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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69화

"이번엔 뭘 시켜볼까.."


"후욱..!"


지민은 얼굴을 잔뜩 붉히고 지혜를 노려보았다. 두 사람이 있는 공간엔 퀴퀴한 냄새가 가득 차 있었다.


그도 그럴게 방금까지 항문이 헐어버릴 수 있는 정도로 관장하고 싸기를 반복했던 것이다. 가득찬 퀴퀴한 냄새는 지민의 배설물 냄새였다.


"아우.. 창문 좀 열고 생각하자. 항상 느끼지만 최민지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예쁘다고 똥냄새 안나는건 아닌가봐. 역시 사람은 다 똑같다니까?"


지혜는 지민을 향해 비웃으며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럼에도 방 안에 있는 냄새는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배설물은 전부 닦아냈는데도 한참 걸리겠네. 응?"


'띠링'


휴대전화 알람음이 들리자 지민에게 말하며 지혜는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미령에게서 온 연락이였다.


'이혜윤이 널 만나러 가자고 해. 지금 오피스텔에 있니?'


"이혜윤이?"


지민이랑 노느냐고 혜윤의 현재 상황을 체크하지 못했던 탓에 뒤늦게 소식을 접한 지혜는 노트를 펼쳐 혜윤의 상태를 살폈다. 사과수준의 크기로 자란 고환과 24cm에 임박하기 직전인 음경 크기를 보고 지혜는 미소를 지었다.


"이정도면 찾아올만 하네. 음.. 지금은 싫은데."


조금 더 괴롭게 만들고 싶었던 지혜는 미령에게 '좀 더 늦게 올 수 있어요?' 라고 물었다. 미령에게서 답장은 알겠다 였다.


'아 맞다 이 언니 한동안 좀 지루했을텐데.'


문득 미령의 성향이 기억난 지혜는 '대신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도 괜찮아요. 한 30cm 넘으면? 그때 와요.' 라는 연락을 남겼다. 미령은 곧바로 읽더니 웃음 모양의 이모티콘을 남겼다. 지혜는 피식 웃으며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그럼~ 이제 다시 뭘 할지 생각해보자구? 아 참 둥둥아, 이따가 혜윤이 온다고 하니까 알고있어? 아 혜윤이 알아?"


지혜의 말에 둥둥이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제가 본래 상태로 모체에 기생해있을때에는 주인님처럼 크게 인지능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기에 알지 못합니다. 누구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기억나? 여자인데 남자처럼 남자 생식기 가지고 있던 얘인데. 음.."


"아 그 맛이 특이했던 그..사람입니까?"


지혜의 대답을 들은 둥둥이가 눈에 띄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지혜는 자신의 생각을 확인할겸 대답했다.


"응, 혹시 걔 체액이 특히 맛있었던거야?"


"그렇습니다. 아주 오묘한 맛이면서도.. 모체에게도 느껴지지 않는 맛이라 정말 좋아하고 있습니다♥"


둥둥이의 손가락이 아주 잠깐 본래의 촉수상태로 드러났다가 모습을 되돌리는 것을 보고 지혜는 둥둥이가 상당히 흥분한 상태라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지혜는 말했다.


"잘됐네, 그럼 잔뜩 기대하고 있어."


"네 감사합니다. 읏..!"

"왜그래?"

기쁘게 대답하던 둥둥이는 갑자기 몸을 비틀거렸다. 깜짝 놀란 지혜가 되묻자 이내 곧 둥둥이가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잠시 흥분한 탓에 모체에게 자아를 뺏길뻔 했습니다."


울상이 된 둥둥이는 자신의 두둠한 뱃살을 움켜쥐더니 말했다.


"아무래도 모체는 현재 자신의 몸에 대해 큰 충격과 부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타락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 음.."


완전히 타락했을 유나가 자신의 변화에 충격을 받을 일이 있는가? 지혜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결론을 찾는 것은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았다.


'그렇지.. 유나는 내가 모성애를 강제로 부여하면서 성격을 억지로 바꿔버린 경우니까 굳이 따지면 정신병이 걸렸다 라고 봐도 되겠지.. 그리고 둥둥이가 의태한 상태라면 자궁 속에 모성애를 가질 대상도 없으니까 완전 타락 전의 진짜 지유나가 깨어나는 걸로 봐야할까?'


"둥둥아 너 의태 하면 자아 주도권은 확실히 쥐도록 해."


