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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공주의 적자 생존 (완)

※ Kishin656님의 리퀘스트를 받아 만든 5월 업로드분입니다.

아라미스, 페르디엔, 벤시오, 말리아나...

수많은 왕국들이 자리하고 있는 메르티스 대륙의 북쪽은 패권을 움켜쥐기 위한 왕국들의 전쟁으로 오랫동안 전란의 시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전란의 시대가 이어지길 수 십 년.

왕국들이 서로를 정복하고, 약탈하고, 멸망하는 과정 끝에 대륙의 북쪽에는 마침내 단 두 개의 왕국만이 남게 되었다.

동쪽의 비스티아와 서쪽의 베스티오.

강대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국들과 벌인 전쟁에서 승리하여 패배한 왕국을 멸망시키고, 병합하여 지금의 세력을 이뤄낸 왕국들.

그런 두 왕국이 메르티스 대륙 북쪽의 패권을 잡기 위해 충돌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양 국은 대륙 북쪽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고, 이에 따라 북쪽 대륙은 전란에 휩싸였다.

전쟁은 참혹하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양국의 국력은 너무나도 대등했기에 어느 한 쪽이 적국을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선 한 쪽에서 비스티아가 승리를 거두면, 다른 전선에서 베스티오가 승리를 거둔다.

중요 전장에서 비스티아가 승리를 거두는 듯 보이다가도 베스티오의 반격에 무위로 돌아가고, 베스티오가 승리를 거두는 듯 보이다가도 비스티아의 반격에 무위로 돌아간다.

일진일퇴가 반복되며, 전쟁이 지속되길 수 년 째.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전쟁은 군인뿐 아니라 평범한 백성들에게도 그 마수를 뻗쳤다.

무기를 든 자는 힘없는 자들을 약탈하고, 겁탈하고, 학살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비스티아 병사들에 의해 베스티오 백성들이 목숨을 잃고, 베스티오 병사들에 의해 비스티아 백성들이 목숨을 잃는다.

전쟁 이전에도 좋지 않았던 양국의 감정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서로를 향한 적대심과 증오심 그리고 원한이 더욱 커져갼다.

그러나 서로를 향한 악감정이 커지는 것과 달리 현실은 냉정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양국의 왕실은 이대로면 양국이 공멸하게 될 것이라 판단했고, 결국 회담을 통해 기나긴 전쟁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을 내렸다.

수 년의 전란 끝에 마침내 평화에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평화를 합의했다고 한들 서로를 향한 증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전쟁은 마무리되었지만, 양국 간에는 수많은 중범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비스티아 사람이 베스티오 사람을, 베스티오 사람이 비스티아 사람을 폭행하고, 강간하고, 살해하며... 양국의 국민들은 증오의 굴레에 빠져들게 되었고, 이것은 고위층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쟁으로 인해 원한이 깊은 가문의 남자들이 비공식적인 결투를 통해 서로의 목숨을 앗아가고, 여자들 역시도 은밀한 결투를 벌여 서로를 죽음으로 몰거나, 폐인으로 만드는 일이 암암리에 벌어지면서 양국의 원한은 풀어지기는 커녕 더더욱 깊어져 갔다. 그럼에도 양국의 정부는 이러한 일들을 애써 외면하면서 전쟁을 피하려고 애썼지만, 그들의 노력은 한 사건으로 인해 모두 어그러지게 된다.

비스티아 왕국의 2왕녀와 베스티오 왕국의 2왕녀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공식적인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건의 내막을 짐작할 수 있었다. 메르티스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엘라르도 제국의 칼란드 공작령에 방문했던 비스티아의 2왕녀와 베스티오의 2왕녀가 그 곳에서 우연히 마주쳤고, 그 뒤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소문을 접한 양국의 백성들은 자국의 공주가 적국의 공주에 의해 꽃다운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적국을 향해 격렬한 증오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간신히 잠재웠던 전쟁의 불씨가 다시금 타오르기 시작하자 양국의 정부는 결국 전쟁이 재개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대로 전쟁을 벌이게 되면 힘의 균형이 비등한 두 왕국은 이전과 같이 지지부진한 전쟁의 늪에 빠져 공멸의 늪에 빠질 것이 자명했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양국의 국왕과 신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던 그 때였다.

""듣기로 엘라르도 제국에서 황태자의 배필을 찾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공주님을 보내 제국의 황태자와 정략혼을 맺고, 제국의 힘을 빌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중앙에 위치한 제국 엘라르도와 혼인 동맹을 맺어 적국을 무너트리자는 한 사람의 제안.

공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이야기에 왕가는 난색을 보였지만, 당사자인 공주의 동의가 이뤄지면서 두 왕국은 해당 방안을 시행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니...

그리하여 비스티아와 베스티오는 제국과 혼인 동맹을 맺기 위하여 자신들의 1왕녀를 제국으로 보내게 된다.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양국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


엘라르도 제국의 수도 엘라디온. 제국의 성세를 상징하는 제국의 중심.

