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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72화

"휴우.."


숨 좀 돌릴겸 잠시 밖으로 나온 지혜는 편의점에서 산 음료를 한모금 마시며 한숨을 내쉬었다. 퀴퀴했던 방 안에 너무 오래 있던 탓인지 선선해지기 시작한 바람이 기분좋게 다가왔다.


"이거 조교하는 것도 꽤 힘들다니까. 먼저 지쳐도 안되고."


당하는 노예들이 들으면 뒷목 잡을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지혜는 쓴웃음을 지었다. 노트는 오피스텔 안에 놔두고 왔지만 둥둥이가 지키고 있으니 별 일 없을 것이였다.


'다음엔 뭘 시키지?'


한참동안 지민에게 허공에 허리흔들기를 지시한 지혜는 사실 아이디어가 거의 떨어진 상태였다. 언제나 예상못한 아이디어로 민지에게 최악의 경험을 겪게 해준 지혜였지만 오히려 그것이 스스로에 대한 강박증이 되어 무슨 생각을 하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땅한게 없네.. 그냥 자위나 시킬까?"


지민의 컨셉은 광대로 잡았지만 뭘 하든 특출나게 보기흉한게 없어 아쉬움을 느끼며 지혜는 오피스텔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때였다.


"야! 너 병신이야?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들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뭐야?'


방금 전까지 지혜가 있었던 편의점 쪽에서 큰소리가 들려왔다. 관심이 생긴 지혜가 슬쩍 편의점 안을 들여다보니 젊은 여자가 편의점 알바생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내가 몇번이고 말하잖아. 택배를 보내려고 했는데 넘어져서 이게 깨졌다니까? 이거 배상해달라고!"


"그러니까 손님 그건 손님 과실이셔서 저희가 배상해드릴 수 없어요.. 바닥이 젖어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넘어지신건데"


"이게 진짜!"

보아하니 자신의 실수로 깨진 물건을 배상하라고 애꿎은 화풀이를 하는듯 했다. 귀찮은 트러블이 일어난 것 같아 지혜는 서둘러 그 자리를 피하려 했다.


"진짜 꼴값하네 멍청하게 생겨가지고. 사장나오라 그래!"


지혜는 몸을 멈추었다.

그냥 피하려 했는데 들어선 안되는 말을 들어버렸다.


무표정으로 편의점 안에 들어간 지혜는 소란을 피우고 있는 젊은 여자에게 다가갔다. 확실히 여자는 예뻤다. 단정하게 입은 편이지만 몸매가 뛰어난지 가슴과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고 갈색 생머리가 그녀의 외모를 더욱 빛내주고 있었다.


"뭐야?"


대뜸 다가오는 지혜를 눈치챈 젊은 여자는 지혜를 향해 소리쳤다. 예전의 지혜였다면 그 모습에 바로 쫄아 도망쳤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여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넘기며 카운터 앞에 있는 껌을 집어든 지혜는 울기 일보 직전으로 보이는 알바생에게 내밀었다. 젊은 여자는 괜히 다른 사람에게 까지 시비를 걸 정도로 독한 여자는 아니였는지 지혜가 계산을 끝내는 것을 기다리려는 듯 했다. 이미 뭐야? 라고 공격적으로 물은 순간부터 시비를 걸었다고 볼 수 있었지만.


"계산이요."


"에? 아, 네.. 500원 입니다."


알바생의 분위기로 보아하니 지혜가 혹시 도와주러 온건가 하는 생각이였는지 실망한 느낌이였다. 지혜는 껌을 계산하는 척 하며 카운터에 올라가있는 택배상자를 빠르게 눈으로 훑었다.


'..함연지'


이름을 확인한 지혜는 젊은 여자의 얼굴을 다시한번 바라봤다. 이걸로 대상의 얼굴과 이름을 분명하게 받아내었다.


"아까 경찰오는거 같던데."


지금 당장은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게 이것뿐이라 판단한 지혜는 여자가 들리도록 작게 중얼거리곤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지혜가 나가자 편의점 쪽에서 다시 소란이 들려왔지만 이번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진짜 꼴값하네 멍청하게 생겨가지고!'



지혜의 머릿속으로 여자가 한 말이 계속 맴돌았다. 주먹을 꽉 쥔 지혜는 빠른 걸음으로 오피스텔로 향했다.



"돌아오셨습니까?"


오피스텔로 돌아가니 자신을 반기는 둥둥이 옆으로 지민이 암시상태에 빠져 복종자세를 하고 지혜를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전에 겪은 일 때문인가 여전히 외모는 예쁜 지민을 보자 지혜는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이래서 예쁜 것들은 안돼. 글러먹었어."

"주인님?"


방금 전까지 아이디어가 전혀 없었던 지혜였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자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노트를 펼친 지혜는 지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되돌려줄 생각은 없어. 너를 인간으로 놔둘 생각도 없고, 너에게 어울리는 재주를 익히게 해줄게. 멧돼지 그대로 뒤돌아서 똥싸듯이 쭈그려 앉아."



지혜의 말에 뒤뚱거리며 지민은 엉덩이를 벌렸다. 지혜가 옷에 달린 지퍼를 쭈욱 내리자 아직 한번도 이물을 허용한 적 없는 지민의 항문이 수줍게 드러났다.


"어디 우리 지민이 똥꼬 한번 볼까?"


물티슈를 한장 빼든 지혜가 미소를 짓더니 지민의 항문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하얀 물티슈에 갈색 얼룩이 옅게 묻어나왔다.


"이게 뭐야 지민아? 풉! 열심히 닦아야지 칠칠치 못하게."


