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타자 소리가 울려퍼지는 사무실.
업무를 하며, 사무실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모니터 화면에 고정되어 있는 가운데 한 사람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말한다.
"다들 급한 일만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하지. 점심 시간이 다 되었어."
"네. 부장님."
부장의 말에 사무실 사람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후, 몇 가지 작업만을 마무리한 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많은 회사원들 중에서도 두 사람.
이유리와 박윤지는 여전히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유리씨, 윤지씨. 그쯤하고, 식사나 하러 가지."
"아, 급한 일이 있어서 이것만 마무리하고, 먹으러 가겠습니다. 부장님."
"저도 이것만 마무리하고, 식사하겠습니다. 부장님."
"흠... 그래. 알아서 하게나. 하지만 기억해두게. 식사를 늦게 한다고 해서 늦게 돌아올 수 있는 건 아니라네."
"알겠습니다. 부장님."
"명심하겠습니다. 부장님."
그 말을 끝으로 부장이 자리를 떠나고, 부장을 떠나서 다른 사원들 역시 자리를 떠난다.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고, 자리에는 이유리와 박윤지 두 사람이 남게 되자 두 사람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난다.
뚜벅- 뚜벅-
다른 회사원들과 마찬가지로 사무실을 나오는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은 지하에 있는 식당이 아닌 옥상을 향해 나아갔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드러나는 옥상의 모습. 점심 시간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옥상에는 그 흔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옥상 주변을 확인하는 두 사람. 기어코 주변을 모두 살핀 끝에 옥상에 있는 사람은 둘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다가가 말한다.
"윤지 선배. 한 번만 말씀드릴게요."
"유리 씨. 한 번만 말씀드리도록 하죠."
""민욱 씨를 포기하세요.""
두 사람의 말이 동시에 겹쳐지고, 옥상에는 기묘한 정적이 감돈다.
서로를 바라보는 이유리와 박윤지의 눈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역시 말로 해서는 안 될 거라 생각 했어요."
"나도 대화로 풀 수 있을 거라 생각 안했어."
상대에 대한 존대를 집어치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선다.
꾸욱-
커다란 가슴끼리 맞닿자 두 사람은 불쾌하다는 듯이 말한다.
"치워."
"치워요."
꾸욱-
하지만 그런 상대의 요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두 사람은 자신의 가슴을 상대방에게 더욱 강하게 밀어붙인다.
"... 역시 말로 하는 대화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대화가 필요하겠네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렇게 우열을 가리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
"오늘 밤에 퇴근하고, 8시에 〇〇 호텔에서 만나죠. 내일 어차피 주말이잖아요?"
"좋아. 거기서 흑백을 분명히 하자고."
"무섭다고 도망치진 않겠죠?"
"하! 너야말로 쫄아서 숨지 말라고."
"그럴 리가요."
이유리와 박윤지는 서로를 노려보다가 이내 천천히 서로에게서 떨어진 후, 발걸음을 돌린다.
****
오후 8시. 약속한 호텔의 한 방에서 이유리와 박윤지가 서로 마주본다.
새하얀 블라우스와 검은 스커트에 싸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굴곡진 몸매는 그 존재감을 발산하는 가운데, 상대를 빤히 노려보는 두 사람. 이윽고 이유리가 천천히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면서 입을 연다.
"룰은 어떻게 하겠어요? 선배? 항복할 때까지? 아니면... 실신할 때까지?"
"당연한 걸 묻는 거 아냐?"
마찬가지로 블라우스의 단추를 천천히 풀면서 박유진이 말한다.
"한 쪽이 의식을 잃고, 실신할 때 까지 하는 거지."
"좋아요. 바라던 바였어요. 그게 뒷말도 안 나오고, 깔끔하니까요."
"어머, 나한테 범해져서 실신하게 될 건데, 그걸 바랬다고? 취향 특이하구나."
"설마요. 실신하는 쪽은 당연히 선배 쪽이죠."
"... 할 수 있으면 해보렴."
"...기꺼이 증명해드리죠."
어느새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벗고, 속옷만을 입고 있는 두 사람.
하얀 브래지어와 하얀 팬티 그리고 하얀 가터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이유리와 검은 브래지어와 검은 팬티 그리고 검은 가터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박유진.
그동안 블라우스에 가려졌던 볼륨감 있는 가슴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표출하며, 상대를 위협한다.
그러나 그런 위협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를 향한 거리를 좁히는 두 사람.
그리고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브래지어에 감싸져 있는 상대방의 가슴을 붙잡는다.
"그런 허접한 가슴으로 저를 상대할 수 있겠어요?"
"그런 형편 없는 가슴으로 나를 상대할 수 있겠니?"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죠."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지."
꽈악-!