메르티스 대륙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인 엘라디온은 수도의 방문객들에게 그 명성에 걸맞는 웅장한 모습을 내보였다.

도시의 중심부를 가로지는 푸른 강과 그 위에 세워진 거대한 다리. 그 다리 위로는 마차와 상인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으며, 다리 건너 강변에 늘어선 귀족들의 저택들 너머에는 황제가 기거하는 황궁은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을 낸다.

그야말로 제국의 심장다운 발전과 번영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광경에 비스티아와 베스티오의 사신단은 그 광경을 보고, 무심코 감탄을 흘렸다.

... 황궁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정원에서 양국의 사신단이 마주치기 전까지 말이다.

비스티아의 사신단과 베스티오의 사신단이 정반대에서 모습을 드러내 서로 마주치는 순간.

정원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팽팽해졌다.

외교관과 호위병들은 자국의 왕녀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심을 한껏 끌어올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칼부림까지도 각오하고 있던 찰나.

두 왕녀가 한 손을 들어올려 일행들을 제지하더니, 이내 자신을 보호하는 이들을 뒤로 하고, 서로를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그런 왕녀의 행동에 외교관과 호위병들은 크게 당혹스러워했지만, 두 왕녀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카타리나 비스티아."


푸른 드레스와 푸른 사파이어 보석 장식으로 꾸민 하얀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지닌 여인. 아멜리아 베스티오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네요. 오랜만이에요. 아멜리아 베스티오."


붉은 드레스와 붉은 루비 보석 장식으로 꾸민 검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지닌 여인. 카타리나 비스티아 역시 미소 지으며 화답했다.

그러나 입가에는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증오가 서려 있었다.

잠시 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침묵하는 두 사람. 먼저 입을 연 것은 카타리나였다.


"그래서 당신이 이 머나먼 제국의 수도에는 무슨 일로 찾아온 거죠? 아멜리아 베스티오?"


아멜리아는 차갑게 웃으며 답했다.


"아마 당신과 비슷한 이유로 찾아온 것이 아닐까 싶군요. 카타리나 비스티아."


그러자 카타리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 꿈도 크군요. 당신이 제국의 황태자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이에 아멜리아 역시 입가에 미소를 거두며 말했다.


"... 적어도 천박한 당신보다는 어울릴 것 같군요."


그러자 카타리나는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 내가 천박하다고? 어이가 없네. 아멜리아 베스티오. 천박한 것은 네 년이랑 죽은 네 동생 년 아닌가?"


자신 뿐 아니라 죽은 여동생을 모욕하는 말에 아멜리아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저급하기 짝이 없네. 카타리나 비스티아. 네 년이 그렇게 저급하기 이를 때 없으니, 네 죽은 동생 년도 다르지 않겠어."


그러자 카타리나가 아멜리아를 향해 한 걸음 내딛으며 말한다.


"내 동생을 모욕한 거...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줄게."


아멜리아 역시도 카타리나를 향해 한 걸음 내딛으며 답했다.


"너야말로... 내 동생을 모욕한 대가를 치르게 해줄게."


분노로 손을 떨면서 금방이라도 지근거리에 있는 상대를 향해 달려들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

그런 두 사람을 말린 것은 그녀와 함께 제국에 방문한 사신단의 일원들이었다.


"공주님. 진정하십시오. 제국의 수도 한복판입니다. 제국의 황제를 알현하기 전에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됩니다."

"참으십시오. 공주님. 제국의 황궁 근처입니다. 제국의 눈과 귀가 몰린 곳에서 충돌해서는 안 됩니다."


사신단의 만류에 카타리나와 아멜리아는 서로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지만, 발걸음을 돌려 한 마디를 더 쏘아붙이는 것을 끝으로 더 이상의 충돌이 이어지진 않았다.


"다음에 만나면 네 년의 얼굴에 장갑을 던져주겠어. 그 때는 피하지 말라고. 아멜리아 베스티오."

"나야말로 네 년의 얼굴에 장갑을 던져줄 테니 각오하고 있어. 카타리나 비스티아. 그 때는 철저하게 널 부숴줄 테니까."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


비스티아와 베스티오의 사신단으로부터 정략혼을 제안 받은 황제는 흥미롭다는 듯한 반응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즉답을 피하며,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짐은 두 왕국의 제안 모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에드워드 황태자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황태자와 신중히 논의한 후에 결정을 내리도록 할 터이니, 양국의 사신들은 짐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기다려주기 바란다."

""... 예. 황제 폐하.""


황제의 말에 따라 사신들은 예를 갖춘 후, 자리에서 떠났다.

하지만 급하지 않은 이와 급한 이들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어느 한 쪽을 택해도 아쉽지 않고, 여유가 있었던 엘라르도 제국과 달리 비스티아 왕국과 베스티오 왕국은 자칫 제국이 자국이 아닌 적국의 손을 잡을까봐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카타리나 비스티아와 아멜리아 베스티오는 결심했다.

