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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40화

개조 룰렛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미령과 혜윤이 방으로 들어갔을 때.


"아 짜증나!"


미령과 함께 방으로 들어온 혜윤은 침대에 털썩 누우며 소리쳤다.

미령은 그런 혜윤을 상냥하게 바라봐주고 있었다.


"언니! 봐요, 김지혜 쟤 노트있다고 제멋대로 한다니까요? 아니 몸을 왜 돌려!"


지혜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혜윤은 미령에게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을 이었다.


"언니! 그러지말고 우리 지혜한테 노트 뺏어요. 네? 어차피 김지혜는 별 거 없잖아요."


"자 자 혜윤아 우선 머리부터 식히자. 응?"


미령은 잔뜩 흥분한 혜윤에게 진정하라고 말하며 혜윤이 털썩 누워있는 침대 맞은 편에 의자를 두고 앉았다.

혜윤도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으며 미령을 바라보았다.


"언니, 저 지금 진짜 냉정해요. 어차피 저 노트로 볼 수 있는 것도 최민지 혼자 뿐 이잖아요. 저렇게 자기 멋대로 저희가 노력한 결과를 돌리고 말고 하는 거 두고보지 말고 힘을 합치면..!"


'너도 감시당하고 있단다.'


미령은 미소지으며 혜윤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곤 생각했다.

물론 혜윤의 말대로 노트에 적히지 않은 사람의 행동은 예측 할 수 없다는 허점을 이용해 지혜를 공격하고 노트를 뺏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지금은 유일하게 미령만 가능하겠지만 어쨌든 미령은 지혜를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지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언제나 미령에게 신세계였다.

저렇게 까지 악랄하게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구나. 지혜에게 반한 미령은 이미 지혜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배에 문신까지 한 상태였다.


그런 줄도 모르고 혜윤은 미령만이 자신의 편이라고 굳게 믿으며 지혜에 대한 험담을 멈추지 않았다.


"자, 진정하자 혜윤아. 응?"


미령은 그런 혜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곤 다정하게 말했다.

미령이 가까이 오자 어른 특유의 향수가 혜윤의 코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읏..!"


혜윤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모습을 보며 미령은 말했다.


"후후.. 귀여워라. 혜윤이 발기했구나?"


"어, 언니!"


미령이 짓궂게 놀리자 당황한 혜윤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혜윤의 시선은 붉은 립스틱을 바른 미령의 입술과 일반인 치곤 꽤나 큰 가슴으로 자꾸 향하고 있었다.


혜윤의 시선을 느끼며 미령은 천천히 손을 혜윤의 치마 밑으로 집어넣었다.

아니나다를까 미령의 손에는 딱딱하게 발기한 혜윤의 클리토리스가 느껴졌다.


"언니..! 하으읏?!"


혜윤은 갑작스레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는 미령때문에 크게 신음을 내었다.

미령은 음흉하게 웃으며 혜윤의 귀에 입을 가져가 속삭이듯 말했다.


"이대로 그만 할까?"


미령이 자신의 성욕을 해소시켜주지 않으면 절정할 수 없다.

이미 발기한 이상 어떻게든 절정에 이르지 않으면 또 그 지옥같은 상시 발기에 시달려야한다.

혜윤은 끔찍했던 며칠 간을 생각하며 말했다.


"아뇨.. 해주세요. 부디.."


그럴 줄 알았어. 라고 말하며 미령은 혜윤을 눕히고 치마를 스윽 내렸다.

이걸로 당분간 혜윤을 묶어 둘 수 있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유나는 소민을 보고 무엇을 지시할 지 짧은 고민을 마치곤 말했다.


"내가 민지의 후배노예라고 했지."


"음.. 네 그렇죠?"


지혜는 비록 혜윤이 정한거지만 민지의 후배노예 컨셉이 나쁘지 않아서 유나를 그렇게 대하고 있었다.

유나의 말에 지혜는 어리둥절하게 대답했다.


"그럼 쟤는 내 후배노예여야 하잖아?"


유나는 소민을 노려보며 말했다.

방금까지 자신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소민은 유나의 말에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 후배노예 선배노예 그런게 어딨어요!"


"저거봐, 어른한테 바락바락 대드는 거."


소민이 뭐라하든 이미 감정이 상해버리기도 했고 결국 임산부마냥 몸이 변한 것에 대한 충격때문에 유나는 소민을 좋게 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방금 소민의 항변이 유나가 생각하는 개조에 결정타를 내리게 되었다.


"정했어 지혜야. 쟤는 내 말에 무조건 몸이 따르게 만들어줘. 아, 저 건방진 성격은 그대로 냅둬줘. 언제까지 그러나 보게."


유나는 소민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혜는 유나의 결정이 정말 의외라고 생각하며 노트를 펼쳤다.

얼마 전까지 정상인이던 유나가 뭐 개조권한이 주어진다고 뭘 하겠어 싶었지만 의외로 유나의 생각도 나쁘지 않았다.


"그럼 그렇게 할게요."


