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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2편

지혜가 노트를 얻고 두 달이 지났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생활을 하는 기간이였다.


"후~응"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난 지혜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폈다.

어젯 밤 노트를 가지고 이것저것 만진 탓에 늦게 잤음에도 몸은 전혀 무겁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볍게 느껴졌다.


"야, 암퇘지."


지혜가 방에서 소리치자 헐레벌떡 알몸의 민지가 네발로 기어와 침대 밑에 엎드리며 말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주인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지혜는 민지의 등을 밟고 침대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응, 빨리 준비하자. 암퇘지."


지혜가 내려오자 네 발로 기어 지혜를 따라오며 민지가 대답했다.


"네 주인님."






여름방학 시작 때 노트를 얻은 지혜는 민지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민지를 집으로 호출했다.

민지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왠지 지혜의 집으로 가야한다는 욕망에 지혜의 집을 찾아왔고 그 순간 지혜는 노트로 민지의 존재를 암퇘지로 바꿔버렸다.


이제 세상에는 민지라는 존재를 아는 사람은 없어졌고 오직 지혜만이 민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타인의 눈에는 민지는 인간이 아닌 암퇘지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 결과로 등교길에 목줄을 차고 알몸상태로 지혜를 따라 기는 민지에 대해 아무도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였다.


"암퇘지, 조금 더 빨리 걷지?"


"죄, 죄송합니다."


'누군가 구해줘..'


지혜는 민지의 정신까지는 바꾸지 않았고 민지는 지혜를 따르는 암퇘지가 된 자신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마음같아선 당장 지혜를 때려 눕히고 싶었지만 몸과 말은 그러지 못했고 계속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아야했다.






민지가 지혜와 함께 교실로 들어서자 모든 아이들이 민지에게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다만 그 관심은 민지에 대한 동정이 아닌 귀여운 짐승을 봤을 때 가지는 관심이였다.


"와! 이게 그 암퇘지야? 귀여워~"


여자애들은 손으로 거침없이 민지의 머리, 가슴, 등, 엉덩이, 심하면 똥꼬 털까지 만지며 민지를 귀여워했다.

아무래도 진짜 짐승으로 인식되는 모양이라 민지의 똥꼬 털은 개의 꼬리같은 느낌으로 인식하는 것 같았다.


"후후 암퇘지야? 울어봐."


지혜가 명령하자 민지는 지시받은대로 울기 시작했다.


"뿌, 뿌직!뿌직! 뿌지직!"


"꺄악~ 귀여워~"


입으로 똥싸는 소리를 내는 정신나간 울음소리에도 반 아이들은 민지를 귀여워하며 마구 만져댔다. 민지는 울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쓰다듬은 담임 교사인 유나가 교실로 들어서면서 끝났다. 수업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동안 민지는 교실 뒷편에서 엉덩이를 씰룩대며 엉덩이로 암퇘지 쓰기를 계속 하고 있었다.





점심 시간 역시 민지의 밥은 인간이 먹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먹고 남긴 음식 잔반이였다.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음식물 쓰레기들을 민지에게 밀었다. 25명 남짓한 머릿수가 남긴 잔반의 양은 꽤나 상당했다.


"암퇘지는 이거 다 먹을 수 있지?"


지혜가 웃으며 말했다.

두 달간 지혜는 음식물 쓰레기를 억지로 민지에게 마구 먹인 탓에 민지는 두 달만에 10kg가 쪄 몸무게가 63kg를 찍고 있었다.

그 덕에 기어다닐 때마다 뱃살이 흔들흔들거렸고 전체적으로 정말 돼지에 가깝게 보이긴 했다.


"뿌, 뿌직 뿌직!"


사람들 앞에서는 지혜에게도 울음소리로만 말하도록 명령받은 민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코를 박고 먹기 시작했다.

모든지 맛있게 먹으라는 지혜의 지시때문이였다. 지혜는 그런 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꾸르르르르륵'


'흐윽..배가..'


민지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기 시작하고 변화는 몸무게 뿐만 아니라 장 건강에도 영향을 끼쳤다.

원래 만성 변비였던 민지의 몸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서 변비는 낫게되었지만 참지 못할 정도로 복통이 심해져 바로바로 싸는 버릇을 들이게 되었다.


민지는 그대로 반 구석으로 가 쭈구려 앉아 자기 전용 화장실에 배설을 시작했다.

처음엔 미칠듯이 부끄러웠지만 익숙해진 지금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였다.


'뿌욱! 부르르륵! 뿌악!'


"아~ 암퇘지 또 똥싼다!"


"또? 무슨 먹고 싸고 먹고 싸고.."


교실에 추잡한 소리가 퍼지자 반 아이들은 언제 민지를 귀여워했냐는 듯 똥싸는 민지를 향해 욕을 하기 시작했다.

치우는 것은 반 아이들의 몫이였기에 이런 반응은 당연했다. 거기다 민지의 똥은 평범하지 않았다.


"우웩.. 냄새 진짜..!"


"양도 엄청 많이 싸.."


지혜의 개조 탓에 민지는 거의 대형 동물, 흡사 코끼리 정도의 똥을 싸며 냄새는 가까이 가면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독한 냄새를 풍기게 되었다.