자신과 황태자의 정략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이용해 황태자를 유혹하기로...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렸지만, 엘라르도 제국의 황궁은 두 왕국의 사절단을 반기기 위한 파티로 시끌벅적했다. 황금빛 샹들리에 아래에 놓여진 기나긴 테이블들 위에는 진귀한 요리와 포도주가 차려져 있고, 자리에 참석한 귀족들은 담소를 나누며 사교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그 때였다.


"황태자 전하 나오십니다!"


시종의 외침에 연회장에 참석한 이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린다.

회색 머리에 회색 눈동자를 지닌 황태자는 단정한 검은 예복을 입고 있었다. 그의 등장에 귀족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고, 황태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파티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위대한 제국의 태양에 영광을!"


황태자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파티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자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자연스레 귀족들 가운데 남자와 여자가 어우러져 춤을 추기 시작하고, 파티의 분위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던 그 때였다.

연회장의 문이 열리더니,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것만 같은 모습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카타리나가 금빛 티아라와 루비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파티에 나타났다.

그녀를 바라본 남자 귀족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카타리나는 그들을 지나쳐 에드워드 황태자에게 다가갔다.


"비스티아 왕국의 왕녀 카타리나입니다. 황태자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카타리나는 예의를 갖추어 에드워드에게 인사하면서도 은근히 미소를 짓고, 붉은 눈을 빛내며 에드워드에게 매력을 발산했다. 그런 카타리나의 모습에 에드워드 역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에드워드 엘라르도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카타리나 공주."


그런 에드워드의 반응에 카타리나는 만족하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황태자님. 혹시 소녀와 함께..."


그러던 그 때였다.

연회장의 문이 열리더니, 마치 얼음이 얼어붙은 것만 같은 모습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푸른 드레스를 입은 아멜리아가 은빛 티아라와 사파이어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파티에 나타나싿.

그녀를 바라본 남자 귀족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아멜리아는 그들을 지나쳐 카타리나와 함께 있는 에드워드 황태자에게 다가갔다.


"베스티오 왕국의 왕녀 아멜리아입니다. 황태자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멜리아는 예의를 갖추어 에드워드에게 인사하면서도 은근히 미소를 짓고, 푸른 눈을 빛내며 에드워드에게 매력을 발산했다. 그런 아멜리아의 모습에 에드워드 역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에드워드 엘라르도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멜리아 공주."


이윽고 카타리나와 아멜리아의 시선이 마주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봤지만, 서로를 향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에드워드 황태자의 앞에서 추태를 부리는 것은 이롭지 못하다는 판단 떄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황태자를 둔 경쟁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황태자님. 혹시 소녀가 황태자님과 함께 춤을 출 수 있을까요?


아멜리아는 조심스럽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카타리나는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멜리아 공주? 순서를 지켜주시죠. 제가 먼저 황태자님과 대화 중이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황태자님께 춤을 신청하셨나요?"

"그건 당신이 끼어들어서..."

"신청하지 않으셨군요."


아멜리아는 차갑게 웃으며 말을 끊었다. 그녀는 에드워드를 향해 다시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태자님. 이 곡이 끝나기 전에 소녀와 함께 춤을 추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 아멜리아의 행동에 카타리나는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지만, 애써 참으면서 말했다.


"무례하군요. 아멜리아 공주. 당신은 제 다음입니다. 순서를 지키세요."


카타리나는 에드워드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황태자님. 이 곡이 끝나기 전에 소녀와 함께 춤을 추지 않으시겠습니까?"


자신을 향해 내밀어진 카타리나와 아멜리아의 손을 본 에드워드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입을 열었다.


"아름다운 두 분께서 제게 춤을 제안하시니, 참으로 영광입니다. 다만..."


그 때였다.


"황후 마마 오십니다!"


시종의 외침에 귀족들은 물론이고, 황태자와 두 공주도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제국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만 같이 빛나는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갈색 머리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귀족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고, 두 공주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셨습니까? 어머니.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그래요? 하하! 태자가 그리 말해주니, 기쁩니다."


황후는 기쁜 듯이 웃더니, 이내 기품 있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했다.


"태자. 황제께서 태자를 찾고 있습니다.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던 것 같은데, 빨리 가보시죠."

"지금 말씀이십니까?"

"예."


황후의 말에 에드워드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두 공주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두 공주에게 실례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황태자님. 제국의 태양께서 부르시는데, 소녀가 어찌 황태자님을 붙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소녀는 신경 쓰지 마시고, 어서 황제 폐하께 가십시오."

"... 이해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에드워드는 카타리나와 아멜리아를 뒤로 하고, 파티를 떠났다.

황태자가 자리를 떠나자 파티는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 그러자 황태자를 대신해 자리에 온 황후가 말했다.


"잠시 황제께서 부르시어 황태자가 자리를 비운 것이니, 파티에 참석한 여러분들께서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부디 계속해서 파티를 즐기면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는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다시금 감미로운 음악이 연회장에 울려 퍼지고, 귀족들은 다시금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단 두 사람. 카타리나와 아멜리아를 빼고 말이다.

에드워드가 자리를 떠나자 두 여자는 조용히 곁눈질로 서로를 노려봤다.