"자, 잠깐!"


유나에게 단단히 밉보였다는 걸 깨달은 소민이 소리쳤지만 이미 늦었다.

지혜는 소민의 항목에 유나의 노예, 명령 받으면 무조건 따름. 이라고 적었다.


"됐니?"


유나가 소민을 노려보며 지혜에게 물었다. 지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이제 소민이는 확실하게 육체적으로는 유나선생님 노예에요. 그럼 이제 민지를.."


지혜가 민지의 차례로 넘어가자고 말하기도 전에 유나가 말을 끊으며 소민을 향해 말했다.


"그 전에 나한테 아까 떠넘기려고 한 거 사과해야지?"


"윽.."


소민은 유나의 말이 끝나자 허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마치 죄송하다고 몸을 숙이는 것 같았다. 유나의 말에 몸이 그대로 따르는 것을 본 소민은 우선 유나를 달래기 위해 말했다.


"..죄송합니다."


"고작 그정도로?"


하지만 유나는 그런 소민의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지혜와 민지는 그 상냥했던 유나가 삐뚤어진 것을 보고 각각 재미있어하거나 자신의 차례 때 뭘 시킬지 몰라 두려워했다.


"너희 덕분에 봐, 나. 만삭 임산부가 됐어. 유두 까만거 보여? 이 배는 또 어떠고? 응?"


유나는 자신의 배를 주먹으로 툭툭 치며 소민에게 따졌다.

어차피 진짜 배에 아기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이렇게 배를 쳐도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 모습을 본 지혜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왠지 유나가 저 부푼 배를 소중하게 다루도록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일단 지금은 유나 하고싶은대로 하게 놔두기 위해 지혜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아직 결혼도 못하고 응? 이 씨발 엿같은 일들 때문에 결혼 앞둔 남자마저 내가 역겹다고 떠났는데! 이 몸을 봐! 이 역겨운..!"


말하면서 감정이 점점 북바치기 시작한 유나는 결국 욕설까지 섞어가며 소민에게 소리쳤다. 어찌나 흥분했는지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엎드려! 그 몸 가리는 손 치우고. 내 앞에, 미안하다고 엎드리라고!"


유나가 소리치자 소민은 얼굴을 붉히며 몸을 가리던 손을 치우고 납작 엎드렸다.

소민은 유일하게 팬티조차 허락받지 못한 탓에 몸을 엎드리자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되어 보지와 항문 털이 삐죽 보이고 있었다.


"어머, 소민아. 털 정리 좀 하는게 좋겠다."


"닥쳐..!"


그 와중에 지혜가 소민을 약올리듯 말하자 소민은 소리쳤다.

관리하기 쉽지않고 인간이라면 당연하게 나는 곳이지만 남에게 보이자니 죽을듯이 부끄러웠다.


자신의 앞에 납작 엎드린 소민을 보며 유나는 말했다.


"뭐해? 사과 안해?"


소민은 움직이지 않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유나님에게 임산부를 떠 넘기려고 대들어서 유나님이 흉하게 배가 부푼 만삭 임산부가 되셨습니다. 솔직히 저도 보기 흉하다고 생각하는 꼴을 만들어 참~ 죄송합니다..!"


누가 들어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닌 비꼬는 말이였다.

소민의 이런 행동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 밖에 되지 않았다.


"너..!"


"자, 그만 그만!"


냅뒀다간 유나가 뭘 시킬 지 몰라 지혜가 끼어들며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 주인님은 저잖아요? 더이상 멋대로 소민이에게 뭐 하려고 하면 권한 철회합니다?"


"..흐윽..!"


분노로 인해 신경질적으로 유나는 숨을 내쉬더니 엎드린 소민을 노려보았다.

기껏 분노를 풀 기회를 얻었는데 이렇게 끝나야하다니 아쉬웠지만 권한을 뺏기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 민지는 뭘 할건지나 말해주세요."


지혜가 말하자 유나는 그제서야 아무 말도 못하고 굳어있는 민지를 바라보았다.

"그래, 네가 원인이지."


"서, 선생님.."


민지는 최대한 유나를 설득시켜보려 했지만 유나는 이미 민지때문에 당한 개조밖에 생각나지 않는 상태였다.


"내가 그 날. 이 오피스텔로 향하는 너를 그대로 모른 척 했다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 했던 날.

알량한 정의감으로 남자친구를 뒤로 하고 민지를 쫓지 않았다면.


"그 사람도 나를 떠나지 않았을텐데."


이젠 임산부가 되어버려 다시는 돌아오라 말할 수 없는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유나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모든 건 다 최민지 때문이였다.


"너에게 시킬 건 이미 생각해놨어."


유나는 민지를 쳐다도 보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려 지혜를 바라보았다.


"뭘 시키시려구요?"


지혜가 별 기대없이 물었다.


"롤백."


"네?"


소민에 이어 민지에 관해서도 뜻 밖의 말이 나오자 지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오늘 쟤가 되돌린 몸에 대한 모든 것을 다 롤백해달라고."