지혜는 얼룩이 묻은 물티슈를 지민의 한쪽 콧구멍에 쑤셔넣었다. 암시상태에 빠진 지민이 숨을 쉬려고 할때마다 한쪽 콧구멍에 박힌 물티슈가 흔들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확실히 내가 민지 똥구멍만 봐서 그런가 일반인 항문이 왜 이렇게 안 익숙한지 모르겠어. 응?"


손가락으로 지민의 항문 주름을 하나씩 긁으며 지혜가 말했다. 지민의 몸이 조금씩 움찔거렸다.


"그러니까 지민이는 오늘 최대한 똥구멍 벌렁거리는 연습을 하자. 니 손으로 가로세로 열심히 늘리는거야."


"..."


지혜의 말을 들은 지민이 곧바로 자신의 손으로 엉덩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애들도 곧 여기로 올거니까 그 사이 이렇게 즐겨야겠어."


'뿌우욱!'


"푸핫!"


열심히 엉덩이를 오물거린 탓에 공기가 들어갔는지 아니면 엉덩이가 차가워져서 그런건지 지민이 수치심을 모르고 방귀를 뀌자 지혜는 웃음이 터졌다.


"나 진짜 애새끼도 아니고 뭐 맨날 똥, 방귀에 웃냐. 나도 미치긴 했나봐"


전혀 이런 취향이 아니였을텐데 어째서인지 이런 것에 웃는 자신을 생각하며 지혜는 유성펜을 들었다. 지민의 전신에서 흐르는 대량의 땀들이 다리를 타고 내려와 지민의 여성기에서 마치 애액처럼 흐르고 있었다.




"응응 이거 재밌네."


큼지막한 지민의 엉덩이는 지혜가 원하는 것을 마음것 쓰고 그릴 수 있는 그림판이였다. 그녀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한 글을 쓴 지혜는 암시상태에 빠져있는 지민에게 말했다.


"이거 유성이거든? 오늘부터 이거 절대 지우지 말고 우리가 다음에 만나기 전까지 유지해. 못하면 벌칙이야. 조금이라도 지워지면 안된다?"


그 말은 그녀에게 샤워를 하지 말라는 뜻이였다. 지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님"


지혜의 조교를 묵묵히 지켜보던 둥둥이가 지혜를 불렀다. 그녀를 바라보니 어딘가 안절부절한 모습이였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 다리 사이에 흐르는 액체를 마셔도 괜찮을까요?"


"아."


인간의 체액을 주식으로 삼는 둥둥이에게 지민의 땀은 무척이나 참기 어려운 유혹이였다. 뒤늦게 둥둥이를 너무 방치했다는 생각이 든 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허락할게. 다 핥아먹어."


"감사합니다!"


지혜의 말에 화색이 돌며 둥둥이는 개처럼 기어 바닥에 흥건한 지민의 땀을 핥기 시작했다. 촉수 상태일땐 별 느낌 없었는데 유나의 모습으로 바닥을 핥는 것을 보니 지혜의 가학심에 더욱 자극이 왔다.


"맛있어?"


지혜가 둥둥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네! 정말 맛있네요. 그 남성기를 가진 여자보단 아니지만."


만족한듯 말하는 둥둥이였지만 혜윤이보다는 못하다는 말에 이제야 아직 오지 않은 애들에 대해 관심이 생긴 지혜는 노트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고보니 미령언니랑 은영이는 뭐하고 있는거지? 각자 부탁하길래 허락해주긴 했는데."


뭘 하든 너무 망가뜨리지만 말라고 일러둔 지혜는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는 생각에 지민의 조교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으"


항문이 성감대로 개발되지 않은 지민에게 끊임없이 항문을 만지작거리라고 해봤자 사실 무의미한 일이였다. 지혜 역시 우스꽝스러운 지민이 보고싶었을 뿐이지 그 사실은 자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손을 써두기로 했다.


"앞으로 남편하고 성적행위를 하는건 무조건 항문만 쓰는거야. 정액을 먹어야하는 것도 항문으로 받아서 싸고 먹도록 해. 절대 입이나 보지, 가슴은 쓰지말고 항문만 쓰는거야. 알겠지?"


"..네"


가뜩이나 매일 정액을 먹어야하는 지민에게 더욱 가혹한 제한을 걸었다. 지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그 와중에도 열심히 엉덩이를 벌리는 지민을 보며 지혜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푸흐흐 그렇게 계속 엉덩이를 오물오물 거리니까 꼭 엉덩이로 말하는 것 같네..응? 엉덩이로 말해?"


별 생각없이 한 말이였는데 괜찮은 느낌이 온 지혜는 충동이 들었다. 그러나 곧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냐, 지민이는 그런식으로 개조하면 안돼. 그렇다고 딴 사람에게 할 수도 없고.."


운명을 마구잡이로 바꿨다가는 또 신에게 벌을 받을지 모르는 노릇이였고 자신에게 굴욕과 고통을 안긴 지민의 인생을 더욱 천천히 망가뜨리고 싶었던 지혜는 떠오른 좋은 아이디어를 아쉽게 포기해야하나 싶었다. 그러나 문득 아까 편의점에서 봤던 함연지라는 여자가 생각났다.


"잠깐.. 걔 괜찮네. 어차피 그 년은 신경 쓸 필요도 없으니까 진짜 작정하고 연구해볼까?"


마음에 들지 않아 이름과 얼굴은 확인해두었지만 당장 노트에 쓸 생각은 없었던 지혜는 오래 전부터 생각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실행하지 않았던 인체개조의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 민지나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인간으로써 살 정도로만 개조했지만 함연지란 여자는 굳이 몸을 되돌려줄 생각도 없었고 오랫동안 조교할 생각도 없는 여자였다.


"재밌겠네. 인체개조라.."


노트를 펼친 지혜는 함연지의 이름을 적었다.




방금 봤던 여자의 모습이 노트에 사진처럼 그려졌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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