주위의 시선이 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적대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두 여자의 눈에는 증오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는 없었기에 발걸음을 돌려 자리를 벗어나려던 찰나...


"카타리나 공주, 아멜리아 공주?"


황후가 두 사람을 불러 세웠다.


"두 사람... 잠시 저와 대화를 나누지 않겠습니까? 조금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군요."


황후의 제안에 두 왕녀는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황후의 부름에 거절할 수는 없었기에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황후 마마."

"황후 마마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


황후는 시종에게 눈짓을 한 후, 시종의 안내에 따라 비어있는 조용한 응접실로 향했다.


"카타리나 공주, 아멜리아 공주."

"네. 황후 마마."

"예. 황후 마마."

"서로를 굉장히 증오하는군요."


황후의 말에 두 공주는 침묵했다.


"양국의 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죠. 저도 듣는 귀가 있어서 알고 있습니다. 듣자하니 황궁에 들어오기 전에도 작은 충돌이 있었다죠?"

""그건...""

"아, 두 사람을 책망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저는 제안을 하기 위해 두 사람을 부른 겁니다."

""제안이라면...""


황후는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분홍빛 액체가 담긴 두 개의 약병을 카타리나와 아멜리아의 앞에 내밀었다.


"왕족이나 귀족 여성이라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황후의 말대로 카타리나와 아멜리아는 그 액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여성 간의 은밀한 결투를 벌이기 전에 복용한다는 미약.

두 공주의 반응을 살피던 황후는 이내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우월한 여성만이 원하는 것을 차지할 수 있는 법이죠. 물론 제가 건넨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두 사람의 몫입니다. 하지만 제가 건넨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굳혔다면, 시종의 안내를 받아 준비된 장소로 가시면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건 제가 여러분에게 건네는 비공식적인 제안이므로 제국이 일을 수습할 생각은 없으니,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사신단에게 결투를 벌인다는 사실은 통보하도록 하세요."


그 말을 끝으로 황후가 응접실 밖으로 나섰다.

황후가 밖으로 나서자 두 왕녀는 미약을 집어든 채로 서로를 노려보더니, 뒤이어 응접실 안으로 들어온 시종의 안내를 받아 각자의 거처로 향했다.

두 왕녀의 결정이 무엇인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파티가 끝난 후, 깊은 밤이 찾아오자 카타리나와 아멜리아는 각자의 사신단에게 결투 사실을 통보했다. 사신단은 당혹스러워하며 두 왕녀를 말렸지만, 두 왕녀의 의지는 확고했다.

두 왕녀는 황후가 보낸 시종의 안내를 받아 황궁에서 마련한 은밀한 장소로 향했다.

붉은 벨벳 커튼과 희미한 촛불로 장식되어있는 침실 안에는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었다.


"... 피하지 않고 나왔군요. 아멜리아 베스티오."


나이트가운 차림으로 별채에 도착한 카타리나가 살기 어린 눈빛으로 아멜리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 당신이야말로 자신감이 대단하네요. 카타리나 비스티아."


마찬가지로 나이트가운 차림으로 별채에 도착한 아멜리아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카타리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로를 살기등등한 얼굴로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이내 서로를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


철썩-!


손에 들고 있던 장갑을 눈 앞에 있는 여자의 얼굴에 던졌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했다.


"... 주제를 모르는군요. 그런 천박한 몸뚱이를 지닌 당신이 제게 음투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요? 아멜리아 베스티오?"

"... 건방지기 짝이 없네요. 그런 저급한 몸뚱이로 당신이 제게 음투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자신하는 건가요? 카타리나 비스티아?"


싸늘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는 둘은 돌연 서로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었다.


뭉클-!

꾸욱-!

나이트가운에 가려진 두 왕녀의 가슴과 가슴이 맞닿고, 뭉개진다.

상대의 가슴에 자신의 가슴이 눌리는 감각에 두 왕녀는 불쾌함을 느꼈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고, 되려 상대의 허리를 감싸 안아 더욱 강하게 자신의 가슴을 상대의 가슴에 밀어붙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숨결이 거칠어지기 시작하자 두 왕녀는 상대를 향해 비웃음을 짓더니, 이내 상대의 허리를 놓아주면서 거리를 벌렸다.

그러고는 황후로부터 건네받은 약병을 꺼내들고, 분홍빛 미약을 단숨에 입 안으로 들이켰다.

미약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드러났다.

몸이 점차 달아오르고, 감각이 예민해지자 둘은 증오로 불타는 두 눈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선언했다.


""네 년의 동생이 있는 곳으로 보내줄게. 더러운 암캐년.""


그렇게 두 사람의 음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나이트가운을 벗어던진 두 왕녀는 곧바로 나체가 된 모습으로 서로를 강하게 껴안아 가슴과 가슴, 젖꼭지와 젖꼭지를 맞대어 상대의 것을 뭉개고, 짓누르기 시작한다.


"빈약하기 짝이 없는 가슴이네. 아멜리아 베스티오."

