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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12편

이번화는 외전으로 적은 If 편이며 본편과 관계가 무관합니다!

(본 외전에는 비만화,노예화,꼴사나움,더티 가 들어 있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은 분들께선 주의해주세요!)





"언니, 소민이 어디 갔어?"



한소민의 동생인 한세희는 첫째언니인 한수정에게 소민의 행방을 물었다.



동생인 세희가 언니인 소민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혼낼 만 했지만 수정은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소민이? 몰라 또 발악하려고 뛰쳐나갔나?"



"정말? 에이.. 또 벌을 내려 줘야 정신 차리려나."



세희는 귀찮다는 듯 혀를 차며 방으로 돌아갔다. 수정은 그런 세희의 뒷모습을 보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이번엔 뭘 시킬까.."



수정의 시선 끝에는 소민의 이름이 적힌 펼쳐진 노트가 있었다. 어느 날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존재가 선물해준 기적의 노트였다.







한편 소민은 수정과 세희 몰래 집 밖으로 나와 집 근처 개천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헉..헉! 크흣 흐흑!"



거친 숨을 몰아쉬며 땀을 뻘뻘 흘리고 뛰는 소민의 옆으로 아주머니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지나가면서 소민을 곁눈질로 흘낏 훑어보곤 인상을 찌푸린 것처럼 보였다.



'씨발.. 씨발..!'



그러한 시선에 익숙지 않은 소민은 속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더욱 빨리 뛰려고 했지만 아주머니의 빠른 걸음보다 못한 속도로 뛸 수밖에 없었다.



노트로 인해 운동능력이 밑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헉..헉 제길"



이 정도 속도와 운동량으로는 살을 뺄 수 없었다. 소민은 자기 몸을 내려다보며 잠시 멈춰 서곤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꽉 끼는 스판 반바지와 배와 몸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요가복을 입은 소민의 몸은 뱃살이 출렁이며 허벅지 사이가 쓸리는 비만형 체형을 이루고 있었다.



원래 49kg에 마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던 소민의 몸은 벌써 70kg에 임박하고 있었다.



보통 뚱뚱한 체형이라면 몸을 어떻게든 가리는 옷을 입겠지만 소민은 무조건 노출도높고 꽉끼며 뱃살이 흔들리는 게 부각되는 옷만 입도록 노트에 적힌 상태였다.



그런 그녀에게 향하는 시선들은 소민을 너무나도 괴롭게 했다.



'살 뺄거야.. 제길 살 뺄거라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진 소민은 모든 일의 시작을 회상하곤 달렸다.



어느 날 적힌대로 이뤄지는 노트를 들고 나타난 수정 세희 자매는 소민의 운동능력을 앗아간 뒤 매일 억지로 음식을 먹이고 생활 패턴을 망가뜨려 그녀를 살찌개 만들었다.



괴로움에 저항하고 몸부림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벌이랍시고 몸에 변화를 주거나 행동을 지시한 탓에 소민의 몸은 점점 망가져갔고 결국 운동하며 살을 빼려는 정도의 저항 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헉..헉.. 큭"



소민이 입고 있는 요가복은 누가 봐도 티가 나도록 땀에 젖어 있었다. 특히 겨드랑이 부분은 강제로 기르도록 명령받은 털들이 삐져나와 있어 더욱 보기 흉했다.



고작해야 운동장 한 바퀴 정도의 거리만 달렸을 뿐인 소민은 한계에 임박해 있었다. 그때, 위아래로 출렁출렁 흔들리던 소민의 배에서 엄청난 소리가 울렸다.



'구르르르르륵!!'



"흐윽!"



소리와 동시에 찾아온 배고픔은 소민을 고통스럽게 만들 지경이었다. 조금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까지 들릴 정도로 울리는 꼬르륵 소리는 노트로 개조당한 것이었다.



"배가.. 안 돼. 먹으면 안 되는데!"



'구으윽! 꼬르르르륵!!'



이 고비를 넘겨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소민이였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배를 움켜쥔 소민은 다시 달리지 못했다. 또 한 번의 배고픔이 소민을 덮친 순간 그녀의 의식은 끊어졌다.











"어서 오세요~"



용돈벌이 겸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다니고 있던 민지는 손님이 들어오자 상냥하게 인사하며 카운터 앞에 섰다.



'뭐지 이 여자?'



서비스업 특성상 티를 내면 안 되기에 표정은 미소 지은 상태로 고정하고 있었지만 눈앞에 있는 여자는 솔직히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뚱뚱한 체형에 어울리는 지독한 땀 냄새를 풍기며 겨드랑이 털을 자랑하듯 팔을 벌리고 있는 여자는 같은 여자지만 역겨웠다.



너무나 달라진 모습 탓에 민지는 눈앞의 손님이 자기 절친인 한소민이라는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뭐 드릴까요?"



"더블치즈버거 세트 여덟 개 주세요."



"네 포장이세요?"



"아뇨 헤헤 먹고 갈거예요."



소민은 이중턱을 자랑하듯 징그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햄버거 새트 여덟 개나 여기서 먹고간다는 말에 속으로 꼴값한다고 생각한 민지는 묵묵히 소민이 내민카드를 긁고 웃음으로 화답했다.



"네~ 잠시 기다려주세요!"



이런 손님은 원하는 걸 주고 얼른 내보는 게 좋다는 걸 알고 있는 민지는 주방으로 주문서를 붙여주었다. 사실 체형만 보면 알아서 다 처먹겠거니 싶었다.