"네? 아, 알겠습니다."


생각의 끝에 가설을 세운 지혜는 둥둥이에게 지시하며 생각했다.


'결국 의태상태에서 둥둥이의 의식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진짜 지유나가 몸을 쥘 수 있다는 뜻이겠네. 혹시 모르니까 더이상 손대지 말아야겠어. 더이상 지유나에게 노트로 개입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몸무게가 최소 100kg가 넘어보이는 유나가 만약 제정신을 찾고 달려든다면 지혜는 꼼짝 못하고 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아무리 약하더라도 체급이 깡패라는 말이 있으니 둥둥이가 부디 자아를 빼앗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였다.


'..완전 타락을 인정했음에도 굳이 내가 망가뜨리지 못한 진짜 지유나를 남겨둔 것은 그 신의 악취미일까? 아니면.. 그 역시 내 파멸 여지를 두고 싶은걸까?'


무언가 강한 찝찝함을 느끼며 지혜는 지민 조교를 속행 하기로 했다. 지금은 일단 자신의 권력만 생각하려 마음 먹었다.








"흐윽..! 최민지.. 좀 참으라고 제발!"


오늘만 해도 벌써 6번째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소민은 작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이러다간 정말 항문이 헐어버릴 것만 같았다. 방금 전에는 연락받고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갔더니 방귀만 뿌앙뿌앙 뀌고 나와버려 짜증까지 치솟는 상태였다.


'나까지 냄새가 지독해지는 기분이야..!'


하도 닦아댄 탓에 휴지에는 피가 살짝 묻어나올 정도였다. 그 뿐만 아니라 지혜의 개조로 인해 후각이 예민해진 소민이 느끼기에 방귀냄새가 점점 독해진다고 느껴지고 있었기에 배설공유라는 개념이 정확히 어떤 느낌으로 적용 되는건지 의심이 들고 있었다.


'꼬르르르륵'


"..이 와중에 씨발"


엉덩이로 악취를 뿜어내며 괴로운 와중에도 소민의 배는 배고프다고 계속 울어대고 있었다. 나름대로 굶주림에 저항하겠다고 토하고 싶은 마음을 참으면서 집에서 가져온 사과나 바나나 같은 것을 꾸역꾸역 먹어보았지만 헛수고였다.


'햄버거 먹고싶어.. 읏..!'


자신도 모르게 지혜가 먹였던 햄버거 맛을 상상하며 입맛을 다셨다는 걸 깨달은 소민이 고개를 세차게 절레절레 저으며 중얼거렸다.


"정신차려 한소민.. 이대로 돼지새끼가 될 생각이야? 안돼."


나가면 물을 왕창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며 소민은 뒷 마무리를 하고 화장실 밖으로 나와 거울을 보았다. 방금 전 화장실로 급하게 달려온 탓인지 소민이 입고 있는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도드라지게 젖어있었다. 살짝 팔을 들어 냄새를 맡아보니 오징어 냄새가 풀풀 풍겼다.


'진짜 짜증나..'


요즘 소민이 항상 가지고 다녀야하는 소지품이 데오드란트가 될 정도로 액취증 개조는 소민에게 상당히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다행히 소민의 주변 인물중에는 이것을 느낄 사람이 없었지만 후각이 예민한 소민에게는 누구보다 크게 다가오고 있어 고민이였다.


거울을 보며 겨드랑이에 데오드란트를 듬뿍 바른 소민은 손을 씻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교실로 향하려 하는데 가랑이 사이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꼬르르륵..'


"아."


소민의 보지에서 끈적끈적한 액이 흘러나왔다. 어쩐지 땀을 많이 흘리더라니 뛰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각하지 못했지만 배고픔을 느끼는 동안 성욕이 오르는 중이라 몸에서 반응이 오고 있는 것이였다.


'식욕을 느끼는 동안 성욕이 계속 느껴진다.'


지혜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상기하며 소민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리곤 어쩔 수 없다는 듯 화장실 옆 자판기에서 탄산음료를 뽑았다.


"이거 밖에 선택지가 없어.."


지혜가 가한 미각개조는 점점 정도가 심해져 요즘엔 물 마저도 생선비린내가 느껴질 정도로 소민의 입맛을 바꿔둔 상태였고, 그동안은 굶주림을 참기 위해 물이라도 왕창 마셔 물배를 채운 소민이였지만 지금은 물을 왕창 마셨다간 그만큼 토해내 더 공복을 불러올 뿐이였다.