"너야말로 볼품 없는 가슴이야. 카타리나 비스티아."


꾸욱-!


"느껴져? 네 빈약한 가슴이 뭉개지는 것이?"

"네 볼품 없는 가슴이 뭉개지는 거겠지. 한심하긴."


꾸욱-!


"흐읏..."

"으읏..."


가슴과 가슴이 서로를 짓뭉개고, 젖꼭지와 젖꼭지가 서로를 짓누르는 감각에 두 사람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온다.


"겨우... 이 정도로 헐떡이는 거야?"

"고작... 이 정도로 신음하는 거야?"


미약으로 인해 예민해진 상태로 계속해서 가슴과 가슴을 뭉개고, 젖꼭지와 젖꼭지를 비비자 두 사람의 몸은 점차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탄력 있는 가슴이 계속해서 서로의 존재를 밀어내고, 단단하게 솟아오른 젖꼭지가 서로를 찌른다.


"으읏... 하읏..."

"흐읏... 아읏..."


고통과 쾌감이 두 사람의 몸뿐 아니라 머리까지 달아오르게 만들면서 자극에 반응하며 움찔거리고, 굳게 다물고 있던 입에서는 점차 더 많은 신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다 한 순간. 두 사람이 균형을 잃고 만다.


""아앗!?""


털썩-!


푹신한 침대 위로 넘어지는 카타리나와 아멜리아.

둘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상대를 누르기 유리한 위쪽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엉켜붙은 채로 침대 위를 구르기 시작했다.


"이 천박한 암캐가!"

"저급한 암캐 주제에!"


서로를 욕하면서 침대를 뒹굴던 두 사람은 이내 감정이 격해졌는지 상대를 구속하고 있던 양 팔을 풀고는 상대의 머릿채를 잡아당겼다.

그렇게 서로의 머릿채를 잡아당기면서 몸을 뒤엉킨 채로 다투길 수 차례.

두 왕녀는 한 순간 자세를 바꾸다가 무심코 서로의 사타쿠니를 겹친다.


"하읏!?"

"흐읏!?"


미약의 영향으로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에서 음부끼리 맞닿는 순간. 갑작스러운 자극을 느낀 두 왕녀의 숨이 순간적으로 멈춘다.

하지만 두 왕녀는 해야할 일을 알고 있다는 듯이 상대의 허벅지를 붙들고 강하게 골반을 튕겼다.


퍼억-!


"흐윽!?"

"하윽!?"


푸슛-!


두 왕녀의 음부가 강하게 부딪히자 미약에 의해 극도로 예민해진 몸이 즉각 반응하며 부르르 떨면서 가벼운 절정과 함께 애액을 뿜어내고는 서로의 몸을 적신다.

이에 둘은 불쾌하다는 듯이 말한다.


"불결한 암캐년이...! 감히 내 몸에 냄새 나는 액체를 흩뿌려?"

"역겨운 암캐년이...! 감히 이 냄새 나는 액체로 내 몸을 더럽혀?"

""죽음으로 내게 사죄해...!""


두 왕녀는 다시금 허리와 골반을 튕기며 싸움을 재개했다.

미약으로 인해 민감하게 달아오른 몸. 그 중에서도 가장 예민해진 부위인 음부를 겹친 두 사람은 자신의 음부와 음핵을 상대의 음부와 음핵에 미친 듯이 비비고, 문지르고, 들이박았다.

그럴 때마다 두 사람의 질 속에 고여있는 애액과 조수가 보지를 통해 쏟아졌지만, 둘은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와 골반을 흔들고, 튕기면서 상대를 죽이기 위해 자신을 내던졌다.


문질... 문질... 문질... 문질...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아... 아앙...! 아아아아아앗!?"

"으... 으응...! 으아아아아앗!?"


푸샤아아아아-!!!


두 왕녀의 젖은 음부가 강하게 맞부딪치는 찰나. 순간 음핵과 음핵이 서로를 완벽하게 찍어누르면서 그 존재를 보지 살에 파묻었다.

음순의 주름이 완전히 포개지고, 뜨거운 속살이 겹쳐지면서 미약으로 예민해진 신체가 극한의 자극에 반응하면서 허리와 골반을 격렬하게 흔들던 두 왕녀의 몸이 동시에 부르르 떨면서 애액과 조수를 뿜어내며 절정했다.

탁한 애액이 서로의 하반신을 적시고, 새하얀 침대를 적셨다.

너무나도 강렬한 절정의 여파에 신음을 내뱉고, 몸을 움찔거리던 두 왕녀는 이내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고개를 들었다.

땀에 젖은 검은 머리카락과 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붉은 눈동자와 푸른 눈동자가 서로를 무섭게 노려본다.

또 한 번 자신을 절정시킨 상대에게 두 사람은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

감히 자신과 대등하다는 듯이 덤벼들면서 자신에게 이런 치욕을 안겨준 상대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속으로 다짐하면서 두 사람은 증오심이 담긴 목소리로 서로의 이름을 외치며 다시금 달려들었다.


"카타리나!!!"