그 탓에 아이들은 민지가 똥싸면 치우는 것을 싫어했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였다.


똥을 다 싼 민지는 닦지 않고 기어서 전용 화장실을 벗어났다. 애초에 짐승이니까 닦는 일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냄새탓에 민지 똥은 바로 치워줘야했고 그 날 주번이였던 학생만 피해를 보게 되었다.





민지는 교실 뒷 편에서 간간히 지나가는 혜윤을 보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혜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민지를 짐승으로 대하고 있었다.

혜윤의 절친은 다른 아이로 바뀌어 있었으며 오히려 왕따 당했다는 과거가 지워져 더 행복해 보이기도 했다.


민지는 처량하게 다른 아이들과 하하호호 거리는 혜윤의 뒷 모습만 봐야했다. 그때였다.


민지의 똥을 치운 주번이 씩씩거리며 손에 막대기를 들고 민지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너 때문에! 씨발! 내가 똥이나 치우고!"


"뿌직! 뿌이익! 뿌직!"


불합리한 폭행이 시작되었지만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였다.

암퇘지는 다른 이들의 스트레스를 몸으로 풀어주는 역할이라고 인식되는 탓에 민지가 아무리 폭행당해도 그것은 샌드백 역할로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한 암퇘지가 해야할 일 이였다.

짜악!짜악! 소리와 함께 민지의 몸에 막대기 자국으로 푸른 멍이 들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주번은 폭행을 멈추고 막대기를 대충 옆으로 던지며 개운하다는 듯 돌아섰다.


"아~ 우리집도 암퇘지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스트레스가 싸악 풀리네 진짜. 타격감 짱이야."


민지는 웅크려서 서럽게 울며 눈물을 흘렸지만 아무도 그것엔 관심이 없었다. 오직 지혜만이 민지를 보며 흡족하게 웃었다.






하교 길.

지혜는 공부를 위해 독서실로 향했고 민지는 지혜의 지시로 번화가를 기어다니고 있었다.

민지의 입에는 바구니가 물려있었고 바구니 안에는 암퇘지가 살아가기 위한 기부를 부탁드려요. 라고 적혀있었다.

민지의 생활비를 스스로 벌도록 시킨 것이지만 다들 암퇘지에게 돈을 줄 생각보다 들고있던 쓰레기를 던져주거나 침을 뱉는 등 철저하게 민지를 욕보이는 행동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간혹 암퇘지가 꼴린다며 폭행하는 사람이나 억지로 민지를 강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행위 또한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민지는 저항하지 못하고 보지를 벌리거나 애널 섹스를 당해야했다.


그날 저녁 민지는 바구니의 성과와 남성에게 6번 돌려먹혔다는 보고를 한 뒤 샤워기로 보지 속을 씻겨지곤 지혜가 먹다 남은 닭 뼈의 남은 살 찌거기를 먹어야했다.



그 날 밤.


지혜는 방에서 민지를 바닥에 앉혀놓고 자신은 책상 의자에 앉아 노트를 펼쳤다.

두 달 전 하루만에 민지에 대한 울분을 풀고나서 한번도 펼치지 않은 노트였다.


민지에 대한 분노를 푼 지혜는 노트에 대한 관심도 없어졌고 굳이 민지를 괴롭히기 위해 뒷 세계 이상성욕에 대해 공부하지도 않아 노트를 들어도 딱히 좋은 생각은 나지 않았다.


지혜는 민지 항목에 대화 가능이라고 수정했다.

그러자 민지가 소리쳤다.


"김지혜 씨발년아..! 나한테 왜그러는거야!"


눈물을 흘리며 민지는 오늘 하루종일 내면에서 쌓인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울분을 터뜨렸다.

지혜는 그런 민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항상 하루의 마지막은 이렇게 내면의 민지에게 발언권을 주어 고통스러운 호소를 듣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지혜의 입장에서 민지가 얼마나 괴로웠냐를 들으면 들을 수록 즐거웠다.


"그러니까 누가 나보다 우월하래? 왜 내 눈에 띄었어"


그럴때마다 지혜는 항상 민지에게 니가 나보다 잘 나서 질투났다. 라고 대답하여 민지의 복장을 터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태어난 걸 어쩌란 말인가. 싶은 민지는 지혜가 언제까지 자신을 괴롭힐지 알 수 없었다.


"제발 풀어줘. 앞으로 네 눈에 안 띌게. 봐, 이제 나 너보다 못한 걸레년 됐잖아. 그러니까 제발.."


민지가 애원했지만 지혜는 코웃음치며 들고있는 것을 민지에게 보여주었다.

아까 민지가 오줌 쌀 때 가져다 댄 임신테스터기 였다.


"뭘 풀어줘. 너 임신했어."


"뭐?"


"매일같이 남자들한테 돌려먹혔는데 임신 안했을 줄 알았어? 너 임신하고 새끼 낳을 때까진 봐줘야지. 그게 주인의 의무니까 ㅎㅎ"


털썩


충격먹은 민지는 그대로 쓰러져 멍하니 허공을 지켜보았다.

자살하고 싶었지만 지혜가 자살하지 못하도록 막은 탓에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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