그래서 차악으로 선택한 것이 음료수였지만 이 미각개조는 잔인하게도 저칼로리의 차나 음료 또한 맛을 기괴하게 변형시켰고 왕창 마실 수 있을만한 음료는 탄산음료같이 설탕이 잔뜩 들어가 살찌기 쉽다는 음료 뿐이였다.


"그래도 탄산음료는.. 나름 김지혜가 설정한 범위 안인지 마시면 성욕도 느껴지지 않고.. 공복도 좀 덜해지니까. 읏.."


마치 누군가에게 변명하듯 중얼거린 소민은 눈 딱 감고 탄산음료를 한모금 마셨다. 그 순간 소민의 전신이 찌릿!하며 엄청난 쾌락이 느껴졌다.


"흐이이익?! 꺼~억! 흐엑!"


각오를 한 상태로 마셨음에도 미칠듯한 쾌락에 깜짝 놀란 소민은 크게 신음소리를 내며 트름을 하고 말았다. 그리곤 곧바로 주변 시선들이 자신에게 꽂히는 것을 느끼곤 입을 틀어막으며 화장실 안으로 도망쳤다.


"흐윽..! 흐으윽..!"


'저릿저릿!'


다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의 쾌락. 한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만약 마약을 한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쾌락이였다. 고작 한모금 마셨을 뿐인데 이정도였다.


'맛있어. 맛있어맛있어 너무 맛있어..!'


맛있는 것을 먹을때마다 중독되는 개조 또한 착실하게 소민을 침식하는 중이였다. 그 사실을 모르는 소민은 손을 덜덜 떨며 탄산음료캔을 집어들었다.


"이, 이거 다 마시면.. 한동안 배고프지 않을테니까.. 괜찮아 칼로리는 이따 운동하면 빠져. 난 절대 살 안찔거야. 절대 절대 안찔거니까..!"


절대 자신은 쾌락에 진 것이 아니다. 마시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먹는 것 뿐이다. 라고 계속되는 변명과 함께 소민은 또 다시 탄산음료를 입에 가져다 대었다. 한모금 마실때마다 애액으로 흠뻑 팬티와 바지를 적시면서 소민은 계속 계속 탄산음료를 마셨다.


그런 그녀의 살짝 통통하게 나온 애교뱃살은 어쩐지 전보다 아주 조금 더 두꺼워진 것 처럼 보였다.








"야 최민지."


"..어?"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방귀를 뀌고 나온 민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렸다는 듯 은영이 민지를 불렀다. 듣고싶지 않은 목소리에 깜짝 놀란 민지가 은영을 바라보자 주변에 아무도 데리고 있지 않고 은영 혼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야, 너는 여기 밖까지 다 들릴 정도로 그렇게 뿡뿡거렸으면 사과부터 해야지?"


"큿..!"


은영이 일부러 주위에 다 들리라고 한 말 탓에 근처 사람들이 한두명씩 킥킥대고 있었다. 민지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은영에게 들리게 작게 중얼거렸다.


"미안해."


"응? 뭐라고?"


"미안하다고! 방귀 크게 뀌어서!"


은영이 뭘 원하는지 잘 아는 민지는 눈 딱 감고 크게 소리쳤다. 만족한 은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진작 그럴 것이지. 하마터면 그 이름으로 부를뻔 했잖아. 너도 그건 싫지?"


"..응"


그 이름이란 아마 뿡뿡이라고 부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였다. 괜히 여기서 뿡뿡이라 불렸다간 온갖 추잡한 소리는 다내면서 방귀와 똥을 질질 흘릴 것이 분명했기에 그 상황만은 피하고 싶었다.


"뭐, 오늘은 그럴 기분은 아니니까. 이따가 밖에서 쇼핑 좀 하러가자."


"쇼핑..?"


뜬금없는 은영의 제안에 민지가 되묻자 은영은 짓궂게 웃었다.


"응. 나 오늘 속옷좀 사러가야해서 너도 사줄테니까 같이가자고. 좋지?"


"..."


민지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무슨 꿍꿍이냐는 표정이네? 푸흐흣. 뭐 그건 가면 알테니까 이따 연락할게. 화장실 적당히 들락날락하고?"


은영은 손을 흔들곤 뒤돌아서 가버렸다. 그녀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민지는 은영과 정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당장 그녀의 꿍꿍이를 알기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하는 이 상황이 싫었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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