"아멜리아!!!"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두 사람의 음부가 연신 파열음을 내면서 충돌하자 질에 고여있는 애액과 조수가 주변에 흩뿌려진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친 듯이 허리와 골반을 튕겼다.


카타리나의 음핵이 아멜리아의 음핵을 찌르자 아멜리아가 이를 악물면서 몸에 전해지는 자극을 무시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미약에 의해 달아오른 몸은 자극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의지를 배신했다.


"흐으읏!?"


아멜리아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새어나온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흔들리고, 눈가가 촉촉해진다.


아멜리아의 음부가 카타리나의 음부를 들이박자 카타리나가 두 눈을 질끈 감으면서 몸에 전해지는 자극을 외면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미약에 의해 달아오른 몸은 자극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의지를 배신했다.


"하으읏!?"


카타리나의 입에서 참았던 신음이 터져나온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흐려지고, 눈가가 축축해진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계속해서 허리와 골반을 튕겼다.

한 번... 두 번... 세 번... 다섯... 열...


그리고 결국 두 왕녀 모두 참지 못하고 교성을 내지른다.


""아아아아아아!!!!!!""


푸슛-! 푸샤아아아아-!!!


애액과 조수가 터져나오면서 침대와 두 왕녀의 몸을 적신다.

서로의 뜨거운 애액과 조수의 냄새가 진하게 방 안에 풍겨오는가운데, 두 왕녀의 하반신은 애액과 조수로 번들거리면서 끈적한 소리를 냈다.

꽤나 큰 절정이었지만, 두 사람은 애써 절정에 가버린 음탕한 얼굴을 수습한 후, 상대를 향해 비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하아... 하아... 겨우... 이 정도냐? 몸을 엄청 떨고 있네?"


카타리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하아... 네 년이야말로... 이 정도로 몸을 벌벌 떠는 주제에..."


아멜리아 역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그래? 그럼 계속해보자고!"

"읏!?"


카타리나는 자신의 절정의 여파를 아직 다 수습하지 못했음에도 아멜리아의 음부에 자신의 음부를 들이박았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절정의 여파를 수습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카타리나의 기습에 무방비한 상황이었던 아멜리아는 허점을 찔렸고, 그 틈을 파고든 카타리나는 순식간에 아멜리아의 위를 차지했다.

"하읏... 이대로 네 년의 음부를 먹어치워줄게...!"

"흐읏...! 아앗...! 저리 비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한 카타리나는 거칠게 허리를 튕기며 자신의 음부를 아멜리아의 음부에 박아넣었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하읏! 아앗! 흐앙!"


아멜리아는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카타리나의 공격에 저항하려고 했었지만, 카타리나의 격렬한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신음을 토해내면서 몸을 떨었다.


"하핫! 가라...! 꼴사나운 표정을 지으면서 가버려...!"

"하아앗...!"


그런 아멜리아의 모습에 카타리나는 가학적인 미소를 띄우면서 더욱 속도를 올려 연신 자신의 음부를 아멜리아의 음부에 박아 넣었고, 결국 견디다 못한 아멜리아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교성을 토해냈다.


"아아아아아아!!!"


푸샤아아아아!!!


양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쥔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애액과 조수를 뿜어내는 아멜리아.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눈물로 젖어들고, 입가에는 침이 새어나와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런 아멜리아의 모습을 보며 카타리나는 비웃음을 띄웠다.


"하하...! 추잡한 얼굴이네... 베스티오의 암캐년... 그래. 네 년한테는 그렇게 암캐 같이 꼴사나운 얼굴이 어울려...!"

"흐읏... 이...!"


절정의 여파로 몸을 떨던 아멜리아는 카타리나의 말에 굴욕감을 느꼈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분노로 이글거렸고, 자신이 당한 것을 되갚아주겠다는 복수심으로 불탔다.


"...이번에는 내 차례야!"

"앗!?"


아멜리아는 자신을 절정시키고, 우쭐해 하면서 방심하던 카타리나의 허점을 찌르기 위해 카타리나의 음부에 자신의 음부를 들이박았다.

방심하고 있던 카타리나는 아멜리아에게 일격을 허용하자 크나큰 자극으로 몸을 떨었고, 이 틈을 노려 아멜리아는 순식간에 카타리나의 위를 차지했다.

"흐읏... 이번에 먹히는 것은 네 년의 음부야...!"

"아읏...! 하앗...! 저리 꺼져...!"


아멜리아는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자 그대로 빠르게 골반을 튕기며 자신의 음핵을 카타리나의 음핵에 찔러넣었다.


퍼억-! 퍼억-! 퍼억-!


"흐읏! 아읏! 하앙!"


카타리나는 이를 악물고 견디면서 아멜리아의 공격에 저항하려고 했었지만, 아멜리아의 치열한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신음을 토해내면서 몸을 떨었다.


"하핫! 가라...! 꼴사나운 표정을 지으면서 가버려...!"

"흐아앗...!"