상대방의 가슴을 잡는 손에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간다. 이에 두 사람의 눈이 순간적으로 찌푸려진다.
"살살하지? 이런 거 처음해봐?"
"살살하시죠? 이런 거 처음해보세요?"
"그럴 리가. 내가 너 같이 기어오르는 년들을 몇이나 짓밟아줬는지 아니?"
"설마요. 제가 저한테 도전하는 년들을 몇이나 박살내줬는지 아세요?"
"흐응... 그런 것치고는 어설픈 것 같은데?"
"헤에... 사실이라기에는 미숙한 것 같은데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상대를 비웃으며, 도발하는 두 사람.
"그래. 그럼 장난은 여기까지만 할게."
"그래요. 저도 이제부터 진심으로 할게요."
그 말과 함께 두 사람의 손이 브래지어 안 쪽을 파고들어간다. 브래지어 속에 숨어있는 유두를 찾아 손가락으로 꼬집고, 당기고, 문지르고, 긁는다.
"흡..."
"읍..."
유두에 전해지는 자극과 함께 간드러지는 느낌을 받으며, 두 사람은 신음을 내지 않도록 입을 다문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입을 다물고, 신음을 찾는다고 한들 몸은 솔직한 법.
계속되는 자국에 유두는 천천히 그 크기를 키우고, 단단하게 솟아오르면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보지는 적은 양의 애액이 찔끔하고 흘러나온다.
"크윽... 느끼고... 있죠? 으읏!?"
"끄윽... 너야말로 신음이... 새었잖아? 아읏!?"
호흡이 거칠어지고, 신음이 새어나온다. 참으려고 노력해보지만, 참을수록 전해지는 자극은 더 강해진다.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런 생각과 함께 두 사람은 서로의 팬티를 향해 시선을 옮기더니, 곧바로 유두를 붙잡고 있던 손을 상대의 허리와 보지로 옮긴다.
꽈악-!
꾸욱-!
찌걱-!
"읏...!"
"흣...!"
한 손으로는 상대의 허리를 붙잡아 당겨 가슴과 가슴, 유두와 유두가 맞닿게 만들고, 남은 손으로는 상대의 팬티 속에 숨겨져 있는 보지를 탐한다.
"하아... 흥건하네?"
"하아... 질척하네요?"
이미 애액으로 젖어있는 팬티 속을 휘젓는 두 사람.
손가락을 움직여 음핵을 찾아 문지르고, 보지를 찾아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문질- 문질-
찌걱- 찌걱-
"으읏..."
"하읏..."
다시 한 번 얼굴을 찌푸리며 신음을 내뱉는 두 사람. 힘겹게 쾌감을 버텨내던 두 사람은 애써 고개를 치켜들고, 상대의 두 눈을 마주본다. 그리고...
"흐읍!"
"하읍!"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지고, 혀가 움직인다. 증오하는 연적과 키스를 한다는 불쾌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녀들에게 덤벼왔던 상대들과 원하건, 원치않건 줄기차게 해왔던 하나의 행위였던 만큼 거부하지는 않는다.
츄릅- 츄릅- 츄릅-
빨고, 핥고, 혀로 잇몸과 입천장을 문지르고, 휘젓는다.
찌걱- 찌걱- 찌걱-
쑤시고, 긁고, 휘젓고, 문지르며 보지에서 더 많은 애액이 새어나오도록 만든다.
점점 강해지는 자극과 흥분에 머리가 가득해질 만큼의 쾌감이 전달되고, 윗 입과 아랫 입에서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이 침과 애액이 새어나온다.
"으으읍! 흐읍! 츄르릅!"
"흐으읍! 으읍! 츄르릅!"
두 눈이 붉게 충혈될 정도로 강렬한 키스전과 핑거링 대결. 가슴과 유두도 서로의 존재감을 주장하며, 서로를 뭉개고, 짓누르지만 어느 쪽도 우세를 점하지 못한다.
그 결과.
"흐으으읍!!!"
"으으으읍!!!"
푸샤아아아앗-!!!
두 사람의 허리와 엉덩이가 뒤틀리고, 들썩이다가 보지에서 애액을 쏟아내며 팬티를 흥건히 적신다.
"하앗...! 흐으읏...!"
"흐앗...! 하아앗...!"
입술이 떨어짐과 동시에 참았던 숨을 몰아쉰다.
아직 절정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허리와 엉덩이가 움찔거린다.
그러나 이제 첫 번째 절정일 뿐이다.
두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며, 투쟁심에 불타오르는 상대의 두 눈을 바라본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철저하게 승부를 가리도록 하죠...!"
(뒷 내용은 소재 추천 투표 결과에 따라 1월 혹은 2월 플랜으로 투고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