"우물우물.. 흣?!"



소민이 다시 제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햄버거세트를 다 먹어 치운 쓰레기잔해만이 뒹굴고 있었다.



"아아아아아! 또, 또! 또 처먹었어!!!"



아무리 소민이 마음을 굳게 먹어도 일정 시간마다 무조건 배고파지면 그 순간 소민은 의식을 잃었다.



그 시간 동안 자기 몸은 멋대로 칼로리 높은 음식만 찾아서 토하기 직전까지 꾸역꾸역 입으로 쑤셔 넣었다.



항상 제정신을 차리는 것은 음식을 폭식한 뒤였다.



"싫어.. 이제 더 이상.."



결국 오늘도 운동한 것보다 더 처먹기만 한 소민은 성과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소민이 집에 돌아오자 기다렸다는 듯 세희와 수정이 소민의 방으로 찾아갔다.



"야 소민아. 너 또 운동하러 나갔지."



"..네"



그녀들에게 절대 거짓말하지 말라고 지시받은 소민은 솔직하게 말했다. 어차피 들통 날 사실을 괜히 거짓말하면 벌이 더 늘어났다.



"에휴, 질리지도 않아? 이러면 또 노트를 써야 하잖아 귀찮게."



한숨을 내쉬며 수정은 노트를 펼쳤다. 그러자 소민이 쿵!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더니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발 수정님! 노트만은..! 부탁드립니다. 제발!"



그러나 그런 소민의 부탁을 가볍게 무시하며 수정은 말했다.



"앞으로 무조건 팬티는 두치수 작은 팬티만 입도록 해. 그리고 자꾸 운동나가니까 아예 움직이기 힘들도록 이주안에 몸무게 10키로 더 찌우고."



노트로 몸무게를 10키로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라고 적으며 수정은 말했다. 10키로 더 찌우면 소민은 80kg였다.



"아아..!"



절망감에 소민이 소리치자 세희가 말했다.



"그리고 늘 하던 대로 영상 찍어서 SNS에 올릴 거니까 빨리 옷 다 벗어. 네 팬들이 기다린다구."



소민이 돼지가 되어가는 과정과 살이 찐 이후론 지령받은 대로 행동하는 영상을 올리는 계정을 보이며 세희가 말했다. 소민의 신상과 얼굴만 빼고 추태를 찍어올린 계정은 어느새 팔로우 1천 명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으.. 네!"



꾸물거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소민은 굴욕을 삼키며 동생에게 존칭으로 대답하고 옷을 벗었다. 요가복과 스판 반바지의 사이즈가 작은 탓에 낑낑거리며 벗을 수밖에 없었다.



"아 소민아. 아무리 돼지 새끼라서 손이 엉덩이까지 안닿는다지만 똥 싸고 오줌싸면 잘 닦아야 한다고!"



소민이 벗어던진 팬티를 보며 수정이 소리쳤다. 살찐 삶이 익숙지 않은 탓에 최근에 소민은 항상 이런 실수를 했다.



"죄송합니다!"



불합리하지만 그런데도 알몸의 소민은 수정에게 사과했다. 그사이에 영상촬영 준비를 마친 세희가 소민을 찍기 시작했다.



"부힉! 부히힉!"



촬영이 시작되면 인간의 말을 쓰면 안 되는 소민이 돼지흉내를 내며 두툼한 뱃살이 빨개지도록 손바닥으로 찹찹 때리기 시작했다.



소민의 손이 배를 칠 때마다 푸둥거리는 뱃살은 이쪽취향인 사람들에게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꾸웨엑!"



소민은 이번엔 가랑이를 벌려 살이 하도 쓸린 탓에 변색되기 시작한 안쪽 허벅지를 자랑하듯 보였다. 그와 동시에 역시나 변색되고 털 정리를 금지당한 보지가 적나라하게 촬영됐다.



잠깐 움직였을 뿐인데 소민은 땀을 뻘뻘흘리며 온몸의 살을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햄버거세트를 여덟 개나 먹은지 한 시간도 안지났음에도 또다시 배가 고파왔다.



"꿀꿀! 꾸우욱!"



소민이 돼지 울음소리를 내자 영상촬영을 잠시 일시 정지한 세희가 말했다.



"자꾸 살빼려고 하니까 안 되겠어. 오늘부터 얼굴까고 방송할 거야 소민아. 푸드파이터마냥 라면 열봉지 타임어택으로 처먹는 거 찍을 테니까 가서 끓여와."



"그, 그건!"



얼굴을 공개한다는 말에 소민이 떨리는 목소리로 뭐라 말하려 했지만 수정이 노트를 펼치며 끼어들었다.



"싫어? 그럼 노트로 대신해 줄까?"



"흐읏..!"



소민은 결국 두 사람 손에 쭉 놀아날 운명이었다.



"하겠습니다."



소민은 힘없이 대답하곤 엉덩이를 씰룩대며 방 밖으로 나가 라면을 끓이러 향했다.



그 뒷모습을 보며 킥킥대던 세희는 수정에게 말했다.



"이제 뭐 해볼까 충분히 돼지는 됐는데."



"글쎄. 더 찌우고 싶은데 나는, 한.. 100키로? 까지."



"그거 좋은 생각이네. 어떻게 괴롭게 찌울까만 생각해 보자구"



흡족한목소리로 세희는 수정과 마주 보고 웃었다.



이 모든 즐거움을 안겨 준 노트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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