그런 카타리나의 모습에 아멜리아는 가학적인 미소를 띄우면서 더욱 속도를 올려 연신 자신의 음핵을 카타리나의 음핵에 찔러 넣었고, 결국 견디다 못한 카타리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교성을 토해냈다.


"아아아아아아!!!"


푸샤아아아아!!!


양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쥔 채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애액과 조수를 뿜어내는 카타리나.

그녀의 붉은 눈동자는 눈물로 젖어들고, 입가에는 침이 새어나와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런 카타리나의 모습을 보며 아멜리아는 비웃음을 띄웠다.


"하하...! 한심한 얼굴이네... 비스티아의 암캐년... 그래. 네 년한테는 그렇게 암캐 같이 꼴사나운 얼굴이 어울려...!"

"흐읏... 이...!"


절정의 여파로 몸을 떨던 카타리나는 아멜리아의 말에 굴욕감을 느꼈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는 분노로 이글거렸고, 눈 앞의 여자를 살기 어린 시선으로 노려보며 소리쳤다.


"죽여버리곘어! 베스티오의 암캐년!"

"죽는 것은 네 년이야! 비스티아의 암캐년!"


자신에게 달려드는 카타리나에게 아멜리아는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위아래의 포지션에서 벗어나 대등한 자세를 취한 두 왕녀는 자신에게 덤벼드는 상대의 음부와 음핵을 파괴하고, 간살하기 위해 거칠게 허리와 골반을 튕겼다.

카타리나의 음부가 아멜리아의 음부를 들이박자 아멜리아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아멜리아의 음핵이 카타리나의 음핵을 찔러넣자 카타리나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고통마저도 쾌감으로 바꾸는 미약의 효과로 인해 과도할 정도로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분비된다.

숨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몸이 경련하고, 땀이 비오듯이 흐르며, 애액과 조수가 계속해서 새어나온다.

그럼에도 두 왕녀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와 골반을 흔들었다.

자신의 미래와 조국의 미래를 위해, 죽은 자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과 맞먹으려는 증오스러운 원수를 죽이기 위해...


퍼억-!


두 왕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음부와 음핵을 상대의 음부와 음핵에 충돌시켰다.


"하으으윽!?"

"흐으으윽!?"


푸샤아아아아-!!!!!!


두 왕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짐과 동시에 애액과 조수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몸을 움찔거리면서 카타리나와 아멜리아는 머리가 터질 것만 같은 쾌감으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몸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둘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하지만 둘은 그런 신호를 무시하고, 다시금 미친 듯이 허리와 골반을 움직였다.

튕기고, 흔들고, 돌리면서 서로 맞대고 있는 음부와 음핵을 비비고, 문지르고, 찌르고, 박는다.

그럴 때마다 머리를 강타하는 극한의 자극에 두 왕녀는 미칠 것만 같았지만, 그럼에도 두 왕녀는 계속해서 허리와 골반을 움직였다.


문질... 문질...

꾸욱-! 꾸욱-!

퍼억-! 퍼억-!


음부와 음부가 겹쳐진 채로 흡착하면서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들다가도 거리를 벌려 음핵을 창으로 삼아 서로를 향해 돌진하여 들이박는다.

음부와 음부, 음핵과 음핵이 부딪칠 때마다 둘은 교성을 터트리며 눈가를 적셨고, 침을 흘리면서 자신을 덮쳐오는 쾌감을 견디면서도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더 이상 맨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들었던 것인지 상대의 머리카락이 아닌 자신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쥐어뜯으면서까지 버티려고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버티려고 들어도 두 왕녀의 몸은 한계에 다다랐다.


""아아아아아아!!!!!!""


푸샤아아아아-!!!


두 왕녀가 동시에 몸을 경련하면서 절정을 맞았다.

이러다 침대 위에 웅덩이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애액과 조수를 뿜어낸 두 왕녀의 하반신은 끈적하게 번들거렸고, 숨소리 역시 미약하게 울렸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절정의 여파가 조금 가라앉는 듯 싶을 때 쯤에 두 왕녀의 입에서 말 소리가 나왔다.


""... 어.""


제대로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말소리. 하지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죽어...!""


이미 한계에 다다랐지만, 두 왕녀는 다시금 서로를 범하기 시작했다.

비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당연한 행동이었다.

애당초 이런 지옥도가 여자끼리 벌이는 음투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증오하는 여자를 상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서라도 상대의 목숨을 끊는 결투.

두 왕녀의 동생이 죽은 것도 이 음투 때문이니, 두 왕녀가 서로를 범하는 것을 멈출 리가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죽는 것은 자신이 된다.

그렇기에 두 왕녀는 서로를 향한 증오와 원한을 원동력으로 한계에 다다른 몸을 움직여 상대의 몸을 부순다.

쉬어버린 목소리로 서로를 저주하고, 붉게 부풀어오른 음부와 음핵을 충돌시킨다.

그럴 때마다 질에서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애액과 조수가 줄줄 새어나온다.

가벼운 절정이 수 차례 반복되고, 처절한 신음과 비명이 방 안에 울려 퍼진다.


퍼억-!


