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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료 - 할로윈(가제)

소재가 떠올랐는데 버리기도 아까버서 올립니다.....!!




한낮의 열기와 비교해도 좋을만큼 수많은 인파.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듯이 어두운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는 형형색색의 빛들.


그리고 평소의 답답한 일상에 벗어나 이날만큼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일상에서 이탈하는 사람들.


오늘은 10월 31일.


할로윈의 밤이었다.




이날 이 도시의 번화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전통적인 마녀의 코스튬을 한 여학생.


평소에 좋아하는 슈퍼히어로가 된 남자아이.


아이를 위해서 사납고 무서운 괴물로 분장한 남성.


직장에서 해방되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서로의 분장을 놀리는 여성들.


오랫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과 옛날처럼 바보짓을 하는 남자들.


갑갑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오늘의 밤만큼 모두가 억눌려왔던 것을 해방한다.


어느 누구도 이날만큼은 그들에게 사회의 잣대를 들이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자신을 묶는 사회라는 규범에서 벗어나 낭만과 열정, 비일상과 일탈의 뜨거운 밤을 불태웠다.




또각또각-


웅성웅성-


그때 한명의 여성이 거리에 나타나자 몇몇 흥분되어있던 사람들의 이목이 단번에 집중되었다.


직업을 물으면 분명 모델이라고 답할게 분명한 훌륭한 워킹을 선보이는 여성은 늘씬한 키와 S라인의 섹시한 몸매, 또렷한 이목구비의 아름다움을 가진 미녀였다.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문 볼륨을 자랑하는 탄력적인 가슴과 탐스러운 엉덩이, 그와 대비되는 잘록한 허리는 남자는 물론 여자의 시선을 끌정도로 대단하였다.


이미 연예인급의 외모와 몸매만으로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에도 충분한 그녀.


하지만 그녀가 다양한 코스프레로 뒤죽박죽인 이 열정의 밤에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하게 외모가 훌륭해서가 아니었다.


그녀의 코스튬이 너무나도 대담하고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웅성웅성-


한눈에 보아도 악마라는 것을 나타내는 듯한 머리의 뿔과 허리의 박쥐날개까지는 잘만든 조형물이었지만 그뿐이었다.


그런데 이 거리를 걷고 있는 그녀의 복장이 문제였다. 그녀는 거의 한여름의 코스튬이라고해도 믿을 정도로 조금 아슬아슬한 검은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귀에 선명하게 생길 정도로 우아한 워킹을 하는 그녀의 몸이 흔들릴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출렁이는 그녀의 가슴과 흔들리는 엉덩이 그리고 상상만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유연한 허리놀림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시선을 돌렸고 몇몇 사람들은 오히려 그녀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여자의 몸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었고,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으며, 보는 자신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익는 사람 혹은 슬슬 날이 차가워지는 이 날씨에 저런 노출도면 춥지 않은가? 라고 아연실색하는 이도 있었다.


그런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받는 악마 코스튬의 여성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는 것을 느꼈다. 모르는 사람들의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들이 다수가 섞인다면 보통 기가 죽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오히려 기죽지 않고 그런 시선마저 즐긴다는 것처럼 자신에게 시선을 보내는 인파 속을 당당하게 걸어나갔다.




또각또각-


당사자가 뻔뻔하게 나오니 여성의 복장에 못마땅해하던 사람들은 어쩔줄 모르고 그저 피해버린다. 하지만 여성은 그런 시선마저 즐기면서 인파속을 헤쳐나간다. 사람들이 자신의 경멸하는 시선도, 우월한 몸매에 질투하거나 동경하는 시선도 혹은 자신이라는 여자를 상대로 음탕한 생각하는 시선도 좋았다. 그런 사람들의 다종다양한 관심과 시선을 한몸에 받자 여자는 온몸이 뜨겁고 타버릴 것같은 격렬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아- 최고-!'


그래, 답답한 회사에서는 몸을 꽉 끼는 정장을 입고 단정하게 있어야만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은 그저 회사를 굴리는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서 구를뿐이었다.


그곳에는 자신은 없고 언제어디서 교체될지 모르는 그저 하나의 부품으로 있어야만했다.


그렇기에 여자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어떤 관심이든 끌고 싶었고 그 시선에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우호적이건 적대적이건 상관없었다.




자신이라는 여자가 누군가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가꿔온 결실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만족감과 자존감을 회복할수가 있었다. 내일부터 그녀는 다시 회사의 부품이 될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에는 조금더 일탈에 벗어난 대담하고 섹시한 여자로서 사람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그래, 이날밤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해도 자신이다.




또각또각-...... 처억-


그런 여자의 앞에 자신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 대담한 하얀색 비키니를 입은 천사 코스튬의 여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천사 코스튬의 여자의 시선이 자신의 시선과 맞는 순간 여자의 발걸음은 멈춘채 멍하니 천사 코스튬의 여자를 바라보았고, 시선이 우연히 교차한 여자 역시 악마 코스튬의 여자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였다. 두 사람은 마치 한순간 석상이 된것처럼 멍하니 상대를 바라보았고 주위에 두 여자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시선도 한곳에 몰려서 조용하지만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모든이들이 마치 약속한 것처럼 이 뜨거운 혈기의 밤에 가만히 숨죽이고서 모델 뺨치는 외모에 치녀나 다름없는 코스튬을한 두 여자에게 시선을 집중하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두 여자는 마치 이 세상에 단둘이 남겨진 것처럼 주위의 시선도 완전히 잊은채 오로지 상대에게 모든 신경과 정신을 집중하며 멍하니 바라본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그자리에서 두 여성은 조금도 미동도 하지않고 원래 이 자리에 세워진 탑처럼 가만히 서서 상대와 시선을 교차할뿐이었다.

Comments

ㅎㅎ 칭찬감사합니다! 원래 저뒤로 호텔씬이었는데 시간도 부족하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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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좋은데요? 관중이 있는 컨셉도 좋고, 또 천사와 악마의 대립이지만 판타지는 이니고 할로윈이라 코스츔을 입은 것이나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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