다.




"지금 뭐..하는거야?"


유나는 오피스텔 현관에 달려 있는 문 구멍으로 안쪽을 보며 나직히 말했다.


민지는 유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에게 알몸으로 가슴을 내밀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민지의 유두와 겨드랑이는 검게 물들어 있었고 유두의 크기는 유나가 살면서 처음 보는 형태였다. 털을 흉측하게 기르고 있었으며 옷에 가려져 몰랐던 배는 볼록하게 나와 있었다.


유나는 상황이 돌아 가는 것이 파악되지 않았다.

두려움에 벌벌 떨며 문에서 눈을 뗀 유나는 경찰을 부르기위해 휴대폰을 꺼냈다 .


'파직!'


유나는 이후의 기억이 없었다.


혜윤은 전기충격기를 들곤 힘없이 쓰러지는 유나를 차가운 눈으로 내려봤다.

죄책감따위는 없었다. 혜윤에게 유나는 그저 최민지 조교의 방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민지가 답없는 노예의 길을 걷고 있다면


혜윤은 최고이자 노예에겐 최악의 조교사로 성장하고 있었다.





문 밖에서 들리는 소음에 민지는 화들짝 놀라 현관을 처다봤다.


혜윤이 누군가를 질질 끌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민지는 익숙한 모습의 누군가를 보며 경악했다.


"선...생님?"

민지는 소리쳤다.


"야! 이혜윤 너 미쳤어? 그거 지유나 선생님이잖아..!"


민지는 혜윤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그때 미령의 말이 민지를 멈춰 세웠다.


"1분 남았네~"


민지는 움찔하곤 혜윤과 유나 그리고 미령앞에 놓인 피어싱을 번갈아보았다.


이대로 두면 혜윤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되었다.


어째서 유나가 여기 있는지 알 순 없지만 어쩐지 민지 자신때문일 것 같았다.


민지는 패닉에 빠져 망설이다 고함쳤다.


"으....아아아!!!!"


눈을 질끈 감고 민지는 생각했다.


'미안해요 선생님. 미안해...'


민지의 입에선 "소음순..양쪽에 하나씩 피어싱할게요."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더이상 자존심은 중요치 않았다.

혜윤은 유나를 끌고 다른방으로 들어갔다. 민지는 앞으로 유나가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걱정했지만 지금 남을 걱정할 때가 아니였다.


민지는 지린내 풀풀 나는 보지를 미령에게 내밀었다.


미령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민지 멋진 갈보 똥보지 다 됐네?"


칭찬일까? 민지는 생각했다.


확실한건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소음순 하나씩..하면 2점. 그럼 남은 벌..칙 20개..'


민지는 망설였다.


남은 곳은 얼굴이나 항상 노출하는 조건이 붙은 배 였다.

얼굴이나 혀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혜윤의 탓에 가뜩이나 배가 나오고 있는 민지는 학교에서 배를 까고 다니는 자신을 상상하곤 오늘 자신을 가지고 놀던 은영의 웃음소리가 생각났다.


'야 이거봐 뿡뿡이 배 깠다. 이거 피어싱 누르면 방구버튼이야?'


왠지 은영이라면 그렇게 말할 것 같았다


그럼 남은 곳은...한 군데 밖에 없었다.


"크..."


민지의 말에 민지의 보지에 피어싱을 달던 미령은 민지를 바라보았다.


민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민..지의 클리자지에도 피어싱 할게요.."


미령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현명한 선택이야."





20분 후 민지는 전신거울로 자신의 몸을 보았다.


양 쪽 유두엔 금색 피어싱이, 툭 튀어나온 클리토리스엔 열쇠고리 정도 크기의 큼직한 고리가 걸려있었다.

소음순엔 핑크빛 보석이 박힌 작은 귀걸이 같은 것들이 각각 양쪽에 박혀있었다.



이렇게 해도 벌칙은 고작 6개 줄어들어 아직 18개나 남았었다.


미령은 피어싱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민지가 외쳤다.


"자...잠시만요!"

미령은 민지의 말에 민지를 보며 말했다.


"왜? 얼굴에 하게?"


일단 멈추긴 했지만 민지는 도저히 얼굴에 하고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당연하게도 귀 같이 평범한 곳은 미령이 허락할 리가 없었다.