이성의 조각을 상실하고, 본능만이 남은 것 같은 모습으로 두 왕녀는 짐승처럼 포효하며 허리와 골반을 튕겨 자신의 여자로 상대의 여자를 부수고, 잡아먹으려고 든다.


퍼억-!


진작에 한계를 넘어버린 몸이 비명을 지르고, 뇌가 타들어가는 쾌감에 잠식되어 시야가 새하얗게 변한다.


퍼억-! 퍼억-! 퍼억-!


그러나 두 왕녀의 음부와 음핵은 계속해서 충돌한다.

카타리나의 음부가 아멜리아의 음부를 들이박고, 아멜리아의 음핵이 카타리나의 음핵을 찍어누른다.

아멜리아의 음부가 카타리나의 음부를 내려찍고, 카타리나의 음핵이 아멜리아의 음핵을 찔러버린다.

난폭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사투를 벌이면서 두 왕녀는 계속해서 절정을 주고 받았다.


""아아아아아아!!!""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무시무시한 포효 소리와 함께 음부와 음부가 충돌하는 파열음이 점점 더 커져가기 시작하고, 질에서 새어나오는 애액과 조수의 양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인다.

그것을 두 왕녀 역시 직감했던 걸까? 두 왕녀는 서로의 이름을 외쳤다.


"아멜리아!!!"

"카타리나!!!"

""죽어버려!!!!!!""


마지막 힘을 쥐어짜낸 두 왕녀는 단 한 번.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상대를 부수려고 들었다.


퍼억-!


그 결과.


""아아아아아아!!!!!!""


푸샤아아아아-!!!!!!


처절한 비명 소리와 함께 애액과 조수가 뿜어져 나오며 서로의 몸을 적셨다.

절정의 여파로 두 왕녀의 몸이 미친 듯이 떨리고, 심장이 고장난 것처럼 미친 듯이 뛰었다.

그러다 돌연 한 여자의 입에서 소리가 새어나왔다.


"읏... 아...!"


소리를 내뱉은 여자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발작하듯이 몸을 움찔거리더니, 이내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털썩-!


승패가 갈린 것이다.


"하읏... 하앗..."


뒤로 쓰러진 여자를 내려다보며 승자는 힘겹게 숨을 몰아내쉬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숨길 수 없는 환희가 서려 있었다.


"하아... 하아... 내... 승리야...!"


지옥 같은 절정의 여파를 견디며 승자는 힘겹게 숨을 몰아내쉬면서도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죽였다... 베스티오의 더러운 암캐년...!"

승자는 카타리나 비스티아였다.

그녀는 비웃음 섞인 표정으로 숨이 끊어진 숙적 아멜리아 베스티오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아멜리아는 자신의 패배가 원통했던 것인지 눈을 감지도 못하고, 생기를 잃은 눈이 카타리나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그런 숙적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카타리나는 아직도 애액과 조수를 쏟아내고 있는 숙적의 음부에 맞물려 있던 자신의 음부를 떼어냈다.

그리고는 숙적을 쾌락의 지옥으로 밀어넣어 숨통을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자신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벌려 그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옥으로 가기 전에 똑똑히 봐두라고... 아멜리아 베스티오. 네 년의 음부를 망가뜨리고, 지옥으로 떨어뜨린 음부니까...!"


그 말과 함께 카타리나는 죽은 아멜리아의 얼굴에 애액과 조수를 싸지른다.

그러고는 만족한다는 듯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의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탓에 비틀거렸지만, 그럼에도 카타리나는 걸음을 옮겼다.

자신이 거둔 승리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 본국이 베스티오를 꺾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그녀는 힘겹게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로부터 며칠 후. 엘라르도 제국의 황제는 에드워드 황태자와 카타리나 공주의 혼인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의 정략혼 소식이 전해지자 비스티아 왕국의 모든 이들은 환호했다. 그들은 다가올 전쟁에서 베스티오 왕국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면서 기쁜 마음으로 전쟁을 준비했고, 승리를 다짐했다.

반면 아멜리아 공주가 관 속에 담긴 채로 돌아온 베스티오 왕국의 분위기는 참담했다. 공주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외치면서 비스티아 왕국을 상대로 벌일 전쟁을 준비하는 이들은 있었지만, 그런 이들조차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는 없었다.


결국 양국의 군대가 충돌하여 전쟁이 발발하자 엘라르도 제국의 지원을 받은 비스티아 왕국은 베스티오 왕국을 멸망시키고, 메르티스 대륙 북부의 패자로 올라서게 된다.


- 완 -


(픽시브 기준: 1885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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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나름대로의 맛이 있죠.

calebe

이런 고귀한 핏줄의 여성끼리 뒹구는건 언제나 좋네요.

BNM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alebe

항상 재미있는 작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dododo

요청하신 작품도 최대한 빠르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calebe

재밌게 잘봤습니다.!

CocoA

칭찬 감사드립니다.

calebe

언제나 멋진 소설~ ㅎㅎ

ATppr@@

감사합니다.

calebe

♡♡♡

yujihy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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