"선생님!"


충격적인 유나의 부탁에 민지가 소리쳤다.

지혜 역시 향후 민지의 몸을 다시 추락시킬 방법을 생각해두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롤백 발언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네 뭐, 좋은 생각이네요."


지혜 입장에선 민지를 추락시키지 못 하는건 아쉽지만 귀찮은 일을 줄였다고 생각하며 지웠던 항목을 다시 적었다.


"안돼! 제발.. 내가 어떻게 간신히 돌아왔는데!"


민지는 지혜에게 절규하듯 애원했지만 그런 민지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지혜가 대답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안되게 잘 조정했어야지. 너 그 인간관계의 신 최민지 맞니?"


"아아아..!"


싫어!!! 외치는 민지의 엉덩이가 다시 큼직하게 뚱뚱해졌다.

구르르륵 복통이 일어나더니 민지의 항문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유두와 보지가 다시 검은색으로 변색되고 유두와 클리토리스 크기가 다시 손가락 마디 정도로 큼직해졌다.


그 외의 다른 항목은 아직 민지가 샤워를 하거나 털 정리를 하지 못해 그대로였지만 1번 항목 만큼은 바로 몸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항목이였다.


바로'방귀가 자주 생성됨, 괄약근이 심하게 약해짐' 항목이였다.


"아아..! 나오지마. 싫어. 제발 참아!"


'뿌우우욱! 부욱! 뿌르르르륵!'


민지가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조였지만 소용 없었다.

민지의 엉덩이에서 우렁찬 방귀가 뿜어져나왔다.


그와 동시에 유나와 소민의 몸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푸우우우욱!'


'뿌릭! 뿌웅!'


"하악?!"

엎드려서 절하느냐 엉덩이를 벌리고 있던 소민은 갑자기 방귀를 뀌자 깜짝 놀랐다.


유나 역시 방귀를 뀌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눈 앞의 최민지가 망가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 이게 배설 공유에요. 이제 민지가 다시 뿡뿡이가 됐으니 두 사람도 고생 좀 하겠네요."


"자, 잠깐 저 선생은 오줌에 민지는 방귀라고? 내가 최대 피해자인데?!"


소민이 소리쳤지만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민지는 다시 흉측해진 자신의 몸을 보며 또르륵 눈물을 흘리곤 털썩 주저 앉았다.


"안돼..간신히.. 정말 간신히 되돌렸는데.."


허망하게 중얼거리는 민지를 보며 유나가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래, 네 피해는 하나도 없이 남을 팔아가면서 되돌렸지. 이 비열한 년."


결국 세 사람 모두 상처밖에 남지 않은 벌칙이 되었다. 지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에 노트북을 덮으며 말했다.


"이거 나중에 또 해도 되겠다. 재밌네요. 민지를 위해서 만든건데 조금만 욕심 덜 부리지 그랬어~"


다음에 또 개조 룰렛을 하겠다고 예고하며 지혜는 정리하기 시작했다.


거실에 엎드린 소민과 복수를 마치고 자신의 임신한 배를 허탈하게 바라보는 유나. 그리고 넋나간 민지는 한참동안 몸이 굳어 있었다.







'아직 벌칙 세개 더 남았는데~'


세개의 벌칙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민지가 다 받고 망가지게 하려고 했지만 의외의 세 사람이 서로 못 죽여 안달난 사이가 된 것을 보자 지혜의 생각이 바뀌었다.


한 사람당 하나씩. 벌칙을 받게 해 감정의 골을 더 깊게 만들 생각이였다.


지혜는 만족하며 혜윤과 미령이 있는 방의 문을 두들겼다.


"끝났어요~ 나와도 괜찮아요?"


'하앗! 흐으으윽! 하앙!'


지혜의 말을 듣지 못하고 두 사람은 한참 혜윤의 클리토리스 자지를 괴롭히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지혜는 어깨를 으쓱하며 노트를 펼치곤 혜윤의 프로필을 보았다.


"오.. 상당히 자위 중독이 되었네? 그럼 이제 슬슬 또 추가해볼까."


콧노래를 부르며 지혜는 혜윤의 항목에 '클리토리스 아래에 작은 두개의 혹이 생긴다. 이 혹은 성감대 두배.' 라고 적었다.


마치 남성의 불알같은 부속을 달아주며 지혜는 노트를 덮고 두 사람이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다시 거실로 돌아갔다.







"자, 그럼 각자 옷 입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지혜는 소민 유나 민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세 사람은 옷을 입으면서도 서로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지혜는 으음.. 생각하더니 말했다.


"세 사람 공용 룰 하나 추가할게요. 오늘 집으로 돌아가면 단톡방 하나 파서 대화 나눠요. 그리고 싸우면 그 즉시 싸운 사람들에겐 제가 직접 벌을 줄게요?"


"알겠어."

"응"

"네."


세 사람은 지혜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곤 오피스텔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며 지혜는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거실 쇼파에 털썩 누워 피로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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