뭔가 미령이 만족할만 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 곳...


민지는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였다.


"떳다(뿌웅) 떳다(부륵) 비행기(푸우우)'

민지의 전화기가 울렸다. 황급히 오늘 확인해보니 오늘 강제로 민지의 번호를 가져간 은영이였다. 민지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은영의 전화를 끊었다.


민지에게 지금 은영의 전화가 중요한 게 아니였다. 나중에 어떤 대우를 받더라도 일단은 지금을 넘겨야했다.


그때.

성실여고 전교1등인 민지의 총명한 두뇌는 자신을 파멸로 이끌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방금의 전화 벨소리로 미령도 만족하고 민지도 정말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을 수 도 있는 곳이 생각났다.


민지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물었다.


"또...똥구멍 피어싱은 몇개인가요?"


미령은 귀를 의심했다.

미령 역시 항문 생각은 했지만 감염 위험도 있고 해서 일부러 항목에서 뺐던 곳이였다.


미령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푸하하하핫! 걸작이네 진짜!"


그리곤 미령은 민지에게 말했다.


"선심써서 7개 깍아줄게. 그대신 피어싱은 내가 고르는 걸로. 콜?"


미령의 제안에 민지는 생각했다. 7개가 줄어들면 11개, 혜윤이 뭘 시킬지에 달려있긴 하지만 잘만 하면 벌칙을 안 받을 수도 있었다.


"..예 부탁드려요."


그렇게 말하곤 민지는 자신의 악취나는 똥구멍을 보이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양 손으로 벌렸다.


"항문은 잘못하면 구멍으로 평생 똥이나 방구가 폐수될 수 있으니 절대 움직이면 안된다?"


의사인 미령의 말에 민지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지만 후회하고 발언 철회하기엔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그렇게 30분? 40분?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면서 참은 민지에게 미령이 말했다.


"끝났어. 천천히 일어나볼래?"


민지는 미령의 지시대로 몸을 일으켰다.


엉덩이 골 사이로 느껴지는 이물감이 굉장히 불쾌했다.

미령은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약간 벌려 엉덩이의 마찰을 최소화 하는 민지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주의사항을 줄게. 똥 쌀때는 꼭 한 손으로 피어싱을 살짝 들어 줄 것, 혼자하다간 마찰로 찢어질 수 있으니 항문자위는 이제부터 다른사람에게 맡길 것, 그리고 절대로 다리를 벌리고 방귀뀌지 말 것. 그 정도도 안돼"


벌써부터 어지러워 지는 민지였지만 마지막 문장에 제일 신경 쓰였다.

"시험삼아 그 자세로 한번 뀌어볼래?"

미령은 민지의 아랫배를 살짝 눌렀다. 민지는 원치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방귀를 뀌었다.


'뿌우우우우웅 딸랑딸랑~'


딸랑딸랑?

민지는 어디선가 들리는 방울소리에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미령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핫! 성공이야!"


미령은 휴대폰으로 미리 찍어둔 민지의 항문을 보여주며 말했다.


"항문에 단 피어싱. 방울피어싱이거든? 이제 엉덩이 벌리고 방귀뀌면 방울소리 울리니까 조심해? 말했듯이 똥 쌀 때는 꼭 방울 들어올리고~"


민지는 자신의 엉덩이에 달린 샛노란 금색 방울을 보았다.


항문에 피어싱을 다는 것은 민지가 선택한 일이였지만 설마 이런 것을 달 줄은 몰랐다.


민지는 자신의 선택에 절망에 빠지며 믿기지 않는 듯 다리를 벌리고 오른손으로 항문에 손을 대보았다.


'딸랑'


손 끝으로 건들자 민지의 엉덩이에서 울려퍼지는 방울 소리는 이것이 현실임을 알려주는 듯 했다. 민지는 치욕적이였다.


"자 그럼 우리 민지. 앞으로 생길 후배를 만나러 가볼까?"


미령은 혜윤과 유나가 있는 방으로 향하며 말했다.


민지는 자신조차 이정도로 망가졌는데 휘말려버린 유나가 어떻게 되버릴 지 상상하기 싫었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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